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히딩크, 한국축구 말아 먹었단 말 안했다"

스포츠서울 - 허정무 "히딩크, 한국축구 말아 먹었단 말 안했다"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cateid=1171&newsid=20100720203128529&p=SpoSeoul
"내가 정신이 없는 사람인가? 히딩크가 한국축구를 말아 먹었다고 말하게."
"'말아먹었다'는 표현을 쓴 건 맞지만 히딩크 감독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이후 한국대표팀을 맡은 외국인 감독들을 대상으로 한 말이었다"

신동아가 뭐라고 제목을 붙였는지 모르겠지만, 이거 가지고 '히딩크가 말아먹었다.'고 쓴 조선일보와 마이데일리는 반성 좀 해야 할 거 같기도 하고..
뭐 사실 신동아의 신뢰성은 다들 아시는 바이니.. 더 할 말은 없겠지만요.
 
 
 
문제는 이렇게 해명을 해도 선점효과 때문에 먼저 나온 기사가 훨씬 큰 위력을 갖는다는 거.
(그러니까 조선일보 등등은 어떤 아전다를 던질 때 일단 선제공격을 하고 보는 거지요)
 
아마 10년쯤 지나도 허정무는 자기 16강 올라가고 나서 히딩크가 축구 말아먹었다고 깠다더라 하는 말이 돌 거 같습니다.
 
 
 
암튼 이러니 인터뷰는 그냥 안 하는 게 속편하겠어요.
그나마 저는 어디 인터뷰 할 만큼 유명인사는 아니니 다행이라 해야 하나..
 
    • 외국인 감독들에 히딩크는 포함되지 않나보군요.
      하긴, (명예)시민증을 수여받았으니...
    • 그런 뜻이었다고 예상은 했는데, 재미는 있네요^^
      일단 말아먹긴 말아먹었는데 걔가 말아먹은 게 아니라 쟤들이 말아먹었단 말이라고 말하는 중...
    • 히딩크는 외국인이 아닌 모양...
    • 그럼 조선하고 마이델리 고소하던가.
    • 신동아에 나온 허정무감독 발언만 따로 보면,
      1. "까놓고 말해서 히딩크 감독이 한국축구의 미래를 걱정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략을 짠게 있나. 그는 철저하게 단기적인 것에만 집중했다"
      2. "모든 전력과 전술을 오직 2002년 월드컵에만 맞췄다. 2002년 이후를 내다보는 세대교체, 특히 취약한 수비부문의 세대교체엔 전혀 신경을 안썼다"
      3. "히딩크 뒤를 이은 쿠엘류, 본프레레, 베어벡도 마찬가지였다. 코앞의 성적 올리기에만 몰두했지 밑바닥서부터 유망주들을 발굴하려는 노력은 없었다. 심하게 말하자면 이 사람들이 한국축구를 말아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서 3번의 '히딩크'는 기자가 덧붙인것이라는 말이 되는군요. 그렇다치구요.
      1번과 2번은 어찌 해명할지 궁금합니다. 3번은 1번과 2번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이야기였고 결국 히딩크는 단기적인 결과에 치중한 나머지 세대교체등 중요한 문제를 등한시하였다는 이야기는 결국 3번으로 자동으로 이어지게 되어 있거든요. 단지 '말아먹었다'가 문제가 아니죠. 물론 '말아먹었다'만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요.

      수비에서 (원래 시도하려던) 포백시스템을 고려하여 전술실험과 선수자원을 새롭게 모색했었으나 결국 스리백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던 과정은 개최국으로서 성적을 고려 안할 수 없었던 히딩크에게 참 이상한 잣대를 들이대어 비판을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 그래도 하긴 한거네... 본프레레나 베어백, 코엘류...
    • 요즘 대세를 따라 고소하고 얘기했어야지..
    • 신동아가 허정무를 말아 먹었군요.
    • 신동아 기자가 뭐라고 할지 궁금하네요. 만약 받아쓰기가 아니라 녹취를 한 것이라면 책임소재가 좀더 분명해질텐데...
      암튼 인터뷰만 하면 문제가 불거지니 이 양반은 되도록 인터뷰엔 응하지 않는 게 상책.
    • 해명 인터뷰를 보면 히딩크의 전략은 그랬다 이건데 그 이후에 세대교체 없이 간 그 뒤의 외국인 감독들이 분명히 문제가 있었다는 거지요. 본프레레-쿠엘류-아드보카트까지 특히 수비진은 거의 제대로 선수를 못 찾았죠. 그 뒤에 베어벡이 그나마 좀 건졌을뿐.

      아무튼 그 문제는 어찌되었건 간에

      '히딩크 말아먹었다'는 말은 안 했다는 겁니다. 허정무 감독 인터뷰 스킬을 탓할 수도 있지만 기자 혹은 편집자가 먼저 잘못했지요.
      도둑맞은 사람 잘못이라지만 그 전에 도둑 잘못이 먼저인 거 아닌가요?
    • 질문 자체가...'2002년 월드컵 4강 진출 후 히딩크 후임으로 온 외국인 감독들이 부담감으로 인해 긴 안목의 전략을 세우지 못한 것 같다' 였었죠. 그런데 그게 히딩크로부터가 긴 안목으로 대표팀을 빌딩하지 않았다는 거구요.
      히딩크 후임으로 왔었던 외국인 감독들에 대해서만해도 논쟁 떡밥이 만만치가 않은 문제인데 (물론 까일게 많은건 사실이지만, 억울한 부분들도 분명히 있거든요) 그걸 말아먹었다 식으로 말하는게 가당치 않다고 생각해요. 특히 허감독은요.
    • 사실 한국 축구계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뭐라 코멘트를 해도 되나 싶습니다만....

      인터뷰가 나온 시기가 참 묘합니다. 허정무 감독의 차기로 조광래 감독로 결정되는 시점이라는 것이 말입니다. 차기 감독 선임을 놓고 축구 협회에서 왜 외국인 감독을 고려하지 않는가에 대해 무척 궁금했는데 이 인터뷰가 많은 것을 시사하네요.

      기본적으로 외국인 감독은 단기적인 성과를 목표로 팀을 운영하는 것이 사실이고 어쩌면 당연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대표팀을 역임한 외국인 감독들은 크라머와 비쇼베츠를 제외하고는 거의 이런 공식에 잘 부합했죠. 이중 히딩크는 당시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전력을 200퍼센트이상 철저히 뽑아내며 성공을 거둘 수 있었죠. 그러나 그 역시 16강 진출만이 목표였지 그 이후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외국인 감독에게 그 이후의 것까지 고려할 것을 요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죠. 그들에게 '성과'를 요구한 것은 다름 아닌 우리였으니까요. 그리고 허감독이 말하는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실행해야 할 장본인은 대표팀 감독이 아니라 축구 협회가 되는 것이 옳습니다.

      허감독은 나름대로 자신의 후임으로 외국인이 와서는 안된다는 것을 역설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만 유망주 육성에 대한 비판을 전임 외국인 감독에게 돌리는 것은 무리수였다고 보여집니다. 그보다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도저히 알 바 없는 대표팀 기술위원회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같은 편을 비난하는 실수를 허감독이 할 리가 없죠. 아무리 좋게 봐주려 해도 석연치 않은 차기 감독 결정 과정을 이런 식으로 합리화시키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 수비라인을 얘기하자면,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 여효진을 보고는 "이렇게 좋은 선수를 왜 이제야 데려왔느냐"고 축협에 호통친 적도 있었죠. 결국 최성국, 정조국, 염동균과 함께 예비엔트리로 썼구요.
      젊은 선수를 키우지 못한 건 이들을 '다' 보여주지 않은 누군가의 잘못입니다. 이 책임을 회피하면서 외국인감독에게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착했다고 비난하는 건 택도 없는 얘기죠.

      3백 쓴 거요? 그 이후 국내감독이라고 포백을 썼을까요. 최근에 와서야 쓸 수 있게 됐죠. 2002년을 전후해서 K리그 각팀의 라인업이 모든 걸 설명해 줍니다. 라누스 미헬스가 와도 이건 어쩔 수 없어요.
    • 어쨌든 말이 너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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