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선에 너무 나약한 팀장

 

아.

정말 문제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요. 약간 두루뭉술하게 쓰는 점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약간은 나이가 있는 팀장이 있습니다. 우리팀 팀장이에요. 우리팀은 팀장 포함 세 명입니다.

하는 일이 회사 내서도 상당히 전문적인 편이라, 인원 수급이 쉽지 않습니다. 와서도 제대로 일을 할려면...오래 오래 헤매야 합니다.

그 팀장 아래에 제가 있어요. 저랑 나이차, 경력차가 꽤 있습니다. 제 아래 저와 3년 정도 차가 나는 후배가 있고요.

 

문제는 팀장이 윗선에 너무 나약하다는 거에요. ㅠㅠ

그래서 윗선에서 마땅한 업무를 시킬 팀이 - 일을 하다보면, 손이 많이 가는데 전담부서를 정확히 파악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있지 않습니까 -

없으면 우리 팀장에게 일을 시켜버립니다. 그러면 그 업무에 대해서 별 말 없이 응하고 그냥 가져와 버립니다.

 

그러고는 저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어보는 거에요.

제 후배에는 물어보지도 않아요. 꼭꼭꼭 저를 통해 그렇게 합니다. 팀 회의를 할 때도 저를 봅니다. (젠장)

그러면 제가 고민하고, 그 후배랑 같이 의논해서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어제 회의 때도 그런 비슷한 업무를 가지고 왔는데, 3월 초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올해만 이런 경우가 세번째에요.

"나이/경력은 있는데 '그런 가외 업무'를 자기가 해야 하겠냐"...며 웃으면서 얘기합니다.

거기서 반박하거나 우리팀 사정을 얘기하면 반응이 같습니다. 

두 가지에요. 삐치거나 / 너희들 상황은 이해한다, 하지만 회사 사정이 이렇다. 그러니 해야 한다...

 

저는 굉장히 낙관적인 편입니다. 웬만하면 웃으면서 "네, 선배. 제가 할게요" 라는 식이죠.

어떤 일이 생겨도 술 한잔 마시면서, "뭐, 그렇다고 죽을 만큼 힘들진 않아요" (뭐, 실제로 그 일때문에 죽을 것 같거나 하진 않아요) 하면서

그냥 풀어버린 식이죠. 와이프도 저의 그런 점이 좋다고 합니다.

 

근데, 이런 게 반복되니 짜증이 밀려옵니다.

해도 누가 알아주지 않는 가외 업무를 할려니, 내가 왜 이러고 있나 싶네요.

게다가 제 전담 업무도 산처럼 밀려 있는데 말입니다. 아침에도 출근해서 후배랑 그거 가지고 계속 팀장 씹기를  :)

 

차라리 예전 팀장이 나았어요. 그 팀장은 허세가 있고, 자존심이 쎄며, 일을 굉장히 크게 벌리는 타입이었습니다.

일을 크게 벌리는 탓에...후배들이 힘들어하기는 했죠. 하지만 지금 팀장처럼 나약하게 일감을 몰아주지는 않앗거든요.

커뮤니케이션도 바로바로 됐고요.

 

3월에 인사가 새로 난다고 하는데, 그것만 바라봐야 하는건지.

혹시나 제가 팀이 바뀐다면...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4월 프랑스 출장도 못 갈거 같으니, 그건 안 되고

팀장이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을...아....가져봅니다.

 

 

 

  

    • 상사는 어떤 스타일이 와도 불만이 없을 순 없더라구요... ㅠ.ㅠ
      저도 5년째 같은 상사한테 스트레스를 받아와서...
    • 저런 사람들 볼 때 마다 어떻게 저렇게 무능한 사람이 저 위치에 갔냐는거에요. 이해가 안가요. 항상 세상은 저마다의 나이와 위치가 그 사람의 능력을 알려준다고 세뇌시키는데 아닌 사람들이 제법 있습니다.
    • 사과식초 / 사람마다 능력에 적합한 자리가 있다죠. 그런데 그 자리까지는 티가 안나는데 그 이상까지 올라갔을때 티가 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적합한 위치까진 일을 잘 하니까.. 열이면 열 그 윗자리까지 올라간다고...(...)
    • 아... 이건 무능한 거네요.
    • 제가 아르바이트 하며 겪었던 상황과 완전 같군요 ㅠ_ㅜ 5명정도가 일하는 팀에서 몇개월 짧게 일했는데. 그 사이에 짱님이 바뀌셨는데, 처음에 절 뽑으신 짱님은 밑의 사람이 뭘하는지 관심이 없는(팀 특성상 일 벌일필요가 없어서)대신 무슨일을 해야하는지는 딱딱시켜주고 다른 팀에서 뭐 해달라면 절대 안된다고 큰소리치시는 분이었는데... 바뀌신뿐은 다른 팀이 뭐해달라하면 으응...해놓고 같이 일하는 분(짱님 바로 아래)이 그건 아닌것같은데요,하면 그럼 어떡해...해달라는데...하면서 자기는 손 놓고! 짱님 밑분이 웬만한건 해주다가 이건 정말 아니다, 아니라고 말하시라!고 압박크게주면 어찌어찌 말합니다 다른팀에. 근데 다른팀이 또 다른 논리로 해달라~하면 A(짱님 밑의 분)가 해주면 안된대잖아~ ... 이러는 분...

      짧은 알바였지만 아주 대조적인 짱님 두 분을 겪었더니 느껴지는게 많더라구요 ㅠ_ㅜ 무능력한 짱님때문에 A님이 정말 많이 고생하셔서 안쓰러웠는데 시간초과님도 그런 경우신것 같아 마음이 아프군요 ㅠ_ㅜ 절 뽑은 짱님도 완전히 좋은분은 아니라 원래 짱이란 이런건가...했는데 더 안 좋은 짱님이 오는걸 보고 구관이 명관이다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ㅠㅠ 힘내세요! 흑흑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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