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정보검색사, 원자력발전

1. 최근에 '검색 잠깐 하면 알수 있는 답을 왜 물어보냐' 라는 글이 있었죠. 

그런 사람들을 위해 '인터넷 정보검색사' 라는 시험이 있습니다.

몇년전에 인터넷의 대중화를 통한 정보량의 과다는 그 정보의 진위를 판별하고 정리해서 제공해주는 직업을 부를 것이라고 했는데..

아직은 대중화 되지 않았습니다. 각 기업들의 경영연구소 같은데서 그 역활을 일부 해주고 있습니다만.. 양도 적고 범위도 한정적이죠.

스마트폰의 대중화 전에 몇년 잠깐 반짝했던 궁금이라는 서비스가 있었는데.. (지금도 하나..)

사용자가 문자로 질문을 하면 거기에 접속해 있는 에이전트들이 (답변당 수당을 받고)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아 문자로 답을 발송해주는 서비스였습니다.

극장시간표라던가, 추천맛집이라던가, 어디서 어디 가는 버스번호라던가.. 이런게 예시되었던듯.

검색해보면 정보는 무진장 쏟아지는데 거기서 쓸만한 정보를 찾아내는 데는 노력과 재능이 필요하고.. 둘다 가지지 못한 사람들이 주로 질문을 하는거겠죠.

또, 답변에 대한 신뢰성과 게시판에 대한 신뢰성을 동일화 하려는 경향도 좀 있다고 봅니다.



2. 

인터넷 정보검색사를 왜 깨달았냐하면...

금요일 퇴근전에 원자력발전에 대한 글을 썼었습니다. 그리고 댓글내용이 '원전을 폐쇄하고 화력발전으로 돌리면 대기오염은 어떻게 할것이냐?' 라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출근해서 아침에 잠깐(1시간정도) 화력발전의 대기오염에 대한 내용을 찾아보려고 했는데 마땅한 자료가 안나옵니다.

(여보님이 교육갔다 일주일만에 오시는 날이어서 주말내내 여보님이랑 노느라 듀게를 제대로 못봤습니다.)


원자력 발전에 찬성하는 쪽은 화력발전은 대기오염을 부른다는 내용만 있고, 그를 기반으로 하는 데이터가 없습니다.

원전에 반대하는 쪽은 수력이나 대체에너지로 가자는 (당장 현실성이 부족한) 주장만 있다보니 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의 오염도 비교가 없네요.


시간과 노력을 더 투자하면 좀 더 의미있는 데이타를 찾아낼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도 월급받는 직장인인지라 최소한 하루치 일당은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쿨럭)


하여튼, 대충 찾아낸 내용을 보면..  원전으로 1킬로와트의 전기를 만들때 발생하는 CO2 는 석탄화력발전소에 비해 1/4라고 하네요. 500메가와트급 석탄발전소 하나가 방출하는 이산화탄소는 자동차 75만대급이라고.. 우리나라에 화력발전소가 20기가 있다는데 순차적으로 수명이 다한 원전을 폐쇄하면서 화력으로 대체한다고 하면 최종적으로 화력발전소는 두배가 되겠죠. (발전양 점유율로 단순계산)  당장 우리나라에 등록된 차량이 작년말 기준 1600만대라고 하니, 자동차 등록대수가 두배로 점프하는 영향이 있겠네요. (물론 원전찬성쪽의 데이타입니다.)


일단 대기오염 vs 방사능오염중에 어느쪽이 더 위험이 낮고, 더 빨리 문제해결방법이 찾아질것인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따져봐야 할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지구온난화가 아직 논란이 남아있는 상황인지라, 방사능 오염쪽에 더 무게를 두고 싶네요. 사고 같은 방사능 누출 말고, 원전으로 인한 방사능 폐기물을 보존하기 위한 시설, 그리고 원전의 수명이 다하는 경우 그 폐쇄비용이 더 크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과학적인 데이타는 없습니다. 다만, 수십년후에 대체에너지의 효율이 높어져서 기존의 발전방식을 대체할 정도가 되었을때, 화력발전소는 폐쇄하고 그 부지를 활용을 할 수도 있고 발전을 안하면 이산화탄소도 배출하지 않습니다.(이부분도 유독성 폐기물 및 슬러지 같은 논란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원전과 그 보관장소는 수십년 수준이 아니라 수백년, 또는 그 이상.. (몇몇 방사성 폐기물의 반감기는 2만년 이상입니다.) 활용이 불가능한 땅이 됩니다. 제가 미래세대에 비용을 떠넘긴다는게 이부분이었어요. 이스칸달에 가서 코스모 클리너를 가져올 정도의 과학력이 되지 않는 이상..(...) 방사능 폐기물의 반감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죠.


너무 단순하게 생각한것 같지만, 누군가 근거있는 데이타를 들이대고 설득을 시켜주면 마음을 바꿀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듀게인들 말고 정부나 시민단체에서... 







    • 원자력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화력의 100분의 1이라고 하던데 4분의 1은 또 처음 듣는 주장이네요.
    • 촤알리 / 엘 고어 '우리의 선택'에서 발췌한 문장이라고 하더군요. 일단 1/100 은 원전 자체에서 발생하는 CO2 량만을 기준으로 한것이고, 우라늄을 채굴해서 이동하고, 또 사용후 폐기하기 위한 과정에서의 발생량은 빠져있다고 (원전반대측에서) 주장하는걸 감안하면 전과정을 포함하면 1/4쯤 되나보다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본문에서 중요한건 '원전을 화력으로 대체했을 경우 우리나라의 자동차가 두배가 되는 CO2 배출효과'가 있다고 한것이지, 거기서 '원전 CO2 발생량 1/4'를 빼진 않았죠.
    • 정보검색사라는 시험이 처음 나왔을 때 1급 시험을 보고 당당히 합격했었죠.
      제 인생 첫 자격증 시험이었는데, 응시료로 6만원인가 냈던 것 같아요.
      원래 그 정도 되는 줄 알고 별 생각 없었는데, 나중에 보니까 정보처리기능사는 만원인 거예요.
      "민간" 자격증이라는 게 뭔지 그때서야 깨달았다는.. 게다가 자격증 주제에 유효기간까지 있었죠.
    • 그리고 원전을 둘러싼 비용과 환경 문제를 생각할 때 원전의 '당장은' 값 싼 전기가 전력 소비구조 혁신과 재생에너지 발전에 악영향을 주는 것도 고려가 됐으면 좋겠어요. 한국의 1인당 전력 소비량이나 CO2 배출량 보면 그게 마른 수건 짜는 건 아닌 것 같고요. 고통 없이 탈원전 할 수 있다는 건 거짓말이겠지만, 의지에 따라 추진할 수 있는 옵션이고 작은 문제가 아니니만큼, 중요 정치 의제화 되서 사실 검증도 철저히 하게 됐으면 싶습니다.

      그러니까 쉽다, 불가능하다 양 쪽 다 지나친 자신감이고, 이제 원전에 대해서 지금처럼 한전이나 전문가집단이라고 하는 이해관계자들이 알아서 하게 놔둘 수 있는 시점은 아니니, 정확한 정보 + 정치 의제화를 통한 충분한 검증 + 논의와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야 하는 단계다, 정도요. 저도 국민 대다수가 반대해도 원전은 안된다는 환경주의자는 아니에요.
    • 머핀탑 / 그 쓰잘데기 없는 자격증 저도 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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