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1.

'시'를 다 보았습니다.

불편해서 보다 말다 하다가 결국 와인의 힘을 빌려 끝까지 보았지요.

 

내가 보입니다. 그 중삐리에겐 어린시절 내가, 김희라에겐 나의 미래가 보입니다..
내 아이가 그러면 아마 똑같이 행동할지도 모를 아빠로서의 나도 보이고.

남자로서의 원죄가 내 몸 안에서 오롯이 보입니다..
윤정희를 보면 내 외할머니, 또 그 외할머니와 똑닮은 어머니가 생각나요.

 

2.

오랜만에 멋진 와인을 만났습니다.

chateau ladouys (ST-estephe )

크뤼 부르조아 등급에 이제 8년 정도 숙성된,

몬테스 알파보다 싼 25000원의 와인.

한 잔 정도 따라 내고 한시간 정도 열리길 기다렸다가 드셔보세요.

레뱅드 매일 잠실점에서 세일중.  재고가 남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올해 상반기의 추천 와인:-)

 

3.

사춘기 소년님께 감사하다는 글을 적고 싶어요.

작금의 상황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Q님의 리플이 가장 적절한 듯합니다.

 

4.

하루 하루 사는 게 번뇌입니다.

무언가 해야 하는 데

조금만 더 지나면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지

하고 나 자신에게 말할 날이 올 걸 알면서도

일상의 굴레에서 시계 추처럼 반복만 합니다.

하루끼의 야구장이 필요해요.

의지가 발동되는 공간.

아, 물론 이것 조차 핑계지요.

 

 

 

 

 

 

 

 

 

 

 

 

    • 4. 이하동문입니다. 이렇게 우물쭈물하다가... 알면서도... 휴.
      하루키의 야구장이라면... 십수년 전에 읽은듯한데 어렴풋이 기억나는; 휴일 오후 야쿠르트팀의 2군 연습경기가 있는 한가한 야구장 외야 풀밭에 (맥주마시며?) 누워있을 때 '깡' 소리와 함께 멀리 포물선을 그리며 시원하게 날아가는 야구공을 바라보다가 문득 '소설을 써볼까'라고 뜬금없는 생각을 한 것이 소설가로서 시작이었다..의 그 야구장? <--기억이 저를 속이고 있나요.ㅎ
      저와 하루키의 차이라면, 하루키는 맘먹으면 그때부턴 앞만 바라보며 간단없이 달리는 사람. 소설가로서도 그렇고 마라토너로서도 그렇더군요. <달리기를 말할 때..> 좋았어요.
    • 2. 와인 시도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어둠의속/ 네 그 야구장 맞아요^^
      금빛해변/ 입에 맞으시길~ 괜히 걱정 되네요 ㅎㅎ
    • 화이트 와인 좀 추천해 주세요. 초보 입맛이라 모스까또 다스띠 같은 디져트와인 스러운거만 땡기는데요;
      사실 다스띠는 음료수라 할 정도로 넘 달잖아요. 캘리포냐 진판델 화이트가 딱 좋았는데 최근엔 찾아 볼 수가 없어서 슬픔;
      블루 넌도 괜찮긴 했지만 뒷 맛이 넘 시큼털털; 그 외에도 화이트 와인은 시중에 나온건 거의 다 마셔봤는데 역시 진판델!이었어요.
      진판델 같은 적당한 탄산과 당도 상큼쌉쌀한 과일 맛으로 추천 좀.
    • hicStans / 샴페인은 brut , sec, demi sec 이런 식으로 당도에 따라 분리됩니다. demi sec 정도가 찿으시는 정도 일 듯한데
      샴페인은 아시다시피 가격이 ㄷㄷㄷ. 흠플러스에서 영국 tesco의 PB 브랜드 식의 샴페인이 아마 demi sec이었던 걸로.(상대적으로 좀 싸죠)

      모스카토 다스티는 별로라 하시겠지만 la spinetta의 모스카토는 정말 좋습니다. 다만 역시 가격이 좀 합니다. 명동 세브도르에서 본듯한데 빈티지 확인하세요. 2~3년 안에 마실 와인이라. (WS에서 88점을 주는 모스카토 다스티죠.)

      Kressmann의 보르도 화이트도 sec이러고 써진 걸로 이마트에서 본 듯 한데, 탄산은 없습니다. 이건 저도 안 마셔봐서;;;
    • '하루키 야구연습장' 이런 간판 있으면 멋있겠는데요~
      저도 집에 돌아댕기는 와인 하나 있는데 이름 물어보고싶은 거 참겠습니다.^^
    • 남자로서의 원죄.. 를 인지하셨다니 섬세한 마음이네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8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7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