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게에 검도하시는 분 있나요??

7~8년전에 1년 조금 넘게 검도를 했었다가, 한동안 나가지 못하다가 지난주부터 다시 검도를 시작했습니다.

 

예전에 살던 지역과 조금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와서, 대한검도회 홈페이지에서 공인 도장 찾았더니 동네에 딱 하나 있더라구요.

검도 전용으로 운영되는 도장은 아니고, 동네의 공공시설의 생활체육 프로그램 중에서 검도 클래스가 있는거라서,

매일은 아니고 월수금만 연습이 있고, 월회비도 일반 도장보다 저렴한 편이더라구요.

 

지난주에 처음가서 등록하고 인사하고 오랜만에 죽도도 잡아보고, 스텝도 밟아보니 꽤 오랫동안 먼지 쌓인채로 방치했던

죽도와 도복인데도 손에 익고, 몇번 연습하고나니 기본 자세는 다시 떠오르더라구요. 물론 처음 간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팔이 어깨 위로 안올라가긴 했습니다;; 에구 팔다리허리아;;; 예전에 다녔을때 단까지는 따지 못했고, 승급 시험봐서 2급인가

3급인가까지 올라갔었고, 시작해서 반년정도 기본 연습하고 나머지 반년은 호구 쓰고 대련 했었습니다.

지난주에 나가서 이번주까지 일주일 나가서 기본 연습했더니, 사범이 다음 시간부터는 호구 가져와서 쓰고 연습하고 대련하라더군요.

 

문제는 이곳이 검도클래스만 이용하는 곳이 아니라, 다른 에어로빅이니 기체조니 하는 생활체육도 다른 시간에 이용하는  다목적 강당이라,

호구 보관할 곳이 따로 없습니다;;; 지난 시간에 끝나고 보니, 사람들이 호구 벗어서 주섬주섬 가방에 넣고 들고 나가고, 캐리어에 넣고

끌고나가길래 보관하는 곳 따로 없냐고 물어봤더니, 없다고 가져가야한다고 하더라구요;;;; 헉;;;

 

집에서 가깝다지만 걷는거리가 10분 조금 넘는 거리입니다. 당연히 걸어야는 거리지만, 그걸 주3회 호구세트 들고 걸어가고,

1시간 죽어라고 뛴다음에 그거 다시 들고 집에 올 생각하니 힘이 쭉 빠져요. 가만 보니 어른들은 자가용을 타고 움직이고,

아이들은 힘이 넘쳐나서 호구가방 들고도 뛰어가고;; 그러더군요. 자가 차량이 있긴 한데 10분 거리를 매번 운전해서 다니기도

번거롭기도 하고, 너무 비효율적이기도 하고. 샤워장에서도 타올을 지급 안해서, 매번 타올을 가지고 가야는데 그것도 좀 많이

귀찮을꺼 같아요. "뭐야 왜 여긴 타올을 안줘!"라고 생각해보니, 몇년동안 헬스클럽에만 가서 당연히 타올을 제공한다고 생각했지

원래 검도장에서는 타올 따위를 주지 않았던게 떠올랐 OTL

 

안그래도 학생반 성인반이 따로 없고 모두 함께 운동을 해서 10여명 중에 2-3명은 초딩이고, 3-4명은 중딩이고, 나머지 3-4명만 성인이라

대련할 상대도 몇명 없는게 조금 걸리긴 합니다. 다른 운동도 그렇지만, 비슷한 사람들이 있어야는데, 제가 본 어른들 중에 2명은 2단 이상의

유단자고, 나머지 1-2명은 이제 막 시작해서 아직 호구 구입도 하지 않은 초심자이고, 중딩들은....솔직히 무서워서 대련하기 두렵습니다.

애들이..체력이 너무 좋고 잘뛰어요. 아직 체구는 작은 아이들이 대부분이어서 타격하는 힘은 없겠지만, 어차피 상대방 죽이려고 하는

무술이 아니라 스포츠인 이상, 힘보다도 지구력이랑 스피드가 중요한데, 이런면에서 10대중반 애들의 반도 못뛰고 헥헥 숨차는 제 입장에선

쟤네들이랑 대련하면 어떻게 해야할지 좀 막막하기도 하고 쪽팔리기도 하고;;;

 

오랜만에 다시 시작하려니 재미있긴 한데, 당장 오늘 저녁에 호구가방 낑낑들고 걸어갈 생각하니 귀찮아져서, 일주일 다니고도 귀찮아서야

몇년 운동을 지속할수 있으지 걱정 되네요. 그렇다고 먼 곳까지 다니기도 그렇고. 7-8년전에 운동하던 도장은 찾아보니 사범도 그대로고,

같이 운동하던 사람들도 그대로 많이 있던데, 거기까지 가자니 러시아워에 부도심을 두개나 지나야해서 가는데만 1시간 걸릴꺼 같은데,

그렇게 다닐수도 없고 원.

 

더불어 혹시 듀게에도 검도인 있으신지도, 인사라도 건내보려고 소환글을 띄워봅니다.

 

사실은 치과갈 생각하니 벌써부터 이가 아파와서, 다른 생각이라도 하기 위해 생각나는데로 마구 글 쓰고 있습니다;;;

 

 

    • 저도 2~3년 설렁설렁(?) 배웠어요. 사범님이 제발 열심히 좀 하라고 야단치셨죠. 근데 사실은 전 매우 열심히인데, 몸치라 발전이 없었;

      제기 배웠던 도장에 중~고딩 검도선수들이 많았어요. 얘네들 무섭습니다

      직업군인인 분들도 많았어요. 이분들도 역시 무서워요. 제대로 맞으면 죽을 것 같아요. 빗맞아도 죽을 것 같.. 아 이래서 제가 실력이 제자리였습니다.

      :) 그래도 배울 때는 즐거웠어요.
    • 굶은버섯스프// 오오 4년이면 열심히 하는 분들은 2단까지도 땄을 시간인데^^: 아무래도 그냥 들고다녀야겠죠?;; 운동한다면서 운동하는 곳까지 차 끌고 가는건 참 한심해보여서;;;

      끔끔// 눈이 빨라진다...라. 저는 안경을 끼는데, 검도할떄면 머리에 쓰는 호구(호면이라고 합니다)에 안경이 눌려서, 안경을 안쓰고 운동을 했더니 항상 흐릿흐릿합니다. '눈이 빨라진다'보다는 '집중력이 향상된다'에 가깝지 않을까 싶어요. 다른 격투종목도 그렇겠지만, 정확히 상대방의 헛점을 파고 들어야 해서 시작하는 순간부터는 무진장 집중할수 밖에 없거든요. 일단 운동량은 무지하게 많습니다. 그 한 보따리 다 몸에 두르고 뛰면 5분만 뛰어도 땀으로 목욕을 합니다. 자세가 구부정한 사람들, 특히 아이들의 경우에는 자세 교정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해보니 허리를 쫙 피고 기본 자세를 유지해야해서 그런 효과가 있을꺼구요. 실전에서 싸움에 잘할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실전으로 누구와 싸워본적이 없어서;; 근데 실전 싸움은 결국 개싸움이지 않나요;; 누굴 막대기 들고 검도하듯이 패면...폭력으로 경찰 입건될껄요;;

      단점은, 초반에 여기저기 골병듭니다. 저는 처음 한두달은 정말 오른손목은 시퍼렇게 멍들었었습니다. 머리 맞을때마다 뇌세포 죽는 느낌도 좀 들기도;;;
    • 끔끔// 굳은살 생길정도는 아닐겁니다. 처음에 3~6개월정도 연습하고 나서는 호구 착용하고 운동하게 되는데, 그때 손에도 보호장갑(호완)을끼고 하게 되면 직접 손과 맞닿지는 않아서요. 저는 요새 시간이 일시적으로 많이 남아서 피아노랑 검도 같이 하고 있는데, 손은 피아노 연습하는게 더 아파요;;
    • 예전에 투피엠 투에이엠 나오는 열혈남아 보는데, 애들이 방바닥에 주르륵 앉아 있는 장면에서 유독 황찬성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자세가 참 단정하고 좋다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검도 유단자.
    • 검도를 마음먹고 배워볼 생각이시면 동네에 국한하지 마시고 발을 넓혀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시작할때 집 가까운 도장을 다니다 지금은 편도 30분 정도의 거리 검도관을 다니고 있어요.
      시설 좋고 사람 많은 검도관이 좋지만 제일 중요한 건 관장님의 실력 및 교습 마인드입니다. 100% !!!
      검색 해보시고 기왕이면 선수출신 관장님께 가는 것이 좋습니다. 뭣보다 교습법이 너무 달라요.
      간혹 힘으로만 세게 내리치는 분들이 많은 도장이 있는데 그런 곳은 피하는 게 좋아요.
      그런 분들때문에 감정 상하는 상황 여럿 봤습니다.그러다 그만두는 경우도 많다고 하고요.
      오래한 관원들이 너무 많은 도장도 텃새 & 권위의식때문에 초보자가 다니기엔 주눅이 들기 쉽고요.
      여자 관장님이 운영하시는 도장 추천합니다. 세심하게 잘 가르쳐주시고 뭣보다 파워가 아니라 테크닉 위주에요.
      멍들고 까지는 일이 다반사지만 하다보면 훈장같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뭣보다 격한 운동이라 체력이 참 좋아진답니다.
      다른건 몰라도 팔꿈치 보호대는 꼭 구입하시길. 그리고 호구보관대가 있는 곳으로 옮기시는걸 추천합니다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3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5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0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7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4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9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3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6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5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2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4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