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대중에 의한 '신상 캐기'가 기껍지만은 않은 이유

* 특급 바낭입니다. 아주 푹 쉬어버리다 못해 썩어버린 떡밥입니다. 타블로 이야기가 포함됩니다.

   질리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데이브씨의 '학력사기'  http://djuna.cine21.com/xe/board/365911 글에 달린 댓글 흐름을 보고 좀 답답해졌어요.

저는 타블로에 무관심하다에 가깝습니다. 일단 에픽하이의 앨범조차 들어본 적이 없거든요.

 

지난 얘기지만, 타블로 학력위조 때 의아했던 건, 너무도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인증 자료가 뻔히 있는데도

그것은 놔두고 여러가지 의혹들(대부분 카페에서 물관리된 자료들)을 갖다대며 계속 딴 소리들을 하는 거였어요.

어쨌건 결론은 당연하게도 학력이 허위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타블로 특유의 허세나 허풍, 가족에 대한 얘기들은 학력위조 의혹과는 명백히 별개죠.

하지만 거침없이 타블로의 학력을 허위로 몰아갔던 이들은 그 자리에서 너무 쉽게 입 닦고 다시 그 허풍, 병역문제, 가족문제로 우르르 옮겨탔습니다.

 

흔히 연예인은 공인이고 공인에 대해 대중들이 검증하는 게 잘못됐냐 라고 합니다.

맞습니다. 논란은 있지만, 연예인이 공인이 아니라고 잘라 말하긴 힘들죠.

만일 연예인을 공인이라 한다면 대중이 연예인을 공개된 곳에 놓고 까뒤집는 건 정당해집니다. 공공의 선을 위해서라는 정당성이 생기는 겁니다.

그런데 가끔 그 분노의 쾌락에 너무 쉽게 몸을 내맡기는 건 아닌지 걱정합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대중은 이깁니다. 흔히들 말씀들 하시는 사회정의가 실현됩니다.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 해도 대중은 지지 않습니다. 그냥 아닌 것으로 끝납니다. 대신 당사자는 만신창이가 되어 남겠죠. 물론 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당연한 희생입니다.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건 99.9%의 사회정의 수립보다 0.1%의 부당한 오판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법의 영역에서도 이렇듯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은 크게 존재할진대, 항상 거침없고 칼같이 뚜렷하기만 한 대중의 판단을 보면 좀 겁이 납니다.

 

타블로 학력위조 의혹 때, 몇개 댓글 달았다가 어떤 분으로부터 너무도 자연스럽게 '타블로 알바' 소리 듣고,

이번 데이브 건에서는 '부도덕하다'는 말을 우회적으로 듣습니다. 응? 이럴 땐 그 단순하기 짝이 없는 구도에 정말 눈과 귀를 의심합니다.

나는 타블로나 데이브를 말하려고 했던 게 아닌데.

왜 불분명한 남의 진실을 가지고 타인들이 날카롭게 편을 가르고 서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쯤되면 사회정의나 공공의 선을 위한 거라는 말은 좀 우스워집니다.

더 첨예하게 대립해야 할 것들, 많잖아요.

    • 어, 불분명한 거였나요? 학력위조자체가 사실 아니었어요?(형쪽)
    • 전 학력위조가 맞다 안맞다를 말하려는 게 아니라
      왜 필요 이상으로 편을 가르고, 몰입하는가 하는 걸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데이브는 학력 위조라기보단 학력 허위 기재에 가깝겠죠.
      문제가 되면 법적으로 해결하면 되는 거니까 제가 뭐라 말할 건 없습니다.
    • 바오밥나무/
      학력허위기재와 학력위조의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현실적으로 강사 선택의 기준 중 가장 큰게 학력인데 데이브가 방송, 책, 인터넷 게시물로 사람 속인 것은 사실이죠
    • 타블로 건과 데이브 건은 전혀 다르지 않나요?
      전 타블로 의혹 관련글들에 리플을 딱 하나 달았던 사람인데..(그 하나도 달았는지 달다가 말았는지 기억 안나네요)
      힙합가수의 학력 의혹과 EBS 강사의 학력 의혹은 전혀 다른데요.
      다른 EBS 프로그램을 즐겨 듣는 사람으로서, 그게 타블로 형이든 그냥 일반강사든 그런 건 관심없고
      대학원 학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면 응당의 조치가 있기를 바라요.
      신정아 사건 때쯤 굿모닝팝스를 몇 년 진행하셨던 진행자도 학력 위조가 밝혀져서 옷벗었었죠.
      (개인적으로는 그 진행자분 좋아했고, 실력도 있다고 생각하고 또 위조가 밝혀진 후의 태도와 발언도 호감이었지만.)
    • neo/ 학교에 들어가지도 않았다면 '위조'겠지만, 일단 학교는 들어갔다고 하니 '허위기재'가 더 가깝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속였다는 면에서는 둘 다 똑같죠.
      여튼 그건 제가 말하려고 하는 내용은 아닙니다. 이런 얘기 파고 들면 또 댓글이 산으로 올라갈 것 같아서.

      유은호/ 네. 형 동생의 이야기는 확실히 다른 얘기 맞는 거고요...
      저는 그걸 다루는 사람들의 태도, 시선, 이런 것들에 대해 얘기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 표현력이 턱없이 부족한가보죠.
    • 아까부터 계속 '다른 중요한 일이 많은데 왜 이런일에'를 요지로 하는 말씀을 하고 계신데
      어떤 것에 대해 이야기하느냐는 철저하게 개인의 자유에요.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글을 직접 쓰셔서 하십쇼. 그럼 또 공감하는 사람들이 답글 달고, 그러다보면 논의가 생기겠죠.
    • 다른건 잘 모르겠지만....타블로사건을 지켜보면서 이것만큼은 확실히 깨닫게 되었어요.
      (머리가 나쁜 사람들일수록) 믿고 싶은것만 믿는다는....
    • doxa/ ooop님이 말씀하셨고, doxa님도 반복하신 말씀처럼, skip하시면 됩니다. 이게 진리군요.
    • 완전 공감합니다.
      데이브의 학력은 EBS에 잘못 나왔던것이고 EBS 홈페이지 관리자가 해명하지 않았나요? 타블로는 학력을 제대로 제출했다면서요.
      평소에 데이브란 사람이 석사학위 소지자라고 떠들고 다녔나요? (왜 난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지..;; 관심이 없어서 그런걸까..) 그게 아니라면 왜 계속 문제 삼는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사실 루머도 많아요. 바오밥나무님 말씀대로 '찔러보고 아님 말구' 식인 것도 많구요. 그랬을 때 결과는 누가 책임지죠..
      그런 열정의 원동력은 어디서 나오는건지 도대체가........ 그냥 재미로..? ;;
    • 1. 연예인이 공인이다, 혹은 공인이 아니라 잘라 말할 수 없다식의 얘기들부터 지적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예인은 공인이 아닙니다. 그들은 국민의 세금을 월급으로 받으며 살아가고 있지 않습니다.

      2. 타블로의 뒤를 캐고 그의 삶을 박살내려 했던, 또한 지금도 틈만나면 트집거리 잡아서 지분거리려는 사람들과 타블로의 가족과 관련하여 여러가지 지분거림을 만들어내는 사람들 중에는 분명 이전의 사건들과 교집합의 영역에 해당하는 부류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그저 타블로를 어떻게해보고 싶은데, 그게 뜻대로 안되니 좀 더 확실해보이는 떡밥이 있는 다른 가족으로 그 기생대상을 옮겨간 것에 불과하죠.

      겉으로는 마치 정의로운 사회 진실이 넘치는 사회를 구현하려 하지만, 그 속내는 타블로를 비난하던게 뜻처럼 되지 않고 찌질이들로 패키지 취급 당하게 될 위험에 처하게 됐으니 인터넷의 특징을 이용, 좀 더 안전해보이는 대상으로 타겟을 바꾼것에 불과합니다.

      아. 물론 물론 물론. '순수하게', '사회정의 구현에 관심이 많아서', '진실이 알고싶어서' 그러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말입니다.
    • 제가 밑 글에서 그냥 skip하라고 말씀드린건 작성한 글의 작성 취지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투로 이야기하는 리플에 대해서 한 얘기죠. '도대체 이런 이야기 왜 하는거죠?' '이런 얘기 지겨워요' 라고 비아냥거리는 것에 대한 얘기였구요.

      지금 제 리플은 그렇다기보다는 글 내용 자체에 대한 코멘트인 것 같은데요. 제가 '그런데 이런 글은 왜 쓰는지 모르겠어요'라고 한거 아니잖아요.
    • doxa/ 표현상의 오해에 대해선 '비아냥이 아니다'라고 댓글로 해명을 했죠. 어느 누구를 대상으로 한 말도 아닙니다.
      그걸 다시 비아냥으로 받아들이셨다면... 할 말 없습니다. 네. just skip it. 스스로 말씀하신 것처럼 굳이 따라다니며 답글 다실 필요 없겠죠.
    • 블루베리/
      데이브는 계속해서 석사라고 떠들고 다녔죠
      데이브의 저서 '뉴요커 뉴욕을 걷다'에 컬럼비아 대학원 석사라고 기재되었고
      파고다 어학원 이력에서도 컬럼비아 대학원 석사라고 소개되었었죠

      물론 데이브는 관계자들이 실수한 거라고 주정하고 있죠
    • 메피스토/ 말씀처럼 대중이 연예인을 세금으로 먹여살리는 것은 아니니 공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겠죠.
      반면에 대중에 광범위하게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는 공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거고요. 케바케. 그리고 정의의 문제.
      그렇게 단일하지 않은 개념들의 모호한 경계가 붕괴되고 일방적으로 어느 한쪽으로만 정의되고 단정지어질 때,
      대화는 끝없이 평행선을 달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칼같은 구도가 좀 무섭습니다.
    • 네. 저도 더 뭐라고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네요...

      타블로야 지금도 학력 위조라고 이야기하면 정말 할 말이 없는거고..
      타블로 형은 지가 어떻게 말하고 다녔든지간에 자기가 쓴 책 프로필에 졸업이라고 되어 있으면 누가 썼든지간에 비난받을 일이죠..
    • 좀 상관 없는 이야기가 될지도 모르겠지만 예전에 2PM 재범 사태를 보면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10대 남자애가 연예인 데뷔하기 전에 철없이 자기 블로그에 우리나라 욕좀 한것이 그렇게 가슴깊이 분개할만한 일인지..?
      우리나라에 나라 사랑하는 사람 많다 그런 생각 가끔 듭니다.. ;; 사실 재미겠지요.. 연예인 까는게 그리 재밌나..
      최철호 최수종 다니엘 헤니 등등등 학력의혹이 있었던 사람은 꽤 많았는데 그 사람들이 대충 어물쩡 사과하고 넘어간 것에 비해서 데이브건은 꽤 오래가네요. 그래서 평소에 조용히 살아야 하나봐요. ;;
    • 블루베리/ 데이브는 여러모로 비호감... 솔직히 정말 좋아하기 어려운 부류의 인간이긴 해요.
    • 어물쩡 '사과'를 하면 시간가면 잊혀집니다.
      '이런 멍청한 놈들 뭘 좀 알면서 지껄이란 말이야' 라고 하면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게 자연스러운 일이죠ㅋㅋ
    • 위조(거짓)된 걸 까는 사람들은 할일 없는 사람 or 악의적인 사람이 되고, 그러게 튀면 안돼 or 다른 사람들도 그러는데 뭘... 식으로 무마되는 사회라니 좀 슬퍼요.
    • 바오밥나무/ 저도 그 사람이 무한도전에 대해서 쓴 글을 보고 --;; 이런 표정이었죠.

      doxa/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게 자연스러운 일.. ;;;;;;;;;;; 거기다 ㅋㅋ 까지.. 재밌으신가보네요.

      [s]/ 다 밝혀진 마당에 계속 얘기가 나오니까 그렇죠.. 누가 데이브가 잘했다고 하겠어요. 해명도 다 끝난 마당에 그냥 지겹다는것일뿐.
    • 별 재미 없는데요?ㅡㅡ
      본인이 위조 혹은 잘못 알도록 방조해놓고서 사람들에게 멍청하다고 까내면 가루가 되도록 까이는게 '자연스럽죠'. 그럴 법 하다구요. 그래야 한다는게 아니라.
    • 잘못한사람보고 뭐라하는 사람은 이상하게 듀게에서 나쁜사람이 됩니다.. 마녀사냥 즐기는 사람 비슷한 취급받기도하고 열등감에 허우적거리며 핏대세우는 무식한 꼰대 이미지도 있고 연예인 가십거리 즐기는 할일없는 사람 취급받기도하고 뭐 몇달후면 알게되겠죠
    • 바오밥나무/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나요. 전 늘 그게 궁금하더군요. 연예인이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거든요. 연예인이 소득세율을 올릴 수 있나요? 금리인상에 깊게 관여하나요? 성범죄자들의 형량을 줄이거나 늘릴 수 있나요? 그들이 하는 일이라곤 (비하의 의도는 아닙니다만)기껏해야 웃음이나 눈물, 기쁨 감정을 사람들이 느끼게 하는 행위를 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나마도 노래나 연기 등의 제한적인 컨텐츠를 통해서, 그걸 즐기는 제한적인 사람들을 대상으로요. 그 사람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사람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정말 제한적입니다. 공익광고CF는 이론의 여지가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그것도 실질적인 주체는 공무원들(진짜 공인들) 이죠.

      정의의 문제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굉장히요. 어떤 정의를 내리고나서 그 정의에 입각해서 논의가 진행되어야 생산적인 결과가 도출되죠. 상대방의 정의를 다 인정해주면 그건 논쟁이 아니라 쌍방 의견의 확인에 불과합니다. 대부분의 소모적인 논쟁들은 상대방과 나 사이;행위나 현상과 관련한 정의를 명백히 정하지 않거나 거리를 좁히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나죠.
    • 블루베리 / 다 밝혀진 마당이라지만, 그렇게 위조한 사람은 그에 비해 별다른 피해를 받지 않았다는 점 (or 보상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끝난 건 아니라는 게 제 생각이예요.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지겨운 것 아닐까요? 부정이나 거짓이 발견되었는데 별다른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 사회에 살고 있다는 것 말이예요. 한탕을 노리는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생겨나는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어요.
    • 블루베리/ 아 예

      메피스토 / 영향력을 지나치게 경제적인것으로 한정시켜서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만, 실제로 한국 사회에서 연예인은 가치관과 사고방식 및 태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어떤 연예인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고 어떤 행동을 했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의 그것에도 변화가 생긴다는거죠.

      공인을 사전 그대로 정의하면 국가의 일을 하는 사람을 의미하니까 당연히 연예인은 공인이 아닙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맥락에서 쓰이는' 공인'은 사전적 의미의 공인과는 다릅니다. 대중들에게 많이 노출되는 사람들, 그래서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을 보통 '공인'이라고 통칭하는 것 뿐입니다. 후자의 의미의 '공인'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윤리성과 적절한 행동을 기대하는 것이 크게 잘못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 메피스토/ 연예인의 선거운동을 생각해본다면, 아주 영향력이 없는 건 아니겠죠? 그리고 안재환으로부터 시작된 자살 같은 것들.
      물론 저는 '연예인은 항상 공인인 것은 아니다'라는 쪽으로 기울어있긴 합니다만, 영향력을 과소평가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 [s]/ 위조(거짓)된 걸 까는 사람들은 할일 없는 사람 or 악의적인 사람이 되고 <- 힘 빠지네요. 저는 이런 이분법이 무섭다는 말입니다.
      저런 식으로 칼로 날카롭게 이등분 해놓고 단순화해서 생각하면 서로 감정 골만 깊어질 뿐, 얻을 수 있는 게 뭐가 있나요?
      욕하는 상대방과 다를 바 없는 모습 아니겠습니까?
    • doxa, 메피스토 / 저는 이런 논란(?)이 있을 때마다 퍼블릭 피겨 public figure 라는 단어를 떠올립니다. 전통적인 용어인 '공인'을 대체할 말로 하자면 '유명인사' 정도 될까요? 퍼블릭 피겨들이 과연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느냐? 당연히 엄청난 행사를 하죠.
    • doxa, 바오밥나무/
      찾아보면 연예인이 '공적행위'를 하거나 그와 깊게 관련된 예외적인 사례를 찾을 수 있겠으나, 그게 연예인이란 직업자체를 공인이라고 정의내릴만한 충분한 근거가 될수있습니까?

      doxa님은 영향력이라는걸 지나치게 경제적인걸로 한정한다고 하셨는데, 소득세율이나 금리, 성범죄 법의 집행은 경제적인 문제만 포함하는게 아닌데요(앞에 두가지만 읽으셨나보군요). 전 일반적이랄것도 없는 국민이라는 집단, 즉 공공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가지 제도나 정책들에 연예인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으냐, 그리고 그런 제도나 정책들을 직접 집행하느냐..등등에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즉, 진짜 공인(정치가, 공무원)들이 존재하니 그들에 대한 정의를 연예인에게 적용시키는 것이죠. 결론은 맞지 않는다군요.
    • [s]/ 전 사과 (혹은 +프로그램 하차) 충분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사람이 영어강사로서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면 당연히 사과와 함께 방송에서 하차해야겠지만 경제학 석사는 영어강사하는거랑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그게 아니라도 그 사람을 티비에서 꼴보기가 싫다는 사람이 너무 많다면 역시 하차해야겠죠. 또 스스로 자숙하는 의미로 하차할 수도 있겠죠. 그게 다에요. 아, EBS 홈페이지 관리자는 징계 받고 물러나야겠네요.
      아니면 벌금을 내게 할까요? 징역살이라도..?
      학력을 위조한 다른 유명인들은 뭐 달랐나요.
      이러한 종류의 도덕성은 처벌을 늘린다고 개선될게 아니에요. 정직성이 평가받는 사회가 되면 달라지겠죠.
      거짓은 밝혀져야하고 거짓을 말한 사람은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치뤄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지금의 이런 모습은 좀 아니라고 봅니다.
    • 메피스토/연예인을 공인이라고 부를 때의 공인은, 영미권 법에서 이야기하는 public figure (정확히는 공직자뿐 아니라, 운동선수, 연예인, 대기업 총수등의 유명인이 포함되어있는 pervasive public figure)의 개념이 아닌가요? 국내 국어사전에서 이야기하는 공인의 개념이 아니라요.
      국내엔 관련 판례가 아직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관계로 어쩔 수 없이 미국의 판례를 들자면, 증명될 수 있는 '현실적 악의'를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면, 공공성을 가진 보도로 보호해야한다고 하고있습니다.
    • 바오밥나무 / 제가 앞에 '많은' 혹은 '대다수' 등의 형용사를 빠트리긴 했지만 그런 경향이 있는 게시판, 커뮤니티, 집단...이 있는 것도 사실이죠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 이분법을 구사하려고 한 건 아니었지만 그렇게 보였나 봅니다.

      하지만 문제를 단순화 시켜서 생각하지 않는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당사자의 사과? 다른 인물로의 교체?
    • 메피스토/ 중요한 건 그 단어가 가지는 개념의 양면적인 긴장감일 겁니다.
      양(제도)적인 면에서는 공인이 아니되, 질(의식)적인 면에서는 조금은 공인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 현대 한국어의 공인은 영어 public figure의 번역어에 가깝게 쓰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공적 행위가 아니라 공적인 영향력이 문제가 되는 것이고 사실 우리말의 '공적(公的)'도 여러 사람과 관계 있다는 뜻이니
      유명 연예인이나 재계 인사 등 유명 인사를 두루 공인으로 부른다고 아예 잘못된 말은 아니죠.
    • [s]/ 단순화시키면 김대중 전 대통령은 빨갱이거나, 권력지향적인 신자유주의자입니다.
      항간의 뜻은 A항이나 B항의 명확한 대비만으로는 정의되지 못하죠. 너무 흔한 말이지만 그런 태도에서 어떤 폭력성이 나온다고 봅니다.
      어느 블로그에서 듀나 게시판은 듀나의 독재 커뮤니티라고 하는 걸 봤습니다. 수긍하시나요? 어이없긴 하나 그럴 듯하긴 하죠.
    • 제 리플은 '경제적'이라는 이야기 뺴고는 아예 안 읽으신 모양인데...
      다시 한 번 읽어보세요. 제가 언제 연예인이 사전적 의미의 공인이 맞다고 주장했나요?
    • 블루베리 / 공공기관에서 벌어진 일이라면 엄한 벌칙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기준이 결국 (그 국가에 적을 둔) 다른 사기업이나 사람들의 인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적어도 국가의 권위, 혹은 국가가 행사하는 권력의 권위는 그렇게 엄해야 선다고 생각하거든요.

      ps. 처벌의 기준/잣대를 신설, 급조하자고 하는 건 아니예요. 엄격하게 들이대면 좋겠다는 거죠. 사실 학력 위조는 그게 취업에 도움이 되든 안되든 충분히 '국가(의 공공기관)을 속였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바오밥나무 / 이 게시판에 타블로 혹은 그 가족들의 학력 오류 혹은 학력/경력 사기에 대한 글에 대한 댓글을 보고 말씀드린 거예요. 많은 분들이 '이제 그만-'이라고 답변을 다셨죠. 물론 그게 당연히 '듀게 전체의 의견'은 아닌 건 알고 있고요.

      그리고 제 스스로 돌아볼 때 제 생각에 이분법이 있다면 이런 것일 겁니다. 처벌을 할 거냐, 그냥 넘어갈 거냐. 물론 돌던지는 민중의 응징... 이런 건 아니고, 국가와 공공기관을 속이는 것에 대한 법적인 근거가 있는 처벌.
    • 그러면 환경미화원의 경우 세금받으면서 일한다면 공인이 될까요. 아니면 등기 떼주는 말단 공무원.
    • doxa/
      아. 하나 빼먹었어요. 그 문장 중간에 '제가'라는 말이 들어가야 합니다. "doxa님은 제가 영향력을 경제적인 것.."으로요. 정정하면 리플에 말씀하신것이 이상하게 되니 이런식으로 정정하죠.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죠. 그래서 여쭤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까? 전 연예인이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친다라는 얘기가 참 모호하게 느껴지거든요? doxa님이 어떻게 정의를 내렸다라고 제가 주장하는게 아니라, doxa님과 바오밥나무님께서 말씀하신 그 '영향력'이란게 어떤가냐, 이겁니다. 그냥 막연하게 예쁘고 잘생기고 웃긴 사람들이 나와서 노래하고 춤추고 연기하고 얘기하고 이 모든 것들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에서 멈추는게 아니라,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입니다.
    • [s]/ 법적인 부분은 알지도 못하고 솔직히 관심이 있는 편도 아닙니다.
      우리 법이 그리 허술하지 않으니 문제가 되면 처벌할 거고, 아니면 정비하겠죠.
      굳이 말하자면, 블루베리님의 의견에 좀 더 손이 가긴 합니다. 법보단 규율, 처벌보단 징계쪽이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법의 권능을 확장시키는 것에 대해선 신중하게 되네요. 그 정도로는 우리 사회가 후진적이진 않다고 보고요.
    • [s]/ 글쎄요. 엄한 벌이라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죠? 법 조항을 새로 만들자는게 아니면 어떤 식으로 엄격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네요.
      전 학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고용주 측에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고 보는데요. 물론 고용주를 처벌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에요. 확인 소홀로 인한 손해는 결국 고용주가 입게 되는거죠.
      그동안 학력 위조가 횡행했던 건 그만큼 우리나라에 학력 위조에 대한 도덕 불감증이 있었기 때문이겠죠.
      의식수준을 법과 규칙으로 향상 시키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전 우리나라도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까도 말했듯 거짓말에 대한 댓가는 분명히 치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 방법이 문제겠죠. 네티즌들의 집중 포화는 대책도 예방책도 아니라고 봐요. 학원 강사나 유명인은 인기 떨어지면 그냥 끝나는 겁니다..
    • 너무 당연한 얘긴데 물어보시니 오히려 황당할 정도인데..그래도 좀 이야기해보자면 홍석천 한 개인의 커밍아웃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동성애 이슈로 시끌벅적했던 것, 신창원이 잡혔을 때 입고나온 티셔츠가 그 다음날부터 붍티나게 팔렸다는 것, 연예인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 개인 블로그에 올린 짧은 글이 바로바로 기사에 생중계되고 사람들은 그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고 있다는 점, 드라마에 등장한 옷들, 소품들은 그 다음날부터 바로 판매량이 급증하는 것...

      영향력이라는게 딱 주요한 경제적 지표나 정책에 반영되어야만 하는건 아닙니다. 사람들이 연예인의 방송에 비춰진 모습과 사생활에 관심이 많고 그것에 대해서 이런저런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그들의 코멘트가 사람들에게 확산되고 논란이 되는 것 자체가 영향이에요. 김제동 같은 사람들을 생각해보시면 알 수 있지 않습니까?
    • 무간돌 / 아이들 영어 가르치는 공공방송의 프로그램에 나와서 발음이나 어투, 표정 등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강사 (or 선생)가 전달하는 파급력과 환경미화원, 말단 공무원을 비교하는 건 무리 아닌가요? 물론 하신 비교가 국어사전에 등기된 '공인'의 뜻에 부합하는 비교이긴 하죠.

      바오밥나무 / '우리 법이 그리 허술하지 않으니 문제가 되면 처벌할 거고, 아니면 정비하겠죠' 라는 문장을 보니... 죄송한 말씀이지만 참 관대하시군요. :-(

      블루베리 / 학력위조는 의식수준의 문제를 넘어서는 것 아닌가요? 저는 학력을 위해 사교육비를 이렇게 쏟아붇는 나라에서 이런 식의 학력위조가 엄격하게 관리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한탕할 목적으로 거짓말을 할 사람들이 계속 생길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들켜봐야 큰 문제는 생기지 않을 터이니 해볼만 하겠죠.

      사실 전 이런 부분의 사기 혹은 거짓이 더 악질이라고 생각되는 게... 이를테면 학력을 허위로 기재하고 공공기관에서 일을 하거나 책을 내서 팔거나 했을 때 그 피해를 산정하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그 행위가 큰 비판/처벌없이 넘어간다는 점입니다. 대중을 상대로 기만하기 때문에 개인의 피해액은 커봐야 1/n 정도 이고, 관심도 상당히 분산되기 때문이죠.
    • [s]/ 규범과 의식이 엄격하다면 그건 '관대'한 게 아니겠죠. 그건 더 깊이 들어가야 하는 문제입니다.
      법 적용만이 그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유일한 방도는 아닙니다. 그런 식이라면 지구상에서 가장 정의로운 영토는 공산주의 국가 혹은 중동의 종교적 국가들일 겁니다.
    • 저도 바낭으로 한 마디 적자면,

      '신상 캐기'도 일정부분 해야하는 탐사 저널리즘에 입각한 기자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그들도 역시 그런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하는 걸까요? 아니면 기자라는 직업의식 하에 해야 하는 걸까요? 혹은 반대로 누가 기자들에게 탐사 저널리즘에 대한 사명을 넘겨 준 걸까요?
    • 제목을 바꿔봤습니다.
      '신상 캐기'가 기껍지만은 않은 이유 -> 대중에 의한 '신상 캐기'가 기껍지만은 않은 이유
      좀 전달이 됐을까요?
      기우일지 모르겠지만, '신상 캐기 자체가 나쁘다 옳지 않다'가 아닙니다. 전 지금껏 그런 식의 단순화가 싫다는 걸 얘기한 거고, 그렇게 말씀하시면 정말 정말 벽에 얘기한 기분이 될거고, 힘빠질 겁니다.
    • 바오밥나무 / 법만이 유일한 방도라는 건 아니고요,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는 명제에 대해 종종 생각하는데, 결국 그 이야기는 '이러한 공공기관에서의 학력 위조 같은 건 강력한 도덕을 발휘할 정도의 사안이 아닌건가...' 하는 의문을 들게 만듭니다.
    • 바오밥나무 / 저에게는 고치기 전의 제목은 물론이고, 이러한 일련의 일들을 역시 '신상 캐기'로 단순화시키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 [s]/ 네. 우선 위에도 썼지만 데이브 건은 '위조'라고 보진 않고, 그 부분에서 저는 규범적인 사안이라 보는 겁니다.
      딴 얘기긴 한데, 마음 먹으면 EBS가 데이브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걸 순 있겠죠? 형법은 최소한의 도덕이고, 거기 우겨넣는 건 넌센스입니다.
    • [s]/ 거기까지가 님과 제가 닿을 수 있는 최소한의 거리같네요. 짜내봐야 더 나올 수 있는 얘기는 없을 것 같습니다.
      밤이 늦어서 이만 자야겠습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 바오밥나무 / 예. 데이브 건에 대해서 저와 견해가 살짝 다르신 것 같습니다. ^^ 저는 위조에 한표를 던집니;;;
      ebs는 마음을 먹는다면 소송이 가능할 수는 있겠지만 그럴 일이 없지 않을까요? (이미지 관리도 해야하니) 정치권에서 이슈가 되거나 아니면 이번 건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더욱 극성이 되어 뭔가 이슈가 되기 전까지는 말이죠;;;

      p.s. 바오밥님도 즐밤;;;
    • doxa/
      글쎄요. 전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 바오밥나무님의 리플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제한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건 그 경우들 자체 and 환경을 둘러싼 것들이 굉장히 정치적이거나 제도적, 사회적인 부분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연예인이 아닌 어떤 사람이 동성연애가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한것에 비관하여 자살을 했고, 언론에 의해 그것이 이슈화될수도 있겠죠. 어떤 무명의 인물이 하나의 영향력을 가지는 것입니다. 즉, 몇몇의 제한적인 이슈나 화제거리, 그리고 그 자체가 사람들 사이의 얘깃거리가 된다고 해서 " 연예인은 영향력을 가지므로 공인이다 or 연예인은 공인은 아니지만 대중에게 큰 영향력을 가진다" 라는 식의 일반론이 될수있느냐라는 얘깁니다.

      님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비난하는게 아니라 (처음 문장부터 계속 얘기하듯)이 일련의 상황을 둘러싼 개념들;특히 연예인을 공인이다에서 파생되는 개념이 굉장히 모호하다는 것 입니다.

      p.s : 전 자러갑니다.
    • [s]/ 네 전 여전히 의식수준의 문제라고 봅니다.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 사회가 되면 해결될 문제죠. 우리 사회가 아직 선진국만큼 신뢰가 발달하지 않았지만 점점 나아지고 있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나둘씩 터져나오는 것만 봐도요. 전산화의 발달로 학력에 대한 거짓말을 하기도 쉽지 않게 되었죠.

      손해를 입은 고용주나 공공기관이 개인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는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민사상의 문제지 형사상의 문제가 아닙니다. 처벌을 해야한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학력위조는 분명한 잘못입니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이러한 거짓말은 도덕적인 문제입니다. 잘못에 대한 댓가를 치르는 방식은 여러가지겠지요. 댓가를 치르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아니라 [s]님이 생각하시는 방식과 다르게 생각할 뿐입니다.
      바오밥나무님도 법의 영역에 대한 말씀을 하신 것이지 관대해서 그냥 다 넘어가자는 말은 아니었을 겁니다.
    • 애초에 자기 생각의 틀을 넓히거나 이해해보려고 하시는 분이 아닌 것 같군요.
      남 의견을 '제한적이다'라고 주장하려면 그에 대한 근거가 있어야죠. 하지만 그 말 뿐이죠. 듀게의 태반의 글들처럼요.
      제가 입아프게 얘기할 필요 있나 싶습니다.
      그냥 생각하시는대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 블루베리 / 말씀 잘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반복하자면 저는 이 건에 대해 ebs가 국영기업이기 때문에 (즉, 국민의 세금으로 출연진들의 출연료를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일반 사기업과는 다른 건이 아닌가 싶었던 것입니다.

      댓글을 자꾸 달면서 저도 생각이 정리되고 다른 분들의 의견을 읽으며 여러 부분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다들 날카로우시군요. 날이 시퍼렇게 선 글들 이래저래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 만약 도의적으로 혹은 가슴에서 뭔가 안된다고 신호를 보내면 그냥 하지 마세요. 괜한 공인이란 단어 갖다 붙히지 마시고요. 이 분 얘기는 몰라도 공인을 영향력 있는 사람쯤으로 생각하고 매긴다는 것 자체가 사회에서 전혀 공론되지 않은 개념을 굳어진 채로 쓰고 있는 걸 그대로 전해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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