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바낭) 민주노총 + 노조기반 운동권(정당), 지난 20년간 별로 변한게 없거나 퇴보하거나....
별로 영양가 없는 잡설이니 바쁜 분들은 패스하게요 -_-;;;
아래 이정희 저격글을 보고 씁니다.
1.
아주 오래전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활동을 했었습니다.
직접 접했던 노조상근활동가들은 정치색만 빼면 그냥 평범한 직장인이나 다를바가 없었어요.
그 직장이 기층노조이거나 산별노조집행부라는게 대기업의 본사간부이거나 지부관리자거나하는 차이?
가장 크게 실망하고 충격을 받았던 부분은 '문화'와 '관습'에서 매우 보수적이었다는 거였어요.
특히 남성활동가들이 그랬습니다.
그 조직전체를 디스할 의도는 없거 사실 그럴 필요도 없죠.
다만, 소위 진보적이라고 지칭되는 조직체들에 대하여 대중들이 알면 알수록 실망스러운 시시콜콜한 사안들이 많다는거? 물론, 상대적으로 수꼴들보다야 100만배 정도는 괜찮을거에요. 그래서 정치란 최선이 아니라 차악을 선택 하는것이라 하지 않습니까.
듀게에는 진보정당중에서는 진보신당 지지자들이 대부분이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한듯 보입니다만
어느쪽이던 사실 그 두 정당이 '완벽'하기 때문에 지지하는 분들은 없을거에요.
그보다 큰 방향에서 자신의 신념과 가치와 가장 부합되는 정치조직에 지지를 보내는 것이겠죠.
끊임 없는 비판? 글쎄요....한국적 현실에서 매우 부정적입니다. 보수건 진보건 내부고발자, 비판자는 왕따 당하는 것은 별 차이가 없더군요.
그래서 뭐 어쩌자구는 맨 나중에 쓸게요.
2.
학교에서 알던 꽤나 골수운동권 지인커플이 있었는데 그들의 결혼후 첫집들이에
몇몇 친구들과 초대를 받아 갔더니....
남자는 밥상 앞에 양반다리하고 앉아서 아예 꿈적도 안하더군요.
상차림부터 설겆이까지 모두 새신부가 다 맡아서 하던데.... 정말 아무 군말 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설겆이 시작하던 새신부를 끌어 앉히고 설겆이는 제가 해주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두 인간 다시는 찾지 않았어요.
그 사람들은 뭐 하러 운동을 했던거지? 무엇을 위해?
3.
운동권 중에서 주류에 속해 있었지만 꽤 다양한 정파의 사람들과 어울렸고 같이 활동을 하던 편이었어요.
아마도 2학년때까지는 무정파였던 이유가 컸을거에요.
사실 주류에서 활동을 하였다고는 하지만 그 주류 안에서도 비주류였거든요.
그 시절, 당연히 주류 오브 주류에 속해있던
총학생회 운영을 이상하게 하여 학교운동조직 전체를 말아 먹은 후배 하나가 이번 통합진보당 어디 어디
지역구로 출마하더군요. 자기 출신교가 있는 지역구에요.
4.
전 NL이라는 수식어를 싫어합니다. 그거 21세기 들어 운동권 내부에서 쓰이는 '빨갱이'라는 용어라고 생각하거든요. 운동권 내부의 메카시즘이라고 할까요?
더군다나 그렇게 지칭되는 사람들이 무슨 정파노선에 투철한 사람들이냐? 절대 아닙니다.
그냥 '주류적 마인드'나 '주류취향'이 강할 뿐이에요.
NL이라는 정파성 내에서 공유되는 '미국에 대한 입장', '북한에 대한 입장','통일론','세계자본주의체제에 대한 입장','제3세계문제와 국제연대에 대한 입장','통일전선에 대한 입장' 등등을 갖고 그 사람들과 토론을 한번 해보세요. 그런거 모두 전일적으로 통일적으로 명확한 입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 거의 없습니다.
그냥 주류에서 어울리다 오다가다 어울린 사람들의 인맥이고 끼리 끼리 노는 물이 된 것에 다름 없어요.
사실 80년대 한국사회구성체논쟁에서 시작된 NL,PD 같은 용어를 현재의 운동권에게 사용하는 것은
80년대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하구요.
5.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은 '짝퉁 수령론'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게 무슨....이론이나 사상으로 무장되어 있는게 아니고...조직문화 혹은 풍토로 공유되고 남아 있는게 큽니다.
민주주의에 대한 축적된 경혐이 없던 북조선에서 체제와 권력유지의 방편으로 만들어지고 체계화된 주체사상에서 유교적 잔재를 발견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입니다.
문제를 근본적인 부분까지 드러내어 명징하게 논쟁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것 보다는 좋은게 좋은거지 하는식의....
한나라당새누리당 스러움이 만연하게되는 배경이에요.
그리고 몇 가지 정책적 특성들은 그들을 정파적으로 뭉치게 하는 표식으로 작동됩니다.
주로 대북정책 혹은 통일정책
그냥 패션수준으로 전락한 정책이니 너무 진지하게 대응할 가치도 없는
6.
그래서?
종북주의라는 유령이 한국진보정치세력에서 배회를 합니다.
전 민노당시절부터 이런 문제에 대한 진보정치내 개혁파들의 헛발질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입장입니다.
쉐도우 복싱을 하니 문제가 해결이 되나요.
정파, 정책문제로 이슈화를 하니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대중들이 쌈이 나면 그냥 눈쌀 찌푸리고 나 몰라라 해버리는거에요. 게다가 오랜시절 주류마인드 (한나라당 스러운 사람들이 표 먹는 일에 얼마나 쇼맨쉽 쩝니까?)가 몸에 베어 있는 사람들이라 더 많은 쪽수를 포섭하는데 이골이 나 있는 사람들입니다.
80-90년대 주류운동권 대부분이 학습을 했었던 주체사상에는 경영이론에서 다뤄지는 여러가지 조직관리, 고객관리, 리더쉽 등등에 대하여 아주 잘 나와 있거든요. 그것이 현재에는 출처도 모른채 여기저기서 내부학습커리큘럼화 되어 있고 오랜 시간이 흘러 어떤 매뉴얼화 + 관행이 되어 있습니다. 그 내용들이 북한에서 파생되어 온 것이라고 모두 다 악마의 율법이라고 생각하는 건 너무 게을러요. 그냥 사람이 모여서 공통적인 목적을 갖고 정치적인 행위를 하는데서는 서로 비슷비슷해요. 사람이라는게 다 거기거 거기니까;;;
7.
그래서 진보정당 내의 문제를 풀어내는건 쉽지가 않습니다. 인간개개인을 개조하겠다고 중국처럼 절대권력을 이용한 '문화혁명'이라는 뻘짓을 할 수도 없는거자나요.
시간은 누구의 편일까요? 고리타분한 80-90년대식 운동권은 저절로 대중과의 소통에 실패하면서 고사되어 갈거에요. 바로 그들의 지지기반이 변화해나가는 것에 따라서 말입니다.
8.
그런 전차로 이번 총선도 마찬가지고 전 당선될 가능성이 별로 없는 후보에게 투표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무조건 정권교체만이 살 길이다!!!? 반한나라당 아니 반새누리당 연대 만세!!! 언제는 안그랬나? -_-;;
7번이 현실화 되려면 총선같은 상황에서는 한 표라도 좋으니 조금이라도 당선 가능성보다는 자기 신념에 부합되는 정당에 투표를 하는게 진보적이라고 생각해요. 그 한표만큼 조금이라도 개선이 되어갈테니까요.
그래서 전 민주당이나 통합진보당에는 투표하지 않을겁니다.
진보신당에도 여러가지 문제가 많고 특히 제 개인적으로는 그 구성원들에 대한 그닥 좋지 못한 추억과 감정이 꽤 많아요. 그래도 상대적으로 큰 방향에서는 그들이 올바르며 가치가 있으니까요.
정치는 정치일뿐이니까.
부록.
정봉주가 형이 확정되어 입감이 되는 시기 진중권이 악플을 달적에도 전 진중권 쉴드를 처줬습니다.
진중권은 광역으로 내부비판자 역할을 하고 있는데 한국적인 관습에서는 참 보기 드믄 존재에요.
그의 비판을 밴댕이 소갈머리에 필드에서 굴르는 야전 마인드가 제로로 수렴되는 진보언론들이 이용하고
보수언론까지 입맛에 따라 이용해도 그의 존재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무언가 더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거 같아 많이 불안하고 아쉽더군요.
뭐냐면.... 소위 진보적인 조직들과 정당에서 왜? 올바름에도 불구하고 비주류운동권들이 진보세력들이 (심지어! 종북이라는 주홍글씨까지 마빡에 달고 다니는!!!) 주류에게 털리는걸까요?
진중권은 본인 스스로가 어떤 정치적 상징성을 갖고 있는지 이제는 좀 깊이 고민해보아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시민정도도 옳은 이야기를 싸가지 없이 한다.....고 욕을 먹는 수준이 한국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