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사례 보다가 걱정되는 것 - 제발 국익 운운까지는 진도 나가지 말길

제가 공부를 많이 한 사람은 아니지만, 이건 뭐 변명의 여지가 없는 논문인 것 같습니다. 이해하는 사람들도 이게 정당해서 이해한다기보다는 운동선수 논문이 다 그렇고 그렇지 않냐, 설마 태권도 선수 출신이 대단한 학문적 업적을 쌓는 논문을 썼길 기대했냐, 뭐 이런 식으로 눙치고 넘어가는 것 같고요. 본인이나 두둔하는 교수들의 말을 다 믿어주더라도, 일단 남의 논문을 오타까지 배낀 것 자체는 어떤 이유로도 설명이 안되죠.

 

지금은 그냥 "학계의 관행에 어긋나게 많이, 출처 표기도 없이 배낀 건 사실이고 잘못했다. 근데 초반에 깔고 들어가는 이론적 배경 부분에서 그런거고, 어쨌건 독립적인 연구 논문이긴 하고 결론도 다르다" 이걸로 밀고 나가는 것 같은데... 아마 이 선에서 끝날 것 같아요. 군대를 뺐다 이런 것도 아니고 논문 배꼈다는 게 유권자들을 많이 실망시키진 않을 겁니다. 콘크리트 지지율을 무너뜨릴 비장의 카드는 당연히 못되고요.

 

근데 어제 문득 관련 기사를 보다가 끔찍한 상상을 해봤습니다. 이 이슈가 생각보다 영향이 커지고, 문대성이 소설에 가까운 다른 카드를 꺼내는 거죠. "나라를 대표해 올림픽에 나갔고, 부상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따왔다. 사소한 잘못을 정치 공세의 도구로 삼아 이러면서 태권도 금메달리스트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아달라. 특히 이런 공세는 국제 사회에서 태권도 자체에 대한 이미지를 악화시킬 것이고, 그 결과 2020년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빠지게 될지도 모른다. 의석 하나 챙기자고 이렇게 국익을 망가뜨리는 모습은 정말...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구태 정치의 전형이다."

 

어우 설마....

    • 충분히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 같은데요. 아직까지엔 궁지에 몰리지 않아서 그렇지 궁지에 몰리면 그 카드 꼭 쓸 것 같아요.
    • 사문서 위조, 사기, 뭐 이런걸로 안될런지
    • 몇번 소동이 나고 국내 석박사 학위는 전면 재검토한다. 결국 외국학위만 경력으로 인정하겠다....라고 결정나면서 외국에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학위브로커들 이런 상상을.
    • 그럴땐 그냥 태권도선수만 했으면 이런 말조차 나오지 않는다. 논문복사는 그에 걸맞는 조치를 학교에서 취하면 될일이고. 라고 말해주면 됩니다^^
    • 생각만 해도 싫다..........근데 가능성이 아예 없지 않다는 게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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