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개론을 봤습니다.

뭐 시사회평대로 좋긴하지만 기대치를 좀 놓고 가시면 훨씬 더 재미있게 보시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아무래도 영화를 평론하는 분들이(기자들 포함) 대체로  30대 이상의 남성 비중이 많아서 이런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시사회 반응이 다소 유난스럽게 느껴지기도 했거든요.

한국멜로의 한줄기 획을 긋는다는 식의 평가는 특히 별로 공감이 안갔습니다.  ^^ ㅎㅎ

그리고 이용주 감독님은 저랑은 좀 안맞는거 같아요.

불신지옥 때도 사실 그랬거든요. 언론시사회때 새로운 공포영화의 탄생이란 식의 반응때문에 잔뜩 기대하고 갖다가

엄청 지루해하면서 나왔기 때문에 더 그런거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주 감독이란 분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있어요. 꼼꼼하고 공들여서 영화를 만들지만 과잉에 빠지지도 않고

한껏 꾸미려고 힘주지 않아서 좋거든요. 이동진 기자의 평중에 유일하고 가장 공감간 부분이 그거거든요.

 

"추억이라고 해서 요란하게 치장하거나 과장하지도 않는 정공법의 연출이 무척이나 믿음직하네요."

 

전 한국영화 감독들이 감정과잉에 빠져들때마다 오그라들어서 참을 수 없기에 특히 멜로영화에서 그런 부분이 보이면 미칠듯 싫어하는

사람인지라 이게 건축학개론의 가장 큰 미덕이라고 생각해요.

 

건축학개론을 보실 예정인 분들 그냥 기대치를 다 놓고 가시면 좋을듯 하다는게 결론!

저는 다소 지루하기도 하고 약간은 밍숭맹숭 했다는(영화 속 대사가 갑자기 생각나네요 ㅋㅋㅋ) 결론을 전하면서 ㅋㅋㅋ

    • 저도 평 보며 기대치가 올라가서인지 생각보다는 밋밋하고 예쁘기만 하다는 생각 들었어요.
      지루하지는 않았고요. 며칠전 본 러브픽션과는 비교할 수 없이 재밌었어요;
      오자마자 조정석 검색해봤는데 뮤지컬 배우군요.
    • 음.. 여기저기서 뽐뿌넣어주네요. 가뜩이나 수지때문에 뽐뿌받는데.
    • 전 대사가 영 별로였어요. 하지만 집짓듯 스토리를 차곡차곡 올리고 마무리하는 솜씨는 굳.
    • 주요 멜로라인이나 네 명의 캐릭터보다는 조정석때문에 재미가 있는 영화죠. 하이 피델리티의 잭블랙처럼ㅋ
      근데 전 멜로영화로는 괜찮은데 '건축학개론'이라는 제목에 비해 덕력(?)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었어요.
      건축가 출신이 만든 거인 만큼 그거보다는 좀 더 치우친 내용을 기대했는데..
    • 생각해보면 허진호 감독의 초기작 두 편 이후.. 강하게 내세울 만한 국산 멜로영화가 거의 없었던 것도 같습니다. <번지 점프를 하다> <클래식> <와니와 준하>.. 그리고 역시 허감독의 <행복> <호우시절> 등도 있네요. <건축학개론> 정도면 이들보단 최소 떨어지진 않는다고 생각되더군요. 김태용 감독의 <만추>는 지금보니 아주 좋지는 않은거 같고.. 멜로도 그때그때 취향을 타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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