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궁극의 '트렌치코트'는 어디 있는가

 더블 여밈이고 가슴과 등판에 덧단이 있고 어깨에 견장이 달려 있는 감색 트렌치 코트를 원해요. 안에는 내피가 있어야죠. 흔한 디자인인데 체형에 잘 맞는 흰 티셔츠, 흰 셔츠 고르기처럼 역시 백 퍼센트는 구해지지 않네요. 

 게다가 변형된 디자인들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는지라 쉽게 그쪽의 유혹에 넘어갑니다. 에라 이왕 내가 찾는 건 없으니까 하는 심정으로 말이죠. 정말 반짝 한 철인 트렌치코트가 대체 몇 벌인지 말 못합니다.

  

 그냥 걸어 놨을 때는 키이스 것이 제일 눈에 드는데 이 브랜드는 입체감 없는 몸을 위한 옷을 생산하는 것 같아요. 아주 마르거나 심심한 몸매가 아니라면 본인의 몸보다 반 사이즈 이상 불어 보이는 옷들. 

 요새 국내브랜드 옷값이 하도 뛰어서 버버리도 기웃거려 보지만 역시 군더더기 없는 날씬한 옷이 나오는 라인은 버버리 중에서도 비싸요.

가격이 이쯤 되면 아니 그래도 트렌치 코트라면 베이지가 정통 아닌가? 하는 속삭임이 들여온단 말이죠. 너무 비싼 옷은 욕심에 욕심에 욕심을 덧붙여서 결국 자기 주장 없는 두루뭉실한 옷을 고르게 돼서 싫어요. 

 

 요새 과로 탓인지 쇼핑 욕구가 하늘을 찔러서 -슬프지만 직접 나가 볼 여유 시간은 안 돼요- 트렌치 코트만 열심히 검색 중입니다. 

    • 키이스 저도 좋아했는데 맞아요. 옷 자체는 괜찮은데 피트감(?)이 영 어색해요. 비싸게 주고 사서 뉴욕까지 가져온 정장은 거의 안입고 있다니깐요.
      며칠 전 길에서 버버리 트렌치코트 입은 아가씨가 너무 예뻐서 멍하게 본 적이 있습니다. 바람이 불면서 자연스럽게 코트가 날려서 버버리인줄 알았어요.
      • 키이스 옷이 예뻐보여서 매장 들어가 몇 번 입어봤는데 예외없이 모두 이상하더군요 제가 거의 기본체형인데도.. 쉽게 어울리는 옷은 아닌가봅니다
        • 키이스는 제 친구가 아주 잘 소화하죠. 몸을 돋보이게 하는데는 별로 관심이 없는 브랜드 같아요. 그냥 너 알아서 소화해 이런 느낌 ㅎㅎ 비슷한 디자인이면 돈 더 쓰고 랄프로렌이 어떨까 기웃거리지만 여긴 그 가격에 이 소재를 쓰는 건 범죄 아니냐 싶은 소재들이 많아서 안 가요. 옷태는 나는데 소재는 중저가 브랜드 ㅜㅜ
    • 클래식은 영원합니다. 버버리나 닥스, 아쿠아스쿠텀. 이 3개 브랜드를 중점적으로 뒤져보세요.
      요새 닥스 여성복, 더 이상 어머님들의 옷이 아니더군요. 닥스도 한번 가보세요.
    • 오오. 제가 듀게에 올려볼까 했던 내용이에요!

      제대로 된 트렌치코트를 한 벌 사고 싶은데 어느 브랜드가 베이직한 디자인으로 잘 나오는 편인가 궁금했어요.

      버버리급의 브랜드는 제 예산으로는 과해서 고르기 더 힘드네요. 아흑.

      덧붙여 저는 키이스 원피스 좋아해요!
      • 여기 원피스 잘 소화하신다면 키이스 트렌치도 소재나 가격면에서 추천할만하죠. 물론 키이스도 비싸긴 비싸지만 지난 겨울 여성복 코트가 쉽게 ㅡ백도 아니고ㅡ이백 넘던 걸 생각하면요. 키이스가 콕 찝어 말하자면 가슴 좀 있는 체형엔 죽음입니다.ㅡ,.ㅡ
    • 사틴느낌나는 버버리 면트렌치는 정말 트렌치 갑이죠
    • 간지나는 건 역시 버버리 프로섬... 가격이 웬만하면 300만원 넘는다는 점만 제외하면요;;
    • 네 버버리도 제가 원하는 핏은 프로섬라인이더라고요. 어쩌자고 눈이 글케 높은 거냐
    • 저는 비슷한 고민으로 '야상점퍼'요. 블랙스키니에도 빈티지한 원피스에도 잘 어울리는
      색감 좋고, 핏 좋고, 구성 좋고, 재질 좋은, 더불어 가격까지 착하다면 좋겠을 완벽한 그런 '야상' 어디 없나요?
      • 총점 내서 완벽에 '가까운'총점이 되는 건 가격 감점이 없는 제품이더라고요. 비싼 건 분명 감점 요인이에요. 아주 큰.
    • 요즘 슬림하기는 프로섬나 런던이나 큰 차이 없을거예요. 버버리의 세 라인 모두 크리스토퍼 베일리 소관이라
    • '비싼가'의 기준은 제가 그 물건을 살 때 원래 원했던 것보다 뭔가를 더 바라게 되는가인데 버버리는 역시 뭔가를 더 바라게 돼요. 원래 원한 건 감색이고 본인에게 그 색이 더 잘 어울리는 걸 알면서도 역시 그래도 버버리는 베이지 트렌치가....이러면서 눈치 보고 알아서 기는 저를 발견합니다. ㅎㅎ
    • 키이스는 보통 체형보다는 마르거나 아니면 66정도의 통통 체형 여성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어울리기만 하면 소재가 좋아서 오래 입게 돼요.
    • 저도 매년봄가을만되면 트렌치코트에 목매는데.. 그때 가장베이직하면서도 좋아보였던게 키이스였어요 ㅠ 돈모아서 사려했는데 댓글은보니 슬프네요 다시 시작되는완벽한 트렌치를 찾는 모험
    • 아.. 절대 공감이요. 키이스 트렌치코트를 가지고 있는데, 걸어놓으면 참한데 입으면 이건뭥미이상해-라는 기분이 들어요. 그래도 포기를 못하고 아아주 오랫동안 가지고 있다가 결국 얼마전에 누구 줘버렸네요. T_T
    • 5년전에 잃어버린 저만의 궁극의 트렌치코트가 생각나 마음이 아파요 ㅠ_ㅠ 마인인가 비짓인뉴욕인가 그랬는데..
    • 프랑스 브랜드는 안 보셨어요? 불란서 트렌치의 甲은 A.P.C라고 소심하게 외치고 갑니다. ㅎㅎ
      아뻬쎄 트렌치 핏이 예술이에요. 불란서 브랜드들이 대체로 마네킹이 입으면 뭔가 이상한데 내가 입으면 그렇게 이쁠 수가 없는 게 특징인 것 같더라구요. 베이지는 아뻬쎄로 구입했으니 네이비는 내피 탈착 버버리로 언젠가 구입할 예정입니다. ㅎㅎ 언젠가 ㅜㅜㅜㅜㅜ
    • 저도 A.P.C를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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