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민님이 리드롤로 나오셔서 불꽃을 사르셨지만..아무래도 내일 검찰출석이 있으셔서인지..오히려 분위기는 탁현민님이 잘 이끄시더군요..공쌤/국민일보 노조 소속 기자 2분/이진오 목사-안티 조씨일가 운동 시조/고재열 기자님/유시민 대표님이 나오셨구요..
기억에 남는 건..5년이 지나서야 사장이 검은머리 미국인인걸 아셨다는 노조위원장님의 허무한 자조..ㅋㅋ..
너무 재밌었고..마지막에 여기자님이 조씨일가라는 철벽을 향해 달려드는 날계란같은 당신들의 파업을 지지해달라는 눈물의 호소에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거대교회권력의 악행을 암묵하며 지켜본 국민일보독자였기에 부담감을 갖고 오게 되었고..그 눈물에 미안함을 갖게 되었습니다.
찬조출연한 국립오페라합창단 노조원들의 억울함을 들으며 다시금 내 우매했던 한표행사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이 정권내에 너무 많은 사람이 아프고 다쳐온게 다 내 우매한 한표에서 시작된것같아 참회하는 마음 갖게 되었습니다.
끝나고 나오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파업하는 것들은 전부 이북에 보내야한다고 소리를 질러대는걸 보고 이 파업과 모든 언론 파업은 이 나라를 위해 무조건 성공해야한단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1%를 향한 99%의 싸움을 색깔프레임에 갇힌 다른 99%가 비난하는 미친 세상은 언론이 새로 태어나며 깨어나가야 하니까요
매우 선진언론이고 싶은데 시대상황이 이래서 맘대로 보도를 못해요 엉엉 뭐 이런 코스프레같은데 / 민주당 열린우리당 집권시에 보도태도는 조선일보 마이너 도 못가서 싱글에이였습니다 / 독자적인 취재력, 편집적 방향, 사회적 사명, 정의 그 어느 것도 없었음 / 교회 신자들 정기구독 빠지면 당장 망하는 주제에 꼴에 기자 타이틀은 갖고싶으니까 발악을 하는군요.
이 분들도 말했는데요..자기네 100여명이 관둬도 국민일보는 돌아갈 것이고..어떤 누구도 변화되는 건 없다는 거 잘 알지만..모든 걸 다 걸고 파업을 통해 이들이 바라는 건 국민일보의 편집이 언론답게 이뤄지는 것이랍니다..이들은 월급이나 지위의 상승이 아닌 자신들의 직장이 언론으로써 존재가치가 있는 모습을 갖길 바라는 거죠..헛짓으로 매도하시기에는 이들의 모든 걸 다 건 노력이 더 클 겁니다..이들은 이미 조씨일가랑 멀어지면 국민일보는 존재 동력을 상실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는데요..그럼으로써 진짜 언론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이게 제가 오늘 집회에 가서 가슴에 담아온 그들의 뜻입니다..
확실한 건 조씨일가는 0%의 지분을 갖고/신문을 운영할 수 없는 신분을 가지고서 불법적으로 언론사를 운영해왔다는 것입니다. 그 전 모습을 가지고 비판하시는 거라면..이들은 그전모습으로 돌아가려는 게 아니라 아예 새로운 틀로 바꾼다는 말을 하는 것이에요..조씨 일가의 영향을 못 벗어나는 신문이 아닌 새로운 틀의 언론으로요..
생선까스님이 지적하시는 그 전 모습은...기자들이 제대로 쓰려해도 쓸 수 없게 통제된 상황이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네요..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언론/기자가 무슨 통제냐고 하시겠지만..사장이 직접 다 그렇게 통제했다는 거죠..아무리 그래도 싫다고 뛰쳐나간다는 게 말이 되나요..의지를 갖고 언론인이 되고자 들어온 사람들인데..
국민일보는 저도 읽고 있는 독자구요..쓰레기 언론이라고 생각하신다면..기본적으로 기존의 국민일보는 심각할 정도로 조씨일가의 컨트롤하에 있었다는 거 다시 말씀드려요..그리고 이들이 맨날 월급올려달라 지위 올려달라 파업만 해대던 사람들이 아니라..국민일보의 편집권을 조씨일가로부터 되찾자고 드뎌 나선 거죠..그래서..순복음교회와의 관계를 끊고..국민일보를 재탄생시키고자 세달씩 월급도 못받으면서 투쟁하는 상황입니다..월급을 안 받고 산다는 게 말이 쉽지 하루하루가 공포지 않겠습니까..그런데 이들은 그렇게 모든 것을 걸어서 그동안의 구태의연한 논조가 아닌 새로운 논조를 만들려하는 사람들이라구요..그리고 제대로 된 언론인은 자기가 속한 언론을 그리 쉽게 철새처럼 떠나지 않죠..일반 회사 이직하는 것도 아니고..언론이잖아요..국민일보가 조중동처럼 언론계의 대기업도 아니고..여기 속한 기자님들이 무슨 영광을 보겠다고..기자 코스프레를 여기서 하는 사람으로 도맷금하시나요
다시 말씀드리지만..이들은 과거의 국민일보 그대로 가는 게 아니라 새로운 길로 국민일보를 가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편집국장도 창사이래로 불신임투표도 했구요..파업에 참가한 이들은 거의 해고당한 상태고..이들에게 불신임된 편집국장과 검은머리 미국인 사장은 아직도 멀쩡합니다..다른 말씀은 드리지 않겠지만..이들은 불가능한 싸움을 이겨서 새로운 길로 가려 하고 있고..그것이 늦었지만 옳은 결정이기에 주진우기자,고재열기자,탁현민씨 등등 많은 사람들이 지지하는 것입니다..제 논리가 아니라..제가 집회가서 보고 온 게 그렇습니다..이들은 진정성이 있어요..
파업에 반대한다는 말까지는 차마 할 수 없지만, 썩 찬성할수 만도 없는 파업도 있군요. (그토록 독립하고 싶은 대상인 거대교회권력의 영업파워와 자신들의 기득권에서는 절대 독립하고 싶지는...)
국민일보뿐 아니라, 요즘 벌어지고 있는 언론사의 파업투쟁에, 약간의 부정적인 시선을 둘 수밖에 없음에는 그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는 순간, 또 다른 기득권으로 행사하리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겠죠. 87년 이후, 언론에 보낸 국민의 응원을 어떤 방식으로 소비했는지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한번 더"라는 말을 하기에 앞서 뭔가 믿을 만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 순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