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냥]고양이와 부모님집에 들어온 지 약 삼일 째 + 기타 등등

1.

고양이 아롱이와 본가로 들어온 지 약 3일째입니다. 


각 가족들의 반응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버지

->아버지는 원래 동물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라 크게 걱정하지는 않았고 실제로 아롱이가 뚱뚱하지만 귀엽다고 좋아하셨습니다.

다만 이 고양이가 개로 보이시는지 매번 아롱이가 꼬리를 살랑거리면서 지나가면 "아롱아~우쭈쭈쭈~"이러시지만 매번 fail.

급기야 얘 너무 뚱뚱하다고 주말에 목줄 매고 산책 다녀와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셨습니다. ㄱ-

그래서 아버지께 고양이와 개의 차이점을 설명해 드리면서 이 녀석이 이름도 개같고 성격도 개같지만 이래뵈도 고양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왠지 고양이와의 산책에 로망을 안고 계신 듯 합니다. 흠;



어머니

->가장 걱정한 최종 보스 어머니였으나 의외로 고양이에게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아롱이가 오기 전까지 얘 볼일은 잘 가리니, 털은 많이 날리니 하면서 걱정하셨는데 막상 오니까 딱 보시곤 비만이네....꽤 얌전하네?이 정도 반응이셨어요.

 초반에 제가 어머니 눈치를 보면서 제 방에 아롱이를 내려놓고 방문을 닫으려고 하니까 도리어 "얘 적응하게 풀어놓아" 라고 말하시는 대인배적인 모습에

합가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거의 기울었어요.

결정적으로 아롱이가 집안을 누비며 돌아다니다가 휴식장소로 안방 침대를 찍었는데, 아롱이를 데려온 다음 날, 침대 구석에 아롱이 전용 방석 자리가 생겼습니다.ㅋ



남동생

->녀석은 아롱이게 관심없는 척 하면서 은근히 이 고양이가 돌아다니는 모습을 주시하고 있었어요.

어제는 남동생방에 전기장판이 있어서 따뜻한지라 아롱이가 남동생방에 자리를 잡았는데 그 모습을 보고 저보고 데려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고양이한테 박정하다고 하면서 데려갔는데 잠시후에 아롱이가 다시 제 동생방으로 가니까 그때는 그냥 두고 보면서 관찰을 했습니다.




아롱이는 우리집에 잘 적응하는 듯 하니 저만 잘 적응하면 될 것 같아요.




2.

유독 동물에게 환대받지 못한다고 생각하시는 분 계신가요?


저는 몇년전까지만해도 동물들이 절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길을 지나가도 주인과 산책하는 강아지가 지나가는 온갖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보이면서 종종걸어오다가 제가 맞은편 앞에 보이니 주춤하면서 피하면서 

걷는것도 경험했고,


개카페에서는 개무시, 고양이 카페에서는 고양이 무시가 기본이었습니다.





이렇게 이쁘장하고 도도하게 생긴 고양이가 제가 사진을 찍는 다는 이유로




저를 이렇게 한심하든 표정으로 내려다본 적도 있구요.


물론 고양이 아롱이를 들인 지금은 이런 상황까지는 가지 않고 설사 다른 동물들이 다 절 싫어해도 아롱냥만 있으면 될대로 되라는 마음이긴 합니다.


그래도 저 때는 조금 상처받았어요.ㄱ- 잊지 않고 이렇게 게시물로 곱씹을 정도로요.'ㅂ'



3.

아롱이가 학원 보호소에 있던 시절의 사진이나 몇 장 올리고 점심 먹으러 가야겠어요.


다들 식사 맛나게 하세요.





창가의 고양이 아롱이입니다.




만져주면 장소를 불문하고 배를 보이며 눕는 것은 여전했어요. 너란 고양이 쉬운 고양이...




창가에 앉아서도 꼼꼼히 그루밍을 합니다.




지금은 좀 나은데 이때는 사진 찍히는 것을 좀 많이 싫어하는 편이었어요.




연속으로 사진을 찍으니 경계심이 업그레이드 되어 저를 쳐다보았습니다.


그러다가 자리를 옮겨서 이동했어요.





이동한 장소는 유리탁자가 있는 거실.뒷다리를 섹시하게 늘어뜨린 채 쉬고 있습니다.




하품도 쩍쩍 잘 하네요.




마지막 사진은 유리탁자 아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때는....얼굴이 많이 후덕하진 않았네요. 

    • ㅋㅋ 한심한 표정..그냥 스크롤 내리다 웃음 퐝! 터졌어요. 본가에서 앞으로 아롱이 완전 사랑받을 것 같은데요?
    • 고양이는 부를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고양이는 안 키워봐서...0
    • 아실랑아실랑/저 사진은 그때 저 고양이가 저를 내려다보면서 한심해하던 표정의 1/10정도밖에 담지 못했어요! ㅠㅠ아롱이가 워낙 성격이 좋아서 꽤 사랑 받을 것 같아요!ㅎㅎ
      amenic/ 고양이는 보통 부른다고 오진 않는 편 같아요. 그나마 아롱이는 제가 부르면 4~5번에서 한 번 정도 지 내킬때 다가와주긴 하지만요.ㅎㅎ
      그냥 데려오고 싶으면 제가 고양이에게 다가가서 안아온답니다.
    • 고양이까페 고양잌ㅋㅋ 표정봨ㅋㅋ 헤일리카님 정말 상처받으셨을득.

      본가 이야기는 읽으면서 제가 다 흐뭇하네요, 특히 안방 침대 아롱이 자리! 아롱이와 가족들이 부디 화목하고 정답게 지냈으면 해요. 우리 애인님은 죠구리와 루이를 대놓고 차별해서 빈정상해요. 근데 또 죠구리가 워낙...푼수다 보니 조신새침한 소희냥이랑 비교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듯도.

      고양이의 체중관리는 중요해요! 통통한 치유계 뱃살과 턱살이 건강에 몹시 치명적일 수 있다는 야호메이님 포스팅과 트윗을 보고 저와 새옴마님은 눈에 불을 켜고 아들 살빼기에 돌입한거라구용. 근데 정작 날씬해진건 루이냔...응?
    • amenic/ 저희집엔 고양이가 두마리 있는데 하나는 제가 부르면 와요. 개처럼 부르면 무릎까지 와서 만져줘만져줘만져줘 이러진 않지만, 한 50cm 근처정도까지 와서'왜?' 하는 표정으로 쳐다본답니다. 심지어 방에서 자고 있다가도 제가 거실에서 부르니까 잠이 덜 깬 표정으로 비척비척 오더라고요.(불러놓고 미안해짐;;)
    • 보호소 시절 사진을 보니 워낙 좀 통통한 체질? 인 것 같네요. 살이 많이 찌지 않아도 얼굴형이 둥그런 고양이들이 있어요;
      전 동물과 사이가 좋은 편인데 특히 들개에게 사랑을 받습니다. 모르는 개가 와서 핥고 간 적도 몇 번 ㅠㅠ
    • Paul./표정만 봐도 상황이 짐작되지요?ㅠㅠㅠㅠ 흐흐 그나저나 루이 특집을 놓친 것을 Paul.님 댓글을 보고 검색하다 알게 되서 잽싸게 핥고 왔어요. 검정고양이가 늘씬한 자태로 움직이는 모습은 마치 서예붓으로 화선지에 부드러우면서도 힘 있게 선을 긋는 것 같아요. 우앙
      침엽수/우리 아롱이도 생각해보니 딱 침엽수님댁 고양이와 비슷하게 행동하는 것 같아요. 아예 다가오진 않고 거리를 조금 두고 와서 무슨 볼일인가 하는 표정으로 들여다보기!
      calmaria/ 넹 워낙 얌전하고 운동을 안 하다보니 보호소에서도 통통했어요. 얼굴이 복스럽게 생긴게 원래 얼굴형이 그래서였나봐요.
      동물에게 사랑받는 체질이라니 부럽네요.+_+ 흐흐 애견 카페에 가면 인기 만점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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