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마음에 지껄여보는 총선유감

지금 이곳은 자카르타입니다. 곧 주재할 예정이라 현재는 여러가질 준비하기 위해 장기 체류 중이죠. 애매한 현재 상황 때문에 부재자 투표도 못하고 오늘은 그저 결과만 지켜봤어요. 거의 모든 결과가 나온 지금 선거에 대해 그냥 떠들어 대고 싶은데 막상 그럴만한 곳이 듀게 밖에 없더군요. 아래글은 답답한 마음을 정리하고 싶어 두서없이 적은 글인데 페북에 올리려다 그곳에 같은 직장의 다른 정치성향을 지닌 분들이 많은 곳이기도 해서 결국 이곳에 왔네요. 아래글이 반말인걸 용서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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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졸이며 인터넷으로 개표결과를 지켜봤다. 거의 모든 투표가 종료된 지금, 복잡한 심경 이루 말하기 어렵다.

돌이켜보니 통합민주당에 대한 기본적인 기대치가 딱 이정도 쯤 아니었던가 싶다. 그동안 통합민주당이 보여준 가능성과 희망이 그만큼 충분치 못했던 것이다.

결국 국민들이 원했던 것은 무엇일까. 지난 4년간 잘못한 정권의 잘잘못을 가려내고 심판하는 것만을 원했을까.

그건 당연한 일이었겠지만, 잘못을 바로잡는것을 넘어서 구체적인 희망과 미래에 대한 기대를 새로운 정치로부터 얻고싶었던 것이 유권자들의 속내가 아니었을까.

통합민주당의 실패요인은 애초부터 네거티브 선거전의 달인이자 주요 언론사를 등에 업은 새누리당과 맞붙는 과정에서 오로지 내용만 다를뿐 똑같은 프레임에 갖힐수 밖에 없는 네거티브 전략으로 일관했기 때문은 아닐까?

새누리당이 당명을 바꾸고 박근혜 체제로 재빨리 전환하면서 과거(혹은 MB)와 선긋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 같은 착시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을때, 통합민주당은 신나게 현정권의 실정을 고발하면서 과거에만 매달렸지 정작 자신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꿔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유권자들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것이 어쩌면 공동의 적과 싸우기 위해 잠시 뭉친 것일 뿐인 '연대' 라는 이름의 한계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허전하고 쓸쓸해진 맘 달랠길 없어 이곳에 짧은생각을 쏟아붇고 말았다. 술 생각이 간절한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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