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외국에 나가시는 집안 어르신이 계시는데. 목적지가 엄청 오지에요. 막 몰디브 같은 상황? 한국-경유지-그나라 수도-(경비행기같은 걸로 갈아탐)- 목적지. 이렇게 복잡하게 가셔야하거든요.
알아봤는데 직항도 없고. 심지어 돌아오실 땐 중간 경유를 한번 더 하더라고요. 국적기도 아니고요.
어르신은 영어를 전혀 못하시며 외국은 이번이 처음이십니다. ㅠ
그래서 저한테 매뉴얼을 부탁하셨는데요. 저도 비행기는 몇번 타봤지만 경유를 저렇게 해본 적도 없고 오지도 가본 적이 없어서 막막해요.
그리고 걍 햐보면 알겠는데 글로 쓰려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어요. 팔월의 크리스마스에서 한석규가 아버지를 위해 비디오 작동법 써내려가던 그 정도의 디테일을 원하시거든요. 더불어 약간의 영어표현...
이런 거 나와있는 사이트가 있을까요? 듀게의 영험함을 믿어봅니다. ㅠㅠ
어디를 가시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목적지와 비행편명으로 인터넷 검색해보시면 여행기들이 나올텐데요 요즘은 대부분 공항소개같은 것도 많이 하고 있어서 그런 걸 찾아서 보여드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사진과 함께 어떻게 가고..하는 설명들이 되어 있으니까요.(주의점들도 잘 나와 있고요) 여행 블로그들+대규모 여행 사이트들(동남아라면 태사랑이라든가.. 유럽이라면 유랑이라든가.. 유명한 곳들 있잖아요) 이런 곳을 검색해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찾아보니 방콕 경유-다카-치타공으로 들어가는 거네요. 여행후기가 걸리긴 하는데 자세한 설명이 있는 건 아닌 것 같고요.
저도 잘은 모르지만 생각해보면 방콕까지는 무난히 가실거고(한국인 승무원 있을듯..), 수완나품 공항에서 환승하시는거랑 다카에서 아마 짐을 찾아서 국내선 타시는게 관건이겠네요. 필요한 문장은 대부분 여행회화책에 있을 것 같아요.(반대로 회화책을 보면서 이런 상황이 있을 수 있겠구나라는 것도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구요) 공항에서 편명이랑 지명가지고 게이트 찾는 법하고, 짐 찾는 거.. 그리고 입국 신고서 작성법과 국내선 체크인... 와 이렇게 나가면 리스트가 꽤 길어질 것 같은데요.
제생각에 간단한 방법은 비행기 승무원에게 줄 설명 노트를 작성하시는게 좋지 않을지 싶습니다. 간단하게 노트에 이분은 의사소통(영어/그외다른나라말)에 어려움이 있으신 분이니 신경써주시면(여기서 더 자세하게 써주시면 됩니다, 갈아타야하면 갈아타는것을 관계자에게 말해 좀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식으로 말이죠. 비행기(공항) 승무원들은 어느나라던지 대부분 친절교육이 다른 직종보다 더 잘되있어서 저 정도만 해주셔도 많은 도움이 될겁니다.
윙버스에 보면 유용한 문장을 현지어로 바꿔놓은 카드가 있어요(제가 본건 중국어). 옛날 단어 암기장 식으로 카드를 만들어서 다카 공항에서/ 시내에서 이런식으로 장소별로 모아서 어르신께 드리는 것도 괜찮을거에요. 적어도 어깨 툭툭 치고 보여주면 손짓 발짓 하며 찾아갈 수 있을테니까요. 전 중국갔을 때 정말 기본적인 영어 단.어는 통할 줄 알았는데 안통하더라구요. 저 카드 있는거 알지만 안뽑아갔었는데 아쉬웠었어요-
음, 이건 꼼수라면 꼼수인데. 저희 할머님께서 많이 걷는걸 힘들어하셔서 국내공항/항공사에다가 휠체어를 부탁한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2번갈아타고 마지막 공항에서 나가는 그 순간까지 직원이 전기카트로 내내 인솔해주시더라구요. 비행기에서 제일 먼저타고 제일 먼저타고 짐내리는 전동엘리베이터? 그런걸로 내내 따로 다녔어요. 비행사에 얘기한번 해보세요. 불편할수도 있는데 신경은 확실히 덜 쓰입니다. 일본/캐나다라서 가능했었던 걸수도 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