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0년대를 추억하는 영화가 나올 수 있을까요?

90년대까지는 그래도 추억돋는, 아련돋는 낭만을 그릴 수 있을 것 같은데...

00/10년대 대학가는

좌절감. 패배감. 상실감. 신비한 것들이 사라진 허탈감. 맹목. 허위. 불안.

연대감이 사라진 채 파편화되어 스펙 쌓기에 몰두하는 개인들.

공적인 것들의 사적화. 냉소주의. 진지한 것들에 대한 경박함... 이런 것들 밖에는 기억이 안 나요.

대학가에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문화코드도 80년대는 전인권이나 김광석, 90년대는 전람회, 넥스트,, 정도 있었던 것 같은데

00/10년대는 걸그룹... 그래도 브로콜리 너마저같은 훌륭한 밴드가 있지만 그래도 마니악한 측면이 있죠.

저라면 00/10년대를 추억하는 영화는 보지 않을 /못할 듯...

    • 그래도 월드컵이 있었잖아요
    • 막상 지금 고딩들은 그 때를 추억할겁니다 '~'
    • 패션은 빅뱅의 거짓말,하루하루 시절 패션을 하고 하이탑 신고.
      에피소드는 두근두근우체통으로 여자 꼬드겨서 원나잇하려다가 실패해서 짱나있다가...
      어찌어찌 같은과 친구 따라가게 된 촛불시위에서 물대포를 맞다가 미선이를 만나게 되고...
    • 자본주의의돼지/ 원나잇을 아련돋게 추억할 수 있는 영화가 있을까요? 가능하다면 대단한 감독인듯.
    • 함께 레이드를 뛰던 정다운 팀원들....이런건 안될까요
    • 2020년쯤에 제가 한번 해볼게요.
      두근두근우체통을 통한 꼬드김->하루동안의 짧은 데이트->원나잇으로 마무리.
      비포선라이즈풍으로다가.

      짧은 데이트 파트에서 아련돋는 에피소드를 우겨넣어야 할 듯.

      프롤로그는 우연히 페북 정리하다가 보게된 그때 그 여자애와 찍은 사진으로 회상 시작.
    • 뭐 좋은 각본은 시대를 뛰어넘더군요
      전 건축학개론이 이정도로 뽑아져 나올지는 상상도 못헸어요 ^^
    • 상당수의 80년대 학번들에겐 90년대도 좌절, 패배, 상실감이 넘쳐 흐르고 파편화되어 스펙 쌓는 개인들, 그리고 얄팍한 겉멋이 넘쳐나던 시대로 기억될 거에요 아마. 본인 시절에서 10년 정도 흐르면 다들 비슷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

      그보다 전 80~90년대 추억팔이 영화들에 자주 나오는 '그 당시에 핸드폰 or 인터넷만 있었어도 주인공들이 저런 고생 안 했을 텐데!' 장면들이 2000~2010년대를 추억하는 영화에서 어떻게 등장할지 궁금하네요. '스마트폰만 있었어도!'는 좀 약해 보이지 않나요.
    • 자본주의의돼지/ 싸이월드 일촌 파도타기를 통해 알게 된 첫사랑은 어떻습니까. 두근두근 우체통은 2000~2010에 넣기는 좀. 으하하.
    • 로이배티/ 아마 97년 imf이후라면 그럴 것 같아요. 근데 건축학개론은 imf이전 배경 아닌가요? 적어도 96학번이 1학년 때일테니까...
    • 로이배티/
      전 2008-9년 정도를 생각해서요.
      그러니 하이탑도 나오고. 촛불시위도 나오고. 두체통이 정확히 언제쯤 나온거지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니면 위에분 말대로 싸이월드,02월드컵 등으로 해도 되긴 할거 같네요.
      그때 과친구들이랑 빨간티 맞춰입고 응원가고 그랬는데...
    • 별들의고향의맛다시다/ 그냥 학창 시절에 80년대 학번 선배들이 맨날 하던 잔소리들이 생각나서 별 생각 없이 적어본 겁니다. ^^; 우리땐 희망과 열정이 넘쳤는데 니넨 루저 흉내로 폼이나 잡는다. 우리는 승리를 꿈꿨지만 니넨 싸울 의지도 없다. 우린 들국화를 듣고 전태일을 생각했지만 니넨 외국 밴드 음악이나 들으면서 체 게바라 티셔츠를 입는다. 우린 조국을 걱정했지만 니넨 자기 먹고 살 걱정만 한다. 등등등등등.

      덕택에 '나중에 후배들에게 꼰대질은 죽어도 하지 않으리'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으니 나름대로 유익한 경험이었죠. -_-;;

      자본주의의돼지/ 사실 연도 같은 것 생각 안 하고 막 던진 리플이었습니다. ^^; 2000년대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싸이월드라서요. 하하;
    • 이미 90년대 초중반은 사회, 정치적 거대담론에서 개인들의 스펙 쌓기, 유학, 취직 등으로 그 관심사가 옮겨간 시대죠. 그래서 X세대란 말도 나온거구요. 그 때와 IMF 이후의 세대는 또 많이 다르구요. 개인의 자아실현, 성공 등 평범하지 않게 남보다 더 잘 사는 것이 화두였던 시대가 90년대 초중반이라면 IMF 이후는 그야말로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 스펙을 쌓아왔던 시대죠.

      그리고 사람들이 항상 좋았던 시대만을 추억하지는 않죠. 어려웠던 시절을 벗어나면 어려웠던 시절의 불안, 좌절감 모두가 추억이 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사람들이 현재를 추억하지는 않는 것처럼 2000년과 지금은 그닥 큰 변화는 없던 시기로 보입니다.
    • 극단적으로 [빌리엘리어트]의 배경과 사건들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런 영화 못 나올 것도 없을 거 같습니다.
      잘만 만들 수 있으면 플러스겠죠. 그게 힘들어서 그렇지.
    • 근데 건축학개론에 그려진 모습이 시대에 대한 향수라거나 낭만은 아니지 않나요?
      삐삐 무스 똥싼바지 전람회 그런 것에 대한 추억은 단순히 시간이 그만큼 흘러서이지 딱히 시대 자체가 지금보다 막 핑크빛 돋고 그런건 아닌 것 같은데..
    • 삐삐가 스마트폰보다야 아련돋는 건 아니죠. 다만 시대의 분위기가...
    • 폴라포 / 핸드폰이라면 담박에 연락하면 될 일을, 삐삐는 전화번호나 메시지 남기고 연락을 하염없이 기다릴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 면에서 안타까움? 돋는 설정을 만들 수는 있겠죠.
    • 아이팟으로 브로콜리 너마져를 들려준 첫사랑이 나올법해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9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