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라, 은비가 내리는 나라

어제 다음 만화에서 은비가 내리는 나라를 결제해서 봤어요. 중딩 때 책으로 보던 걸 웹으로 보니 느낌이 묘하더군요. (중간에 몇 페이지가 왼쪽이 안 나와서 짜증--) 아무래도 책으로 보는 게 더 낫긴 하죠.

 

참 예쁜 만홥니다.  채색된 일러스트들 모으던 기억이 나네요. 하늘빛 머리의 시리우스와 청보랏빛 머리의 대마왕님을 제일 좋아했죠... 네 전 어릴 때부터 얼빠였던 것입니다...

 

읽다보면 순진했던 옛날(?)이 생각나기도 하고 그렇네요. 마지막에 슬비 가지말라고 붙잡는 한빛에 짠하기도.

 

근데 커서 그런지 시리우스가 슬비~ 슬비~ 하면서 따라다닌 게 슬비 입장에선 귀찮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기억을 찾기 전이나 찾은 후나... 사실 둘이 만났던 기간이 길었던 것도 아니고, 사귀었던 것도 아니고, 처음 만난 자리에서 시리우스는 자기 잘못 만회한답시고 청혼을 했을 뿐이고... 물론 시리우스가 제게 그랬다면 전 얼빠답게... 홀딱 넘어갔겠지만 슬비는 식욕과 생존본능을 앞세운 캐릭이니까요.

 

 

 

+ 이미라 작가님의 만화는 볼 당시에도 옷이 패셔너블하진 않다고 생각했는데, 유행이 돌고 도는지 오히려 지금 보면 이상하지 않은 것들도 있네요. 물론 촌스러운 것들도 있지만..

 

+ 이미라 작가 만화의 특유한 이름들~ 슬비, 지원, 푸르메, 한빛, 종인, 유채, 장미, 휘인... 몽룡!

 

+ 인어공주를 위하여도 다시 볼까봐요.

    • 슬비는 못생겼다고 하는데 예쁜 순정만화 주인공 대표. 지원이는 수재, 푸르매는 착한 엄친아, 종인이는 찌질한 이미지... 만화 내용은 자세히 기억나진 않지만 대충 그런 느낌들이 떠올라요.
    • 초등학교때 이미라님 만화책 모으고 몇번을 봤었는지.. 오랜만에 들으니 반갑네요. 이미라님표 반짝이는 눈빛, 손가락, 머리결에 윤이 나던 그림체가 참 좋았어요.
      인어공주를 위하여, 지원, 슬비, 푸르메, 백장미, 떠오르네요..ㅎㅎ
    • 이슬비형 주인공은 평범하다고 나오고 백장미형 주인공은 예쁘다고 나오는 게 보통이었는데
      제목은 지금 기억 안 나는 작품에서 두 사람 위치가 바뀐 게 하나 있었어요 ㅋㅋ
      백장미는 만성신장질환 때문에 자주 붓고 학교도 안 다니는 부엌데기 타입으로, 친구인 이슬비는 퀸카 타입으로 나왔죠;
      • <사랑입니까?> 이야긴가요? 여주인공이 헤어스타일은 백장미인데 이름은 조혜인이었지요. 찐빵이 별명이었고.
    • 강한부정은 강한 긍정 이라는 만화 정말 좋아했죠.

      인어공주를 위하여도 은비가 내리는 나라도.. 저에게 이미라는 레전드! 너무 반갑네요
    • 아 로그인을 안할 수 없자나요! 은비가 내리는 나라는 그래도 이미라 만화중 나름 저연령대 위주가 도깨비도 나오고, (개인적으로 생각할때)이미라의 가장 큰 약점인 패션도 어느정도 상쇄됐었어요.
      그래도 이미라하면 뭐니뭐니해도 늘푸른이야기,또하나의이야기 이 연작이 최고죠. 긍데...내용이 이젠 가물가물하네요....허허....
    • 저도 늘 푸른이야기랑 또하나의 이야기 연작 좋아했어요.

      누나 때문에 순정만화 좀 봤는데... 순정만화중에 이런식의 속편격의 작품을 내는게 있어서 신선했어요.
    • 서지원의 호두알 두개와 솔베이지의 노래가 그립네요.



      이미라씨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이름이 하나 더 있죠.

      가을.

      이미라씨 조카 이름이래요.
      • 꼬꼬마때 솔베이지의 노래가 뭘까 궁금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호두 두개, 저도 따라해봤었어요... :-)
    • 우리 나라 만화 중에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가장 강력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이 "은비가 내리는 나라" 같습니다. 이야기도 전 세대에 거부감없이 먹힐 수 있고, 작화도 예뻐서 기본에 충실하게만 만든다면 외국에도 수출할 수 있을 텐데요. 전 오래전부터 그래서 몇 몇 애니메이션 회사에 이 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대박 날 것입니다 하고 추천하는 편지를 썼는데 어느 곳도 답장이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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