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종사자의 높임말구사에 대한 생각들.

 제목과 내용을 좀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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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djuna.cine21.com/xe/?_filter=search&mid=board&search_keyword=%EA%B3%BD%EC%9E%AC%EC%8B%9D&search_target=nick_name&document_srl=3717316

 

1. 위의 링크된  글을 읽고 게시물을 올리고 싶어서 올립니다.

 

 

"라고 물건에도 아무렇게나 높임말 많이 쓰는 풍토 있잖습니까."

 

"그냥 높임말 교육 하기 귀찮은 상황에서 상정한 가상의 상황인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표현이 심훈이나 이광수 소설에 나오는 계몽주의 지식인이 우매한 민중을 보는 것 같기도 해서 엄청 거슬려요.

저같은 경우에는 이상한 존댓말을 쓰라고 배우지는 않았고, 그냥 저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입에 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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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댓글에서 실제로 그런 사례가 있다고 하신 어떤 분에게 하신 대댓글에
" 그냥 이 주제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눠 보고 싶어서 올린 글이니, 혹시 괜찮으시다면, 어떤 사례 보셨는 지 좀 설명해 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댓글을 다셨는데. 표현이 거슬렸습니다.

그런 경우를 당하는 사람들이 기쁘고 즐거울 거라고 생각하거나, 아무런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런 식으로 쓰시면 예의에 어긋난다고 봅니다.
내가 그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 일을 하는 사람을 대상화하고, 감정이입의 노력같은 거 안하고 그냥 관찰하는 건 아무래도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피흘리는 사람에게 얼마나 아픈지, 무슨 생각이 드는지 물어보는건 곤란하죠. 물리적인 피를 흘리지 않는다고 해서, 감정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에게 그 스트레스를 복기하라는 게 말이나 됩니까?  상대방에 대한 이해의 노력을 별로 보이지 않고 사례만 물어보는건 얼마나 어떻게 아팠는지 자세하게 설명해 달라는 걸로 읽혀요.

 

2. 이를테면 em 포스터의 소설에 나올것 같은 백인 아가씨가 갑갑한 원주민들을 보면서,

'어떻게 저 유색인종들은 저런식으로 살지?'하고 말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본인이 의식하지 못하고 한 말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줄 수 있으니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필요이상의 존댓말을 하는 사람들은 머리가 나쁘거나 굽신대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라서
그렇게 행동하는 게 아닙니다.


상대방이 진상을 부릴 여지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것일 뿐입니다.

이를테면 폭력사건 피해자나 다른 안 좋은 일의 피해자에게, "넌 왜 경찰이나 다른 사람에게 알리지 않았고."

라는 식으로 추궁하거나, 장애인이 지나갈때 동물원 원숭이 보듯하는 사람들 시선같은게 느껴집니다.

 

물론 스트레스 안 받기 위해서는 간단하게 사표쓰고 때려치우면 해결될 일이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사표쓰는게 쉽지가 않아요.

한국의 국민정서상 손님은 왕이니 뭐니 하는게 워낙 바닥에 깔려 있어서, 상사나 동료도 그냥 고생많았다고 위로하는 정도에서 그치지, 체계적인 진상대응체계같은 것도 없고요.

 

저는 정말로 불필요한 존댓말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제가 일때문에 상대해야 하는 사람(보통 고객님이라고 부르죠.)에게 생트집을 잡힌 적이 있습니다. 물론 그 사람도 제가 존댓말을 제대로 구사했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트집잡을 건덕지가 필요했을 뿐이겠죠.

[정말로 그런 일이 있나요? 증거를 보여주세요.]라는 식의 댓글도 거슬렸고, 본문도 물론 거슬렸습니다.

3. 두서없는 글이라는 거 잘 아는데, 이런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잔뜩이네요.

왜 내가 상대방을 딱히 배려하지도 않는 사람이 아무 감흥없이 이야기나 나눠 보겠다고 쓴 글에 뒤늦게 스트레스를 받고 빡이 치는지도 답답하고, 그냥 접을게요.

[물리적인 피를 흘리지 않는다고 해서, 감정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에게 그 스트레스를 자세히 설명하라는 건, 사실상 그 스트레스를 복기하라는 걸로 읽히고 기분이 많이 상했습니다. 

->그냥 꺽쇠안의 내용이 답니다. 내용없구요. 배려가 너무 없어요.

네, 물론 저만 이렇고 다른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을수도 있어요. 그럼 저만 틀렸다고 칩시다.

    • 진정하시면 글 안쓰실지도...그 글은 진상이 없거나 적다는 이야기가 아닌 것 같던데..
    • 살다살다 듀게에서 게시물 알박기를 다 보네요 ㅋㅋㅋ
      그리고 곽재식님 글이 진상이 없다는 것도 아니고 주변에서 본적이 없는데다 너무 황당해서 혹시 도시전설 같은게 아닐까 싶은 정도라는 의문 아니었나요?
    • 룽게/ 저도 그렇게 봤었죠 근데 리플에 서비스업 종사자분들이 너무 흥분을 하셨더라구요. 저도 그런일 해봐서 심정에 이해는 가지만 엄한데서 화풀이하는 느낌이어서 좀 그랬습니다.. 암튼 세상엔 점잖은 분들이 생각지 못하는 진상이 엄청나게 많죠
    • 저도 윗분들하고 비슷하게 읽었어요. 그리고 요 게시물로 글쓰실 거면 페이지 넘어가면 어쩌시려고...
    • 세상은 넓고, 진상은 많다 -_-
    • 푸하하하! 5만이나 6만힛 명예의 전당용도 아니고 그냥 열 받아서 남기는 빡침용 알박기라니...
      신선하면서도 뭔가 뜬금없네요.
      -----------
      일단, 제목과 빈 내용의 패기(?)에 웃긴 했습니다만 우리나라 고객들의 진상짓은 정말 문제가 많죠.
      고객을 상대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볼일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서비스만 제공하면 그만이지, 무슨 몸종처럼
      굴어야만 하는 계급이 아닌데 말입니다. 일단, 손님은 왕이다란 말부터 말이 안된다고 생각해요.
      손님은 손님일 뿐이고 그들 역시 지켜야 할 선이 분명히 있는거거든요.
      갈수록 사람에 대한 예의는 실종 되어 가는데 가진 자가 자기 보다 못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멸시하는
      한국의 미묘한 사회적 분위기가 손님은 왕이라는 고압적인 말과 합쳐지면서 서비스업 종사자들만 죽어나는 거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데 그런 경험을 직접적으로 안 겪어 본 사람들은 그런 현실에 대해 잘 모를 수도 있죠.
      사람은 지극히 본인의 상식선에서 생각하게 마련이니까요.
      곽재식님이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업계에서 잘 일어나지 않는 일들 가지고 과하게 부풀리는 거 아니냐 말씀하신 것도 아니고
      진짜 현실세계에서 사람도 아닌 사물에 존대 안한다고 자신을 무시하느냐 팔팔 뛰는 비뚤어진 열등감 덩어리들을
      그리 흔하게 마주치게 되는지의 궁금증 정도는 가질 수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부디 개진상 손님들의 행동에 대해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분위기가 조성 돼서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잘못 된 어법인 줄 알면서도
      사물에 존대를 하게 되는 이 씁쓸한 현실이 조금씩 개선 됐으면 좋겠네요.
    • 서비스업 종사자는 아니지만 곽재식님 원글 보고 세상물정 모르는데다 묻는 방식도 무례하다는 생각이 들던데요.
      • 모를 수도 있죠. 몰라서 묻는데 대뜸 짜증부터 낸다면 대관절 그 진상고객과 뭐가 다른걸까요. 진상고객이 바라는만큼의 극상예의가 필요한 걸까요.
    • 저도 어떤 특정 직군의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비인격적인 대우, 스트레스 상황에 대해 순수한 호기심으로 그런 일이 진짜 있냐고 물어보는 순수함이 낯설었던 것 같습니다. 같은 내용에 대해 질문하더라도 좀더 나은 글로 질문하실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죠.
      곽재식님한테 왜 진상 부리냐고 화 푼 사람 있나요? 그런 일 있냐고 묻길래 진짜 있다고 하신 분들 글, 관련 댓글들만 보이네요. 듀게에 올라오는 많은 하소연 들은 듀게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글인가요?
    • 룽게/ 알박기 ㅋㅋㅋ댓글이 비웃는것 같아서 짜증이 났었는데, 생각해보니 알박기 게시물은 재밌는 거니까 웃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원문수정하면서 룽게님 언급했던 부분 삭제했습니다. 짜증내서 죄송합니다.
    • 누군가에게 이렇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는 논쟁이라는 걸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제 생업을 가지고 누군가, '그런 사례가 존재할 수 있는지 의심스럽다'는 식으로 글을 쓰면 좀 열이 받을 것 같습니다.

      곽재식님 글의 마지막 한줄은 당사자들 입장이 되면 충분히 당황스러울 것 같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제3자에게 "나의 상처를 의심받고 내 상처를 증명하라고 요구받는 것" 같아서. 짜증날 것 같아요.

      때문에 글쓴님을 나무라듯 하는 댓글은 심하다고 봅니다.
    • 곽재식 님과 똑같은 질문을 그 빌어먹을 진상고객이 던졌어도 이리 반응하셨을까요. 슬프군요. 소통은 사라지고 갑질만 남는건가요. 잘못된 어법에 대한 인터넷상의 논의마저 갑 아닌 것들은 걍 닥쳐라 안그래도 살기 피곤하다 식으로 흘러가나요..
    • 단순히 '정말로 이런 이상한 높임말을 안쓴다고 불만 품는 손님 혹시 목격/경험하신 분 계시면 제보 부탁드립니다.'라는 질문글이라기엔 곁가지가 너무 많았어요.

      '그냥 높임말 교육 하기 귀찮은 상황에서 상정한 가상의 상황인 것 아니겠습니까?'
      라는 관심법 시전이라던지
      '몇년 전부터 유심히 관찰해 왔는데, 요즘들어서 점점 의심스러워 집니다.'
      라는 마치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그네들의 무지를 변명하기 위해 없는걸 꾸며내기라도 한다는 듯한 마무리라던지.

      자꾸만 저런게 눈에 걸리는 걸 보면
      뭐 유유상종이라는 말도 있고 별의별 진상고객들 상대하면서 저도 진상이 되었나보죠.
    • 글의 뉘앙스가 기분나쁠만 했지요. "몇년 전부터 유심히 관찰해 왔는데, 요즘들어서 점점 의심스러워 집니다." 의심, 관찰, 제보 등의 단어가 풍기는 뉘앙스가 부정적이라는 것을 모르고 썼다면 할 말 없지만요. 저도 서비스업에 종사하지는 않지만 누군가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저런 뉘앙스로 이야기 한다면 내가 왜 저 사람한테 의심을 당하고 관찰을 당해야하지? 라는 생각이 들 것 같은데요.
    • 저도 이번엔 원글 쓰신 곽재식님이 경솔하셨다고 봐요. 해당 글에도 댓글을 달았지만. 악의가 없으셨던 것은 알아요. 

      곽재식 님 글의 문제는, 곽재식 님이 1. 오직 서비스직에 종사할 가능성과 동떨어진 사람의 관점으로(진위 여부는 모르지만 그렇게 느낌) 2.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괴로운 문제에 대해 "의혹" 등의 추궁하는 태도로 3. 게다가 "(사장의 직원에 대한)교육이 귀찮아서가 아닌가" 식으로 그런 존대말을 억지로 써야 하는 서비스인들의 상황을 교육을 덜 받은 미개한;; 사람처럼 느끼게 하는 뉘앙스를 주면서 4. 그게 왜 문제인지 몰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이 글이 필요 이상으로 날선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글쓴 분 심정은 이해가 됩니다. 

      피해를 입은 사람들 앞에서 순진무구한 태도로 그런 일이 존재하는게 진실인가요? 무지 때문이 아니라요? 귀찮아서 날조한 게 아닌가요? 라고 하면 당연히 빡치죠...
      • 사장이 교육 운운은 그냥 위에서 그러라고 시켰나 하는 정도의 얘기 아닙니까. 서비스업 종사자의 감정노동이란 게 애초 사용자가 그러라고 시켜서 발생하는 일이잖아요. 여기서 미개인취급 운운하는 건 좀 많이 오바죠.
        • 곽재식님이 미개인취급; 을 했다는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저) 이 그런 기분을 느꼈다는 거죠. 저는 이 논란이 결국 배려의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위에서 제대로 교육을 시키기 귀찮았던 게 아닌가, 라는 표현이 스스로 고객응대 방식을 결정할수 없는 서비스직 종사자의 입장을 한 번 건드렸다고 생각해서 그리 지적했어요.
    • 글 읽는 방식이야 여러 가지가 있고, 자신의 개인적 경험에 비추어 읽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높임말 교육"을 보통 직접 고객 응대하는 서비스업종사자들이 하나요? 전 그 위의 관리직이 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그 글을 직접 고객 응대하는 사람한테 상처입히는 글로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 밑에 굶프님 댓글 읽고 조금 보태면, 소위 진상이라고 하는, 그러니까 얄팍한 권력관계를 무기로 비합리적으로 구는 사람들은 확실히 불특정 다수를 직접 응대하는 고객응대업종에서 만날 가능성이 더 많겠지요. 하지만 섬에 혼자 사는 게 아니고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어떨 땐 내가 권력관계에서 강자, 다른 상황에선 또 약자가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넓은 의미로 볼 때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특정 직군의 특정의 사람들이라고 생각 안하고 (그러니까 유색인종 비유가 좀 많이 나갔다고 보고요), 그래서 서로 예의를 더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ㅋㅋㅋ무례한 글에 불쾌감 느낀 죄로 이젠 가카멘탈까지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 굶수프님 /

      여기서 답을 아는 사람이 갑이고 물어보는 사람이 을이라는 논리가 어떻게 나오나요

      진상 만난 서비스 종사자의경험이 해봐서 아는데 가카 멘탈과 비유되는 것 자체가 어이없습니다
    • 굶은버섯스프/ 제가 나쁜 의도로 이 댓글을 다는 건 아닙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표현이 떠오르네요. 그 글의 저자와 스프님이 조금이라도 정치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건 아니고, 그냥 그 표현이 떠오른다는 겁니다.
      고통이 있으면 그걸 안으로 삭혀서 진주를 만드는 건 당사자가 원한다면 아주 좋은 선택이겠죠.
      그런데 전 그런 거 싫어요. 저를 찌르는게 없기를 바랍니다. 전 제가 받아칠수 있는 선에서는 받아치고 화를 내는 게 좋아요.
      스프님의 댓글은 많이 공감합니다. 다만 동일한 사건에 대한 반응이 저랑 정반대이신 것 같아요.
      저는 답이 아프다면 답을 아는게 아무런 도움이 안 되기 때문에, 아픈 내가 '을'이라고 생각해요.
      답을 아는 사람이 '갑'이라고 말씀하시는 건 강하고 건전해 보여서 부럽기도 합니다만, 전혀 이해가 안 가요.
    • 사실 이 문제는 서비스업계에 과도한 친절, 기계적인 친절, 매뉴얼에 따른 친절을 바라는 사회적 분위기 탓이 크죠. 그리고 그것은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사람들이 가게의 주인이 아닌 종업원으로 변한 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장이나 윗선은 언제든지 바꿀 수 있는 비정규직 서비스업 종사자의 감정보다 진상이라도 손님의 감정을 절대시할 수 밖에 없구요. 종업원에게는 자신의 감정이나 판단을 결정할 선택권이 없고, 기계적인 친절 이상을 할만큼의 동기부여도 존재하지를 못하죠.. 상품에도 존댓말을 붙이지 않으면 화를 내는 진상이 실제로 존재하느냐 아니냐를 궁금해하는 자체가 저는 뭔가 많이 빗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곽재식님이 중간에 댓글로 사과하셨으니 너무 화내지는 마시고 진정하세요; 분명 화날만한 글이지만 사과한 사안이 또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도 그렇지 않나요.

      친구들이 거의 서비스 종사자인데 별별 진상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참 많이 받더라고요. 짧은 기간 식당 아르바이트를 할 때 차라리 고시를 봐야겠다고 이를 득득 갈았던 게 기억납니다. 기분은 이해하지만 이건 또 좀 아닌 것 같습니다.
    • 굶은버섯스프/ 스프님 댓글에서'어떤 힘든 상황을 겪든, 열심히 노력해서 더 나은 네가 되도록 해.'라는 건전한 가치관이 읽혔어요.(비꼬는 게 아닙니다.)개인의 노력을 존중하고, 그런 가치관을 전제로 한 표현중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게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표현이라서 언급한 거구요.저는 '답'이나 '깨달음'같은 거 좋아하지 않아요. 충분한 노력과 운과 뭐 그런게 없으면 사실상 별 쓸모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저는 그냥 제가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듀게에서 초유의 알박기 포스팅을 한다고 제가 행복해지지는 않겠지만, 제가 화가 났다는 사실은 분명하게 알릴수 있죠. 전 상황을 개선하는 게 불가능하다면,(사실상 불가능할 거라고 생각해요. 경험하지 않은 일, 내가 앞으로도 아마 하지 않을 일에 감정이입하지 않는 사람은 당연히 있을 테고, 악의가 없었더라도 결과적으로 화가 나는 저같은 사람도 앞으로도 있겠죠.)전 그냥 제가 화가 났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화가 나도 말하지 말고 안으로 삭히라는 교육을 참 많이 받았거든요.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도, 회사에 들어온 다음에도.
    • 곽재식님의 틀린 문제 설정과 논리 구조는 성매매 여성에 대하여, '자기가 싫은데 억지로 몸을 팔았다는 여성은 본 적 없습니다. 걍 여성부에서 만든 거 같은디? 주변에서 본 적 있다면 말씀해주세요'와 일치합니다.

      또한 내용적으로는, 서비스 업체의 잘못된 교육(즉 종사자들의 상식 및 문법적 지식의 결여에 대한 망상적 자기정당화)를 지적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감정 노동자들의 분노는 지당합니다.
    • 다만 곽재식님의 글이 공격적 의도를 지니고 있다고 보는 건 무리이니, 곽재식님을 쉴드쳐주는 분들의 말씀도 어느 정도 정당성이 있습니다. 단순한 네임드 지키기가 아니라는 거죠.

      네. 걍 경험을 근거로한 문제 설정에서 종종 빚어지는 실수일 뿐인 거죠. 누구나 생각은 가끔 꼬입니다. 사과도 하셨고 그러니 실수한 만큼만 화를 내고 릴랙스 하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쓴 분에 대한 공격도 자제하시는 게 맞다 봅니다.
    • (왠지 이 말을 하지 않으면 제가 거짓말을 하는 것 같아서 자백합니다.)
      저 스스로가 차별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고, 그래서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충분히 조심하지는 못하지만. 이를테면 아래와 같아요.
      전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이 많다는 걸 군대에 가서 피부로 느꼈어요. 친구중에는 대학을 가거나, 대학입시를 친 아이들이 더 많았으니까요.
      언젠가 예비군 훈련을 갔을때 공고를 나온 초등학교 동창이 여대생이랑 소개팅시켜달라고 농반진반으로 말하는데, 전 속으로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고 겉으로는 웃으면서 아는 여자애가 별로 없어서 힘든데, 알아는 본다고 둘러댔습니다.(사실 제일 문제는 제가 그 제안을 농반진반으로 여겼다는 거예요. 전 그 제안이 진담이라고 받아들이기 힘들었어요. 왠지 부담스러웠죠.)
      박시은 특급을 읽고 나서 남자주인공 캐릭터묘사가 참 리얼했기 때문에, 곽재식님은 실재로도 공대석사이상의 학위를 지닌, 아마도 포닥이상의 연구원이라는 이미지가 생겼고, 본인은 연구원이라서 서비스업에 종사할 일이 없다는 전제를 깔고 말하신다고 생각했어요.
      곽재식님의 원글에서는 대상과 나를 분리하는 태도 자체가 거슬린게 아니라, '나는 대상의 위치로 내려갈 일이 없다는 전제'(물론 이 전제는 원글에는 없고, 그냥 제 자격지심일 수도 있죠.)하에 대상 과 나를 분리했다고 생각해서 화가 난 거였어요. 권력이랑 상관없는 이야기를 하셨지만, 사실상 권력관계를 바닥에 깔고 이야기한다고 느꼈고, 그래서 고객님과 곽재식님의 이미지가 하나로 엮였어요.

      굶은버섯스프/ 정말이지 제 오똑한 콧날을 걸고 맹세하는데 스프님 댓글에는 전혀 불만이 없어요. 제가 다시 한 번 생각할 거리를 주셔서 고맙게 생각합니다.
    • 굶은버섯스프/ 네, 스프님도 숙면취하는 주말밤 되세요~
    • 오똑한 콧날.. 꽃처녀.. 흠.. ㅋ
    • 전 곽재식님 해당글을 약간 장난스런 심정으로 쓴걸로 읽어서(어법은 진지했지만 어째서인지 느낌상 그랬어요. 곽재식님도 바로 사과하신거 보면 )

      댓글 분위기에 좀 당황했어요. 좀더 부드럽게 지적될수 없을까 아쉬움도 있지만 제가 종사자분들 입장이 아니라 이것또한 이해하기 힘든걸수도 있을거구요.

      역시 글로 소통하는게 말보다는 좀더 어려운거 같네요
    • 논란이된 글을 뒤늦게 지금 읽었는데... 왜 이런 글을 쓰셨는지 잘 이해가 되는 것 같네요.
      이 글만 읽고는 너무 예민하신게 아닌가 했는데 링크타고 들어가보니 원글이 어떻게 읽으면 굉장히 상처받게끔 쓰셨네요.
    • 같은 글을 읽어도 이렇게 다르게 받아들일 수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입장이 다르니까요.
    • 저도 논란이 된 글을 지금 읽었는데, 충분히 기분 상할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런 상황이 꽤 있겠습니까?'
      '그냥 높임말 교육 하기 귀찮은 상황에서 상정한 가상의 상황인 것 아니겠습니까?'라는 표현.

      정말 순수하게 몰라서 묻는 것이 아니라,
      자기 생각이 맞다는 확신 속에서 쓴 수사법으로 보이는데....

      저는 이 글쓴 분을 공격하는 댓글들이 오히려 이해가 어렵습니다.
    • 곽재식님이 새로 올리신 사과글을 읽었고, 사과에 감사드린다고 리플을 달았습니다.
      전 제가 남을 이해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무런 근거없이 막연하게 그렇게 생각했죠.
      윤이형님의 오보에가 있는 토요일의 엔딩도 생각나고.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기독교인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야 할 사람으로 설정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표현이 생각나요. 의도가 좋아도,'나'를 대상과 단절하는 것은 문제의 여지를 남긴다는 뜻이라고 읽었어요. 곽재식님의 사과는 감사하게 받았고, 원글은 기록차원에서 그냥 내버려두겠습니다. 용감하게 사과해 주신 곽재식님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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