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게시판에서 본 김용민 쉴드

평소에 정치 시사에 얼마나 관심이 많았는줄은 모르겠지만 MB에 대한 분노는 처절하고 나꼼수에 대한 눈먼 애정은 갸륵한 게시판이 있습니다. 나꼼수에 대한 어떤 비난도 잡아 죽일 듯 달려들구요.


19금 딱지를 달고, 임신부 보면 안되는 그림이라며 펌글이 올라옵니다. 다른 게시판에서 김용민 쉴드를 위해 김용민이 관타나모 포로 학대 건 때문에 비분강개해서 욕을 뱉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득하는 내용이었죠. 흔히 알고 있는, 관타나모에서 포로들을 발가벗기고 얼굴에 용수를 씌운 사진들 말고 맨 끝에는 군복을 입은 남자 여럿이 괴롭게 소리지르는 여자를 강간하는 적나라한 사진들이 올라왔더군요. 원글이든 펌글이든 답글들은 난리가 났죠. 미국 살아서 부끄럽다느니 김용민처럼 욕하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라느니.


한동안 국제, 시사란을 도배하다시피 했던 관타나모 수용소건을 까맣게 모르다가 이제와서 흥분하는 게 우스웠는데, 마지막 사진들은 아무리 봐도 관타나모 사건 때 봤던 것들이 아니었지요. 내가 몰랐나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댓글 중 누군가 친절하게 알려주더군요. 사진 속 강간범들의 군복은 미군복이 아니라고. 뒤이은 답글에서는 포르노 무비의 한 장면이라고 친절하게 일러줬어요. 다음 답글은 조중동 하는 짓을 똑같이 한다며 김용민을 감싸는 무리들을 조롱했구요.


어떤 이유로든 김용민 감싸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관타나모 수용소의 포로들을 동정해서 나온 발언이라면 그와 똑같이 사람을 도구화해서 강간하고 죽여버려야 한다는 말을 감히 할 수 없죠. 생각을 해서 나온 발언이 아니라 좀 빡도 치고, 화내면 폼도 나겠고, 야한 얘기도 좀 하고 싶고, 정치는 스포츠니까 소리도 좀 지르고 싶고, 그런 욕 막 배운 초중딩 (초중딩을 무시하는 건 아닙니다) 스러운 반응양식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반응입니다. 


성인 인터넷 방송에선 같이 소리지르고 낄낄거리고 여자 몸을 정액받이 취급하며 좋아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그런 자연인으로 살도록 하세요. 왜 굳이 국회까지 입성을 하겠다고, MB 척결의 성스러운 사명을 띄고 십자군 원정이라도 가듯 당당하고 뻔뻔하게 모르쇠하다가 억지로 쓴 사과문에 순교자 취급을 받는지 모르겠습니다. 김용민에게도, 이 상황에서도 굳건하게 신앙을 지키다 못해 보기에도 괴로운 허위 사진까지 덧붙여 가며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에게도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 비키니 건까지는 우리나라가 뭐 그렇지 하며 원망했는데, 이번 건은 묵과할 수 없어요...
    • 이런 말도 내뱉을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하니까 비키니건에 대한 나꼼수 반응은 오히려 이해가 됩디다. 나꼼수의 일부 극렬팬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고요. 이런 말도 용인이 되는데 비키니건에 대해 뭐라고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같잖았겠어요;
    • 김용민 추종자(실드자)들은 뇌가 없죠. 맹목적인 사랑이 그들을 미치게 만든거 같습니다.
    • 평소에 정치에 관심이 많았니 뭐니 하는건 참 꼰대스러우세요. 그리고 여자몸 정액받이 뭐니 하는데 그 발언엔 부시같은 남성도 포함되어 있고요. 반여성의 문제로 몰고 갈게 아니죠. 그냥 또라이같은 발언이거지.

      그리고 억지로쓴 사과문이라니 관심법쓰세요? 본인이 싫어하니 억지로 하는 것 처럼 보이겠죠.

      김용민씨가 국회의원감이라고 생각도 안하고 문제되는 발언을 비롯 말도 안되는 쉴드치는 나꼼수빠도 웃기지만 이런 일방적인 비난도 같은 수준 아닌가요. 이성적이지 못하단 점에서요.
    • Duranzine/ 꼰대스럽다구요, 그럴지도요. 그렇지만 현재도 사실관계 판단과 상관없이 나꼼수 까면 죽는다는 식이라서 우스웠을 뿐입니다.
      지난번 나꼼수 비키니 건도 그렇고 이게 젠더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어렵네요. 그냥 또라이 같은 발언이라고 뭉갤 일이 아니라구요. 컨텍스트 컨텍스트 하는데 맥락으로 따져보자면 김구라와 함께 방송하던 그 시절에 강간 살해 운운이 젠더와 상관없다는 시각이 이해 안갑니다.

      억지로 쓴 사과문은 관심법에 의한 표현이 아닙니다. 처음 이 문제 불거졌을 때 성나라당의 네거티브로 치부하던 김용민의 초기 반응을 근거로 쓴 말입니다.
    • 초기 트위터 발언은 김용민이 쓴 게 아닙니다.
    • 마당/그럼 누가 쓴건가요. 아니면 다른 일과 관련하여 얘기한건가요?
    • 앞에 []가 붙은 건 보좌관이나 캠프에서 적는 거고. 없는 건 직접 쓰는 겁니다. 첨에 쓴 건 캠프에서 쓴 거였죠, 다른 민주당 후보들도 다 그렇게 트윗을 운영합니다
    • ..보좌관이나 캠프에서 썼으면 김용민과는 무관한 일입니까?
    • 무관한 건 아닌데 직접 쓴 거냐 아니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차이도 있지 않을까해서요.. 없으면 말구요
    • l'atalante/ 예를 들어 위장전입은 어떨까요. 주위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렇지만 공직자가 되려 할 때 문제가 되죠. 자녀의 군대 문제는요, 탈세 의혹은요.
      다른 댓글에서도 썼지만 성도착자, 복장도착자라고 해도 남을 상처입히지 않는데 정치인이 되려 한다고 해서 무슨 상관입니까. 비키니 사건에 대한 비판을 성적 엄숙주의의 발현이라고 헛다리 짚던 나꼼수 팬들의 재현입니까. 구분을 흐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른 분이 댓글에서 언급하신 인터넷 성인방송 디제이라면 얘기가 좀 다르겠지요. 강간 포르노, 미성년 포르노 다루면서 정치적으로 공정한 발언만 할 수도 없고, 그 언행으로 미루어 그의 젠더의식이 유권자를 대표할 만하다고 여기기도 어려우니까요. 특히 김용민은 지난번 비키니 사건, 한국 여성 정치의식론, 20대 개새끼론을 최근까지 읊다가 지역구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섰는데 그가 과연 대표자가 될 수 있을지, 그 사람의 사고의 근간에 대한 의문은 제기하는 게 부당합니까?

      위에 쓴 것과는 조금 다른 얘기로, 김용민 동정론을 펴시니 말씀드리죠. 사람은 누구나 절박해질 수 있고 망가질 수 있죠. 그러나 거기서 덜 망가지고 어떤 선을 넘어서 괴물이 되는 것과는 다른 얘깁니다. 사람을 강간하고 죽여도 된다는 말은 농담으로 할 수 있는 말의 선을 넘는다고 생각합니다. 뭐 자의적인 기준이라서 강요할 수는 없겠지요.
      그리고 님의 아는 '여자분'이야 (같은 여자인데도 라이스 씹었다고 말씀하시고 싶으신 걸로 이해했습니다) 사석에서 그런 발언을 하셨을 수 있겠지요. 그런데 인터넷 방송도 방송입니다. 나중에라도 어떤 사람이 듣고 가슴에 칼맞을지 예측이 어려운, 미디어란 말입니다.
      그리고 김용민 동정론을 쓰신 둘째 문단은 이해가 좀 어렵습니다. 절박했으니까 본심이야 어쨌든 그런 발언으로라도 19금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어필했던 상황을 이해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고 싶으신 겁니까, 아니면 아는 여자분의 사례로 볼 때 그정도 비분강개는 당연하다는 말씀을 하고 싶으신 겁니까. 어느 쪽이 되었건 공직 선거에 나오고 싶다면 자기 과거 검증 정도는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 요새 보좌관들 진짜 놀랍네요.
    • 주위에서 흔히일어날 수 있는 위장전입 불법입니다. 불법 사항과 뒤섞지 마세요.

      나꼼수 팬들의 재현이라하는 관심법은 끄시죠. 관심법으로 치면 비키니나 20대 개새끼론때문에 여전히 만만한 새끼 건수만 걸리기만 해봐라 라고 하는 관심법 쓸 수도 있습니다.

      어느쪽이 되었건 공직선거에 나오고 싶다면 자기 검증 정도는 했어야 한다는 부분만 격하게 공감합니다.
    • 반여성적란 말이 꼭 여성을 타겟으로 한 행위에만 국한되는 게 아닌데...역시 정치에 있어 젠더 문제가 갈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 l'atalante/ 우스운 분이네요. 그럼 BBK 부터 문제가 불거진 MB 로 치면 그때부터 못마땅해서 눈꼬리 치켜뜨다가 최근 실정으로 건수 잡아서 비난한다는 논리도 가능하겠네요. 현재는 그 사람의 과거 언행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김용민의 과거 행적에 대한 제 악감정과 무관하게 그의 과거와 현재까지의 행적들이 일관된 사고방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사고방식은 성나라당과 마찬가지로 아주 우려스러운 수준이죠. 나꼼수 팬덤 비유도 마찬가지이지요. 지금은 지우신 댓글에서 포르노 배우와 김용민의 정치행동을 등치하려 하셨는데, 에로영화 찍는다고 해서, 성적인 내용이 들어간다고 해서 비판했던 게 아니지 않습니까. 마치 제가 성적 엄숙주의에 근거하여 김용민의 과거 발언을 비판하기라도 한 양하시는데 최근의 비키니 사건이 떠오르지 않을 이유가 없지요.

      위장 전입이 불법이라고 발끈하시니 그건 빼죠. 그럼 공직자 후보 자녀의 군대 문제는요? 최근 강호동이 절세를 했는지 탈세를 했는지 논란이 되었던 것처럼 회색지대가 존재하는 재산신고와 세금 납부 문제는요? 불법과 합법을 떠나 공직에 나아가려는 사람은 그만큼 까다로운 검증을 거칩니다. 성나라-새누리당보다야 낫지 않느냐는 쉴드는 설사보다는 된똥이 낫다는 논리와 다를 바 없고 너무 진부하니까 빼도록 하구요. 심지어 그런 새누리당에서도 석호익 같은 인간이 공천에서 탈락합니다. 그런데 김용민은 한두번도 아니고 왜 저러고 있습니까? 그가 정치적으로 보여준 역량이 무엇이길래, 아니 있기는 해서 저렇게 싸고 돌아야 하느냐는 의문이 당연히 들지요.
    • 그래서 김용민이 사퇴하길 바라시는 겁니까? 민통당이 제명하길 바라시는 건가요?
      저한테 진영논리에 쩔어있다, 라고 해도 상관없습니다. 전 이명박 정부가 정말 싫습니다.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고, 새대가리가 다수당인 세상은 상상만 해도 구역질이 납니다.
      김용민이 최선이 아니라 할지라도, 현실적으로 차선은 된다고 봅니다.

      갱생한 사람을 꽤 많이 본 지라 김용민의 최근 몇 년간의 행보를 보면 최소한 그의 정신 수준이 재야 시절의 그것보다는 많이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고 보입니다. 쉴드치자는 게 아닙니다.

      나 한 사람 순결한 사람, 고결한 사람 되기는 쉽습니다. 하지만 진짜 어렵고, 가치 있는 일은 내 딸아이에게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살 만한 세상을 물려주기 위한 전략적인 선택과 그 선택의 실현이라고 믿습니다.
      지난 대선에서는 정동영을 찍었고, 총선, 지방선거에서는 덮어놓고 인물은 민주당, 비례대표는 진보신당을 찍는 이제 막 40줄에 접어든 열 살짜리 딸아이의 아빠는 그렇게 믿습니다.
      님들이, 진중권이 진영논리 어쩌고 하면서 비아냥거릴 때마다, 아직 멀었다 싶습니다.

      김용민이, 나꼼수가 만만하고 자격없어 보인다고 해도, 최소한 박근혜나 새대가리보다는 내 딸에게 이로운 존재일 거라 확신합니다. 그래서 이런 글들을 보면 한숨이 납니다. 이런 글들이 현실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도대체 어떤 이들에게 현실적인 이득이 되는지를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인터넷 게시판이라는게 아무리 자기 하고 싶은 말, 넋두리하듯 늘어놓아도 상관없는 곳이라지만, 이런 글들을 분명 누군가가 읽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서 쓰는 걸 겁니다.

      횡설수설했네요.
      지금 시점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건 김용민의 당선입니다.
    • 이 일은 논쟁에 손을 담그는 것조차 짜증이 날 정도에요, 사실. 김용민 발언은 듣자마자 토악질이 났었고 강간, 살인 뿐 아니라 뒷따르던 말들을 들으면서 아 정말 이런 사람이니까 나꼼수에서 그 사고를 치고도 별 일 아닌 듯 여기고 사과안하고 버틸려고 했었구나 생각했었구요.

      국회의원들에게 큰 걸 바라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이미 인터넷방송을 통해서 자신의 뒤틀린 성적 가치관과 의심갈만한 인성을 수차례 인증하고, 최근까지도 수위의 차이가 있을 뿐 어찌보면 일관성있는 언행을 해 온 사람을 국회의원, 그것도 엠비심판(불행하게도 진보까지 어설프게 묶인)의 상징적인 선거에, 그것도 상징적인 선거구에 후보로 내보낸다는 거 솔직히 끔찍하고 괴로운 거에요. 아무리 내 선거구가 아니고 내가 지지하는 정당이 아니라고 하더라도요.



      순결, 고결까지 들먹여야하는 일인가요, 이게. 참 반 엠비의 이름으로 어디까지 참아주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 아침부터 연예커뮤니티까지 19금 딱지 달고 사진이 돌길래 관타나모 얘기하면서 옹호하려고 하는구나 하고 헛웃음치고 말았는데 그것조차 포르노사진이었다니 참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안나옵니다. 일본이 우리나라에 한 일이 있으니 일본여자들에게 깃발 꽂겠다던 사람들을 봤을 때보다 더한 짜증이 몰려오네요. 진짜로.
    • 그러니까 님의 악 감정이 있음도 인정하지만 이 사안만 보자는 겁니다. 그거 아니어도 깔게 많은데 왜 이 사안에 bbK가 나오죠. 김용민을 까는 잣대로 성적 엄숙주의가 왜 나오죠. 이건 그냥 막말에 대한 겁니다.

      그런데 불쾌한건 이렇게 막말을 하고 산 사람들이나 과거에 그런 직업을 살았던 사람들은 자연인으로나 살아야만 하냐는 겁니다. 그런 사람들은 공인으로 살면 안되나요? 부동산이나 자녀군대문제는 공인의 부적격사유입니다. 하지만 불법을 행하지 않고 살았지만 막말을 직업으로 호구지책을 꾸린 사람(김용민 하나 만은 아니죠. 지운글에도 썻지만 김구라나 다른 사람들도 더 심하게 얘기했지만 그런 이유로 공인이 될 기회를 박탈해서는 안되는 겁니다. 반면에 석호익이 그런것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인가요? 이 사람은 정치적 발언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겁니다.)에게 불법을 저지르거나 예로든 석호익같은 사람 아니면 국회의원의 지위로 뻘소리를 한 강용석과 비교하는건 아니라고 하는 겁니다.
    • asylum/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김용민에 대한 비판, 나아가 진영논리에 대한 비판이 현실감각을 결여하고 있다는 비판은 많이들 합니다만 글쎄요.
      김용민을 비판하는 사람들이 우클릭을 하는 것도 아니고, 새누리당이 되어도 상관없다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면에서 보면 문제가 생겼을 때 깔끔하게 처리하고 넘어가는 게 더 현실적인 해법입니다.
      민주당이 주로 직면하는 비판이 무능/새누리당과의 차별성 부족이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이런 문제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가가 님이 말씀하시는 '차선'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겁니다. 지금 김용민에 대한 비판들은 이런 고민을 기반에 두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저희가 할 수 있는 생산적인 논의는 어떤 선택이 당장 유리할까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덧붙여 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얘기는 거의 대다수가 반 새누리당 성향인 듀게에서 자꾸 소모적인 논쟁을 하지 말자는 겁니다.
      여기서 김용민이나 나꼼수 싫다고 새누리당 찍을 분들은 제가 보기에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원글과 같은 포스팅이 올라온다 해서
      님이 우려하는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럼 그 부분은 일단 제쳐두고 다른 얘기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 asylum/ 이건 비아냥이 아니라 비판입니다. 엄숙한 순결주의자도 아닙니다. 만만해서 bully 하고 희생시키는 거 아닙니다. 감정 담아서 오도하지 마세요. 님만 나라사랑에 열정이 끓어오르는 거 아닙니다. 진영논리는 비아냥이 아니라 김용민을 무조건 감싸안고 당선시켜야 한다는 님같은 태도를 두고 말하는 지칭이구요.

      조금 살 만한 세상이요? 자식에게 물려줄 세상이요?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한나라당보다는 낫다는 변하지 않는 쉴드는 꽤 여러 번 보아 왔습니다. 차악론도 그렇네요. 그래서 나아졌나요. 뭐가 실질적으로 나았나요. 1% 정당지지율이라고 진보신당을 비열하게 조롱하면서, 그 몇 퍼센트 안되는 군소정당 지분 때문에 집권여당을 이기지 못했다는 땡깡은 언제부터던가요. 한명숙같은 무능한 정치인이, 이정희 얼굴마담 내세워 아무리 당내경선이라지만 선거질서 교란하는 인물들이 야권연대에 자리 차지하고 앉아 있는데 뭐가 낫다는 겁니까. 일단 정권탈취만 하면 되니 절차적 정의는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사고방식이 지 배 불릴 수만 있으면 법도 질서도 복지도 안중에 없다는 집권여당의 사고와 뭐가 다릅니까. 아 그래도 다르다구요? 참여정부 때 입안한 FTA 는 착한 FTA 였고 지금은 못된 FTA 이며, 강정 문제도 지난 정권에서 밀어붙이다가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는 정치인들의 말장난을 보면 자기반성 못하는 무능이야말로 한국 정치에서 최고의 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들을 뽑아준다고 해서 바뀌는 게 없기 때문에 차악론에 냉소를 보내는 게, 선거의 승패에 앞서 내부에서부터 차별화된 도덕성 검증하고 차별화된 공약 생산할 능력을 다지라는 게 틀렸습니까. 이런 식이기 때문에 정권 바뀐 다음에 기대심리로 표를 줬던 사람들에게 욕들어먹고 다시 정권 뺏기는 겁니다. 아직 멀은 건 누가 멀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민통당이 김용민 사퇴시킨다고 해서 민통당이, 야권연대가 지는 거 아닙니다. 김용민이 당선되어야만 님의 따님이 살만한 세상이 된다는 건 신앙의 차원이고 착각이기도 합니다. 김용민이 정치적으로 증명한 능력도, 앗쌀한 정강정책도, 그렇다고 도덕성도 없다면, 왜 암덩어리를 안고 가야 합니까. 현실적으로 차선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버리는 게 맞는 패입니다.

      저는 김용민이 사퇴해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김용민 같은 수구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인간이 반 MB 정서에 기대어 당선되어 정치하는 세상을, 이명박과 그 일당이 지배하는 세상과 마찬가지로 전혀 보고 싶지 않습니다.
    • l'atalante/ 그리고 자꾸 못 알아들으시는데, 부동산이나 자녀 군대문제 (박원순 시장 아드님 사건 아시겠죠. 그 과정에 불법은 없었지만 공인과 그 자녀라는 이유로 부당할 정도로 괴롭힘을 당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직자이기 때문에 밝히고 넘어가자는 의견도 있었고 결국 그렇게 검증 받아서 끝났습니다.) 는 불법이든 아니든 의혹 소지가 있으면 철저하게 검증을 통과한다는 예로 말씀드린 겁니다. 김용민에게 그런 과정이 있었던가요? 있었다면 저 정도 수위의 발언은 벌써부터 내부적으로 문제되었을 겁니다.

      저는 과거 행적에 무조건 주홍글씨 붙이자고 한 적 없습니다. 아까 포르노 배우와 김용민의 등치가 불가한 이유 말씀드렸고, 과거 직업이 문제가 아니라 과거 직업에서의 언행과 거기서 드러나는 사고관이 유권자를 대표할 수 있을지가 문제라고 말씀 드렸습니다. 그리고 님의 열변은 앞서 님이 댓글에서 말씀하신 '어느쪽이 되었건 공직선거에 나오고 싶다면 자기 검증 정도는 했어야 한다는 부분만 격하게 공감합니다' 와 배치되지요. 불쌍한 상황에 호구지책으로 한 행동이라서 이해해야 한다면 자기 검증도 가뿐하게 통과할 테니까요.

      다시 한 번 사견 덧붙인다면, 호구지책이라고 다 괴물 되는 거 아닙니다. 그럼 나꼼수에서 노출된 문제점들은 자리 없고 밀려나서 호구지책으로 어쩔 수 없이 나온 언행이던가요?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고, 그런 선입견을 제하고 볼지라도 김용민은 참 부정적인 의미에서 일관된 사람으로 보입니다.
    • 아마 그 모 게시판은 오늘의 유머겠군요...
    • 잠시익명/
      김용민이 진다는 건 의석수가 2개가 저 쪽이 많아진다는 겁니다. 300개도 안 되는 국회의원 정원에서 2석이 작은 의미인가요? 제가 진보신당에 투표하는 것도 단 한 석이라도 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주 큰 의미입니다.

      노무현 정권 얘기하면 맨날 FTA하고 강정마을 얘기만 하는군요. 지겹습니다. 거기에 쉴드 칠 생각 없습니다.
      정연주씨가 사장이던 시절에는 꽤 많은 시사 프로그램이 있었고, 그 프로들은 상당히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했었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이게 작은 차입니까?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수백만의 국민들은 다들 치매라서 그 당시의 부동산 폭등을 비롯한 실정을 잊은 것 같습니까? 그렇게 무능하다고 까댔던 그 정부가 지금의 이 빌어먹을 정권에 비하면 차원이 다르게 낫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DJ, 노무현의 10년 동안 사라졌던 전쟁의 공포가 아무 것도 아닌가요?
      아흔이 넘은 연세에 오십 몇 년만에 월북한 아들, 딸을 만나서 흘린 저희 큰할머니의 그 눈물이 작은 차입니까?

      님같이 순결한 분들의 시각에서는 별 차이가 없어보이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십 년 동안 한국의 민주주의는 제 피부로도 충분히 실감할 만큼 비약적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그걸 몇 년만에 되돌린 가카도 어떤 의미에선 정말 대단한 분이긴 합니다만.

      변화는 결코 하루 아침에 되지 않습니다. 님이나 제가 투표하는 진보신당의 지지율이 증명하듯 그 날은 아직 너무 멀리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퇴보 대신 최소한의 전진만이라도 하자는 제 말이 그렇게 고까운가요?

      김용민이 경솔하고 경박한 사람일지언정 최소한 수구는 아닙니다. 수구라는 단어의 뜻을 다시 한 번 곱씹어보시길.
    • 어디서나 문제가 발생하죠. 중요한 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 입니다.
      우리가 왜 새누리당을 비판하고 반대하는지 생각해본다면 김용민을 감싸안아야하는지, 비판해야하는지 보이겠죠.
    • 노원 갑 선거후보들...함 봅니다...
      기호1번 새누리당 이노근 - 새누리당은 그냥 꺼지시고...
      기호2번 민주통합당 김용민 - 너 왜 그런 말들을 했었니??
      기호3번 자유선진당 김철수 - 자유선진당도 그냥 꺼지시고...
      기호6번 무소속 우승배 - 누구세요?
    • asylum/ 먼저 정치공세 하는 식으로 '순결한 분들' 같은 용어 써가면서 라벨링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큰할머님 따님 들어가며 감정적으로 욱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명박 당선시 살려주이소 남발하던 이영민 청년 연상됩니다. 사실 님 따님이 잘 사는 세상을 원하신다면 MB 같은 세력이 없는 세상이자 김용민의 강간살해 발언이 용납되지 않는 세상이어야 할 텐데 말입니다.

      이번 사건이 터지기 전에도 김용민의 승리를 예견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러다 김용민 지면요? 욕은 욕대로 먹고, 저 같은 투표자들에게도 실망만 주고, 실리적으로 얻는 건 없습니다. 이긴다고 치죠, 앞으로 새누리당 수구세력에서 설화 일어나면요? 김용민도 버텼는데 남불내로 식으로 비난할 수는 없으니 비판도 못하고 이놈이나 저놈이나 한통속 되어가는 겁니다. 김용민이 무슨 야권연대의 상징적 투사도 아니고, 그를 안고 가야 할 이유가 현실적으로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는 겁니다.

      지겹습니다? FTA와 강정 얘기는 비교적 최신 사례인데 몇 번이나 들었다고 벌써 지겹습니까? 그래서 뭘 반성하고 고쳤는데요? 개선의 여지는 조금도 보이지 않는데 거기다 대고 들을 만큼 들었다 이겁니까? 그런 식이니까 안되는 겁니다. 뽑아 놓으면 뭐합니까, 그대로 반복할 텐데요.
      감정적으로 흥분하지 마세요. 누가 참여정부 그리워하는 이들이 치매라고 했습니까? 제가 참여정부의 실정만 꼬집어 야권연대의 실패를 원하는 사람인 양 타자화하지 마십시오. 기억할 건 기억하고 고칠 건 고치면서 차악론이든 동정론이든 주장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야권연대의 무비판적 지지자들의 큰 문제는,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잘못으로 자신들의 잘못을 덮을 수 있고, 김대중-노무현 정권에서 잘했던 일로 잘못했던 일은 덮고 넘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정권 다시 잡으면 뭐할 건데요, 그래서 10년 있다가 또 제 2의 이명박에게 주게요?

      수구라는 단어의 뜻을 님보다는 잘 알겠지요. 김용민의 꼰대의식, 폭력적 사고는 수구라는 말을 듣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무슨 발랄한 어린 아이 묘사하듯, 나쁜 애는 아니라고 변명하시는데, 그렇게 따지면 가카도 썩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 못생긴 여자들 지명 못받을까봐 서비스가 더 좋을 거라는 말도 해주실 줄 아는 분이지요. 정치를 하겠다고 나왔으면 그 언행으로 판단되어야지, 경솔하고 경박하지만 사람은 나쁘지는 않다는 근거없는 우김에 기댈 이유는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님이 생각하는 민주주의가 민주주의의 절대상이자 잃어버린 낙원이라고 생각하시는 모양인데요, 민주주의의 진전은 MB 세력의 퇴출에서 성취될 수도 있지만 동시에 타인을 얼마든 도구화할 수 있다는, 그리고 여성이 정치행동의 보조자이자 소비대상으로 취급되는 사고방식을 척결하는 데에서도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새누리당이고 민통당이고 통진당이고 정책적으로 조금은 다를지 몰라도 여성에 대한 인식은 똑같이 저급하다면, 이건 제가 엄격한 순결주의자라서가 아닌데, 생활에서의 민주주의에는 진전이 없었다고 봐야죠.
    • 클리앙 비난은 클리앙 가서 하세요. 여기서도 좋은 소리 못듣고 거기서도 못듣고..
    • maxi/ 클리앙 아니에요. 헛짚으셨네요. 김용민 쉴드치는 이들의 상태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생각되어서 가져왔지 클리앙이나 특정 게시판 까려고 가져온 것도 아니고, 님한테 꽃소리 듣자고 쓴 글도 아니며, 타격 입을 만큼 나쁜 소리 들은 것도 없고 타격 입는다고 해도 내릴 생각도 없습니다. 입막으려는 방법도 가지가지네요.
    • 잠시익명 / 그러면 원하시는 건 같이 김용민을 까자 이겠네요. 결론내놓고 남의 의견 묻는 거에 어떤 대답이 통할지 궁금합니다.
      진심이든 아니든 반성해봐야 악어의 눈물이라고 생각하실 건 뻔하니..
    • 제로베이스 상태의 어떤 말이 진심인지 아닌지는 모르죠. 하지만 최근 일어났던 소란;비키니 사건을 본다면, '반성한다' '변했다'같은 이야기들이 대단히 공허한 얘기라고 생각할수도 있죠. 입막으려는 방법도 가지가지네요.
    • 독버섯 같은 김용민 쉴드를 줄이기 위해 이쪽 입이라도 막아야 하나 이런 생각조차 듭니다. 에휴. 김용민 쉴드 안 치면서 사퇴는 아닌 것 같다고 얘기할 방법은 없는 건가요. 저도 모르겠네요. 저 역시 선거 논리에 빠져서인지 김용민 사퇴는 반대인데, 제가 모순에 빠진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 잠시익명/
      하는 데까지 해 보다가 의석 날리는 거하고, '아, 내가 진짜 천박한 놈이라 국회의원 자질 없으니 새누리당이 하십시오'하고 물러나는 게 차이가 없나요?
      통렬한 자기 반성과 내부 개혁은 반드시 해야 하는 거지만, 그거 한다고 하다가 저 빌어먹을 것들이 이 나라를 유린하는 꼬라지를 더 지켜봐야 한다면...... 아 정말 미칠 것 같아요.
      한 번 더 믿고 정권을 다시 줬는데, 또 예전같이 닭짓하면 그럼 또 바꾸면 되요. 그게 민주주의에요.
      그렇게 이 놈이나 저 놈이나 계속 닭짓을 릴레이하는 동안에 진보신당 같은 세력들이 점점 더 커지겠죠. 그렇게 한 20년쯤 흐르면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세상이 되어있겠죠.

      제가 고1때 전교조가 발족했어요. 당시 제가 속해 있던 동아리의 담당 선생님이자 시인이셨던 선생님께서
      "10년 후를 기대하며 이 싸움을 시작했다."라고 하시더군요. 충격이었어요. 그런데 10년 금방 가더군요. 그리고 진짜 10년이 흐른 시점에서는 전교조가 꽤 성장해 있었고, 이 땅의 교육 현실이 꽤 바뀌었죠. 학생인권조례라는 것도 나온 거 보면 격세지감이에요.

      감정, 감정하시는데 이성만으로는 세상이 안 바뀌어요. 사람은 이성보다 감정이 먼저 움직이거든요. 유시민이, 진중권이 '바른 말을 싸가지 없게 한다.'는 욕을 먹는 것도 그 때문이거든요.
      세상에 내 피붙이가 흘리는 감격의 눈물만큼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게 몇이나 되나요. 그리고 그 경험을 이야기하는 게 왜 욱하는 거로 치부되어야 하나요. FTA, 강정은 당장은 저와 상관없는 사안이에요. 물론 저도 이성적으로는 동의하죠.

      님이나 제가 투표하는 진보신당은 김영삼에서 김대중으로 정권이 바뀌지 않았다면, 핵심 인물들은 지금 감옥에 있지 않았을까요?
      최선만을 고집하는 자세는 좋습니다만, 세상은 언제나 최선만으로 이뤄지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영원히.
    • l'atalante/ 원점이네요. 19금에서 뽀뽀뽀를 찾는 수준이 아니고, 손석희를 요구하는 게 아니고, 관타나모 수용소 사건에 동정심까지 가지신다면서 강간살해를 언급한 게 문제라는 겁니다. 19금 차원에선 쓰리썸 포썸 난교가 나와도 상관없지만, 강간살해는 차원이 다르다는 겁니다. 비키니 건에서는 모르쇠하고 사건 터진 초기에도 보좌관의 손을 빌어서건 본인 생각이건 비웃던 김용민이 본인의 사과문에서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대로 '내가 한 말인지 의심할 정도로' 정도가 심각하다는 겁니다. 백 번 말하면 알아들으실까요? 그리고 관심법 시전은 님이 하고 계시죠. 김용민이 미워서 몽니쓴다고 몰아가고 싶으신가본데, 객관적으로 타임라인 따라서 김용민이 보여준 언행만 가지런히 놓고 거기서 일관성이 도출되는지 보면 됩니다. 그걸 보려는 시도 자체를 김용민이 미워서라고 하신다면야 웃고 말지요 ㅋ

      그리고 순결성 운운하시는데 그 순결성의 라벨링 치우시라고 이미 asylum 님께 말씀 드렸어요. 이건 님들이 상상하는 결벽적인 정치적 순결주의의 문제가 아니고 아주 냉정한, 왜 김어준이 좋아하는 정치공학적인 문제이기도 하니까요. 한나라당-새누리당 싫어서 대안을 찾아야겠는데 고만고만한 걸 골라서는 안되지 않겠어요? 한나라당-새누리당보다는 그래도 나은데 나꼼수의 판타지에 젖어 암덩어리 안고 가려다가 걔 땜에 뒤집어쓰면 안되지 않겠어요?

      김용민이 정치 평론가로 강간 운운은 안하는데 자리잡은 요즘도 씨바 추임새 빼고 점잖게 할 수 있는 평론은 아니죠. 비키니 건은 이제 언급하기 좀 지겨워지려고 하는데 워낙 대표성이 있어서 한 번 더 얘기하죠. 눈물겨운 호구지책이 늘어붙어 습관이 되었나 보죠. 과거 직업이 그런 언행을 필요로 한다면 (그리고 다시 한번, 포르노 배우는 그런 언행을 필연적으로 요구하는 직업은 아니니 비교하려 하지 마세요), 그 과거 직업에 대한 분명한 선긋기가 불가하다면 정치를 안하든가, 정치인답게 엄격한 검증과정 거치면서 떨려나든가 (그 떨려날 장치조차 없는 당이란 얼마나 무능한 집단인가요), 정치생명에서의 손해는 감수해야죠. 그리고 님이 '이런 이유 이상의 논리를 들이대면서까지 하는 건 과도한 겁니다' 하시는데, 이런 이유가 뭔지, 그 정도가 어디까지 한 번 정의해 주시면 좋겠군요.
    • 잠시익명/님도 조금 흥분을 가라앉히시는게...

      l'atalante/이런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들을 자꾸 성적 엄숙주의로 모는 건 상당히 투박한 논리입니다.
      우선 19금 방송이라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안 됩니다. 문제는 성의 영역에 발을 담궜느냐가 아니라 그걸 가지고 뭘 했느냐겠죠.
      또 님은 불법행위가 아니라면 공인의 결격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데 이건 제가 보기에 상당히 위험합니다. 법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되지도 않고 모든 사안에 개입하지도 않습니다. 한마디로 최소한일 뿐이며 완벽하지도 않다는 겁니다. 이건 그냥 상식입니다. 우리가 공인에게 기대하는 것은 '그래도 법은 지키고 산다'보다 큰 것입니다. 물론 법을 어긴 적이 없다면 우린 그 사람의 공직진출을 법적으로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런 얘길 하는 건 아니잖습니까.
      그리고 덧붙이자면 김용민의 저 발언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건 순전히 부시나 라이스가 저 발언의 존재조차 모르기 때문에 발생한 결과일 뿐이죠. 강용석도 고소당하지 않았으면 그냥 넘어갔겠지요.
    • 사과문을 보면 김용민은 자기를 둘러싼 일들이 심각하다는걸 알게된거 같은데, 그를 두둔해주는 분들은 전혀 모르는것 같군요.
      어긋난 짝사랑이 안타까울뿐입니다.
    • 저는 선거 논리에 의해 김용민 사퇴를 바라지 않지만, 적어도 거기서 최소한의 전제 조건을 찾는다면 김용민 사퇴를 요구하는 의견을 존중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말이 안되는 모순 같습니다만... 그게 김용민이 마땅히 짊어져야 할 짐이 아닌가요? 사퇴 안하는 한 존중이 아니라 무시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백번 잘못했으니 입좀 닥쳐주는 게 예의 아닌가요? 실제로 김용민도 그렇게 하는 것 같은데요. 김용민 쉴드가 필요한가요? 그냥 사퇴는 아니다 그러면 되지 않나요. 이거, 제가 하고도 말도 안되는 얘기 같기도 하고...
    • asylum/ 차악만을 고집하는 자세는 좋지도 않으며 세상이 이 모양 이 꼴이 된 데이는 그 책임도 있지요. 정말이지 굉장하게 말아먹는 5년이었는데 그 5년간 뭘 보여주고 뭐가 바뀌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좋겠죠. 이번에 한 번 더 믿어주면 (사실 대안 없으니까 욕하면서 또 찍겠죠) 아마 게으른 이들은 5년 10년 후에 똑같이 말하겠죠. 지금 바꿔준다고 해서 나아질지를 그렇잖아도 고민하고 있는데 김용민 건으로 이것들은 개선 없고 자기반성 없구나 아주 쐐기박는 느낌이거든요.

      질 때 지더라도 하는 데까지 해보는 투쟁정신만 강조해서 쓰셨는데, 꼬리 못자르고 어영부영 끌려다니는 당이라면 패배했을 때 패배의 충격도 모자라 한데 싸잡혀 욕먹는 위험도 감수해야겠죠. 아마 제 눈엔 민통당의 무능함의 또 다른 예시로 보일 듯한데요.

      님같은 감정주의자들 (라벨링 한 번 하죠) 말대로라면 강간살해 들먹이는 인간이 정치권에 가서 앉아 있는 꼬라지는 보고 싶지 않다는 감정적 호소만으로도 충분하겠죠. 상대방이 피도 눈물도 없이 이성만을 외친다는 가정 하지 마세요. 님의 순결주의 운운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일단 사실이 아니고, 상대방을 현실감각 없는 사람으로 몰아가려는 의도가 보여서 별로에요. 그리고 나랑 상관없는 사안이야 멀찍이 물러서서 이성을 약간 발휘하면 그만이고 내 피붙이 끔찍하게 아끼는 게 절대명제라면 집권여당의 보신주의 집단 이기주의 비난할 근거도 취약해져요. 감정적 호소는 적재적소에 쓰이지 못한다면 생각보다 감정적으로 호소력이 없어요.
    • 잠시익명/
      말꼬리를 잡으시다니. 이러지 마세요.ㅎㅎ 나름 좋은 마음으로 대화한다고 생각했었어요.^^
      제가 진보신당 지지자라는 얘기는 수차례 했는데도, '차악만을 고집하는 자세'라는 독해는 무얼 근거로 한 건지....

      그냥.....이런 데서는 할 말이 아니란 걸 아는데, 그래서 몇 번이나 썼다가 지웠는데......쉼호흡 한 번 하고 할게요.
      조금만 더 살아보시면, 제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최소한의 이해는 하시게 될 거라 장담할 수 있어요.^^
    • 살인범한테 죽여야 된다는 말 하잖아요. 저지른 죄만큼 입으로 복수하는 건 흔한 것 아닌가요
    • asylum/ 말꼬리 잡지 않았어요. 김용민을 사수해야 한다는 자세가 곧 '차악만을 고집하는 자세'죠.
      저도 나름 차분하게 대화했다고 생각합니다. 의도하지 않으셨겠지만 자주 저를 어떤 사람이라고 정해 놓고 나오셔서 거기에 대한 해명이 길어진 것뿐이죠. 그리고 마지막 문장은 사양하겠습니다. 역시 나쁜 의도로 하신 말씀 아니겠지만, '조금만 더 살아보시면' 이하의 문장은 동등한 입장을 가정하고 진행하는 토론에서 하실 말씀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사람이 아무리 복받쳐도 말을 좀 참을 수 있으면 좋을 텐데요.
    • 잠시익명/
      그래요. 할 말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어요. 그래서 쉼호흡까지 했고요.ㅎ
      맞아요. 이런 사람일 것 같다, 는 짐작을 하고 대화를 했어요. 순수하고, 순결하고, 이성적이고, 냉정하고, 진보적인 사람. 나쁜 의미는 전혀 없었어요.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면, 저보다는 좀 많이 나이가 어린 사람이겠구나, 정도죠. 하나 더 덧붙이자면 미국에 계시기 때문에 한국의 현실을 직접 겪지 않아도 되니까, 저렇게 원론적인 최선만 주장하나, 라는 생각이 들긴 했어요. 아무렴. 그건 아니죠?

      님하고 저의 차이는 단지 방법론에 있을 뿐인 것 같아요. 추구하는 지향점은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아요. 어쨌든 반가웠어요.^^
    • asylum/ 잠시익명님이 좀 진정하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님 마지막 댓글은 함께 논쟁한 분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요. 나이가 어릴 것 같다는 건 무슨 얘기고 해외에 있어서 그럴 것 같다는 건 또 무슨 말인가요?? 말은 참 부드럽게 쓰셨는데 제가 잠시익명님이라면 지금까지 해온 논쟁이 허망하게 느껴질 듯 합니다.
    • 근데 이런 식의 꼰대스런 비난도 김용민의 발언만큼 섬찟하고 불쾌한 부분이 있는 거 같아요.
      '평소에 정치 시사에 얼마나 관심이 많았는줄은 모르겠지만'으로 시작하는 글이라니. -.-;;
    • 레사/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비겁해진다는 걸 자주 자각해요. 좋은 게 좋은 거, 라는 말도 자주 하고요. 잠시익명님의 순수함이 안쓰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진심으로 부러워요. 저도 저런 시절이 있었는데, 라는 생각도 들고요. 어린 사람인 것 같다, 라는 짐작이 깔아뭉개려는 의도로 들렸다면 제 말주변이 부족한 탓이겠죠.
      미국에 있는 분이라고 짐작한 건 어떤 분인가 궁금해서, 순전히 호감으로 다른 글을 보니까 미국 거주 중이신 것 같더군요. 진심 부러웠어요. 최소한 이런 조!같은 상황을 온몸으로 겪지는 않으니까요.

      마지막에 쓴 댓글은 토론이 아니라 토론(?)을 마무리하면서 편하게 한 말인데, 오해의 소지가 있네요. 이것 참, 이제 와서 지우기도 뭣하고....
    • (어사일럼 님의 마지막글은 화나셔서 삑사리내신 것 같긴 하지만;;) 저도 기본적으로는 어사일럼 님 생각에 동의합니다. 먼 눈으로 보면 백년전보다야 오십년 전이 낫고, 오십년 전보다야 이십년 전이 낫고, 이십년 전보다는 지금이 낫잖아요.(기본권 보장이라는 점에서는) 차악이라도 털끝 면도날끝만큼이라도 더 선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손톱만큼이라도 쌓다보면 이십년 삼십년 뒤에는 또 좀 더 기본권이 보장되는 사회가 되겠지요. 그냥 같이 목적은 세계평화(ㅋ) 맞는데(;;) 잠익님이 너무 다른사람들 말은 다 틀렸어! 분위기시라 참...뭐랄까 생각 뚜렷하신 건 좋은데 너무 남의 가치관까지 바꾸시려는 느낌을 받아서 쫌 뭐랄까...불편합니다...
    • 아토모/ 맞아요. 그 게시판에 대한 제 태도라면 비난받을 만하죠. 아직도 김용민을 지지하는 자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지 보이고 싶었다면 님이 지적하신 문두의 글귀는 불필요했어요. 특히나 한국 여성의 정치의식이 나꼼수 이전엔 부재했다고 말했던 김용민을 비판하는 제가 비슷한 행동을 한 셈이 되었군요. 부끄럽지만 수정은 않고 두도록 하죠.

      asylum/ 좋은 의도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요. 이미지 게임은 다시 한 번 사양합니다. 제가 어떤 경로로 몇 살이나 먹고 어떻게 타국 생활을 하면서 한국 동향에 관심을 두는지 잘 모르실 텐데요. 순수 순결 운운에는 반응 안하겠습니다만 철모르지도 않습니다. 님이 상상하고 주장하시는 것과 달리 제가 김용민을 비판하는 이유는 결벽증이 아니라 현실적인 이유이기도 한데 자꾸 그쪽으로 몰아가시네요. 아마 제 나이가 되면 님도 제 말뜻이 결국 옳았다고 깨달으시려나요. 그리고 '안쓰럽다'라, 어따 대고 하시는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웃고 넘어가지요. 몇 페이지 뒤에 어떤 분이 박해현이 좋게 좋게 말하는 척하면서 공지영의 사생활을 비열하게 깐 글을 올리셨는데, 웃는 얼굴로 말씀하셔도 굉장한 무례이자 상대방을 무시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똑같이 대응해 드리자면, 사회 생활 안해보신 분인가요?

      이요/ 네, 생각은 뚜렷하고, 다른 사람들 말은 다 틀렸다는 게 아니라 이 사안에 대해서 저와 반대되는 의견을 가지신 분들과 논쟁하는 것뿐입니다. 남의 가치관을 송두리째 바꾸려고 시도한 적 없는데 억울하군요. 이런 식으로 논쟁이 진행되면 꼭 넌 네 생각만 옳다는 거냐고, 미국말로는 stuck-up bitch로 몰아가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불편하신 건 유감이지만 좀 의미있는 지적을 해주시면 좋겠네요.
    • 민증열어서 나이확인하면 끝나는 것이라면 논쟁은 필요없어지죠.
      팔순넘으신 우리 할매 전형적인 경북 한나라당 지지자이시고, 사람이 살아오면서 겪는 어지간한 것들(심지어 전쟁까지!)은 모두 겪으셨으니 전 그분의 판단력을 믿고 새누리당이나 찍어야겠군요.

      지능형 안티라는 말이 생각나는 순간입니다.
    • 쓰레드가 너무 길어서 댓글을 다 읽진 않았지만, 눈에 띄는 대목 하나가, "김용민이 사퇴하게 되면 새나라당 표가 2표 많아지는 거라서 안된다..." 라는 주장이 있던데, 민주당 쪽에서 김용민을 계속 끌어안고 가면 김용민 한석은 건질수 있을지 몰라도, 아마 다른 경합지역이나 비례쪽에서 떨어져 나가는 의석수가 더 많을 겁니다. 부동층이 예전 선거에 비해서 줄었다고는 하지만 결국 한국의 선거의 판세는 부동층의 향방이 결정을 짓는 건데, 뚜렷한 정치적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는 부동층은 이런 이슈에 많이들 혹하곤 하죠.
    • 나중에라도 이 글을 보실 분을 위해 amenic 님의 정정글 링크를 덧붙입니다. 제가 말한 펌글의 마지막 강간 장면은 실제 있었던 일이랍니다. 관타나모 수용소가 아닌 아부 그라이브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실제 사건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포르노라고 비웃은 제 잘못이 큽니다.

      http://djuna.cine21.com/xe/?mid=board&document_srl=3833827&rnd=3834133#comment_3834133
    • 추가정보입니다. 연출된 포르노그래피일 가능성이 높다는군요. 뭐가 맞는지, 그러니까 애초에 김용민이 언급도 안한 관타나모를 엮어 정당화 안했으면 좋았을걸 그랬죠.
      http://djuna.cine21.com/xe/?mid=board&page=2&document_srl=3839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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