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이깟 일로 실망까지나 (선거얘기)

남의 집 농사가 잘됐는지 안됐는지 따지다 보면 아무래도 실망감도 더 커지는 게 당연한 이치잖아요.

과반은 못했지만 뭐 범야권 전체로 봐서 선방했다 정도로 자위합니다.

 

쌍팔년도, 전 그땐 선거권 없었지만,

그 때 유권자들이야말로 진심 멘붕 겪었을 것 같다는 얘길 지인과 나눴습니다.

 

을매나 피를 흘려가면서 이번에야말로 군사정권에 카운터펀치를 날릴 기회를 얻었는데,

근데 투표함 열어보니 또 노퉤우야!!

 

그 때 당시 젊은이들 (어르신들도 일부 포함)의 실망감에 비한다면, 이번 총선 결과야 뭐...

쿨하게 받아들이고, 다음을 생각해야죠.

 

여소야대 상황에서라도 참기 힘들었을텐데,

여대야소에서 독재자 딸래미가 집권한다면...

 

아니죠. 실제로 그렇게 된다 해도, 그때도 또 살짝할짝 멘붕 맛 한번 봐주고, 또 다음을 기약해야겠죠.

 

항상 그렇진 않지만, 시간은 (대체적으로) 기다리는 자의 손을 들어준다고 믿고 살렵니다.

 

 

    • 저도 87년 생각을 했어요. 체육관 선거로 노태우 대통령되는걸 거부하고 직선제 쟁취했는데 뚜껑열어보니 노태우. 그리고 그는 조단위로 쳐먹...
    • 사람 / 웃어 주시니 감사 ^^

      RedBug / 아이러니한건 그나마 전→노 였기에 민주 정권 - 최소한 겉모습은 - 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점이죠. 암튼 그때 생각하면 이번 총선 결과 정도는 쿨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요. 네, 쿨하게. 쿨. 쿠... 쿠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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