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의 픽션들 읽고나니 이런 정보(?)를 왜 이제야 알게 된거지?

오늘 아침에 픽션들 모두 읽었습니다만, 이 책처럼 저를 처참하게 만드는 책이 없었네요.

재작년부터 년100권읽기 프로젝을 무참히 비웃듯 했으니까요.
두달전 펭귄클래식 공산당선언 읽을때 헤맸지만 이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가장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보르헤스만의 정의된 언어 활용, 너무나 넓은 비유예시의 영역 등 읽다가 중지해서 그의미를 다시 알아봐야 했습니다.

그냥 주석이 달릴정도의 까다로운 문장은 그냥 패스 할려고 해도 그렇더군요.

이게 과연 이해력이 부족해서인지 표현자체를 그렇게 해서 인지 알수가 없었습니다.

 

어제는 다시 보르헤스 이 양반에 대해서 검색을 하게 되었는데 제목이

 

■ 보르헤스 읽는 순서. 숫자는 저작순서로

거의 다읽고 이 정보를 찾아냈습니다. (제길슨 만리장성~ 부터 읽어야 했었는데..  ㅠㅜ )


4 만리장성과 책들
3 알렙
2 픽션들
1 불한당들의 세계사
6 셰익스피어의 기억
5 칼잡이들의 이야기


<만리장성과 책들>은 에세이 모음. 에세이라고는 하지만, 그 내용이 독서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비평의 성격도 겸하고 있다고함.
<셰익스피어의 기억> <불한당들의 세계사>는 난해하지 않고 유쾌한 작품을 원하는 사람에게 먼저 권함.
<알렙><픽션들>은 보르헤스의 가장 중요한 작품들. 숙련된 독자에게 권함. 아~ 그중 가장 난해한 작품이었다니... ㅠㅜ
<칼잡이들의 이야기>는  보르헤스 전집을 모두 읽으려는 사람에게 끝으로 권함. 

 

물론 이런 정보(?) 절대적일수는 없습니다. 검증된건도 아니니까요. 아마 이곳 듀게에서 얼마든지

반론을 제기할수있는분도 있다고 봅니다. 저역시 처음 알게된 보르헤스 작품이니 잘알지도 못하니 


 

 

이책은 포멀한 삶을 살아온 사람에게는 무지 고통스러운 책입니다.

이런 삶의 형태를 잠시 접어두고 읽어야될 책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준비된 보르헤스 스타일 을 눈치채고 느낄수 있다면, 엑스타시를 느낄수있는 여지는 무척 많습니다.

물론 그 전제는 모호성에 숙달이 되어야 한다는것.

그렇지 않았다간 이게 뭐야~ 짜증만 낼수도 있습니다.

 

이책의 저만의 평점이라면 별반개 ☆

일단 이해를 못하니 재독을 약속 하면서 최저점을 줄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도갤에 갔다가 제임스 조이스 율리시스를 완독한 어떤님을 봤습니다.

물론 코치도 받았고요. 그 코치 받자마자 서점 달려가서 왕창 지르고 왔습니다.

이이야기는 식사후 이글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조이스 원서하고 동서문화사판을 같이 봤더군요. 그 이전에 사전준비독서를 많이 하신분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약속대로 조이스 율리시스를 완독한이 이야기 입니다.

율리시스 리뷰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참~ 대단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들 율리시스 질렀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어도 이렇게 리뷰를 쓴 사람은 못봤기 때문입니다.

쩝~ 넑두리비슷한 질문을 했습니다.

 

읽고 감상기 올린이에게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도대체 이책을 보기위해 사전 읽어야 될책은 뭘까요? 그냥 읽으면 된다는 그런말은 말고..... 어제 보르헤스 픽션들 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호성을 즐겨라 모호성에 두드러기 나면 절대 율리시스를 읽지 못할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역시 넘어야 할 산이 많고,

더블린 3부작 최종 율리시스를 읽어야 하고 카프카 성3부작도 읽어야 할고 푸르스트 잃어버린 시간~ 도 읽어야 한데 의식의 흐름 이런걸 당최 살면서 읽어 보지도 않았고...

하나씩 배워 나가겠지만 쉽지가 않을것 같습니다. 당장 보르헤스 이 벽부터 헤매고 있으니..


읽은이의 답글

사전에 읽은 책은 아닌데 이미 그 전부터 더블린 사람들이랑 젊은 예술가의 초상, 세익스피어 등의 작품들을 이미 봤고 엔하 위키에서 아일랜드 약간 배우고 읽었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버지니아 울프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좋아하다 보니 의식의 흐름의 기법에 익숙했던 것도 있었던 것 같고,

최근에 동서문화사 번역판으로도 감상했는데 동서문화사판 가독성이 좋아서 직장 퇴근하고 읽었는데도 5일 만에 읽었어요.

그런데 처음에는 원서랑 같이 보다보니 거의 한달 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이사람은 생각의 나무판 김종건 번역과 동선문화사 번역판을 읽었고 영문원서를 또 읽었습니다.

그리고 평소 버지니아 울프와 푸르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좋아 한다니 나는 도대체 어떻게 준비작업을 해야할지... 버지니아 울프도 대표작 하나는 읽어야 겠다 또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 이후 저의 짧은 질문에 답글입니다. 정리가 안되어 이해를 바라며..

 

율리시스 좀 쉽게 읽고 싶으면, 일단 조이스 소설들(피네간 말고) 다 읽고, 엘만이 쓴 조이스 전기 읽으세요.

엘만 조이스 전기가 일단 본좌급으로 평가받고, 조이스는 삶 모르면, 놓치는거 엄청 많음. 엘만 조이스 전기는 번역본도 있는데, 비싸니까 빌려읽어도 되고.

 

율리시스는 원서는 전자책으로 구입하시고(무료임) 한국 제임스 조이스 학회에 있는 한글 자료를 참고하세요.

번역본도 해설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특별히 율리시스 관련 해설집은 필요 없을 겁니다.

만화로는 불가능한 소설만의 장점을 율리시스에서 발견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뿐입니다.

율리시스 읽다가 일본 만화 덕후로서의 자부심에 조금 금이 갔거든요

 

율리시스를 쉽게 읽고 싶으시면 그냥 여러번 읽는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관

련 서적 구입하게 되고, 원서랑 비교하게 되고 다양한 율리시스 관려 논문 검색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이

준비하시면 오히려 부담스럽기 때문에 독서의 즐거움보다는 압박감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저도 율리시스 이해 못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알아가는 겁니다. 최근 인형의 집 읽다가 율리시스와의 접점을 알게 되었고, 이상

한 나라의 앨리스 읽다가 피네간의 경야가 생각났습니다. 율리리스가 재미있는 이유는 정말 우연히 율리시스의 수

수께끼를 다른 것 읽다가 발견하는 것입니다. 이런것들이 하나씩 하나씩 쌓이게 되면 조금씩 율리시스가 재미있어

집니다.

 

 

 

물론 이분의 방법이 정설이 될수는 없습니다. 적어도 완독후 올린 리뷰를 보고 부럽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저렇게 읽을수있을까 방법을 알고 싶었기에

그 방법에 접근을 했습니다. 저의 영어수준이 아직 원서 술술읽을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방법은 저에게는 희망의 빛이었고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입니다.

 

 

>>> 책지름질 : 평소 버지니아 울프도 꼭 읽어보고 싶었지만 계기라는게 이렇게 오는가 싶었습니다. 난해하다고들 해서 꺼려했었는데 이번 기회가 아니면 영원히 안되겠다 싶어

볼것없이 감행했습니다. 의식의 흐름기법. 아직 뭔지도 모르지만 한권씩 읽으면서 개념이 형성될거라 여겨 집니다. 일단 울프작품은 소설두권과 나머지두권 네권으로 시작해볼까 합니다.

읽은이도 빌려서 보라는 제임스 조이스 전기를 질렀습니다. 무지 비싸더군요. 무슨 생각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조이스의 생애를 모두 모르고서는 율리시스를 이해할수없다는 말때문에 질렀습니다.

울프 소설은 댈러웨이 부인을 누구든지 버지니아 울프의 메인소설로 인정을 하더군요(검색결과) 솔출판사걸로 질렀습니다.


 

마지막으로  

기분전환으로 골아픈 책에서 잠시 벗어나 머리도 식힐겸 작년 미국쪽 베스트 셀러 두권을 꺼냈습니다.

왼쪽은 스필버그가 오른쪽은 왼쪽은 리들리 스콧이 영화화 찜했다고 합니다.

어느쪽이 땡기싶니까?


    • 저는 불한당들의 세계사들부터 읽었던게 좋았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다른 이야기들보다 내러티브도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우니까요.
      • 유쾌한 작품이라는데, 저역시 그것부터 읽어야 했지 않나 후회하고 있습니다. 몰랐습니다.ㅠㅜ
    • 만리장성과 책들은 위에 적힌 대로 독서에세이입니다. 굳이 보르헤스의 소설들과 엮어서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보르헤스가 인기가 많아서 국내에 보르헤스의 짤막한 에세이들까지 거의 다 번역되었는데 <보르헤스의 미국문학 강의>나 <칠일밤> 같은 것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에세이들보다는 그냥 보르헤스가 해제를 쓴 환상문학시리즈인 바벨의 도서관 시리즈가 재미있으니 강추합니다.
    • 보르헤스가 어렵다고 생각하면 들입다 작품만 읽지 말고 김홍근 선생이 쓴 <보르헤스 문학 전기>라든가 망구엘의 <보르헤스에게 가는 길> 같은 해설서들을 같이 읽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암튼 저는 저 순서에 구애받지 말고 적당히 보르헤스 비평서와 보르헤스 작품을 취사 선택해 읽는 것이 좋다는 쪽입니다.
      • 예~ 다들 바벨의 도서관을 추천을 하더군요. 저역시 읽고 싶었고요.
        일단 세권을 추가 질렀습니다. 만리장성~과 7일밤, 보르헤스의 미로에 빠지기 이 두책은 위 픽션들 번역가인 송병선 번역가가 모두 번역한 책인데
        픽션들 번역후기를 읽다가 웬지 믿음이 가더군요.(저와 코드의 일치성도 봤습니다. 제가 이해하는 쪽이었지만)
        일단 이 번역가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하고 이쪽 방향으로 앞으로 보르헤스는 파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저는 보르헤스는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읽기 위한 사전단계 일뿐입니다.
        물론 즐길수있는 팩터가 더 나오면 더 행복한거죠.
    • 개인적으로는 보르헤스 소설의 주석은 그냥 패스해도 무방하다고 봐요. 저 역시 왠만한 주석은 걍 무시하고 읽었거든요. 왜냐면 보르헤스의 단편은 중심 모티브를 엮어가는 플롯과 이 모티브를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게 만드는 아이디어 이 두가지 외엔 전부 잉여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으니까요. 주석들도 대부분 이 잉여 문장을 더 잉여롭게 만들도록 기여할 뿐, 심하게 말하면 말장난에 가깝습니다. 나중에 그 주석들을 곰곰히 들춰봤는데 역시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것들 뿐이더군요.
      사실 보르헤스에게 노벨상이 수여됐다면 전 엄청 뜨악했을거 같습니다. 솔직히 문학가로써의 보르헤스는 제가 보기에 그닥 재능이 없어보이거든요. 빛나는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한 도구로 문학을 이용했다는 의심을 갖게 만드는 글이죠. 그다지 뛰어나게 글을 잘쓰는 작가도 아니고요. 제가 그닥 잘 안된 번역본을 읽어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그러니 저런 분위기의 글에 익숙하지 않은 분이 읽으셨다면 무비스타님과 같은 감상이 나오기 쉽죠. 그건 독자의 이해와 공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보르헤스 필력에 문제가 있는거라고 봅니다.
      아 전 예전 검은색 표지로 출간된 보르헤스선집으로 읽었습니다. 민음사판 주석은 어떤지 모르겠지만요.
    • modify/ 갯수만 좀 줄어들었을 뿐 주석의 내용 및 성격은 신판도 거의 비슷해요. 저도 보르헤스 소설의 주석은 대부분 패스. 특히 인물 설명 주석들은.
    • 저도 주석 설명은 대부분 패스(.....)
    • 근데 제 책은 언제....?? ㅎ
    • 슬럼프님 쪽지 보냈습니다. 봐주시기 바랍니다.
    • 보르헤스 소설은 장르소설(..)로 생각하시고 해설서 한 번 읽고 나서 주석 전부 패스한 다음 읽으면 좀 낫습니다.
      글빨 자체는 괜찮게 흘러가는 작가니까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잉여한 문장이 너무 많아서 그렇죠(..).
      스페인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본이 사실상 그렇게 큰 차이는 없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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