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최악의 결말을 상상해 보았습니다.
지금의 분위기로는 이번 하이킥은 훈훈하게 끝날 것 같습니다. 애초에 시작할 때 즈음의 인터뷰에서 김병욱이 직접 했던 얘기도 그렇죠. 이번엔 희망을 얘기할 거라고. 힘 없는 자들의 역습을 보여줄 거라고 말이죠. 뭐 이미 본인의 말들 중 하나는 실패한 것 같지만(...)
하지만 김병욱이 누굽니까. 저번 하이킥도 마지막회 바로 전까진 참 따뜻하고 희망차...ㄴ 것까진 아니었지만 그래도 무난하고 납득할만 했었다구요. 아직도 (어설픈 CG였지만) 벚꽃 날리는 장면을 보고 가족분과 설레던 기억이... (눈물)
그래서 생각해 봤습니다. 하이킥 - 짧은 다리의 역습 최악의 결말!
일단 러브라인 따위는 절대 팬들의 소망대로 이루어지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김지원을 죽여봅니다(...)
저번 하이킥에선 사각 관계가 있었으므로 둘을 죽여야했지만 이번엔 삼각 관계입니다. 꼭지점 하나만 제거하면 간단하죠. 게다가 김지원은 기면증이라는 참으로 편리한 특기-_-를 가지고 있습니다. 죽이는 방법은 뭐... 사람들이 지원-계상보단 지원-종석을 더 좋아했었으니까. 끝까지 르완다 가겠다고 고집 부리며 공항에 가다가 막판에 종석군의 소중함을 깨닫고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까지 보여준 후 갑자기 사망. 이 정도면 시청자들에게 싸대기 원 투 날리고 찬 물 끼얹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구요. 나중에 르완다 다녀온 계상과 좋은 대학 들어간 종석이 만나서 쓸쓸하게 김지원을 회상하는 장면까지 넣어주면 완벽.
그리고 이적은 수정양과 결혼시킵니다. 'ㅅ'
요즘 분위기는 수정-승윤이잖아요. 그게 이유입니다. 일단 깨야 하는데 수정양이 만날 다른 남자가 없어요. 그러니까 이적으로 합시다. 상황이나 사정은 대충 아무렇게나 갖다 붙이면 됩니다. 승윤이 결국 다시 군대가고, 그 사이에 심심했던 수정양이 돈 많은 스크루지 아저씨를 뜯어 먹다가 정분난 셈 치죠 뭐. 사실 이 둘도 꽤 어울립니다. 둘 다 속물적인 욕망에 솔직한 구석이 있고 결정적으로 이적에겐 돈이 많으니까요(...)
박지선과 쥴쌤은 뭐 어떻게되든 상관 없습니다. 애초에 별로 비중도 없는 캐릭터들이라서.
다만 예전 에피소드 중에 미래의 쥴쌤 자식들이 나온 적이 있는데 그냥 순수한 백인 혈통 같더라구요? 그러니까 대충 깨뜨리고 나중에 그게 복선이었다고 둘러대면 좋겠구요.
그럼 이제 하선-지석 커플이 남았는데... 이 분들은 어떻게 깰까요. 고영욱 카드는 이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미 김지원을 죽였으니 누굴 또 죽이긴 그렇고 하니.
뭐 그냥 결혼시켜 줍시다. 다만 좀 식는 거죠. 연애 기간이 길어지면서 지석은 점점 원래 성격이 나오고, 하선도 콩꺼풀 벗겨지면서 지석의 무식함-_-에 난감해하고. 그래서 가장 낭만적이고 행복했던 커플이 현실에 닳고 닳아 그냥 '정 때문에 살고 자식 때문에 산다'는 걸로 변한 모습을 보여주면 비록 무사히 잘 되더라도 김병욱의 시니컬함은 보여줄 수 있을 겁니다.
백진희야 좋은 데 취업했으니 됐죠. 정 뭔가 더 넣어주려면 종석군과 잘 될락 말락하는 듯한 암시 정도 보여주면서 마무리해주면 됩니다.
문제는 내상-유선입니다. 이 분들에겐 딱히 안겨줄만한 불행이 없어요.
하지만 저번 하이킥 마지막 회에서도 어른들은 찬밥이었으니 이번에도 그냥 가볍게 스킵해주면 됩니다. 되게 행복한 모습만 안 보여주면 되죠 뭐.
뭐 그래서...
적어 놓고 보니 정말 말도 안 되네요.
그냥 해피엔딩 될 것 같습니다. 'ㅅ';;
하지만 방심하진 않겠어요 김병욱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