나쓰메 소세끼 :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스메 소세끼는
100년전에 활동하던 작가입니다.
일본현대문학의 조상님이라고도 하더군요.
그런데 요즘 세태에도 별 어색하지 않은 문제의식을 담고 있어 보입니다.
이렇게 시대를 앞서나가는 사람들은 신경쇠약에 걸리게 되어 있나봐요.
니체도 그러더니....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읽었어요.
한마디로 시니컬함의 끝을 보여줍니다.
그 시니컬함으로 전근대에서 근대로 넘어가는 일본의 심부를 건드립니다.
게다가 화자가 고양이라니.... 고양이만큼 시니컬함을 온 몸으로 보여주는 동물도 없자나요!!!
읽다가 깜짝 깜짝 놀라요.
이런 작가를 이미 100년전에 갖고 있던 일본이라는 나라에 경외감을 갖게될 정도에요.
마치 스티브잡스 전기를 읽으며 잡스의 청소년기에 그려진 당시 미국의 전자기술, 문화에 대한 묘사를 보며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새삼스럽게 경외감을 느끼게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기승전결도 없어보이는 느슨하고 루즈한 스토리의 소설이지만 클라이막스에서 보여지는 만담 퍼래이드는
"기똥차요~(하이킥 버전)"
단, 취향을 탈듯 합니다. 강한거 쌈박한건 센세이셔널한것과 아주 거리가 멉니다.
문체도 내용도 주제도 모두 시니컬해요.
소세끼를 읽고나서 소세끼보다 10년 뒤에 활동한 중국의 근대를 대표하는 지식인 루쉰의 단편집을 읽고 있습니다.
이렇게 연관성을 갖고 읽어보는것도 색다른 재미를 주네요.
아Q정전은 이십년만에 다시 읽는데, 항상 느끼는거지만 어렸을적 읽었던 책들을 오랜시간 뒤에
다시 읽으면 완전히 새로운 느낌이 들어요. 특히 20대 초반 이전에 읽었던 책들일수록....
동아시아의 근.현대문학 산책을 올해 마음공부의 커리큘럼으로 정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