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부모님께 차별 받고 자란다는것(?)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덜아프고 더아픈 손가락을 있을꺼예요 아마

전 제가 산증인인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동생과 저 사이에서 확실히 동생을 편애하시죠

두분은 극구 부인하시지만 전 아주 어렸을때부터 쭉 그렇게 느껴왔어요

 

그렇다고 저를 구박하시거나 사랑하지 않으시는것 같진 않지만

가끔 동생과의 차별로인한 부당한 대우(금전적인것, 감정적인것등등...일상의 곳곳에서 무의식적으로 나오는것들)를 받을때마다 괴로웠습니다

부당하게 대우하는 사람들이나 편애를 받는 사람보다 부당하게 대우받는 사람들이 훨씬 예민하게 느끼죠

특히 동생과 저 사이에 문제가 생기면 부모님은 동생편에 서서 여지없이 저를 못된놈으로 모는 특징이 적나라하게 나타나죠

 

어릴적엔 이런거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애정을 갈구하기도 했었어요

집안시끄럽게 싸우고 또 싸우고 매일이 전쟁같았습니다

그렇게 싸우면서 느낀건 이건 어쩔수없는거구나 어차피 끝도없이 반복돼겠고 싸우면서 피투성이가 돼는건 나뿐이겠구나 싶어서

인정하고 관두기로 했어요

 

근데 아직도 힘이들긴 하네요

최근엔 동생이 제가 아끼는 물건을 상습적으로 훔쳐간것 때문에 동생과 싸웠는데 처음엔 강건너 불구경하시더라고요

전 잘못을 저지른 동생을 진지하게 꾸짖거나 혼내실줄 알았는데 그냥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셔서 기가막혀 따졌습니다

왜 동생의 잘못을 꾸짖지 않으시냐고

부모님은 오히려 저를 꾸짖으시더군요

부모님 하시는 말씀들이 가관이세요 형제자매사이에 니꺼내꺼가 어딧냐 동생이 가져갈수도 있지

너는 정말 이기적이다

 

그날 너무 울어서 눈이 다 짖무르고 목이 다쉬었습니다

 

이런것도 차별대우겠지요? 이런 경험있으신분들 있을려나요

듀게분들은 이럴때마다 도대체 어떤 마인드로 자신의 슬픔을 컨트롤하고 마음을 추스리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이런 가정환경에서 제자신조차 정신적으로 망가질까봐 무섭습니다  

 

 

 

  

    • 저도 항상 제가 차별받았다고 생각했는데

      또 저의 형제자매들도 각자 본인이 차별받았다고 느꼈더라구요.

      물론 저와 제 형제자매가 차별받았다고 느낀 포인트는 다릅니다만...

      서러운 마음은 알거같은데 토닥토닥

      입장 바꿔보면 또 동생도 동생나름 서운한 부분이 있었을거예요.

      ...라고 저는 주로 마인드콘트롤을 합니다.

      힘내세요. 지나가면 또 별일아니예요.



      아- 그리고 과간이아니라 가관[可觀] 이예요. 후다닥.
    • 생각쿠키/감사합니다ㅜㅜ 고쳤어요
    • 그건 부모님이 정말 잘못하고 계시는 건데요.잘잘못은 확실히 가르치셔야지...그건 동생분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텐데;;
      저희집도 확실히 편애는 있었어요.제가 받는 입장이었지만 전 관심을 부담스러워하는 성격이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 받았지요.부모도 사람인 이상 더 예쁘고 덜 예쁘고는 어쩔 수 없겠지만 표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텐데 어려운가봐요.여하간 그럴 때는,심각하지 않게 한 마디씩 흘려주세요.이번 일 같은 경우는 확실히 따지는게 맞겠지만 그 외에는 차별을 느끼실 때마다 가볍게 바로바로,"나한테는 안 그러더니 쟤는 챙겨주네?엄마 나중에 나한테 쟤보다 더 챙겨달라고 하면 안돼" 이런 식으로요.부모님께서 정색하시면 "장난으로 한 말인데 왜 그렇게 심각해?"하고 넘기시구요.그렇게 바로바로 지적하면(포인트는 분위기가 심각해지면 안된다는 것) 변화하긴 한다더라구요.
    • 안그래도 그렇게 생각을 하긴 합니다만 그렇더라도 에휴 사람 마음인갑다 하고 조금 이해하는게.
    • 부모자식관계도 결국 인간관계라 만만한 자식 어려운 자식이 있죠. 전 든든하고 만만한 자식이고, 이젠 크게 불만은 없지만 언젠가 크면 비행기 타고도 14시간은 걸리고 시차도 확 나는 나라에서 혼자 살고싶다는 생각을 해요.
    • 제 여자사람친구 부모님이 친구와 남동생을 누가봐도 심하게 차별하셨어요. 남동생은 해외유학까지 보내주면서 친구 대학 등록금은 스스로 조달케 한다던지, 하다못해 고기반찬을 사와도 친구한테는 안해주고 남동생만 실컷 먹인다던지... 그러면서 정작 부모님은 차별을 인정조차 못하시는거죠. 친구가 정신과에 갔는데, 의사선생님이 ㅇㅇ씨 부모님께 인정받고 똑같이 사랑받으려는 욕심을 버리라고 하더라고요. 분명 부모님께서 공평치 못하지만 아마도 그분들의 실수를 바로잡기는 힘드니 스스로 기대를 버리는 편이 상처를 가장 안받는 길이라고 하더랩니다.



      부모님이 주신 상처를 꼭 그분들에게 치유받을 필요는 없어요. 어쩐지 만나면 내가 힘을 얻기만 해서 미안한 관계도 있고 반대로 더 위로해주는 것 같은 관계가 있는 것처럼요.



      그동안 정말 힘들었겠어요. 마음 많이 다치셨을텐데, 조금 더 힘내세요, 익명갑니다님! 참고로 시간이 지나고 친구는 졸업하고 직장인이 되었고, 독립을 한 지금은 상처에서 꽤, 아주 많이 자유로워졌어요.
    • 저도 몰랐는데 제가 차별받고 자랐더라구요ㅡㅡ 몇년 전 아버지 돌아가실 때 전후로 해서 더 많은 일을 하는데 절대로 동생만큼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는 걸 뼈져리게 느꼈죠. 누군가는 해야해서 할 일을 했을 뿐이지만, 부모님을 포함해서 주변 사람들은 저를 냉정하고 이성적인 애라고 생각하시고 더더욱 동생에게 관심과 사랑을 기울이시더군요. 심지어 딸과 아들이라는 이유로 제가 한 일이 동생이 한 것처럼 생각되기도 부지기수였구요.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가 아버지가 아무리 봐도 동생을 더 사랑하는 것 같다고 몇번 물어봤다는 거를 제게 친절히 말해주셨어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이 '넌 질투 안 하잖아?'. 몰라서 질투를 못했을 뿐이지 그게 화가 나지 않을 사람이 세상에 어딨겠어요. 그런 거 보면 제 스스로가 뭔가 있어야할 게 없는 사람처럼 느껴지더군요.
    • 저도 트라우마가 있는데...해결책은 받아들이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침흘리는글루건님 친구가 저랑 비슷하네요.
      부모들도 사람인데 어쩌겠어요. 아무리 따지고 얘기해도 소용없어요. 마음가는 걸 어떻게 억지로 바꾸나요. 아무리 울부짖어도 그건 니가 성격이 못되어서 그런다는 말만 돌아올 거에요. 차라리 미워하면 인연끊으면 그만이지만 그게 아닌 게 더 골때리죠. 편애대상은 너무 사랑해서 주려고만 하고 아닌 자식은 그래도 자식이라고 바라는 건 또 많으니까요. 적당히 거리두고 챙길거 잘 챙기면서 사세요.
    • 좀 사악한 말이지만 더 나중에 익명님은 독립적이고 반듯한 사람, 동생분은 의존적이고 남에게 폐끼치는 사람이 되는 게 인과응보인거죠. 편애는 부모 울타리 안에서나 좋지, 사회에 나가면 편애받는 대상에게도 결코 좋은 게 아닌 거 같아요.
    • 저도 그거 때문에 말도 못하게 속을 끓이고 싸우고 있는데요(집 나가 노숙하면서 반년동안 떠돌아도 보고 안 한 게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변한 건 하나도 없는데요, 아직까지 포기하지 않고 있고 저는 절대 포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전 이걸 제 투쟁이라고 생각하고
      성차별이나 인종차별과 같이 제가 저항하고 투쟁해서 뺏어 와야 하는 저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해요.
      한탄하기 보단 분노하면 속이 그래도 좀 덜 끓어요.

      지금 가장 큰 이슈는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난 다음의 유산 분배인데, 저는 이걸 어떻게 하더라도 십원 동전 한푼도
      불평등하게 갈라 가지지 못하도록 챙길 생각입니다. '안 되면 이 집구석에 불을 싹 싸질르고 식솔은 칼로 찔러서 너도 죽고 나도 죽고'
      가 제가 입에 올리는 말인데요, 저는 솔직히 이 울화가 너무 쌓여서 차후 살인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형제가 아닌
      형제의 어린것들을 죽이는 한이 있더라도 이 분을 풀고 싶을 정도에요.
      • 병원 가보세요. 진심으로 드리는 말입니다.
    • 형제 사이에 니것 내것 없다고 가르치셨으니 동생 아끼는 물건 멋대로 써버리세요! 뭐라고 혼내키시면 부모님께서 그렇게 가르치지시 않으셨냐고 해보세요
    • 고추냉이/약간 병든 상태가 전 더 좋아요
    • 어른들이 어른들끼리 말씀하실 때 더 마음에 가는 자식이 있다는 거 서로 얘기하시더라고요. 제가 어떤 일로 부모님들을 인터뷰했었는데 다 그러셨어요. 대체적으로 아들과 딸일 때 아들을 더 사랑하세요.-부모님의 짝사랑.
      딸은 아들이 집안의 기둥이니까- 라는 식으로 합리화하다가 그래도 사랑받고 싶어서 잘하다가 열나서 화내다가의 반복이고요.-딸의 짝사랑.
      그리고 아들만 있거나 딸만 있을 때도 둘 중 하나에게 감정이입하거나 더 마음을 쓰더라고요. 부모님이 자식들에게 형제간 우애가 있어야지 왜 싸우냐는 말로 한쪽의 불만을 봉합하곤 했는데 옆에서 보는 제가 다 서운하고 속상할 일 많은데 그에 비해 그렇게 차별 받은 사람들 꿋꿋하게 자기 갈 길 더 잘 찾는 사람 많은 거 같아요. 음..그러니까 옛날 드라마 아들과 딸이 하나 틀린 거 없어요. 받은 만큼 그 기대에 부응해야하고 어영부영하는 사람이 되는 거고 받지 않은 만큼 절실함을 가지고 삶에 임하는 자세가 생기는 거고요.
      /가장 먼저는 그걸 인정하는 데에서 시작해야하는 거 같아요. 인정하기 힘들거든요 진짜. 부모가 나보다 쟤를 더 사랑한다고 인정하는 거요. 그 다음에 점점 사랑받길 기대해서 자꾸 더 하는 것보다 이만큼만 나도 하자. 그렇게 마음 먹으면서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아야하는 거 같아요.
      제 가장 친한 친구가 정기적으로 폭발하는 거 보면 늘 부모님의 편애였어요. 30대가 넘어서도요.
    • 부모들의 비밀을 알려드릴게요^^ 아들과 딸 문제도 있을테지만, 제가 제 친구들, 제 아이 학교 학부모들, 직장 동료들 모두 서베이해봤는데, 거의 대부분이 둘째가 더 이쁘대요. 예를 들어 시험에서 큰애가 한개틀리면 왜 틀렸냐고 혼내게 되는데, 작은 애는 하나 맞아오면 그게 기특하대요. 특히 엄마들이 심한데 아마 내리사랑은 본능이 아닌가 싶어요. 실제로 저희 신랑은 그래서 둘째 낳는게 싫다고 말했어요. 친구들의 둘째사랑을 보고, 자기도 그렇게 될까봐요. 뭐 반은 농담이겠지만.
      • 그래도 중도만 잘지킨다면 형제만한 재산이 없는데말이죠
    • 전 나이차가많이나는동생이있지만 최근에 부모님께 울고불고하며 차별을 호소했어요.

      근데뭐 바뀌진않을거같아요.

      따박따박 잔소리하는 저보다는 순한 동생이 예쁘시겠죠.

      저키울때는 부모님이 안그러셨거든요.

      완전 엄하고 진짜 조금만 잘못해도 완전 난리, 게다가 아빠는 그때 바빠서 저를 돌볼 틈이 없으셨죠.

      그땐 집이 부유했지만 지금은 그렇지않아요.

      부모님은 그게 동생에게 미안한가봐요

      저는 오히려 부모님이 항상 옆에서 사랑주는 지금동생이 더 부러운데 말이죠
      • 제성격을 버려놓은게 두부모님이지만..그러려니 참아요 팔자려니;;

        아빠덕에 좀 버릇없고 ㅋ 엄마덕에 예민해요 ㅋ 아빠는 무조건 오냐오냐 엄마는 완전 따라다니면서 훈육 ㅋ
    • gish/ 전 그럼 특별한 케이스인가요. 저희 부모님의 첫째편애는 지독했습니다만.(제가 둘째죠) 공부도 외모도 재능도 제가 더 나았지만 편애는 안달라집디다. 저 말고도 주변에 많습니다. 첫째에게 모든 부모님의 정신적물질적 편중이 이뤄진 집은요.
    • 제가 편애를 받은 첫째입니다. (딸인데도)
      그냥 극진한 사랑만 받은 게 아니라 집착과 애증이 강화된 형태라서 꼭 좋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어머니와 남동생 사이가 더 좋긴 했거든요.

      그리고 편애받은 쪽 성격은 확실히 나빠집니다. 세상이 자기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직성이 안 풀려요. 지금 성인이 된 상태라서 머리로는 이게 왠 미친 자뻑인가 하고 판단이 서지만, 바닥 감정은 '오직 나'라서 늘 불행하고 오만하죠. 세상 살기 힘들어요. 저는 그나마 집에서 악착같이 독립해서 꽤 호전되었구요.

      편애받은 형제에게 '쯔쯔.. 너 안 됐다. 세상살기 힘들겠다'하고 머리 속으로 정신승리해주세요. 실제로도 그럴 테니까요.
      그렇지 않으면 님께서 너무 마음이 괴로운 상태가 유지될 거 같습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부모님의 어린 시절까지 이해하신다면 좀 더 마음이 편해지실 수 있을 거예요. 부모님 역시 편애하는 조부모님 아래에서 자라났을 겁니다. 그 구렁에서 못 벗어나는 거죠. 지옥인 걸 알면서, 또는 모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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