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파이퍼를 염두에 둔 배역이었으나 마여사님이 눈독을 들이고 캐릭터 분석, 스케줄 조절 의지 등 온갖 정성을 보이며 마돈나는 택도 없다고 여기던 감독을 8장의 장문의 편지로 굴복(?) 시켰죠. 아르한티나인들의 마돈나 입국 반대 시위. 영화 촬영 내내 멜라니 그리피스가 남편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마돈나로부터 지키고자 애썼다는 일화도 화제였구요.
당시 에비타의 국내 개봉 수입가가 40억이 넘어서 영화관람료를 에비타에 한해서 1000원 더 올린다 그랬다가 관객들의 항의로 원래 티켓값으로 바뀌기도 했었어요.
사실 지금이야 마돈나가 대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우리나라만해도 90년대 중반에는 많은 사람들이 마돈나를 음탕한 여자 정도로 치부했었죠. PC통신에 처음으로 마돈나 팬클럽이 생겨 첫모임을 가졌을 때 팬들이 하나같이 한국의 마돈나 팬으로서의 설움을 토로했었어요.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마돈나의 다큐멘터리 영화 '진실 혹은 대담'에서 헐리웃에서는 아직 무명이었던 안토니오 반데라스를 마여사님이 호감을 적극적으로 표시했었구요. 정작 에비타를 찍을 시기에는 딸래미의 친부이기도 한 카를로스 레온과 'burning up'했었다죠.
전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본 게 고등학교 때였나.. 음악이 너무 좋아서 ost 테이프도 사서 늘어질 때까지 들었었죠. 나중에 한국에서 라이센스판으로 공연할 때 영화의 감동을 기대하며 보러갔는데 주연배우였던 김선영의 존재감만 확인하고 그외에는 학예회 수준의 연출과 연기와 미술에 잔뜩 실망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나네요. 마돈나 캐스팅 논란도 기억이 나요. 당시 마돈나 언니 이미지가 굉장히 안 좋았기 때문에 일어난 논란이었지만 실존 인물 에바 페론 역시 밑바닥에서 올라선 인물이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선 굉장히 잘 어울리는 캐스팅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