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개론 잡담(약스포)

주말에 건축한개론을 보고 관련 글들을 찾아 읽었는데요

'승민이 서연을 X년이라고 부를 자격이 되냐'도 작은 논란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해하기로는 승민은 한번도 서연을 X년이라고 부른 적도, 생각한 적도 없어보여요. 

일단 그 말을 입에 담은 것은 납뜩이와 은채, 그리고 서연이 자신이었죠. 처음 '호명'한 것은 납뜩이였고요 ㅎㅎ


아마도 은채가 승민의 첫사랑을 X년으로 알고 있는 것은 (제 상상으로는) 납뜩이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도 납뜩이는 지금도 승민에게 가장 친한 친구일테고, 은채도 자연스럽게 몇번은 만났을테고요. 은채가 장난스럽게 승민오빠의 첫사랑에 대해서 납뜩이에게 물었을 때 이렇게 대답했겠죠. " 어 있어. 제 질질짜게 만든 X년"


하여간 그렇다고요. 영화는 참 좋았습니다. 

    • '꺼져줄려'만 봐도 서연에게 승민이 완전 독을 품은 듯해서, 전 충분히 승민이'X년'이라고 했을 것도 같해요.
    • 승민이 좀 쪼잔하긴 합니다. 스무살때 그랬던걸 한참지나 만나서도 그때 삐진게 안풀려서 시비조로 말하는거보면 조금.... 여친한테도 썅년이라고 했을 정황은 충분하죠....
    • 은채와 사귀면서 자연스럽게 첫사랑 얘기를 했을수도 있고 그때 당연히 첫사랑은 격하(?) 시켰겠죠. 충분히 X년이라고 할 법 한데요. 첫사랑 얘기를 여자친구에게 잘못 얘기했다 두고두고 낭패봤던 입장에선 충분히 이해 가요;;;
    • 듣고 보니 그렇네요. 그런데 오늘날의 승민이 그 옛날의 승민만큼 여전히 쪼잔하다는 걸 여러 장치(알아보고도 모른 척, 콤플렉스로 설계 맡으면서 비아냥, 어머니한테 구는 태도)로 깔았기 때문에 '쌍*'라고 표현을 딱히 했건 안 했건 뭐...

      그리고... 납뜩 군은 '쌍*'이 아니라 '잡*'이라고 하지 않았었나요? 그리고 그 납뜩 군 정도면 오늘날 친구의 첫사랑 얘기할 때 의뭉스럽게 굴어 줄 것 같군요.
    • 만일 양측을 모두 아는 사람들 앞에서 깨어진 연예의 책임을 상대방에게 전가하며 'X년' 따위로 지칭했다면 당연히 욕먹을 만한 짓이긴 합니다. 하지만 자기를 포함한 주위사람과는 다시는 엮일 일이 없는 허깨비와 같은 존재에게 그 비난을 떠넘기는 것은 좀 치사해 보이긴 해도 자신과 주위사람들(특히 현재 애인/배우자)의 정신건강과 원만한 관계를 위해서 나쁘지 않은 해결책이지요. 심지어 그 욕의 당사자인 여주인공도 남주인공이 첫사랑을 '쌍년'이라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서 오히려 좋아하는 것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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