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가 아니라 김승연도 못할 말이죠. 그리고 정규직 계약직 전환은 자신이 지분 백 퍼센트 오너라도 함부로 못할 일이죠. 법을 그리도 모르시나. 파업에 동참한 보직을 없앤다는 발언도 백미죠. 보도국장이 사퇴하면 다른 사람을 임명하는 것도 아니고 보도국장 자리를 없애겠다니. 보직이라 게 보은의 자리로만 존재하는 줄 아나 봅니다. 뭐 줄줄이 사퇴하면 줄줄이 새로 임명할 수도 없고 또 사퇴 도미노면 처리도 곤란하니 생각한 임시수습 방안이겠지만요. 여하튼 스스로의 입지를 부정하는 발언이죠. 저런 발언에 사측도 몹시 당황해 할 게 뻔합니다. 실제는 그런 뜻이 아니었다! 라는 식의 홍보국장 성명이 벌써 눈에 훤히 그려집니다. 슬슬 강용석의 길을 가기 시작하는군요. 이제 팽당하는 수순만 남았네요.
정규직을 계약직으로 전환하겠다는건 아니고, 파업에 참여한 직원들 다 잘라버리고 정규채용없이 계약직/프리랜서를 운영하고 예능드라마는 채용없이 외주화하겠다는 협박이죠. 부서폐지도 언급된부서가 '글로벌사업부 등'인데 이 부서는 말하자면 대부분 내수수입(광고)인 회사의 선제사업개발부서..같은거여서, 없어도 회사돌아가는데 큰 지장이 없어서 저런말을 지껄이는듯. 협박하려고 뻥카치는거지만, 저딴말하는거보면 진짜 얼른 끌어내리는거밖에 방법이 없는거 같습니다.
가라/ 그냥 '말실수'일 겁니다. (연기대상 시상식 등등 워낙에 '실언' 이력도 화려하죠) 위에서야 '절대 물러나지 마라' 정도의 스탠스를 요구했을 수는 있어도 저런 레토릭을 원한 건 아닐 겁니다. 저런 발언은 김재철 사장 입지에 엄청 손해이기 때문에 금방 '아니었다' 류의 반박이 나올 겁니다. 사실 저 말이 노조 측을 통해 나온 말이라 과장됐을 수도 있어요. 노조 측은 저 발언 들은 즉 '아싸!'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