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안보 정상회의 관계로 서울시내 자동차 2부제 '합니다'

...네, 하세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서울시내에서 그동안 셔틀버스라도 운행하다가 변경 안내하는줄 알겠어요.

 

서울시내 곳곳에 제목과 같은 내용의 플래카드가 붙어있더군요.

내일은 짝수차만, 모레는 홀수차만 운행하랍니다. (반댄가?;;)

 

술어가 매우 요상하죠?

 

강제가 아니라 자율 실시라서 저런 애매한 말이 나온거 같습니다.

즉, 자기 홀짝번호 아닌날 끌고 나와도 견인하거나 딱지 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확한 표현법으로 '합시다'라고 권유형으로 표현하자니,

'하면 좋은데 안해도 어떻게 할 방법은 없고'라는 자발적 캠페인 성격이

너무 대놓고 드러나니,

 

마치 안하면 안되는듯 하지만, 사실 안해도 어쩔 도리 없는 '합니다'가 나왔습니다.

 

군필 남자분들은 어디서 많이 들어본 용어죠?

 

"선배님들, 이제 그만 쉬시고 일어나십니다"

"선배님들, 담배는 지정된 장소에서 피웁니다"

"선배님들, 상의는 하의 안으로 넣어 입습니다"

"선배님들, 교육중에는 핸드폰은 꺼주십니다"

 

뭔가 강요할 권한은 없는데, 그렇게 해줬으면 좋을때 쓰는 예비군 말투죠.

예비군 다 끝났는데, 플래카드로 저 말투를 들으니,

예비군복 입은 기분이 되어, 괜히 삐뚫어져서 더 말 안듣고 싶어지는 밤입니다.

 

 

 

    • 저도 그 포스터 보면서 어이가 없어서 정말...
      공무원들은 바뀌지 않았을 텐데 왜 이 정부 들어서 거슬리는 게 이렇게 많은 거죠? 예전에는 참여를 권유한다, 는 식으로 강제성이 덜 느껴졌던 것 같은데요. 그냥 제 편견이 작용해서 제가 잘못 기억 하는 건가요?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는데요.
    • ㅎㅎ

      월화가 출근시간 카오스인데 그래도 걱정되네요
    • 2호선 외선 타고 출근하는데 지하철은 운행하는 거지유?
    • 쥐20 때도 그랬지만 제발 코엑스에서 그런 행사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그때도 일대 교통이 얼마나 헬이었는데..
    • 근데 이미 회의 참여 인원들은 다 입국했을테고 숙소는 워커힐이나 르네상스 인터콘 정도의 코엑스 근처 숙소들일텐데, 삼성동에서 몇십킬로씩 떨어져 있는 동네들에서 이부제는 왜 해야하는걸까요? 정상들이 노원구나 금천구나 은평구 지나갈 일 같은게 있긴 있는걸까요? 왜이러는걸까요?

      예전에 부시던가 누군가는 보안 문제 때문인지 호텔 대신에 의정부던가 평택이던가의 미군 부대에서 잤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나서 오바마는 어디가 숙소인지 찾으려고 검색했더니, 그런 정보는 안나오고 아래와 같은 굴욕 기사만 검색되는군요.

      [한편, 오바마 대통령의 숙소 출발이 다소 늦어져 정상회담이 그만큼 지연되는 바람에 양국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은 당초 예정 시간인 오후 6시30분보다 15분가량 늦게 시작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5564838)

      참 어지간히 만만히 보이나봅니다. "오바마 가카, 마 출발 하셨는지요" "ㅇㅇ거의 도착했어요, 10분만" (딸깍) "(오바마가 보좌관에게)자꾸 보채는데 이제 슬슬 나갈까?" 뭐 이런 상황이 상상되는게;;;
    • mb는 어쩌면 그렇게 아양을 떨고 저지세를 견지하는 걸까요. 트라우마가있나 그런 생각이 다 듭니다. 진짜 미국에서 눈을 감으려고 그러나?
    • 7번국도/ 뭐 근데 그건 전두환이 버마(미얀마) 가서도 똑같은 짓을 했기 땜시(...) (그래서 전대머리는 목숨을 건졌지만요)
    • 2부제도 2부제지만 아무 상관없는 다른 지역의 공공기관들까지 전부 플래카드 붙여놓고, 통화연결음도 핵안보정상회의 주제가로 바꿔놨습니다 (그거 비용 들어갑니다..-_-;;).

      개인적으로 좀 빡치는게, 천안함 2주기 추모 플래카드가 핵안보정상회의 지지 플래카드 때문에 옆으로 밀려났다는겁니다.
    • 어이없죠. 좀 막힌다 한들 두세시간 막히는것도 아니고. 다른 나라도 이러나 싶죠. 그러다가도 10시 출근이라는 당근을 먹 전 좀 해벌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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