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침형인간이 아닌데도 카페인을 잘 받습니다. 그런데 또 특정 조건 - 전날 잠을 10시간 넘게 자고 배부르게 밥 먹었을 경우 -을 충족시킨 뒤 커피를 마시면 잠자는 것에 크게 영향 받지 않네요. 예전 일이지만 10시간 넘게 자고 잠깐 일어나서 밥 먹은 다음 잠 좀 깨려고 커피를 마셨는데 어느순간 꾸벅꾸벅 졸다가 다시 자기도 했네요.
사람마다 임계치(?)가 다를뿐 누구나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해요. 저도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아메리카노 3잔이 하루 임계치임을 발견. 2~3잔까지는 하루 중 언제 마시든 수면에 영향이 없어요. 문제는 그 이상 마시면 아무리 피곤해도 뜬눈과 마구 두근거리는 심장, 땀이 홍건한 손을 쥐고 밤을 지샙니다... 다른분들도 한번 에스프레소로 실험해보세요. 어느 순간엔 반응이 와요. (건강상 해볼만한 짓은 물론 아님)
카페인은 엄연한 각성제인데 그게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건 말이 안 되고;; 사람마다 카페인에 대한 감수성의 차이가 있다는 게 맞겠죠. 아침형 저녁형 인간이 따로 있다는 것도 허구라고 생각해요. 신경이 예민해서 일찍 잠자리에 들 수 없는 사람들이 변명으로 하는 소립니다 그거 네 제 얘기(...)
어머나. 전 오후 두시 이후에 커피 마시면 밤새 뒤척뒤척 잘 못자더라고요. 예전엔 저녁 후 후식으로 먹어도 안그랬는데 최근 몇년 새 그런 걸 보면 늙어서 그런건가...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또 따져보면 예전엔 엄청 올빼미였는데 지금은 자정 쯤 되면 누울 자리만 찾는 걸 보니 올빼미형에서 아침형으로 바뀌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요. ㅎ 팔락팔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