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어법.. 이라는 글을 보고 느낀것...

http://wallk.egloos.com/5635002


(내 주위에 있는) 기성세대들은 다들 그러고 사는 것 같다..

특히 직장에서는 더더욱..

(뭐 나도 기성세대지만..)


내가 요즘 이직을 하고 뼈저리게 느끼는 것인데..

우선 나는 아는것 X도 없으면서 이러저러해서 중간 관리자 입장에 서게 되었는데..

어릴 때는 멋모르고 잘 알아서 그런가보다 했던 부장의 생리에 대해서

대충 이해가 간다..


무슨 말이냐면..

부장이 기술적으로 얼마나 잘 아는지 모르겠지만..

회의시간에 하는 말을 보면..

뻔히 답이 있는(없는) 부분의 이야기는 고의로 넘어가고

지엽적인 부분을 꼬투리 잡는다거나..

보고서 폼이 마음에 안든다.. 철자법이 틀렸다.. 지시사항 안 했다.. 기타등등..

어짜피 안될 것이 뻔한 일을 원칙론적인 이야기를 하며 지시한다거나..


사실 이건 딱 군대구조다..

고참 하사관 어리버리 소대장 X도 모르는 간부들..

직원들은 X소리라는 것 뻔히 알면서도 그냥 꾸역꾸역 듣는다..

착한건지 멍청한건지...

사실은 아무것도 자기힘으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아는 것이겠지만..


갑자기 방드라디님이 생각나네..

'한국인들은 모두 노예입니다..'

정말 그런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사람들은 선천적으로 순종적이고 시키는대로 일 잘 하는 노예체질인걸까..

차라리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못한 다른 나라처럼 전국민이 일시켜도 안하고 배째라

하면서 사는게 더 행복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보리고개 넘으면서 그런 삶이 체화된 것인가..


하기는 이 좁은 세계에 갇힌 나만 모를 뿐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지..


아무튼 제발 입에 풀칠할 다른 일자리를 찾았으면 좋겠다..

조금 벌고 조금 쓰고 마음껏 게으를 수 있는 일자리 어디 없을까 T.T

    • 안벌고 안쓸 수 있을까요.
    • 보고서 폼이나 철자법, 지시사항 미이행에 대해서는 윗사람이 지적할만한 일 아닌가요. 어치피 대부분의 업무는 어떻게 꾸며서 윗사람에게 보고하느냐인지라... (흑...) 철자법은 기본중에 기본인거고...
      • 그게 지적하는 방법에 따라 다르죠... '오오 A씨 다 잘했어~ 근데 철자랑 폼만 고치면 되겠다^^' 라고 해주는 상사도 있고, 대뜸 '이거 철자 틀렸으니까 다시해와' 하고 다시 해오면 '여기 폼도 틀렸으니까 다시해와' 이러는 상사도 있고... 전자가 지적하는건 지적으로 안 들리는데 후자가 하는건 다른건 안보고 그런것만 보나 하는 생각이 들게된달까요ㅠ
    •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상사 욕하던 평사원이 나이 들어 직급이 올라가면 욕먹는 상사가 되고. 또 부모님에게서 싫어하던 부분을 내가 부모가 되서 똑같이 되풀이하게 되는것처럼, 결국 보고 배운게 그것뿐이라 안 좋은줄 알면서도 반복하게 되나봐요.

      '이 일이 그렇게 쉬운줄알아? 니가 안해봐서 모르는거야'는 참으로 답없는 핑계이긴 하지만, 맞는 말인 경우도 있죠. 어떤 자리에 가서 그렇게 행동 안 할 사람이 얼마나 될지... 어떤 직업, 직급에 있어서 클리셰적인 캐릭터가 만들어지는 이유는 그 자리에서 살아남기 가장 적합한 캐릭터라서 같기도 해요. 그 캐릭터가 남들한테 엄청 욕먹는 캐릭터라도 말이죠. 이걸 깨부수고 자신의 행동을 자기가 원하는대로 통제할 능력이 있는 사람이 진짜 난사람, 된사람이겠죠... 노력도 많이 필요할테고 ㅠ_ㅜ
    • NARI* / 지적하는 태도가 중요하긴 합니다. 저희 상사는 일 해놓으면 '그거 처음부터 생각해서 고려했어야지 왜 나중에 이러냐' 라면서 보고사항에서 빼버립니다. 그러니까 외부에서 보면 하는일 없어 보이죠. 그래놓고 '위에서 우리 일 안하는줄 알아..' 라면서 또 족치고..
    • 그런데 링크는 블로그의 다른글로 가는군요. 아무튼 저런 말 안통하는 x소리와 그거에 대꾸 못하는 부하직원의 이야기는 영드 the office에 참 잘나오죠. mb식 x소리와는 좀 다르긴 하지만...



      sourcream / 저도 요즘 이런 일(내가 저 사람 자리에 가면 저렇게 행동 안 할 자신이 있을까? 난 왜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의 행동을 하는걸까?)에 고민이 많아 주절주절 썼네요 ^_ㅠ



      가라 / 그런 분들은 '지적'하는걸 일하는걸로 여기는 것 같더라구요. 진짜 큰 일은 제대로 수습못해주면서 아랫사람의 디테일을 지적하고 쪼는걸 자기가 일하고 있다고 여기는... 가라님 말씀대로 디테일도 중요한데, 정작 큰 건 안봐주고 그럴때 참 ㅠ_ㅜ
    • 사실 제가 보기에 '지적'하는 걸 일하는 걸로 여기는 것도 있겠지만..
      그것이 일종의 생존전략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어릴때는 저사람들이 왜 저러나 싶었는데..
      지금 생각 해 보니 그들 자신도 다 알고 있지만
      그것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는거죠..
      어짜피 구조적 모순은 고착화 되어 있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직원들과 다른 일을 하려다 보니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밖에 안 남은 것 아닐까 싶습니다..
      간부들은 무의미한 회의와 지적질 줄대기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클리셰 캐릭터'가 가장 적합한 캐릭터란 것도 그런 말이었이어요. 생존에 적합한 캐릭터... 부하직원에게 욕 먹는 스트레스와 클리셰를 깨고 새로운 시도를 하기 위한 노력과 리스크를 비교해봤을 때 욕 먹는 스트레스가 훨씬 다루기 쉬우니 그 쪽으로 길을 잡는 사람이 더 많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죠. 그렇다고 그게 옳다는건 아니지만...
    • 도야지 / 일정부분 동감... 밑에서 보고서나 계획안을 내밀었을때 바로 OK를 해주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듯 해요. 어떻게든 꼬투리 잡을 건수를 찾아내는게 자기 일이라고 생각하는 듯... (꼬투리와 견해는 다르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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