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니클이 관심을 많이 받는 이유는 뭔가요?

그다지 완성도가 엄청 높거나 한 영화도 아닌 거 같은데

인터넷에서 블로거 등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거진 다 왁자지껄하게 이 영화 얘기는 다들 빠뜨리질 않더라구요.

이 영화에 대해서 왜 그렇게 관심이 많은지 제가 충분히 이해가 안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제가 생각해본 이유는 ①장르(초능력 히어로)영화인데 ②내용과 형식이 특이해서 ㅡ 입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①장르: 초능력 히어로 장르 영화야 널리고 널렸고

②내용: 초능력을 가졌는데 나쁜 놈이야? 근데 이것도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바 대로) 앞서 많은 이들이 우려먹은 소재이고

③형식: 형식 역시 '블레어 위치' 이래로 흔한 형식 아닌가요?


그런데 저 3가지를 합쳐서 엄청 잘 만든 영화도 아닌 거 같아서 

이 영화에 대한 (제가 적당하다고 생각한 거에 비해서 높다고 생각되는) 관심수준이 살짝 이해가 안됩니다.


흠... 이럴 때 오컴의 면도날을 적용해서 생각해보면,

그냥 초능력 히어로 장르덕후들이 많아서 그런 걸까요?


다른 분을이 생각이 궁금합니다.








    • 모든게 우연히 맞어떨어진 경우 같아요 흥행이란게 그렇죠.
    • 살면서 한번 쯤 기대했던 것에 대한 시뮬레이션 및 대리만족 아닐까요. 저도 그래서 보러 가려구요.
      장르 능력물의 주인공의 자격에는 특수한 요구(부모사망, 재벌, 이상한 쫄쫄이 등)가 필요하지만, 광고로만 보건데 이건 정말 평범한 이로 보여서..
      (중2병 만족을 시켜줘서..)
    • 전 2번이긴 한데 단순히 나쁜 초능력자 얘기라기보단
      우울한 학원물 이야기를 초능력자 소재로 잘 녹여냈어요.
    • 이 영화 외국에서도 평이 좋던데 좋게 점수 준 평론가들이 다 히어로 장르 덕후들은 아니겠죠ㅎ
      카메라 시선 이동도 참신했고 나름 우울한 사춘기에 대한 묘사도 충실했고 영화적인 완성도도 그정도면 좋은 것 같네요 제 생각엔ㅎ
    • 제가 보기엔 아주 신선했습니다. 모양새 자체부터가 그래요. 액션 SF 초능력 히어로 외피를 쓰고 있지만 그냥 사춘기 드라마죠.
      첫째로 '블레어 윗치' 형식의 진화이긴 합니다. 이건 뭐 스타일 유지로서만 홈 비디오 형식이 존재하잖아요? 세상 모든 사람들의 일상 카메라가 다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옮겨다니는 게 사실 이 장르의 한계를 벗어던진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더이상 누가 발견해서 누가 편집했다 따위의 현실성 접고 그냥 스타일로만 이용하는 게 신선했어요.
      둘째로는 이런 홈비디오 형식이 '초능력'이랑 만나니까 그 이질감이 더 큽니다.
      하늘을 날아다니고 사물을 조종하는 초능력이 평범한 일상을 담는 핸드 헬드 홈비디오에 찍히니까
      일상적인 느낌과 비일상적인 판타지느낌이 강하게 대립하여 묘한 느낌을 줬어요.
      다른 영화에선 특별한 사건이 터지고 있으니까 주인공들이 카메라를 들고 있는 거잖아요.
      근데 이 영화 속에선 진짜 그냥 일상을 찍는 거거든요. 자기집 뒷뜰에서 초능력 쓰면서 찍고 동네 공터에서 날아다니고.. 그러고 와선 내 생애 최고의 하루였다고..
      셋째로는 결국 이 영화가 사춘기, 청소년 드라마라는 거죠.
      청소년들의 감성 같은 것도 홈비디오 형식 때문에 생생하게 날 것 그대로 담기기도 하지만
      그만큼 거리도 두게 됩니다. 전 청소년 영화로서 이 영화를 가장 높게 평가합니다.
      그 시기의 작은 것에서 시발된 커다란 감정들, 주체할 수 없는 사춘기 시절의 감정들이 그대로 담겼어요 신선한 그릇에.. 그래서 제겐 누구나 초능력이 있었던 사춘기 시절에 대한 생생한 기록이 담긴 아련함이 영화의 핵심이었습니다. 원래 사춘기의 끝은 파멸이죠 뭐. 어른이 되기 위해선 그 모든 감수성과 자의식이 혼돈 속에서 답없이 파괴되면서 지옥이 사라지고 함께 천국도 사라지면서 대신 평온하고 지루한 어른이 되는...
      쿨럭. 덕심에 좀 길게 써봣습니다 오글토글하다면 죄송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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