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겨우 봤네요.

광고도 꽤 하는 것 같고, 강남한복판에서 큰 포스토도 봤고, 듀게에서는 글도 자주 올라와서

저는 당연히 인기 영화인줄 알고 마음 편히 먹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극장에서 내려가기 직전이더라구요. 헐랭-_-;;;;

 

부랴부랴 집 근처 극장 검색하니 40분도 더 걸리는 곳에서 하루에 딱 한 번씩 하더군요. 이런..

어제 가려고 했는데 늦잠자서 시간 놓치고, 오늘 겨우 봤어요. 이번주중으로 내려갈 것 같네요.

 

사실 스파이물에 애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부끄럽지만 존 르 카레란 작가도 이 영화때문에 처음 들었어요.

그냥 좋아하는 배우들이 떼거지로 나온다고 해서 기대했던 영화였습니다.

원작도 유명하다고 하고, 영화 평가도 좋다고 하니 좋은 영화이겠거니라고 편하게 생각하고 갔고,

워낙에 스포를 싫어해서 관련 글은 물론 예고편도 안 보고 갔어요.

 

영화가 상당히 불친절하더군요. 처음에는 헷갈렸는데..스토리 따라가는 건 별로 어렵지 않았지만 디테일은 많이 놓친것 같습니다.

예약 걸어놓은 원작책이 빨리 반납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장 한심했던 건....전 영화 진행의 80%가 넘도록 '칼라'가 '서커스'처럼 소련 KGB의 수뇌부 명칭이라고 이해하면서 영화를 봤습니다.

어쩐지 뭔가 이상하더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판에야 그게 한 사람의 이름이라는 걸 알고 '영화 헛본건가 ㄷㄷㄷㄷㄷ' 이럼서 극장문을 나섰다는;;;;;

그래도 집에 와서 찬찬히 생각해보니까 뭐 헛본것까지는 아닌 것 같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어요.

중간중간 저게 뭔말인가 싶은 게 많았었는데, 제 이해력 문제가 아니라 자막 번역이 이상했던 모양이니 다행이에요?!

 

보면서 새삼스럽게 느낀 건 콜린 퍼스의 섹시함은 정말 위대하다. 조지 클루니 vs 콜린 퍼스 영화가 나오면 무조건 보러가야 해!

베네딕트 컴버비치 목소리는 정말 깡패구나. 내가 셜록셜록하면서 갤갤대던 이유의 70%는 베니의 목소리 덕분인게 아닐까.

마크 스트롱은 루크 윌슨과 더 닮은걸까 앤디 가르시아와 더 닮은걸까.

그리고 개리 올드만은......개리 날 가져요 엉엉ㅠㅠ

중간에 칼라와 만났던 때를 회상하는 부분에서는 발끝에서부터 소름이 쫙~~~!!!! 끼쳤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당황스러웠던 것은, 가장 보고 싶은 배우였던  톰 하디의 헤어스타일이었어요ㅋㅋ

몹시 당황......했으나 계속 보고 있으니 또 나름 어울리더군요.

특히 거울로 이리나 꼬실때는 너무 섹시해서 두근두근했어요.

 

이런 우주최강섹시머신아저씨들의 집합체인 영화가 인기가 없다니 너무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역시 흥행할만한 영화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쩔 수 없죠.

 

아티스트와 디센던트도 보고 싶은데 결국 못 볼 것 같아 아쉬워요.

특히 콜린 퍼스와 개리 올드만에게 푹 빠져있다보니 조지 클루니를 놓치는 게 너무 안타깝네요.

 

 

    • 톰 하디 진짜 70년대 헤어스타일 ㅋㅋ
    • 자막 정말 심각해요...불법자막만! 구해서 텍스트로 읽어보시면 차이가 확 날거예요.

      톰하디는 제작자가 로버트

      레드포드의 젊은 시절과 닮아거 추천했다고 하더군요. 입술만 빼면 닮은 것 같기도 하고..

      베니 목소리깡패..도청 테스트로 시낭송을 시키다니!! 감독이 포인트를 아신다니까요 ㅋㅋ
    • 한 번 더 보고 싶어서 찾아보니 상영하는 곳이 거의 없더라구요.
      그리고 콜린 퍼스의 섹시함은 정말 위대해요.ㅠㅠ 지고지순 착한 남자인 스마일리를 두고 헤이든에게 반한 앤 스마일리의 마음이 이해돼요.
    • 자두맛사탕/그런데 또 은근 어울리지않나요?ㅋㅋ 역시 나의 토미 하악하악
      에르르/로버트 레드포드라...전 전혀 매치가 안 되는데 신기하네요.
      레드포드는 뭔가 이지적인 섹시함이고 톰 하디는 육감적인데..말벅지하며..와우!!ㅋㅋ
      그런데 벌써 불법영상이 있어요? 아직 상영중인데? 신기하네요.
      살리/앤이야말로 승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개리 올드만 같은 남편이 있는데 콜린 퍼스랑 바람을 펴...
      그러다가 돌아오니까 개리 올드만이 막 화도 안 내고 엄청 좋아해..얼굴도 제대로 안 나오드만 당신 매력이 뭐요!!
      • 영국에선 작년에 개봉한 영화라서요. 블루레이도 이미 나왔어요.

        하디와 레드포드는 둘 다 금발미남이라서 그런 거겠죠? 하디가 원래 금발인지는 잘 몰라요;;

        앤 스마일리는 절대 얼굴 보여주면 안됩니다(..)
    • 관객들이 시작 삼십분 안에 상당수 나가던걸요
      중반부이후로는 흐름이 생겨 집중이 잘되지만
      초반부는 너무 산만한듯
    • 첫번째로 보고 나서 인터넷에서 분석뜬거 살펴보고 두번째로 감상하니까 확실히 디테일에 많이 신경쓴게 느껴지더라구요. IMDB에서 본 내용도 눈에 띄고.
      언급하신 배우들도 좋았지만, 컨트롤 역의 존 허트도 좋았어요. 그냥 슬쩍보면 꼬장꼬장한 영감님이긴 한데...하...얼마 안되는 분량에서도 포스작렬...
      '우주최강섹시머신아저씨들의 집합체인 영화가 인기가 없다니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는 말에 백배 공감합니다.
    • mii/근데 왜 중간에 나갈까요..돈이 아깝잖아요ㅠㅠ
      열무김치/두번째는 나중에 dvd로 보든지 해야 할 것 같아요. 극장에 걸려있는 동안에 또 보기는 시간이 빡빡하네요.
      맞아요. 존 허트도 좋았고, 사실 연기는 누구하나 빠지지 않고 다 좋았어요. 정말 대단해요.
    • 저도 오늘 간신히 봤는데 영화 분위기 정말 좋더라고요. 저는 엔딩 크레딧에 박수를 치고 싶었는데, 뒤에서 어떤 아저씨가 크게 '뭐 이런 X같은 영화가 있어'라고 외치시더라는;
      • 오우 ... 아저씨 화끈하십니다 ㅋㅋㅋ
    • 앤처럼 살고 싶을 뿐이네요...ㅠㅠ 나도 빨간 양말 신은 콜린 퍼스랑 바람이나 펴 가면서 게리 올드만 뎆구 살고 싶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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