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기 위해 마시는 음료 (에너지 드링크 바낭)

네, 하던 일이 잠시 중단되어 오늘은 다른 일 좀 하다가, 듀게에 참견 댓글 100개 달다가, 오후엔 산책까지 다녀오고, 내일 저녁 약속 잡고 랄랄랄라 하고 있었는데 방금 "우리 일 그거 다시함 ㅇㅋ?" (물론 답은 한가지뿐!) 하는 회의에 불려갔다왔습니다.


자, 땀흘리며 일하는 토끼 모드로 전환하기 위해 특제 아이스모카커피를 만들었어요. 제조법은 간단. 스위스 미스를 컵에 담은 후 거기에 커피를 내립니다. 잘 저어서 스위스 미스를 녹인 후 우유와 얼음을 넣으면 완성!


저는 유학 초기 사악한 룸메이트의 권유로 레드불에 입문한 후, 몬스터, 락스타, 베놈 (특이하게 알루미늄 병에 들어있죠) 등등 에너지드링크를 섭렵했습니다. 판매금지된 포 로코 빼곤 시판 제품 거의 마셔본 듯요. 이게 그런데 에너지를 창조하는 게 아니라 끌어쓰는 거잖아요.  안식처로 삼아 공부하던 저널 오피스에서 친구들이 보고 "너 또 그 쓰레기 음료 마시는 거냐!" 하고 혼내곤 했지요. 그때마다 저는 반박할 말이 있었습니다. 공부는 해야겠는데 할거가 너무 많고 동기부여가 안됨. 그래서 나는 카페인으로 훼이크 모티베이션을 만드는 거임 ㅇㅇ. 그럼 친구들은 석연치 않은 표정으로 물러나곤 했죠. 특히 강하게 "너 그런 거 마시다간 리햅에 들어가야 함" 하던 애가 시험직전에 목열고 레드불 마시기 신공을 발휘하는 걸 목격하기도 했어요.


하여간 직장생활 시작하고는 초단기 집중력이 필요할 때를 제외하곤 에너지드링크는 안마시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업 특성상 카페인의존은 좀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어요. 커피, 차 다양하게 마십니다. 게다가 일 없을 줄 알고 유명한 카페에서 커피테이스팅 강좌도 신청할려고 그랬는데!

    • 베놈은 드링크 이름이 너무 무서워요. 전 레드불을 마시곤 싶지만 너무 가격이 높아서 대신 핫식스로..
    • ㄴ게다가 병에도 무슨 괴물이 그려져있어서 눈에 너무 잘 띄었어요. 핫식스 서울 가면 꼭 마셔보겠어요. 서울에서 시험준비할 땐 시험 안되면 에너지 드링크 처방사 (이런 직업 실제로 없음) 하려고 했어요. 그땐 자황하고 진녹천을 마셨어요. 'ㅅ';;
      • 자황이 은근 강자더군요.

        박카스는 하수들의 음료
    • loving_rabbit/

      뭐 요즘 성교육상담사, 산후관리사, 한자교육지도사, 창의사고력지도사, 건강가정사, 노인심리상담사 등 별별 '사'가 다 생기는데 에너지 드링크 처방사라고 안 생긴다는 법이 없겠죠.
    • ㄴ하핫.. 그런데 저는 2000년대초 신림동 트렌드까지 밖에 파악을 못해서요. 그게 치명적인 문제.
    • 최근 대학가에선 '붕붕드링크'라는게 유행했어요. 박카스에 이온음료, 레모나 같은걸 취향대로 섞는건데 이름도 귀엽고 제조법도 왠지 귀여워서(?) 뭔가 레드불 같은 애들보단 거부감이 덜한 느낌. 눈가리고 아웅이지만요ㅠㅠ.
    • ㄴ 그게 꽤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 같아요. 저도 레시피(!)만 여러 종류 들어봤는데 제조는 아직 못해봤어요. 언젠가는...!
    • 생선까스/ 자황은 강자이긴 한데 당시 가격으로 좀 비쌌고요. 게다가 좀 엄한 (?) 효과를 낸다고 해서 일부 남자 고시생들은 꺼리곤 했죠. (신혼부부들도 많이 찾는다는 그 자황이죠) 그당시 남자선배사람과 스터디를 했는데 약사 언니가 당연히 커플인줄 알아서 단호하게 못박았던 기억도 나고요. (아마 신혼부부-_-내지는 커플이 엔조이-_-;;;를 위해 자황을 사는 걸로 착각한 듯 해요)
    • 제가 민간 에너지 드링크 제조법을 검색하다 보니까 박카스하고 비타500을 섞으면 비율에 따라 벤젠이 생성되서 마시면 큰일 날 수도 있다는 글이 있네요. -_-;
    • ㄴ 앗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 제가 미국에 있을때 다니던 회사에는 몬스터 중독자들이 많았죠. 카페인때문이 아니라 맛으로 마셨어요. ㅋ
      몬스터 제일 큰 캔을 아침에 한 캔. 오후에 한 캔 마시곤 했었죠. 다른 사람들은 몬스터 그렇게 마시고도 밤에 잠이 오더냐고 묻던데 몬스터 마시면서 낮잠도 잘 잤는걸요.
    • 레드불은 판촉용으로 한 번 마셔보고 깜짝 놀랐어요 너무 비싸서 그냥 핫식스로 대체중이네요
      박카스와 레모나의 조합도 발암물질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붕붕드링크 제조 전에 주의해야겠어요
    • '타이밍'이라고 해던 알약이 생각나는
    • 네스프레소 한개 뽑아 왔는데, 모카커피 제조법을 알게되었네요. 스위스미스 사야겠어요.ㅎㅎ
    • 찻잎/ 앗 제 제조법을 인정해주시는 분이 드디어 나타났군요. 주변에 전파하려고 해도 다들 비웃..
      탐정/ 타이밍도 카페인 성분인가 모르겠네요. 제가 어렸을 땐 수험생들도 타이밍 복용한단 소문이 있었는데..
      이드/ 우리나라 판매가격이 (웹검색 결과) 3000원이군요. 이건 미국 판매가 원화환산하고 그렇게 큰 차이가 없긴 한데 대체품이 있으면 굳이 비싼 거 마실 필요가 없죠.
      걍/ 앗 그건 특이 체질아닐까요? 저는 카페인에 대한 몸의 저항이 심하지 않은 편인데 몬스터는 길게 집중력이 가는 대신에 뒤끝 (카페인 크러쉬)가 너무 더러워요. -_- 마치 싼 술 섞어마신 다음날 같은..?
    • 타이밍은 연식을 알아보기 위한 떡밥입니다
    • 네 현대사책에서 읽었습니다.
      • 앗, 전 타이밍 얘기 삼국유사에서 본 듯한데... 삼국유사가 현대사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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