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안보 정상회의 관계로 서울시내 자동차 2부제 '합니다'
...네, 하세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서울시내에서 그동안 셔틀버스라도 운행하다가 변경 안내하는줄 알겠어요.
서울시내 곳곳에 제목과 같은 내용의 플래카드가 붙어있더군요.
내일은 짝수차만, 모레는 홀수차만 운행하랍니다. (반댄가?;;)
술어가 매우 요상하죠?
강제가 아니라 자율 실시라서 저런 애매한 말이 나온거 같습니다.
즉, 자기 홀짝번호 아닌날 끌고 나와도 견인하거나 딱지 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확한 표현법으로 '합시다'라고 권유형으로 표현하자니,
'하면 좋은데 안해도 어떻게 할 방법은 없고'라는 자발적 캠페인 성격이
너무 대놓고 드러나니,
마치 안하면 안되는듯 하지만, 사실 안해도 어쩔 도리 없는 '합니다'가 나왔습니다.
군필 남자분들은 어디서 많이 들어본 용어죠?
"선배님들, 이제 그만 쉬시고 일어나십니다"
"선배님들, 담배는 지정된 장소에서 피웁니다"
"선배님들, 상의는 하의 안으로 넣어 입습니다"
"선배님들, 교육중에는 핸드폰은 꺼주십니다"
뭔가 강요할 권한은 없는데, 그렇게 해줬으면 좋을때 쓰는 예비군 말투죠.
예비군 다 끝났는데, 플래카드로 저 말투를 들으니,
예비군복 입은 기분이 되어, 괜히 삐뚫어져서 더 말 안듣고 싶어지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