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music 사용하시는 분?


저는 가끔 들러요. 

아주 오래 전에 이 사이트를 발견한 이후로 노래 많이 듣는 친구처럼 여기고 있어요.  (사실 주위에 그런 친구가 없기 때문에 인터넷이 친구.... 쓰고 보니 슬프군요.)

데이타베이스가 방대해서 거의 모든 아티스트와 앨범에 대한 정보가 있고, 처음엔 사이트의 조밀한 구성이 익숙치 않지만 몇변 쓰다보면 유용해요.

예를 들어 관심가는 가수가 생겼을 경우 친구가 아닌 allmusic 에게 물어보는 거죠.  '얘네 어떤 밴드야?'하는 식으로. 특히 allmusic은 오버뷰(overview)가 있어서 대충 이 가수가 어떤 가순지 알 수 있어요.

또 앨범 고를 때에도 많이 들러요. 앨범을 통으로 듣는 걸 좋아하는 저에게 딱이에요. '이 가수 앨범중에 하나 사서 들어보고 싶은데 어느것 부터 들을까?'했을 때 이 멋진 친구는 '이것 부터 들어봐. 이게 제일 평이 좋아'하고 알려주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생각이 들어요. 내가 이 앨범이 좋다고 생각하는 게 진짜 좋아서일까 allmusic 평점이 좋아서일까 하는거요. 

오늘 별 생각 없이 The Antlers를 검색해 봤어요. 그런데 앨범별 평점이 제가 평소에 좋다고 생각했던 앨범과는 사뭇 다르더라구요.  전 개인적으로 1등이 Hospice, 근소한 차이로 2등이 Burst Apart 그리고 3등이 다락방 앨범이거든요. 그런데 allmusic은 다락방을 가장 좋아하더군요. 만약 제가 이 밴드의 음악을 듣기 전에 allmusic에서 먼저 찾아보았다면 분명 다락방 앨범부터 사서 들었을 거에요. 그렇다면 전 그 앨범을 가장 좋아했을까요? (전 다른 많은 가수들의 앨범을 이런 순으로 접하고, 좋아하는 앨범은 거의 allmusic의 평점이 높은 앨범과 일치하거든요. )

allmusic이 그냥 음악에 해박한 친구였다면 얘랑 나랑 취향이 다르니까 하고 넘어갔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전문 음악 사이트의 의견은 뭔가 중요한 것 같으니까 인지적 혼란이 오더라구요.


여러분은 음악관련 정보 어디에서 얻으시나요?

(혹시 주위에 음악 많이 듣는 (진짜 사람) 친구 있으시다면..... 부럽습니다.)


    • allmusic 평점을 신뢰한적은 없어요. 데이터베이스 때문에 들렀는데 요즘은 위키가 더 나아요.
      metacritic이 각 매체의 평점을 모아놨으니 그게 더 나을 것 같고요.
      매체마다 평점이 들쭉날쭉해서 평점은 참고 안하는 편입니다.
    • 올뮤직은 발매된 지 20년 이상 지난 앨범 평점만 믿으세요.
      최근 앨범은 평점이 수시로 바뀝니다. 낮게 평가했다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음반으로 자리매김하니까 평점 슬쩍 올린 게 한두 번이 아니에요.
      라디오헤드 같은 경우도 1년에 한번씩 평점이 바뀌었을 정도니까요.
      특히 The Antlers처럼 마이너한 밴드들은 일반적인 평가랑 많이 달라요.
      (참고로 앤틀러스 최고 앨범은 Hospice 맞고요, 일반적인 평가가 그렇습니다)
      원래 고전 위주 데이터베이스 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이트라서,
      평가나 평론의 공신력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될 거예요.
      믿을 만한 건 20년 이상 된 음반들인데,
      그거야 기존 자료들 취합해서 짜깁기한 거니까
      믿을 만한 거고요.

      인디 쪽 뮤지션 평점 볼려면 피치포크미디어 가시는 게 좋을 거 같네요.
    • 대중 매체 평점은 음악을 처음 접할때 길잡이 역할로 좋죠. (Pitchfork)
      allmusic 대신 RateYourMusic 이용해보세요.
      http://rateyourmusic.com
    • eiiwp/ 오! RYM 좋아요! 앞으로 자주 가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평점의 역할은 '길잡이'란 말이 딱 맞는 것 같아요.
      지푸라기/ 제가 그걸 몰랐군요!ㅠㅠ 저의 음악정보 소스를 다양화할 필요성을 절감했어요. 피치포크도 좋네요.
    • 영화나 음악이나 기계적 평가가 가능할리가요.
      자신과 음악적 취향이 비슷한 평론가의 글을 따라가는 것도 한 방법이지요. 별점은 그저 가이드용으로만 참고하구요.

      음악감상도 마치 기억처럼 개인마다 재구성되기 마련인데 누굴 설득할 필요도 설득당할 필요도 없쟎아요. 자기가 좋은게 좋은거죠.
    • 10여년 전부터 이용 중이었는데 요즘은 곡 자체에 대한 정보는 위키가 나을 때가 많더라구요. 그리고 영미권 음악이 아닌 경우는 amg db가 좀 부실하기도 하구요.
      오히려 amg만의 장점이라면 similar artists나 influenced, follwed가 아닐까 싶습니다. 좀 갸웃거리게 할 때도 있지만 관심 가는 뮤지션 하나 찾아보고 그 리스트들 따라가며 듣는 재미도 쏠쏠하죠. 별점은 거의 신경을 안 써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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