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인) 외국 친구들에게 해줄만한 한국요리가 뭐있을까요?



저는 지금 외국에 살고있는데 이곳을 떠나기전에 친구들에게 요리를 해주고싶어요.

그동안 제가 해준 요리라고는 라면뿐...

이러다가 한국음식이 라면이 다라고 생각할까 하는 노파심에 하하...

그동안 얻어먹은적도 많았구요.


하지만 문제는 제가 요리를 잘 못한다는것에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불고기 이런거 좋아한다고 하던데 제가 고기요리는 한번도 해본적이 없어요.


생각한게 호박전이랑 가지전 같은 부침류인데

뭔가 메인이 필요해요. 하지만 역시 어려울까요?


소금, 간장, 참기름, 고추장, 쌈장, 명란젓이 저에게 있습니다. 


너무 어렵지 않으면서(처음 해봐도 실패하지 않을만한) 외국인들이 좋아할만한 요리 좀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간단하게는 명란젓스파게티를 하실수있겠고.. 당면을 어디서 구하실 방법이 있으면 잡채하세요. 정못구하시면 슈퍼에서 가는 국수를 사셔서 하셔도 되고. 10중 8,9는 다들 좋아하더라구요. 불고기도 좋은데, 생각보다 불고기감고기를 외국에서 구하기는 어렵더라구요. 얇게자르기도 그렇고, 지방이 좀 섞인 좋은 고기도 별로 없고, 양념을 잘해도 고기가 알맞지않으면 되게 퍽퍽하더라구요.
      그리고 샐러드로는 오이와 무우 (무를 구할수없으면 서양배를 쓰세요)를 식초/설탕/소금을 단촛물처럼 배합한 것에 한동안 담가두었다가 내어도 시원하고 맛있어요. 어렵지도 않고. 비빔밥용으로 여러야채 썰고 볶은걸 늘어놓고, 밥하고 계란프라이 한것만 볼에 세팅하고 각자 섞어먹게 하는 것도 대화거리도 되고 보기에도 예쁘고 괜찮죠. 고추장에 참기를 섞은것 따로 내어서 각자 취향것 덜게 하구요. 손님중에 채식주의자가 있으면 아주 좋은 방법이에요.
      전부치실때 참치전같은것도 한번 해보세요. 야채만 하면 좀 심심하니까요.
    • 외국 어디에 계신지도 중요할 것 같아요. 보통은 Diotima님이 말씀하신 잡채와 전류는 다 좋아하는 것 같아요. 생선전, 고기전, 아니면 해물전 등등. 해물은 미국이면 안먹는 애들이 많을지도 모르구요. 고기요리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건 보쌈이나 소고기 수육이 있어요. 쌈재료들과 함께 내서 쌈이랑 먹는거지요. 쌈이 아무래도 외국인들에게는 생소한데 먹어보면 대부분 좋아하는 것 같아요.
    • 미국에서 12년 살았는데 불고기가 최고 안전한 메뉴입니다. 고기는 적당히 안심이나 등심 사셔서 냉동실에서 살짝 얼리세요. 그러면 썰기 좋습니다. 양념은 인터넷 뒤지면 국물 넉넉하고 좋은 레서피 많습니다. 미리 양념에 버무려서 몇 시간 전이나 하루 저녁 전에 냉장고에 넣어 뒀다가 손님들 도착하면 10분이면 프라이팬에 끓여낼 수 있으니 매우 간단합니다.
    • 저는 시판 불고기 양념장 구입해서 돼지 앞다리살이랑 채소에 무쳐서 제육볶음 만들어 먹여본적 있는데 반응이 괜찮았어요. 바삭하게 부친 해물파전도 좋아하던데요. 전 잡채는.... 장렬히 실패한 경험이 두번이나 있어서 비추예요. 친구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쫙 갈렸는데 불호가 더 많아서... 실은 제가 실력이 없어서 그런걸지도ㅠㅠ 그리고 건멸치, 건새우, 다시마로 국물 낸 맑은 계란국이랑 매콤한 음식이랑 같이 대접했더니 계란을 수프에 넣은건 처음본다며 신기해하면서 좋아하더라구요. 닭도리탕도 외국인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고들 평이 나있는 메뉴라고 알고있어요.
    • 잡채는 별로 안좋아 할수 있어요. 모양이 괴상하다고;;;;; 투명한 벌레 같이 생겼다고.... 암튼 잡채보다는 불고기가 제일 안전한데요.
      그냥 한국인이 평소에 먹는 것 줘보세요. 괜히 외국인 입맛에 맞추기 보다는 이런 음식 저런 음식 다 보여주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해장국을 소피국이라고 친절히 직역해주며;;;; 음식점에 데려가서 먹여봤는데, 어느새 해장국 매니아가 된 외국인 친구도 있어요. 안전한 메뉴 + 평소 한국인이 즐겨먹는 음식이 가장 좋을듯 ㅋ
    • 와인삼겹살이요. 불고기도 좋아하고요. 삼겹살을 화이트와인+로즈마리에 담궜다가구워주면 진짜 좋아해요. 쉽기도 쉽고요.
    • 베지테리안+여자 조합으론 채소만 들어간 잡채 좋구요, 만들기도 쉽습니다. 차례대로 볶아서 큰 볼에 던져넣고 마지막에 한 번 더 볶거나 무쳐주면 되니까요. 남자들에겐 호오가 갈립니다. 당면의 미끈한 식감을 싫어할 수도 있고 투명한 면에 적응 못하는 애들 많아요. 대도시라면 모를까 시골동네 출신이면 외국 음식에 더더욱 경계심을 보이죠.
      불고기는 진리, 마트에 가면 비교적 얇게 썬 고기들이 있어요. 아님 아예 큰 덩어리를 살짝 얼려서 최대한 얇게 썰어도 됩니다. 잡채와 마찬가지로 간장, 참기름, 설탕, 마늘로 짜고 달게 만든 양념이면 무조건 돼요. 고기값이 비싸면 양파와 양송이를 듬뿍 넣구요. 멕시코 등 남미 쪽 친구들이라면 제육볶음, 돼지고기 고추장 불고기에 정말 말 그대로 미칩니다. 어디서 듣고 한 번 만들어줬는데 팟럭에서 제일 먼저 없어지더군요. 고기가 두꺼우면 지퍼백 같은 데 양념째로 넣어서 하루 이상 묵히세요. 오래 잴수록 맛있습니다.
      샐러드는 외국 사는 여자분들 사이트에 자주 나오는 우동샐러드 레시피 찾아보세요. 유자청이나 레몬시럽이나 애플 주스 같은 달달한 첨가재를 넣고 삶아서 차갑게 식힌 우동과 아삭하게 냉장한 양상추, 각종 야채, 식초 설탕 아주 약간의 간장 등이 들어가는 양념으로 무쳐내면 파티에서 후딱후딱 없어집니다.
      전 종류도 호오가 갈려요. 특히 파전에 해물 넣지 마세요. 부추전 같은 거 바삭하게 부치면 아주 좋아하던데요. 작고 동그랗게 부쳐서 korean blini 라고 소개한 적 있는데 괜찮았어요.
      미국 친구들에겐 국을 시도해본 적 없는데 어떤 분 글을 보니 정체 불명의 고추장 찌개 같은 거 안주로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대신 멸치육수는 조심합니다. 뭐가 됐든 해물에 대해선 애들 반응이 항상 반반이에요.
      위에 Diotima 님이 쓰신 부페식 비빔밥은 베지테리언들에게 진짜 잘 먹히는 방법 같아요. 밥은 대신 자포니카 말고 안남미로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다들 차진 밥을 좋아하는 건 아니더군요. 최근 top chef 에피소드에서 한국계 쉐프가 비빔밥을 예쁘게 만들어 담아내서 칭찬받는 걸 보니 생각보다 비빔밥이 생각보다 경쟁력 있는 메뉴 같아요.
      그리고..한인 마트나 아시안 마트에서 냉동 에다마메 사다가 굵은 소금 뿌리고 데워서 애피타이저로 내고 소주로 칵테일 만들어 줘도 보드카 같다고 좋아해요.
    • 불고기, 양념치킨 , 비빔밥, 김밥.
      최고 히트 음식이었네요.
      아참 맛있는 김치도.
    • 불고기 양념 사다가 고기를 재놓고 배추김치도 좀 사다가 놓고 불고기랑 김치랑 밥 해주면 되던데요. 김치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포인트가 된다고 생각해서 말이지요. 호불호가 갈리는 개성이 있는 음식이니 싫어하던 좋아하던 어쨌든 기억에 남잖아요.
    • 매운 것 먹는데 문제가 없다면 제육볶음도 반응이 좋을 수 있어요.
    • 닭도리탕 추천이요. 닭, 감자, 당근, 양파만 있음 되고 친구분들 입맛따라 매운거 잘 못먹으면 고추장 줄이고 간장으로 간해도 되고요. 만들기도 쉬워요. 하루 전에 만들어 두면 간이 더 잘 배어들어서 좋아요.
    • 해산물, 돼지고기 같은 건 종교적인 이유로 안 먹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조심해야 할 것 같구요..
      불고기와 비빔밥 추천이요. 재료를 뷔페처럼 차려놓고 골라서 넣어먹는 걸로 하면 좋겠네요.
      전을 메인 요리로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아님 꼬치산적같은거라든가.. 핑거푸드처럼 집어먹을 수 있잖아요.^^
    • 두부 스테이크는 어떨까요
      http://www.youtube.com/watch?v=5v-jZw8YiT4
    • 외국이라고 하면 어딘줄 알고
    • 댓글 달아주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일단 고기도 잘 먹는 친구들이라 불고기로 결정했어요. 제일 쉬워보이기도 하고...
      한국에서도 해본적 없는 요리라 두근두근하네요.
      하지만 이들도 처음 시도해보는것일테니 맛의 객관성 따윈 없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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