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련 업종에 취직, 괜찮아요?

원래는 감독, 배우 등이 꿈이였는데

다년간의 성찰 및 소소한 실천 결과 재능이 매우 미진한 것으로 판명되어

아쉬운 대로 성실히 일하면서 어깨 너머로 천재들을 구경하며

거세된 행복을 채우고 싶은 욕망이 솟구치는 오늘인데요.

 

취업할 시기는 다가오는데 생각해봐도 결국 하고싶은 일이란 그 쪽인데.

그렇다고 경제적인 걸 포기하긴 싫어요.

어느정도의 경제적인 욕망도 충족되는 영화 관련 직업은 어떤 게 있나요?

예를 들어 제 친구는 모델을 접고 제일모직 입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괜찮은 차선책인 거 같아서요.

 

    • 프리(배우, 감독, 작가 등등등등) 빼고 취직이라고 할 만한 자리(제작 파트, 홍보, 마케팅)를 놓고 보자면, 동일 스펙 타 업종 대비 연봉 반 노동 시간 1.5배 정도라고 보면 되겠네요. 그게 '어느 정도'가 되는 건지 모르겠군요.
    • 권위가 없는, 그냥 취직이라면 영어 모국어로 만들어서 외국으로 대학원 가셔서 그길로 바로 취직~하시면.. 선배 중에 미국으로 대학원 갔다가 곧바로 편집기사로 취직(?) 했는데 생활도 여유롭고 돈도 잘 벌더군요.
      그리고.. 아니면.. 그냥 CJ 같은 대기업에 취직해서 승진하는 거요.;;; 딴건.. 영화잡지도 요즘은 어려울 거고.. ^^;; 제가 아는 선에선... 경제적으로 괜찮은 길은 이것밖에ㅠㅠ 현장에서 뛰는 건 뭘 해도 특히나 한국에선 경제적인 거 포기 하셔야 할 거에요 ㅠㅠ
    • dos/허걱..연봉이 반으로 타작나는군요..ㅠㅠ
      도니다코/편집기사라는게 어떤 건지 잘 모르겠어요 알려주실 수 있으신가요? CJ.. 언론/방송계열 학생들에게 삼사를 빼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거 같아요.

      지금 준비할 수 있는 건 결국 토익과 스펙이겠죠??
    • 편집하는 기사겠죠 ^^;; 시간제로 돈 준다고 하더라구요. 영화말고 다른 편집 일도 많이 들어온대요. 그리고 영화편집은.. 만약에 개봉일 맞춰야 되서 밤새야 된다고 하면 밤에는 시급이 두배고.. 일한 시간 5분까지 쳐서 돈 준다고 합니다. 거기서 사운드나 컴퓨터 그래픽이나 편집이나 뭐 기술 하나 현란하게 잘 하셔서 취직되면 해외는 돈 괜찮게 번다 하네요. 저도 나중에 감독 뭐 그런 거 못하면 해외서 그렇게 해서 거기서 눌러 살면 좋겠네요 ㅋㅋ

      지금 준비할 수 있는 건... 토익은 껌이어야 하구요. 토익은 진짜 쉬운 영어입니다. 영어 공부 많이 해놓고..
      영화 관련 직접적인 기술 하나 닦으시는 게 좋아요.
      뭐 연출, 작가, 예술 이런 접근 말고 기술적인 접근요. 컴퓨터 그래픽, 3D, 편집, 사운드 그런 거요..
      뭐 근데 별반 다를 거 없는 미래가 불확실한 학생인 제 의견이라.. 도움이 될진 모르겠네요 ^^;;
    • 해외나가서 편집자로 일하는 게 그렇게 쉬웠다면
      이 땅의 수많은 편집전공(+편집전공만큼은 아니라도 실력이 좋은 촬영전공 연출전공들)이 이렇게 살고 있지는 않을 겁니다.
      도니다코님의 지인은 실력도 좋고 운도 좋았던 케이스죠.
      해외에서 활로를 찾아보다가 그냥 돌아오는 분들도 많습니다.

      적어도 지금 환경에서 영화에 관심있으시다면 경제적인 문제는 포기하셔야...
    • 음..컴퓨터 그래픽, 3D 이쪽으로는 그냥 하청 받는 사람으로 계속된 수정 요청을 밤낮으로 해결하는 영원한 을이에요. 3D 기술 있다고 영화 연출자 되는 것도 아니고. 영화계가 프리-포스트 프로덕션 단계별 분업 확실하더라구요. 서로 섞이지도 않고요.
      왜 영화계 들어간 사람들이 궁극적으로 감독을, 그것도 상업 영화 감독으로서 '성공'을 꿈꾸는가..를 생각하면 결국 권력 편중,투자 집중의 영화 전반 시스템 문제로 돌아오게 됩니다. 나아지지도 달라지지도 않고 내가 감독이 되면...이 정도의 상상외엔 내부적으로 변화가 생길 것 같지 않아요. /그리고 제일 모직 입사가 차선책..이라기엔 거대한 차선책 아닌가요; 거길 꿈꾸고 시험 볼 수많은 사람과 경쟁해야하잖아요. 삼성 등 대기업은 오직 그 곳만 꿈꾸고 있는 사람이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아요. 그게 꿈이었어! 라고 할만큼요. 문화 욕망을 가진 많은 이들이 2000년대 초반부터 영화 홍보 마케팅으로 유입이 많이 되긴 하였어요. 제가 30대인지라..영화판 일하다가 접은 사람들이 주위에 수두룩해서. 영화판은 각자 자기 전문성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편집 해볼까? 연출 해볼까? 시나리오 써볼까? 사운드 한번? 이런 말 하는 거 엄청 싫어하더군요. 영화판이 어디보다 신자유주의화가 되어서 경제적 보장이 탄탄하게 되면서 영화쪽 일을 하는 사람들은 말 그대로 '성공'한 사람들이고 협업에 필요한 무수한 사람들은 박봉 또는 열정 노동을 강요당하거나 라고 생각합니다. 듣기 좋은 얘기는 아니죠. 그래서 저도 무지 속상해요. ㅡ.ㅜ
    • 신자유주의화가 된 게 아니라 산업화가 안됐다고 말하는 게 정확한 표현이겠죠. 사실 한국에서 '영화 산업'이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산업'이라는 말에 걸맞는 수익 창출, 재생산이 가능한 수준이 아니라고 봐요. '영화 산업'이 말이 된다면 '현대시 산업'까지는 아니더라도 '파인 아트' 산업도 말이 되고 '현대 무용' 산업도 말이 될 겁니다. 거품, 눈 먼 돈, 제도적 지원 것도 아니면 말도 안되는 노동력 착취 같은 게 없이는 성립 불가능해요.
    • CJ E&M 에 입사하시는게 최고일듯 합니다.
      경제적으로도 안정되고 한국영화를 좌지우지 하는 일원의 한 사람이 되실수도 있겠네요.
    • 모델의 꿈을 접은 분, 제일모직에 들어가기 힘들겁니다. 가까운 가족이 패션회사에 다니는데, 패션회사에서 모델일을 하던 사람을 필요로 하는 수요는
      거의 없습니다. 심지어 삼성계열사는 SSAT를 통과해야하고, 그나마 제일모직은 티오가 적은 회사이고, 제일모직 안에서도 패션파트는 적은 숫자입니다.
      (여담이지만, 제일모직 사람들은 자기 회사가 옷장사로 보이는걸 가장 꺼려하고 편견이라 생각하더군요. 이미 케미컬/전자재료의 매출 및 수익 비중이
      훨씬 큰데, 제일모직 출신 그룹윗선 때문에 허접한 이름을 가져가고 있다고 보는..)
    • 영화를 하시면서 경제적인 문제를 포기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윗분들 말대로 CJ에 입사하셔야겠어요.
      현장일은 당연히 경제적인 문제를 포기 하셔야합니다.홍보나 마게터,영화잡지등 영화관련분야도 당연히 노동력에 비해 형편없는 보수를 받습니다.
      물론 메인 스탭급이나 감독, 잘나가는 작가 경우에는 돈이 따라오겠죠. 하나 중요한건 그래봤자 프리랜서라는 겁니다.
      모든게 계약직이라 한작품 끝나면 바로 실직자가 되는 거죠. 잘나간다면야 일이 많겠지만 그런 분들은 영화 종사자 전체의 1%도 안될겁니다.

      그리고 도니다코님이 말하신 영화편집기사는...미국이나 다른나라는 모르겠네요. 한국에서 탑5 편집기사 안에 들지 못하는 그 외의 분들은
      경제난에 많이 허덕이시구요. 그래서 드라마와 같이 병행합니다. 드라마는 돈은 되거든요. 빡세고 재미는 없지만.
      시간당 급여계산같은 경우는 우리나라는 절대 아닐겁니다. 그렇게 합리적인 시스템이었다면 수많은 영화인들이 막판에 포기하고, 전업하고, 게다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지 않겠죠.

      정말 웃긴게...영화라는게 세상의 부조리함을 까발리고 비웃고 농락하는 건데, 영화판이 제일 부조리해요. 우리나라 영화판엔 시스템이라는게 아예 없습니다.
      연출부 페이는 10년째 제자리입니다. 막내가 한달에 백만원받고 인간적인 대접 못받고 일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상만 가지고 계획없이 이 판에 들어오시기엔 너무 좌절하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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