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1.
'시'를 다 보았습니다.
불편해서 보다 말다 하다가 결국 와인의 힘을 빌려 끝까지 보았지요.
내가 보입니다. 그 중삐리에겐 어린시절 내가, 김희라에겐 나의 미래가 보입니다..
내 아이가 그러면 아마 똑같이 행동할지도 모를 아빠로서의 나도 보이고.
남자로서의 원죄가 내 몸 안에서 오롯이 보입니다..
윤정희를 보면 내 외할머니, 또 그 외할머니와 똑닮은 어머니가 생각나요.
2.
오랜만에 멋진 와인을 만났습니다.
chateau ladouys (ST-estephe )
크뤼 부르조아 등급에 이제 8년 정도 숙성된,
몬테스 알파보다 싼 25000원의 와인.
한 잔 정도 따라 내고 한시간 정도 열리길 기다렸다가 드셔보세요.
레뱅드 매일 잠실점에서 세일중. 재고가 남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올해 상반기의 추천 와인:-)
3.
사춘기 소년님께 감사하다는 글을 적고 싶어요.
작금의 상황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Q님의 리플이 가장 적절한 듯합니다.
4.
하루 하루 사는 게 번뇌입니다.
무언가 해야 하는 데
조금만 더 지나면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줄 알았지
하고 나 자신에게 말할 날이 올 걸 알면서도
일상의 굴레에서 시계 추처럼 반복만 합니다.
하루끼의 야구장이 필요해요.
의지가 발동되는 공간.
아, 물론 이것 조차 핑계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