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력이 연극판에서 오래 검증된 배우니... 감독들이 믿고 쓸 수 있죠. 기획 입장에서는 얼마나 가격대 성능비(...)를 뽑아낼지 그런 걸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개런티는 한정되어 있고 톱스타급만으로 도배할 수도 없으니까요. 천체망원경 파인더에 쌍안경용 대물렌즈를 자작해서 달면 몇 배 더 강력해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
개인적인 생각인데.. 게다가 박희순은 목소리 톤이 살짝 낮으면서 카랑카랑한 흔치 않은 케이스입니다. (대개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톤이 높습니다.) 이게 왜 중요하냐면 일단 "대사가 잘 들립"니다. (히틀러도 보이스톤은 완전 쇠긁는 소리였지만 잘 들렸기 때문에 성공했죠.) 임팩트있는 조연/준주연급으로는 딱이고 향후 티켓파워가 생기면 주연급으로 올라서도 이상하지 않을 재목이라고 봅니다.
그러면 공공의 적 이후 흥행작이 전혀 없는 이성재는? 박희순은 일단 연기 잘 하고 다른 주연급 남자배우들보다 개런티가 싸죠. 주연은 맡겨도 될만큼의 연기력과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 성실하니 꾸준히 영화 찍는것이고 괜찮은 영화 출연작들도 많았고요. 본인도 본인 포지션을 잘 알더군요. 어중간한 규모의 작품들이 주로 들어온다는 식으로 인터뷰에서 말한바 있어요. 그리고 나름 다작인 이유는 최대한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을때 일하자라는 모토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극무대는 의도적으로 회피합니다. 그 나잇대에서 충무로에서 할 수 있는 활동반경이 넓지 않다는걸 알기 때문에. 나중에라도 연극 무대엔 설거라고는 하지만 당분간 영화만 하고 싶다네요.
세븐데이즈는 중간에 촬영 지연되고 배우 교체되고 하면서 제작비가 상승해 손익분기점을 넘기진 못했지만 스릴러 영화로썬 많은 관객이 봤죠. 그걸로 주연급 배우로 자리매김했어요. 가족으로 본격적으로 얼굴 알리고요. 작전도 손익분기점 근처까지 갔습니다. 2차 판권과 해외 수출로 제작비는 뽑았을거에요. 세븐데이즈도 그렇고. 그리고 작년에 의뢰인도 성공했죠. 대박 흥행작이 없어서 그렇지 간간이 흥행작은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