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박해현 위원

아시다시피 조선일보를 읽을 때는 행간을 읽어야 합니다. 특히 마지막 단락을 잘 읽어야 하죠. 어제자 조선일보에 박해현 논설위원이 쓴 글의 일부를 첨부합니다. 



▶소설가 공지영은 세 차례 이혼해 성씨가 다른 아이 셋을 키운다. 그는 "우리 아이들은 위씨, 오씨, 이씨여서 셋 다 성씨에 '이응'이 있네"라고 당당하게 말해왔다. 이혼을 숨겨야 할 일로 여기던 과거와는 세태가 많이 달라졌다. 이혼의 아픔을 딛고 더 성숙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커플도 많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뉴욕의 이혼 박람회를 두고 "이혼을 법률 절차가 아닌 산업으로 다루자는 풍속 변화는 불행한 일"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가슴 아픈 파경(破鏡)도 돈벌이가 되는 '틈새시장'으로 각광받는 세상이다. 마치 깨진 거울처럼 볼썽사납다.


이 글은 결국 마지막 단락, 마지막 문장을 쓰기 위해서 죽 너스레를 떨다가, 마지막 단락에서 박해현씨는 중의법을 씁니다. '가슴 아픈 파경도 돈벌이가 되는 틈새시장으로 각광받는'다는 게 공지영의 이야기인지, 아니면 미국의 이혼 박람회를 말하는 것인지, 이 글은 선명하게 밝히지 않습니다. 누구를, 혹은 무엇을 욕하려는가 하는 것은 읽는 이에게 맡기겠다는 것 같죠. "볼썽 사납다"라는 말이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가도 이 글은 선명하게 밝히지 않습니다. 저는 그 점이 가증하게 생각되는군요. 문장 좀 쓴다는 사람들이 이런 장난질을 종종 치죠. 


이 글에는 아무런 욕도, 속어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큐를 던지면  "머리가 돌면 몸뚱아리를 아무데나 던진다"라느니 하는 더러운 말은 조선일보 댓글란에서 해주지요. 공지영 작가는 "아이들을 컬럼의 제목으로 삼는 당신들 비열합니다. 이혼은 슬픔이지 비난과 가쉽의 대상이 아닙니다. 박해현씨 친구라고 믿어왔던 나를 부끄럽게 하는군요"라고 말했습니다. 세상에는 남의 이혼말고도 화젯거리가 많은데, 사람 사이의 거울을 깨면서까지 이런 글을 쓸 필요가 있었던 것인가 싶습니다. 

    • 한결같이 로보트 같은 인간들만 잘도 모아놨어요.
    • 행간을 읽어야지요. 그런데 조선일보 애독자들은 조선일보에 실린 글은 액면 그대로 신앙처럼 믿으면서도 본인들이 엄청난 지성을 지닌 교양인으로 생각하더라고요.
    • 그런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나요.
    • 공지영-이혼-세아이 제목만 보고 그냥 읽지 않았습니다. 논설위원이라니
    • 조선일보 뜸하게 읽게 된 사이에 박해현이 논설위원이 됐군요. 공지영 씨, 부끄러워 할 일 맞아요. 이명박 정권과 그 예전은 차원이 다르다는 해괴한 변명하지 말고요. 정권은 몰라도 조선일보는 그때나 지금이나인 건 초딩도 아는데 그걸 몰랐던 무식도 좀 부끄러워 하고.
    • 공지영씨 별로 안좋아합니다만 이건 좀 너무하네요. 뭐 실제로 친구였는지 어땠는지는 몰라도, 개인적으로 성씨 얘기를 했고 그걸 칼럼에 써먹었으면 더더욱 악질인 것 같고요.

      좀 다른 얘기지만, 이혼한다고 주변 사람들 불러서 파티하고 그러는 거 전 좋은 풍습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당사자들 감정 정리에도 좋을 것 같고, 주변 사람들한테 하나하나 설명할 필요도 없고요.
    • dos/ 무슨 소리입니까? 이건 공작가가 박해현 개인에게 하는 얘기 아니었나요? 조선일보가 병맛이란걸 몰랐다는건 아니죠.

      그나저나 님 정말 비열한 댓글 다는군요. 이 글에서 문제가 되는건 남의 불행한 과거사를 교묘하게 비난하는 저 추접한 작태
      아닌가요? 여기서 웬 정치 비판을 끌어댑니까? 님같은 인간들이 있으니까 진보진영이 통째로 욕을 먹는겁니다.
    • 몇번 만난 적이 있는데 똑똑하고 겸손하고 아는 것 많고 매너 좋고 망상에 빠져 있고 정신은 썩어문드러진 훌륭한 조선일보 기자더군요. '좌파 정권' 시절에 만났는데 열폭이 엄청나더라고요.^^
    • Bigcat/ 번외의 얘기 맞아요. 당연히 위에 언급된 멘션만 두고 한 얘기일 리는 없고요.

      조선일보 얘기가 대놓고 나왔으니, 박해현 기자 문화부 기자 시절 희희낙락하면서 잘 나가는 작가 되는데 잘만 그 문화권력과 공모하더니, 김연아 실망 어쩌구 하는 식으로 되는 대변신과, 네티즌들의 질문 제기에 그 때랑 지금이랑 같냐는 식의 말 같잖은 변명 늘어놓은 게 떠올라 입이 간지러웠네요.
    • dos/공지영에 대한 평가에는 동의하지만, 이 게시물에서 할 만한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 shrek/ 네. 맞네요. 제가 공지영 씨 멘션 중에 "아이들을 컬럼의 제목으로 삼는 당신들 비열합니다. 이혼은 슬픔이지 비난과 가쉽의 대상이 아닙니다."라는 대목에 백퍼센트 동의하지 않을 리가 없는데, 그 뒤에 붙은 문장을 갖고 번외의 얘기를 펼쳤군요.

      Big Cat / 제가 오해살 짓을 한 건지 오해일 거라는 제 짐작이 착각인 줄은 모르겠네요.
      그런데 재수없게 한마디 더 보태자면, "님같은 인간들이 있으니까 **진영이 통째로 욕을 먹는겁니다"라는 건 종종들 쓰지만 가급적 쓰지 말아야 할 말이죠. 너무 쉽게 남발되더라고요. 다수인 쪽이 그런 어법으로 비난을 받는 일은 어지간해선 없지요. 그냥 자연스럽게, 바보가 아닌 이상, 그게 말이 안되는 줄 아니까요. 보수진영이 그런 표현으로 비판 받는 건 한번도 못봤네요. 말이 안되는 줄 그냥 다들 아는 거지요.
    • 그냥 제대로 개객기네요. 이래서 군소언론은 그냥 무시하는게 정답입니다. 오늘 먹은거 다 토하고 싶어질 정도에요. 우리모두 건강을 위해서 군소언론을 삼가합시다.
    • dos/

      제 경험에 비춰보자면 상당수의 문인들은 조선일보나 중앙일보 기자라고 똥보듯 피하지 않고, 술도 같이 마시고 대화도 나눕니다. 그 사람들도 만나면 사람이고 대개는 사근사근하니까요. 심지어 인간적으로 매력적인 경우까지 있고. 그러다가 결정적일 때 "**기자가 이럴 줄 몰랐는데 내 인터뷰를 왜곡했다"하는 식으로 뒤통수 맞기도 하는 걸 봤지요.

      공지영이 문화권력과 공모했다는 말은 애매하네요. 공지영이 2006년 박해현 기자와의 인터뷰에 응해서 다만 한 권이라도 더 책을 팔았을 테니, 이제와서 박해현의 칼럼에 대해 실망하는 게 부당하다는 말인가요? 예전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 응했다면 지금 조선일보에 대해서 비난할 수 없다는 말인가요?
    • 한길사 누구에게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배고플거 같지 않은 사람들이 왜 시공사와 작업합니까?
      -그러게나 말입니다./ 뭐 속을 알 수 없으니.
    • 겨자/ 번외의 얘기를 하다 물의를 일으킨 주제에 얘기를 번외의 얘기를 계속하려니 좀 주저하게 되는 기분입니다만...

      긴 말이 필요하겠지만 짧게 질문에 답만 하자면, 둘 다 "아니오"입니다. 친구 어쩌구 하는 표현 없었으면 굳이 번외의 멘션을 날리지도 않았을 것 같습니다. 공지영이 나꼼수나 김용민에게 요구하는 만큼의 최소한의 깔끔한 입장 표명(그 때는 무지했다 정도라도)이라도 하면 제가 위에 적은 식의 명백한 비아냥을 할 리가 없지요. 어휴. 저런 본 글 아래 입장 표명 요구하는 꼴이 돼버렸네요. 비판을 하더라도 다른 불판에서 해야 할 텐데 실수했군요.
    • 겨자/ 민망해하면서 덧붙이자면 '문화권력과 공모했다'는 표현에 대해서는 저로서는 일말의 수정 의사가 없습니다. 그것과 다른 표현을 찾을 수도 없고요. 그냥 인간적 친분하고 술자리도 하고... 정도로 볼 수는 없어요. 어휴. 이젠 정말 닥쳐야겠네요.
    • 괜찮으시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네요. 공모란 건 두 사람 이상이 불법적인 행위를 하기로 합의하는 걸 말합니다. 댓글의 뉘앙스가 공지영과 조선일보의 관계에 대해서 잘 아시는 것 같습니다. 공지영은 어떻게 조선일보와 불법적인 일을 했나요? 공지영 조선일보 기명 칼럼을 이야기하시나요? 팩트를 알고 욕하고 싶은데요.
    • 겨자/저 단어를 형법상의 의미로 해석하면 좀 곤란하지 않을까요. '부끄러운 일에 협조했다' 정도의 뉘앙스겠죠.
    • 조선일보 관계자나 독자들은 파경을 겪은 분이 없으신가봐요. 의도가 눈에 보여서 심히 재수 없네요. 조독마 아자씨들한테 참 좋은 간식거리 베푸셨어요.
    • 겨자 / 공모야 범죄를 두고 쓰는 말입니다. 당연히 불법을 했겠어요. 말꼬리 잡는 건 아니시겠죠?(공격 아닙니다. 제가 죄짓는 기분이라 그럴 모드도 아님)

      저야 공지영이 예전에 했던 일이야 그러려니... 인데, 최근에 연아 TV 조선 비난 껀으로 논란이 됐을 때 공지영 예전 이력과 결부시켜 비판하니까, 그 때랑 지금이랑 같냐... 고 했던 황당 멘트에 억하심정이 생긴 것 뿐입니다.
    • shrek/ 구체적으로 어떤 부끄러운 일인지 궁금합니다.
    • 겨자/ 공지영이 달랐다고 했던 '그 시절'은 안티조선 운동이 절정(이 아니라 쇠퇴인가?)이던 무렵이었죠. 저는 차라리 "한겨레랑 조선일보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했던 박완서 작가에게는 (왕 팬이라서만이 아니라)딱히 비판하고픈 마음이 전혀 들지 않습니다. 그건 그냥 무지의 고백이잖아요. 그런데, 공지영은 '그땐 몰랐다'도 아니고 '그땐 달랐다'네요. 조선일보가 그때랑 지금이랑 달랐나요?
    • dos/ (공격 아닙니다) 저는 공지영과 조선일보와 결탁해서 저지른 부끄러운 일이 뭔지 여쭤봤습니다.

      그러니까 2006년 박해현과 공지영이 인터뷰를 했을 때와, 2012년 박해현이 공지영에 대해 모욕적인 칼럼을 쓴 지금과, 조선일보의 논조나 악랄함은 같은데, 왜 공지영은 예전에는 박해현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지금은 박해현의 칼럼을 비난하느냐 이런 말씀이신가요?
    • 겨자/ 저 앞에도 답했지만 박해현 칼럼 비난하는 건 당연하지요. 이게 다 제가 번외의 얘기를 하다 보니 생긴 불찰이군요.
    • 겨자/굳이 꼽자면 조선일보에 일사일언 칼럼 연재했던 것이나 동아일보, 중앙일보에 소설 연재했던 것 등이겠죠. 대체로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친 활동들이고요. 지금처럼 '조중동'이 묶여서 후레자식 소리 듣는게 일반적인 일도 아니었고(안티조선 운동 초기였습니다) 인터넷 환경도 지금같진 않았을 때라 보수언론의 힘은 더 강했습니다. 거기서 고료 받아 유명세 타고 돈벌었다는게 부끄러운 일이라면 부끄러운 일이죠.
    • 오해할까봐 덧붙이자면, 전 그게 그다지 부끄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먹고사는 직업생활의 일환인데 그런 것까지 일일이 따지면 야박하죠.
      문제가 되는 건 그로부터 10년여가 지난 지금의 공지영씨입니다.
    • 저 역시 그렇게 부끄러워할 일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관심법 구사하자면, 공지영 씨가 그 때나 지금이나 같다는 걸 모를 리 없다고 봅니다. 그냥 수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듯 최고의 전략인 '침묵'으로 응수해야 할 텐데, 트위터 특성상 짧게 "그 때랑 지금이랑 같나요?" 식의 말을 뱉은 거겠죠.

      솔직히 공지영 씨에게 입장 강요를 하는 잔인한 짓을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공지영 씨는 사실 할 수 있는 말이 없다고 봅니다. 괜히 그런 변태 멘트가 응수의 고작이었던 게 아닙니다. 이건 나꼼수가 비키니 때 사과 못하는 것보다도 훨씬 복잡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왜냐면 철지난 안티조선 문제를 끌여들여와야 하고, 거기에서 호출되는 건 본인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혼자 몰랐다 혹은 잘못했다 해서 될 문제가 아니죠. 자동으로 친구, 지인, 패트런들이 줄줄이 얘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공지영으로서는 호러 상황일 겁니다. 김연아, 인순이 까기야 쉽지요. 사실 공지영 씨도 그리고 안티조선에 침묵했던 창비 같은 동네도 기타 등등도, 이명박 정권 들어서 깨달은 바 없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그 때랑 지금이랑 같나요?"라는 말은 내심 진심(그 때는 지금보다 조선일보가 힘도 더 쎄서 더 무서웠고 조중동 까는 게 대중적 대세가 아니라 모르는 척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기도 어렵다)일 겁니다. 모르긴 해도, 부채 의식도 있을 거라고 봅니다. 아, 관심법이군요. 이 관심법이 맞기나 하면 다행이지요. 틀리면 정말 문학판은 답이 안 나오는 동네.
    • dos/ 저는 공지영과 조선일보가 결탁해서 저지른 부끄러운 일이 무엇인지 여쭤봤습니다.

      예전에 공지영작가 트위터에서, 김연아씨가 종편에 출연한 것에 대해 "연아. 아줌마가 너 참 예뻐했는데 네가 성년이니 네 의견을 표현하는 게 맞다. 연아 근데 안녕"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고, 그러면 공지영 본인이 중앙일보에 연재를 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한 사람이 트위터에서 물었습니다. 공지영은 그때와 지금이 같지 않다고 했고, 그때는 노대통령 때였다고 말을 합니다. 공지영은 시대가 변했다고 말을 했는데, dos님은 조선일보는 그대로라고 말을 합니다. 이 사건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거라면, 공지영이 한 부끄러운 짓은 중앙일보 소설 연재입니다. 그걸 말씀하시나요?
    • 조선일보,,정말 교묘하게 사람 까네요. 혐오감드네요.
    • 박해현은 늘 저래왔죠. 매너 좋은 듯, 중도인 듯, 행간에서 애매하게 디스하죠. 공지영은 다른 걸로도 비판할 거리 많은데 굳이 저렇게 치졸하게 나와야 하는지 참 보기 괴롭네요. 조선일보가 저렇게 나오면 공지영 쉴드를 쳐주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니 말이죠.

      그리고 전 dos 님 말씀 뭔지 알겠는데요. 조중동 지금처럼 일각에서나마 비웃음 당하지 않던 끗발날리던 시절 공지영도 거기서 떡고물 꽤나 받아먹었죠. 공지영과 그 옹호자들의 논리는 부역을 합리화하는 논리와도 비슷합니다. 너라고 그 상황에서 날세우고 덤볐을 것 같냐, 그렇지만 그 시절 날세우고 덤비고 조중동이 내미는 혜택 거부한 사람 적지 않았어요. 공지영을 소설가라기보단 마케터라고 여기는데, 그녀의 마케팅 감각에 당시엔 조중동에 붙는 게, 요즘은 나꼼수에 붙었다가 멘붕 와서 좌충우돌 하는 게 더 맞았나 보죠. 뭐 다 좋다고 칩시다. 굳이 그 때 이력 끌어내서 공지영 욕하는 사람 없었는데 종편에 김연아 한 번 얼굴 내밀었다고 트위터에서 입방정 떤것도 모자라 그때와 지금은 달랐다고 머리나쁜 변명을 했죠. 진짜 측은할 정도로 답이 없는 인물이에요.
    • 잠시익명할게요/

      공지영이 조선일보에 '부역', '공모', '떡고물 깨나 받아먹은' 사례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가요? 조선일보에 기고한 사람들은, 나중에 생각을 바꿔서 조선일보를 비판해서는 안되나요? 이게 얼마나 조선일보 편에 선 사람 수를 늘리는 사고인지 생각해보세요.

      공지영이 생산하는 건 소설입니다. 그녀가 소설가라기 보단 마케터란 말씀은, 공지영이 책 팔아먹기 위해서 조선일보 박해현과 친구 먹었고, 요즘은 책 팔아먹기 위해서 김어준과 가까이 지내고 있단 말씀이신가요?

      참고로 1999년에 김정란은, 신경숙이나 은희경 같이 편안한 감수성을 가진 문학이 지나치게 높게 평가받고 있고, 조선일보가 그런 풍조를 부추긴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정란은 '부드럽고 멍청한 애첩' '시녀'란 표현을 썼다고 기억하는데요. (저는 당시 김정란의 비판이 명료하다고 여기지 않았습니다) 공지영이 작품활동을 시작한 것은 1988년. 김정란의 레이더에도 공지영은 조선일보의 시녀나 애첩으로 분류되지는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 조선일보식 궤변과 까대기는 너무 뻔해서 역겨움을 일으키네요.

      겨자님, 김정란이 공지영을 비판하지 않은 건 그녀에게 추호의 관심도 없었기 때문일 거에요. 문학하시는 분들은 공지영은 작가축에도 끼워넣지 않으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공지영이 그 당시 운동하시던 분들한테 배신자 취급 받는 건 빼도 박도 못할 사실이고요. 실제로 관여하지도 않은 일을 자기 얘기인양 풀어내고 자기 삶을 미화하는 능력에는 감탄합니다만.
    • 최근 종편에 나온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에 대한 공지영의 잣대을 생각해 보면 공지영의 조선일보 인터뷰만으로도 공모죠.
    • 해묵은 안티조선 논쟁이 재연되는 건가요? 이제 정말 역사 속의 이야기인데... 안티조선 운동은 한시적 전략이었죠. 당연히 한계도 위험성도 없잖았고요. 그걸 다들 모르지는 않았습니다. 조중동 다 나쁜 줄 아는데 제일 힘센 놈부터 집중해서 까자는 전술도 그랬고, 조선일보에 기고하는 지식인 리스트 같은 거 만들려다 안티조선 내부에서 극구 말리고 조선일보에 반대하는 지식인 리스트 만드는 식으로 하고... 그런데, 안티조선 운동이 역사 속으로 들어간 마당에 현재 공지영의 입장은 그 중에서도 가장 하드코어 버전입니다. 지식인도 아니고 스포츠 스타인 김연아가 개국날 인사 멘트한 정도를 갖고 깠죠.

      조선일보에 기고하던 사람들이 생각을 바꿔 조선일보를 비판하면 안되냐고요? 답이 너무 당연하잖아요! 그래도 되죠! 공지영이 과거 이력에 대해 그냥 침묵으로 일관하기라도 했다면, 아 공지영이 어마어마하게 정치적으로 변해 저런 하드코어 버전까지 왔구나 뭐 쪽팔릴 텐데 다 아는 얘기를 굳이 묻나, 하고 말았겠죠. 뭐 김문수 같은 방향의 변신에 비하면 차라리 반갑죠! 그런데 공지영이 마땅히 따라 붙을 과거 이력에 대한 질문에 "그때랑 지금이랑 같나요?" 따위의 하지 말아야 할 말(그때도 조선일보에 비판적이었고 실천해왔던 사람들을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말)을 해버린 거죠. 뭐 그게 일순간 진심을 들킨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공지영 그녀에게는 그때랑 지금이랑 달랐을 수도 있겠죠.
    • undisclosed/

      문인수첩만 들춰봐도 한국에 문인이라는 사람들이 흔하긴 합니다마는, 문인 중에 누가 공지영을 작가 축에도 끼워넣지 않던가요? 궁금하군요. dos님 말에 따르면 공지영은 창비와 조선일보와 함께 문학권력의 중심에 선 사람이더니, undisclosed님 말에 따르면 문학하는 사람들은 작가 축에도 끼워넣지 않는 사람인가요?

      배신자라는 건 믿음을 저버렸다는 이야긴데, 운동권 누가 공지영에게 무슨 믿음을 가졌으며, 무슨 근거로 배신자 취급하는지도 궁금하네요.

      dos/

      공지영과 조선일보가 결탁해서 저지른 부끄러운 일이 무엇인지 여쭤봤습니다. 그 부끄러운 일의 실체는 인터뷰, 기고인가요?

      공지영은 "그때 2006년 지금과 아주 달랐거든요 ㅠㅠ"라는 트위터 멘션으로 2006년 자신의 중앙일보 소설연재에 대해서 대답했는데요. 이 발언은 2006년에는 안티조선 운동을 할 필요가 없었다는 뉘앙스로 들릴 수 있기 때문에, 공지영이 당시부터 지금까지 안티조선을 실천해온 사람들을 모욕했다는 말씀이신가요?
    • 겨자/ 솔직히 답변드릴 필요를 못느낍니다. 믿으세요 믿으시는 대로.
    • 겨자/
      제 답은, 네. 네. 좀스러워지는 기분이라 이 글에서는 이제 그만하겠습니다.

      얘기하자면 다른 포스팅에서, 문인과 권력과의 결탁 관계라는 차원에서 좀더 폭 깊게 논의할 필요는 있겠죠. 어쩌면 안티조선 운동이 사그러든 지금이 뒤돌아보기에도 적절한 시점인지도 모르고요.

      여기에 주접스럽게 덧글을 여러 차례 달면서 로베르트 볼라뇨의 "칠레의 밤"을 다시 꺼내 읽게 되더군요. 어떤 훌륭한 작가가 안티조선 운동을 배경으로 "한국의 밤"을 써줬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 책은 볼라뇨만큼 잘 나갈 리도 없고 아무리 잘 써도 창비나 문지에서 외면 혹은 폄하하기 급급할 거라는 상상이 드네요. 한국은 칠레만도 못한가 봅니다.
    • 겨자 / 우리나라 문학계에서 공지영의 위치는 대중작가 수준이에요. 어떤 유명 평론가는 'OL 문학'쯤으로 폄하하더군요. 그게 옳다는게 아니라 분위기가 실제로 그렇다는 건데 저한테 쌍심지 켜지 마시죠. 모교인 연대에서도 그런 평가가 대세일 정도입니다. 그녀가 문학권력의 중심인지는 모르겠으나;... 문학적으로는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지만 대중적인 작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권력이 문학성과 비례하나요 어디?

      뭐 본인 생각이니 그 점은 좋으실대로 생각하셔도 됩니다.

      '배신자'라는 건 그녀의 학생시절 같이 운동하던 사람들이 자주 하는 얘깁니다. 실제로 운동도 거의 하지 않았고 의식도 없었으나 주위 운동권 이야기를 소재로 했고, 주인공에 자기자신을 투영시켜 마치 대단한 활동이나 한 것처럼 포장했다는 비난이요.
    • 잠시익명할게요/
      저는 공지영이 조선일보에게서 얻어먹은 떡고물이 뭔지 물어봤습니다.

      Dos/
      1. 결론: 조선일보와 공모해서 공지영이 저지른 부끄러운 일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 칼럼 기고군요.

      2. 공지영이 ‘중앙일보’에 연재한 소설에 대해서 변명한 것을 가지고, 안티조선 운동을 하던 사람들을 모욕한 것이라고 확장해석하는 것이 정당한가요?

      Undisclosed/
      저는 undisclosed님이 말하는 이른바 ‘문학하시는 분들’이 누군지, 그들이 공지영을 ‘작가 축에도 넣지 않’을 위치에 있는 사람인지 궁금합니다. 대한민국에 작가가 얼마나 많다고 생각하세요? 그 중에서 공지영은 평론가 김윤식의 오늘의 작가 선에 꼽혔습니다.한국의 저자 300인 명단에도 꼽혔던 걸로 기억하구요. 공지영을 대중작가로 보는 건 가능한 이야기이나, 작가 축에도 넣지 않는 건 무리수예요. 대중 작가는 작가 축에 못든다는 말이라면 그것 역시 문제발언이예요. 문학하는 사람들이 공지영을 작가 축에도 넣지 않는다, 는 건 문인들 일부가 공지영을 씹는다, 라는 말의 다른 표현으로 들립니다.

      김정란이 공지영을 비판하지 않은 건 그녀에게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당시 상황을 기억합니다. 공지영보다 김정란 쪽이 덜 알려져 있었고, 김정란이 외려 문학권력 논쟁, 안티조선 운동을 통해서 자기 이름을 알렸어요.

      undisclosed님이 말씀하시는 ‘같이 운동하던 사람들’이 누군지 모르겠으나, 그 이른바 연대출신으로 ‘같이 운동하던 사람들’ 중에서 공지영을 대놓고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은 제가 알기론 많지 않습니다. 제가 다는 모르긴 합니다만, 인권재단 상임이사 박래군씨나 88만원 세대 저자 우석훈씨 정도가 기억나는데, 하지만 박래군씨가 공지영을 비난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고, 우석훈씨도 공지영에 대해서 포스팅을 몇 개 썼지만 공지영에 대해서 주로 긍정적으로 썼습니다. 공지영더러 배신자라고 비난한다는 운동가들은 지금 어느 자리에서 뭘 하고 계신지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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