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흥행은 괜찮았고, 국내 흥행은 미미한 걸로 알고요. 저도 매우 재미있게 봤으나 극장에서부터 반응들이 심상치 않더군요. 뭔가 사전 정보를 통해 관객들이 영화에 가지는 기대가 듀게인들처럼 상당한 덕력이 있지 않은 이상 엉뚱한 쪽으로 뻗어나가는 모양이에요. 그 기대에 반하는 결과물에 흥분하고 이 영화 재미없어! 이상해! 그러는 거 같고요. 이런 반응들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분석 좀 해줬으면...
만약 이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짐작컨대 '초능력을 갖게 된 주인공이 영웅이 되고 쭉쭉빵빵 미녀 여친도 만들고' 하는 내용이 아니라 '주인공이 그 힘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기가 놓인 상황에 스트레스 받다가 폭주해서 힘을 엉뚱하게 쓰다 파멸하는' 내용이라서 그럴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거 스포일까요?
전 상당히 좋게 봤어요. 글, 미술에는 꽤 관심이 있지만 영화덕후는 아니고요... 신선하면서도 낯설지 않고 사실적이고 개연성있고 생각할 거리도 난해하지 않은 방식으로 건네주는 게 좋았어요. 초능력 가지고 장난치는 부분도 재밌고요. 음 근데 현실에서 벗어난 환상을 대리만족으로 즐기고 싶다, 친구나 애인과 그냥 오락용으로 즐기고 싶다, 현실이 우울한데 영화도 그런 걸 보고 싶지 않다 하는 분들이나 그런 목적이라면 바로 추천할 수는 없는 영화죠.
전 정말 좋았어요. 어떤 방법으로도 구제 할 수 없는 아이에게 감당못할 힘이 주어진 댓가로 일어난 비극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당연히 다른 환경이었다면 그 아이도 많이 달랐겠죠. 하다못해 엄마가 그 애를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기만 했어도요. 하지만 앤드류의 상황은 최악이었고 그걸 개선할 힘도 여력도 성격도 되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