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을 퍼오시면서 성찰하려는 노력을 보여달라고 하시니.. 조금 이해가 가진 않네요. 나꼼수는 정당한 근거자료를 가지고 의혹제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경항의 이글은 그냥 감상일 뿐인것 같은데요. 물론 저도 나꼼수말이 100% 맞다고 보진 않아요. 얼핏 생각해보면 17년이나 근무하신 사무관님께서 새벽에 당황하셔서 연속적으로 잘못된 판단을 하셨던 것 뿐이라는 가설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요. 새벽에 당황하다보면 그럴 수도 있죠. 근데 그런 것에 대해서도 별로 인정은 안하시는 듯 해서요. 나꼼수가 성찰할 만한 상황은 크게 아닌듯하네요.
나꼼수는 적어도 당시 보안관련 담당했던 회사의 보고서를 가지고 관련 전문가들 의견 수렴해 의혹제기를 하고 있는데 그걸 설파하려면 이쪽의 제기한 의문점 하나하나 뭐가 잘못됐는지를 밝혀야지 겨우 선관위측 관계자 얘기 받아적어 넣고 선관위가 그럴리 없어 니들이 틀렸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게 말이 되나요? 나꼼수가 하는 얘기는 물론 이런이런 근거로 선관위 내부공모자가 있음이 X라 의심된다 이기도 하지만 그전에 지금 단순히 디도스건으로 덮기에는 드러난 사실이 이런이런게 엄청 이상한 부분들이 있으니 한겨레, 경향, 니들이라도 좀 이걸 파달라는 얘기에요. 그런데 오히려 자기들 밥그릇 뺐긴다고 뻔히 보이는 상황마저 부정하고 있으니 참 답답한 노릇입니다.
칼럼은 괜찮은 글 같은데요. 부분부분 동의할 수 있는 부분도 많구요. 선관위 디도스 관련해서는 전문지식이 일천해서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경향신문이 지금까지 보여왔던 것들도 있고 이 칼럼이 집권여당에 힘실어주기나 나꼼수를 까기 위해서 쓰여진 것도 아닐테구요. 나꼼수를 바라보는 이런 시각도 있다는 선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특종 좋아하는 기자들이 팔만한 심증, 물증이 있다면 말려도 팔 것 같아요. 설마 경향신문, 한겨레가 집권여당에 매수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나꼼수의 주장이 아직까지는 기자들을 적극적으로 움직일만한 설득력이 부족한 건가 보죠.
나꼼수의 의혹제기가 틀릴수도 있어요. 같이 의문제기한 전문가들도 헛다리 짚은걸수도 있고 헌데 그걸 반박하려면 그쪽이 제기한 의문점들을 하나하나 제대로 까줘야지 겨우 "그간 보아온 선관위 조직의 특성과 통념에 비춰보면" 같은 주관적 잣대 밖엔 없죠. 내가 아는 선관위는 절대 그럴리 없어 이런 얘기가 더 설득력 있다고는 보이지 않네요
엔시즈의 원문보고서를 읽고 왔습니다. 그렇게 어려운 내용은 아니라서. 그런데 이것도 요약본이네요.
간단하게 요약해 본다면
1. 디도스공격은 있었으나 이것으로 라우팅 장비, 방화벽 장비, 웹서버 장비등이 이상기동하지 않았다.
2. 정상범위임에도 불구하고 디도스공격으로 인한 트래픽의 증가가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특정회선을 차단하였다. 특정 회선 차단 시 다른 회선으로의 트래픽 분산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하였다.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해당 로그 내용이 없네요. 엔시즈 보고서에서는 WAS 로그밖에 없어서. DB 커넥션 부분에서는 모두 정상적입니다.
3. 웹서버 중 홈페이지 서버가 선거당일 0시부터 100퍼센트의 메모리 사용량이 되어 있어서 6시 30분에 재기동하였다. 다른 웹서버도 메모리 사용량 증가에 의한 서버 재부팅이 21시쯤에 이루어졌는데 무슨 연유로 이렇게 메모리 사용량이 올라가는지에 대한 시스템 자원별 로그가 미첨부되어서 이유는 알 수가 없네요. 상식적으로 시스템 모니터링에서 메모리가 100퍼센트로 올라갈 경우에는 경고가 뜨게 되어 있으니까 6시간을 넘게 방치하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아마 서버관리를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로 하지 않았던 모양이죠?
4. 결론은 선거당일 아침에 홈페이지가 제대로 접속이 되지 않았던 이유는 디도스 공격에 의해서가 아니라 선관위 서버관리 담당자의 메뉴얼에 벗어난 잘못된 판단에 의해서 발생된 인재네요. 음모론은 제쳐두고라도 다 시말서 써야 하는 내용이군요. 서버 관리 담당자가 인턴이었나 보네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