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130일 기념으로 글쓰기 (아기사진)

정말 오랜만에 이 곳에 글을 써봅니다.

그동안 뭐했냐면.. 애 키웠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 애가 태어난 지 130일째 되는 날입니다.

 

130일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일들을 어찌 지내왔는지..

거기다 그 일들은 거의 대부분 아직까지 현재진행형 이예요.

아이를 키우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 줄 알았다면 과연 아이를 낳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점점 변하는 내 자신이 싫지만은 않아요.

아니, 어떻게 보면 제가 대견해요.

이 아이를 임신하기 전 제가 아이를 키운다는 건 상상도 못했거든요.

지금은 젖을 물리고 아기 똥기저귀를 가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어요.

 

지금 아기는 잘 자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프지 않고 잘 크길 항상 기도합니다.

아기가 점점 크면 욕심이 생긴다고 하는데 처음에 결심한 이 마음이 변하지 말아야겠죠.

 

여전히 모자르고 잘 몰라서 매번 애를 울리지만, 뭐 이젠 처음보단 덜 긴장하고 대처해요.

처음에는 아기를 안을 줄 몰라서 어쩔 줄 몰라했지만, 지금은 대충 안아도 좋아해요.

날 엄마로 인식하는지는 여전히 의문이긴 합니다만..

 

한 생명이 나에게 온전히 기대서 자란다는 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책임감이 바짝 들기도 합니다.

조급하진 않을려고 해요.  사람들이 어찌나 이렇다 저렇다 말들이 많은지, 엄마가 흔들리면 아이한테 좋을 거 하나도 없겠더라구요.

 

아무튼 이렇게 시작했습니다.

제가 잘 해 나갈 수 있게 응원해 주세요.

 

 

카 시트에 앉아있을 때 찍었어요.  아기답지 않은 표정이라 찍었던 기억이 나요.

 

 

 

꽤 오랫동안 휴대폰 wallpaper로 사용한 사진이예요.  일할 때 이 사진 보며 힘내곤 했어요.

 

 

 

 어제 찍은 따끈한 사진입니다. 여전히 사람들은 이 아기의 성별을 헷갈려 해요. 처음엔 신경쓰였으나 지금은 그러려니 합니다.

 

    • 표정이 무척 어른스럽군요.^^ 엄마아빠 속은 안 썩이게 생겼어요.~
      힘드신 일도 많았을텐데 앞으로 다 잘 풀리길 기원합니다.
    • 결혼하신다는 이야기를 제 입대 이전에 들엇던 것 같은데 어느새 아기 어머님이 되셧군요! 예쁜 아이 생기신 거 축하드리고 애가 앞으로도 건강하게 잘 크길 바랄게요.
    • ㅋㅋㅋ 아기야~~~아기야~~~
    • 아이코 아기가 참 귀엽네요
      특히 맨위의 뭔가 사려깊은 표정이 맘에 들어요!
      저는 곧 출산을 할 거라서, 경아님의 글이 더욱 와닿네요.
      아기 100일까지가 그렇게 힘들다던데(저는 벌써 ㄷㄷ)그간 정말 수고많으셨겠어요.
      앞으로도 아기와 행복하시길.
    • 아 정말 이쁘네요. 두번째 사진 배경화면으로 쓰실만 합니다 ^^
    • 아가 참 좋겠어요 ^^ 중심 잘 잡는 엄마 되셔서 아가가 어른이 될때까지 잘 지켜주세요 함께 많이 많이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아기가 정말 예쁩니다! 두번째 사진은 저도 저장했어요. 행복하시기를^^
    • 엄마 힘내세요~!

      아가가 있잖아요~
    • 딸인가요? 귀엽고 똘망하네요 ^^ 반갑습니다! 저도 181일 되는 아기의 엄마입니다 ^^
      육아하면 몸이 녹초가 되죠. 저는 다행히도 친정엄마가 주5회 오셔서 식사준비며 아기돌보기를 도와주세요. 엄마랑 저랑 성격이 180도 달라서 아기 낳기 전까지 오랜기간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애 낳고 나서부턴 제가 완전 변해서 엄마에게 알랑방구 팡팡 끼며 삽니다 ^^ 한예민한 사람이었지만 성격차이 그딴거 몸이 부서질듯한 살림과 육아앞에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ㅠㅠ
      젖물리고 재우고 놀아주고 안아주고 씻어주고 밤중에 토닥이고 하는 일들이 그저 일상의 100%를 차지하네요. 피부과 가서 각질이랑 블랙헤드도 싹 밀고 싶고, 서점가서 지겹도록 책읽고 싶고, 폴바셋 가서 아이스라떼도 석잔쯤 드링킹하고 싶지만.. 어쩝니까. 엄마가 이렇게 해야 아기가 비뚤어지지 않고 생존하는 것을요.
      잘 해나갈 수 있으실 거에요. 이제까지 잘 해 오셨듯이 말이에요. 아기가 건강해보여요. 그것만으로도 A+짜리 결과 아닌가요? ^^
      전 오늘 아기를 으스러지도록 꽉 껴안아줬더니 입이 ▽ 요렇게 변하면서 꺄르르 웃길래 너무 너무 예쁘고 기뻐서 열번은 더한거 같아요. 잠도 제대로 못자고 안아주는 것이 힘들지만,, 이렇게 작고 토실하고 몰랑하고 귀여운 것이 하루하루 커가는 게 아까워요. 수다가 길었네요. 힘들지만 즐겁게 키웁시다 ^^ 지가 낳아달라 한것도 아니니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어요 ^^
    • 어머나 많이 컸네요.^^이뻐라~ 벌써 130일인가요? 시간이 어찌가는지 ㅜㅜ아이고,의젓하기도 하지.ㅎ
      우주도 인제 240일이 됬답니다.그새 컸다고 자기주장이 엄청나요.ㅎ
      겪어보니 엄마는 타고나는게 아니라 만들어지는거더군요. 그리고정말, 육아에 관해서는 정설이 없는게 많아선지 어쩜 그렇게 말들이 많던지..(특히나 그놈의 영어교육..)ㅡ,.ㅡ;;;흔들리지 말고 우리 잘 키워보아요^^
      경아님 건강도 잊지말고 잘 챙기세요. 전 제가 좀 안좋아서 그 여파가 애한테 가 그게 괴롭더라구요.
      엄마는 일단 건강하고 행복해야 좋은데..그게 참,애 챙기다보면 자기챙기기가 자꾸 소홀해져요. 뭐랄까
      인간관계를 비롯, 내가 나를 어떻게 다루는가..까지도 다 테스트받는 시기가 육아기인거 같아요.ㅎㅎ(도닦는 심정이랄까)

      윗분, 친정어머니가 5일이나 와주신다고요. 전 시집을 지방으로 가서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을만큼 고독합니다그려. 좋으시겠어요.부럽부럽^^
    • 정말 이쁜 아이네요!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기를!!!!^^
    • 이제서야 여유부리며 댓글 답니다. 댓글 달아주신 분들 정말 고마워요.
      아쉽게도 아기는 이번 주 내내 감기로 아팠어요. 지금도 기침과 누런 코를 달고 있습니다.
      애가 아프니까 정말이지.. 내가 아픈게 차라리 낫다 싶어요. 아파서 우는데 어찌나 맘이 미어지는지..
      지금 간신히 유칼립투스 오일을 구해서 방 이곳저곳에 뿌려놨어요. 숨쉬는데 좋다고 해서요.
      아무튼 앞으로 아기 잘 키우겠습니다. 응원해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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