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흔한 곡조인데 왠지 짠한 노래

KOINO UTA =  사랑 노래

 

전 이 노래가 왜 이리 짠 할까요? 요즘 무한 반복 청취 중입니다. (맨 밑에 붙여 놨어요)

 

일본의 First Kiss 라는 제목으로 여러 가수들의 곡을 모아 낸 앨범에서 발견한 노래입니다.

아마 90년대나 2000년대 초반 노래인 듯 싶어요.

 

어느날 달밤에 조깅하면서 이어폰을 꽂고 아무 곡이나 대충 골라서 흘려 듣다가 재발견한 노래입니다.

곡조 자체는 단순하다면 단순한데 발을 멈추게 한 건 가사 내용이었죠.

 

제가 좋아하는 부분을 중심으로 간추리면

 

 

"분명 나의 이 사랑은...

 입 밖으로 꺼내 말을 하는 일도 없이,

 전해 지는 일도, 이루어지는 일도,

 끝나는 일도 없겠지요.

 그저 작디 작은 빛이 되어

 내 작은 이 가슴의 온도는 식지 않을 거에요.

 

 .............

 

 분명 당신에게는 ...

 갑자기 그리워지기도 하고,

 질투 하기도 하고, 많은 사랑을 받기도 하고

 또한 주고 싶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저 작디 작은 빛과 같은

 나의 마음을 알게 되는 일은 없을 거에요.

 

 

하지만 바로 그런 당신이여서

빛나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의 나에게는 당신 이상의 그 누구도 없을 거에요. "

 

 

입니다.  아웅. 번역이 이상해서 분위기가 안 사네요...

http://www.utamap.com/showkasi.php?surl=A00365 일본어 원문은 여기를 보세요.

 

조깅하는 제 발걸음을 붙잡은 것은 첫 단락이었습니다.

 '소심한 짝사랑'만 300번쯤 했던, 상상속에서만 사랑받았던 작고 못생기고 상처 잘 받던 어린/ 젊은(?) 시절이 생각났거든요.

 입 밖으로 말을 할 수도, 전해지지도, 이루어 지지도 못 하면서 끝나지도 않던 작고 뜨거운 마음 때문에 그 때는 세상이 다 끝난 것처럼 슬펐고

 나에게는 그 사람 이상의 사람은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줄 알았었요.

 

 어느 날 그 사람이 '사랑을 많이 주고 받고 싶은 사람' 에게로 간 걸 알고 절망한 저는 나름 심각하게...결십했습니다.

 굶어 죽어야겠다, 혹은 최소한 피골이 상접한 모습으로 관심을 끌고 싶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일요일 아침부터 아무 것도 안 먹고 누워 있다가  하필, 저녁 때 어머니가 갈치를 구우시는 바람에 못 참고 밤 10시에 밥을 꾸역꾸역 먹으며, 자기 혐오에 빠졌던 추억이 생각나 달밤에 혼자  피식 웃었습니다.

 

  지금은 나의 '찌질한(?)' 과거와 내게 주어진 보잘 것 없고 못생긴 것들을 다 사랑하지만 여전히 그 때를 생각하면 저녁 바람이 가슴을 뚫고 휘익~ 하고 지나가는 느낌이 들어요.

  이 노래의 좋은 점은 가사는 슬프지만 곡조가 씩씩하다는 것. 상심해 있을 과거의 내게 화이팅~! 해주는 응원가 같아서 좋아요.   

 

  후렴구는 이래요.

 

 :"살아 갈 힘이 그 손안에 있는한

   웃게 해줘 언제나 언제나

   내 곁에 있어주면 좋겠어"

 

   살아 갈 힘이 내 손안에 있는한 부서져라 사랑하고 깨지고 다시 사랑할래요~.


    • 저런 사랑 끝까지 가져 간 사람 많을거 같아요 귀하겠지만 사람이 많으니까요.
      용감하게 굶어죽으려 맘을 먹었군요 대단 합니다.
      노래 좋네요.
    • 가끔영화, 얼룩이/ 공감해주시니 기쁘네요~~.
    • 곰친구님께 쪽지 보냈습니다. 확인 부탁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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