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치 않은 게 있다


그냥 같이 듣자는 포스팅입니다









이제와서야 아주 조금은 알 것도 같아

내가 어떻게 지금 이 자리에 서있게 된 건지

난 좀 더 강해져야겠다고, 자유로와져야 한다고 생각했었지

하지만 적어도 이런 식은 아니었어


석연치 않은 게 있어, 뭔가 놓친 것이...

그건 틀림없어, 애초에도 이럴 줄 알고 있었지만

석연치 않은 게 있어, 뭔가 빠뜨린 게...

아니, 이런 식일 줄은 사실 몰랐었던 것 같아


내 능력으론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이 정신나간 것들을

어느날, 어느 책 속, 어느 페이지에서

너무나도 간단히 서술된 한 문장으로 맞닥드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왔어

물론 아주 유심히 들여다 본다면 말야


하지만 

아직 석연치 않은 게 있어, 뭔가 놓친 부분이...

그 점은 변함없어, 그럴 줄 알았어

의혹이 들어, 뭔가 놓친 게 있다는...

내가 한 번이라도 이해한 적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겠어


하지만 인생의 아주 작은 조각들을 모두 들여다 보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게 아니었을까

그저 저만치 물러서서, 그 파편들의 풍경을 멀찌감치 바라보면 어떨까


자, 외투를 챙겨들고 그만 문 밖을 나서

고개를 젖히고 하늘을 깊이 들이마셔봐

네 마음쯤은 네 맘대로 해도 좋잖아

네가 사랑하는 이들에게 입을 맞추고 작별을 고해


의혹은 남을 거야, 뭔가 놓친 게 있다는...

하지만 생각했던 것만큼 아프진 않잖아

석연치 않은 게 있어, 뭔가 빠뜨린 게...

괜찮아, 모든 걸 다 이해할 필요는 없는 거니까





doubts remain / arco

translated by lonegunman







    •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고 해도 석연치 않은 것들 투성일테고, 내 이럴줄 알았다라며 말하겠지만 사실은 그럴줄 몰랐겠죠.
      에잇, 첫플을 놓쳤다.
    • 굶은버섯스프/ 제 기분에 따라 마구 뜻이 바뀌는 번역 따위 믿으시면 안 됩니다. 그냥 즐겨요, 훗.
      아비게일/ '이 미친 것들을 어느날 책 속에서 간단히 서술된 문장으로 맞닥드릴 것 같다'는 문장이 저에겐 바로 그 문장이었어요. (책이 아니라 가사란 점만 빼면) 참 간단하고 명료하게도 이 미친 것들을 서술하고 있는 노래죠, 가끔 틀어놓고 치유받습니다.
    • 저 가수는 석연치 않은걸 알아차렸군요 난 못알아차려요 아무것도 몰라요.
    • 최근에 이언 솔로앨범을 듣다가 든 잡생각인데
      모든 것을 수량화, 정량화 해서 설명가능한 영역에 있어야 한다.
      라고 말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마치 음악을 나노단위로 쪼개면 결국 석연치 않은 모든 것들 사라질수있어야 한다 라는 느낌.

      반드시 그래야 해. 설명이 가능해야 해. 라고 말하는 느낌 말이죠.
      아. 내츄럴본공대생이구나 싶었어요.


      올려주신 가사를 읽고 듣고 보니, 잊어버리는것과 이해하는것이 뭐가 다른건지 모르겠네요.
      잊어버리는 것이 이해하는 것이다. 같은 느낌.
      번역센스가 좋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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