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기르고 싶어요

지난 달에 엄마 병문안 때 카란디바라는 화분을 사서 가져갔었는데 

주말에 가서 잘 키우고 있나 확인해 보니 왠일로 멀쩡히 잘 살아있더군요.


꽃도 촘촘하니 예쁘고.


저는 주홍빛 꽃을 샀는데 다른 색도 있나봐요.


그런데 남들은 쉽게 키운다는 화분도 잘 죽이는 터라

용기내기가 좀 두렵고 그 당사자가 될 식물에게도 좀 미안하지만,


봄이 되니 또 마음이 간질간질 화분 하나 집에 두고 보고 싶어집니다.


예산은 5만원 내외까지도 생각하고 있어요.


추천할만한 것들이 있나요?




    •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요. 2000, 3000원 정도 화분으로도 얼마나 기분전환이 잘 되는데요. 싸서 그런게 아니라 식물따라 " 성격" 이 다른데 성격만 파악하고 관심만 끊지 않으면 죽지 않아요. 봄이니까 화분가게에 가보세요. 사기 전에 주인에게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꼬치꼬치 물으시구요. 며칠 전에 빨간 다알리아 화분을 샀는데 너무 예쁩니다. 허브과들은 좀 신경이 많이 가요.
      • 다알리아 화분! 첫 댓글에 적힌 식물을 사겠어! 라고 마음 먹었으니 다알리아를 알아봐야겠어요 :-)



        그동안 기분전환만 하고 신경을 많이 못 써줘서... 많은 아이들을 말려죽였어요. 이제 그러지말아야지.(다짐)
    • 식물 키우기 시작한지 2년 정도 되었어요. 꽃화분들은 여럿 데려와서 키웠는데 다 실패했구요(미안 얘들아ㅠㅠ), 해를 자주 보여줘야 한다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얼마전엔 수선화도 그만 ㅠㅠ 처음부터 많이 키우면 실패할 가능성이 있으니까 한 두 개 정도로 시작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풍란류는 작아서 부담없고 표면에 드러난 뿌리부분을 만져봐서 말랐다 싶을 때 물을 주면 알아서 잘 자라구요. 나비란도 예쁘고 손이 덜가는 편이에요. 잘 키우면 꽃도 본다는데 올해 볼 수 있을지 기대 중이구요. 테이블야자나 홍콩야자는 야자수 모양의 작은 식물인데 관상용으로도 좋고 키우기 수월한 편입니다. 돈나무도 괜찮아요. 큰 것도 있고 작은 것도 있는데 작은 돈나무는 집안에서 키우기에 적당한 사이즈고 물을 자주 주지 않아도 되구요.



      참 물주는 팁을 하나 드리자면 가게에서 이야기하는 일주일에 몇번 이런 거 너무 믿지 마시고 자주 스프레이 해주면서 이삼일에 한 번씩 햇볕보여주실 때 이쑤시게로 흙을 찔러서 마른 흙이 묻어나올 때 물을 듬뿍 주시는 게 좋아요. 집집마다 다들 집안으로 들어오는 햇볕량도 다르고 습도도 다르다보니 가게에서 얘기해주는 게 안맞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리고 키우시다가 잘 모르는 게 있으시면 디씨 식물갤에 물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사진찍어서 질문 올리면 금방 친절하게 대답해주더라구요. 게다가 식물갤은 디씨의 청정구역이라 걱정하실 필요도 없구요.
      • 오오오, 식물갤도 있군요! 디씨는 정말 모든게 다 있어~ (아 행복해...)



        지금 댓글들을 주욱 읽으면서 그동안의 문제점을 알게 되었어요. 절대적인 햇빛량이 부족한 집에서 살았던게 요인이었던듯.

        지금 사는 집도 일조량이 그닥인지라...아무래도 이제부터 화분을 기르려면 종종 밖에 내어 주고 하는 수고를 해야할 것 같아요^^



        이삼일에 한번 햇볕 보여주는... 그 부분이 그간의 문제였나봐요;ㅅ; 너무 당연한거지만! ;ㅅ;
    • tag/ 그렇지 않습니다. 절대적으로 기르는 사람 탓. 부지런히 물을 줘도 삐들삐들 말라가던 우리집 허브 화분들, 어머니 손길을 거친 다음에는 아주 파릇파릇 쌩쌩해졌습니다. 그래봤자 조만간 하나씩 차례로 칵테일 재료와 고양이 간식이 되겠지만.
      • 앗 태그님이 쓴 댓글 어디갔지? (...)

        절대적으로 기르는 사람 탓이라니 ;ㅅ;



        어머니 손길이라는 넘사벽의 예를 들면서 그렇게 말하면 아니됩니다 ;ㅅ;
    • 작년에 난화분 네개중 세개를 꽃을 본 유경험자입니다ㅎㅎ 그동안 잃은 생명들은 햇볕을 제대로 못 봐서 그렇다는데 500원 걸어봅니다. 햇볕이 얼마나 잘 드는지가 가장~~~~중요합니다. 그늘에서 잘크는건 난(기타몇안되는 관엽식물)밖에 없어요. 물없이는 살아도 햇볕없인 못삽니다.이런 말이 있죠.'하수는 썩혀죽이고, 고수는 말려죽인다'
      대체로 물은 일주일~열흘에 한번 손가락 넣고 말랐을때 흠~뻑 주시면 됩니다.

      5만원은 고급란 사시는 거 아닌바에야 화분을 사기엔 어마어마한 금액이네요. 그리고 식물은 돈보다 정성! 3천원짜리 가랑코에(카랑코에) 너무 예쁘고요.지금 한창 꽃핀거 사시면 오래 봐요~(볕 잘 안들면 키우지 마시고ㅠㅠ)아니면 허브가 향기도 좋고 키우기도 쉽죠.로즈마리 같은 건 먹을수도 있고ㅋ(햇볕만 세다면!) 타임 같은건 아주그냥 자가증식. 가장~ 중요한건 다시말씀드리지만 햇볕입니다.키울곳에 햇볕이 별로 없다면, 난 쪽으로 가보세요~ 저도 레사님 말씀대로 풍란 추천해요~
      • 댓글들에서 뼈저리게 깨닫고 있어요. 햇볕 탓이었어요. 전 그래도 물은 때맞춰 주라는대로 잘 줬던 거 같거든요.



        [물없이는 살아도 햇볕없인 못삽니다]



        이 말을 새겨야 겠네요.

        볕이 잘 안드는 집이라 때때로 밖에 내어놓는 스킬 외엔 답이 없네요 :-) 풍란이라...풍란을 일단 하나 들여야겠네요! (메모!)
    • 아, 레사님이 위에도 써주셨네요. 종합하자면, 잎화분은 해 없어도 살지만, 꽃화분(+허브,식용채소류)은 해를 봐야 살고 아니면 꽃이 집니다. 물은 부족해도 돼요. 도리어 썩히지 않도록 주의! (식물의 생존력은 굉장해요!+ㅂ+)
      • 햇살도 안 뵈주고 꽃 보려고 했던 무지몽매한 인간, 여기서 회개중입니다^^;
    • 지난달에 회사로 꽃바구니 배달 받았어요.

      부피도 크고 집에 가져가기 번거로워서 회사에 두었는데

      처음 일주일은 바구니 그대로 오아시스에 물주고

      다음주부터는 정리해서 꽃병에 꽃아뒀어요.

      조금 번거롭긴한데 아침마다 꽃병에 물갈아주고 줄기 다시 짤라주고해서 삼주 넘게 꽃향기 즐겼네요.

      귀찮을 줄 알았는데 아침마다 꽃 만지면서 왠지 마음이 평온해지더라구요.

      그게 뭐라고 생명을 키우는 기분도 들고...

      이래서 사람들이 식물 키우는 구나 싶었어요.

      저는 이번에는 흙없이 키우는 아이로 작은 거 사서 사무실에 둘까해요.
      • 수경재배 같은 애들 말씀하시는건가요? 흙없이 키우는 거라면?



        저도 꽃은 물 열심히 갈아주면서(아침 저녁으로~) 2주까지는 보존해봤어요.



        맞아요, 꽃 만지면서 마음이 평온해지죠. 문 열고 식탁위에 놓여서 활짝 얼굴을 내미는 꽃들! 식구 적은 집에 재롱둥이 같고 참 좋더라고요~^^
        • 네 사무실 책상에 올려둘거라 햇빛 충분히받기도 어려울거 같고 물 줄때마다 흙이 조금씩 흘러도 곤란할거 같아서 그냥 물만갈아주면 되는 걸로요.

          꽃은 아니지만 잎사귀 무성한 것도 좋더라구요.

          디시 식물갤이 좋은 건 여기서 봤어요. 구경한번 가볼려구요.
    • 저는 식물을 키우는 족족 죽여버리는 마이너스의 손을 가진 여자인데요. 제이미 올리버가 화분에서 허브 뜯어 요리에 넣는 게 너무 부러워서 매년 허브를 키우려고 시도를 하다 실패하다, 작년에 성공했어요!! 현관 앞에 마당...까진 아니고 그 공간에 볕이 잘 들어서 화분 늘어놓고 꾸준히 물 주니까 잘 자라더군요. 그렇지만 바질페스토 만든다고 한 번 잎을 싹 긁어넣었더니 그대로 말라죽어 버렸습니다.;;; 제이미는 잎을 뜯어내며 새 잎이 돋는다고 했는데.. ㅠ_ㅠ
      • 마이너스의 손 ㅋㅋ 제 동생도 저랑 살 때 화분 같은 거 어디서 들고오면 쯔쯔...거리면서 저렇게 놀렸던 생각이 나요.

        또 죽이려고 들고왔군-_- 하면서;;



        저도 우리집 마당 한켠, 햇볕이 잘 드는 곳이 어디매일지 일단 체크부터 해야겠어요~

        출근하면서 내놓고 퇴근할 때 들여놓고~^^
    • fysas//ㅋㅋ 제이미가 집집마다 허브를 아주 보급했어요ㅋ 저희어머니가 요즘 로즈마리를 썩썩 베어서 돼지고기볶음에 넣으십니다.제이미랑은 무관하고요, 걍 앞마당 파 취급ㅋㅋㅋ
    • 집에 동향(추정)이에요. 일출부터 10시~11시경까지 해가 계속 들고 그 뒤는 얄짤없는 데서 화분 키워도 될까요? ㅠㅠ 4월 기준 하루 한 네시간 좀 못되게 집중 직사광산 받을수 있어요
      • 저도 동향 추정...;ㅅ;

        캠퍼님도 식물 들이고 어떻게 잘 살려내고 있는지 여기서 얘기해주세요~

        저도 이번 주 내로 다알리아든, 풍란이든 하나 혹은 둘 들여서 잘 키워볼랍니다!
    • camper/ 글쎄요. 천리향이 괜찮을까? 햇볕이 좀 덜 들어도 잘 버티니까요. 습한 것 싫어하니까 물은 까먹었다가 한번씩 주면 되어요~ 꽃피면 향기가 천리간다는데 저희집 건 영 안피었어요;;(참고로 반지하.캠퍼님도 말씀들어보니 어째 반지하같은데요? 으아 암울하죠ㅠㅠ창틀에 올려서라도 꽃 꼭 키워보세요!!!저희 천리향도 그렇게 물대신 비맞고 살았답니다.) 이사했으니 이제는 펴 줄려나~ㅎㅎ
      • 천리향이 햇볕 좀 덜 들어도 버티는 종류인가요?

        꽃집가서 위에 들은 애들 적어서 물어보고 하나 구매해야겠어요~^^
    • 이요/ 감사합니다! 천리향 향기가 그렇게 좋다는 얘기만 들었는데... 마이너스의 손 도전해 보겠어요ㅋㅋ
      저는 17층이에요ㅎㅎ 17층 주제에 일조시간은...... 이사가면 절대로 남향에 살 거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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