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본격위로받고싶은글] 끝나버린 연애, 자존감 삭제, 한 없는 우울증.

** 본문 내용은 펑했습니다. 댓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너무 큰 힘이 되어주셨어요.

물론 똑같은 이야기를 그사람께서 본인의 입장으로 작성해 82쿡이나 레테 이화이언 스노로즈 같이 여성분들만 있는 곳에 올리셨다면

저는 지금쯤 천추의 나쁜놈이 되어 있을수도 있겠죠. 아마도요. 어차피 소라누님 말대로 '추억은 다르게 적히' 니까요.

하지만 그런 일방적인 입장에서의 제 글을 보고도 저를 따뜻하게 위로해 주신 분들께 정말 고맙습니다.

3년간 그분께 받았던 사랑보다도 어쩌면 더 큰 사랑의 기운을 여기 달린 댓글들에서 얻어갑니다.

일일이 한 분씩 보답해 드릴 방법은 없지만, 걱정해주신것만큼 저를 잘 추스리고 또 좋은 의사가 되어, 꼭 되어

제가 받았던 사랑의 기운을, 믿음의 향기를 주변에 은은하게나마 풍길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

    • '나들이 하기 좋을것 같은 날씨의 토요일 주말'이라는 뉴스가 들리네요.
      이런 좋은 날. 이런 정신없는 (게다가 지금 읽어보니 매우 내용없이 유치하게 쓸모없기 길기만 한) 글을 싸질러서 죄송할 따름이에요.. 이 세상 모든것이 내 잘못같네요.
      혹여나 한 분이라도 읽어주신 분이 있으시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정말 맘속 깊숙한 곳에서 감사합니다.
    • 아... 읽는 것만으로도 너무 아파요. 비슷한 상황에 있어본 적이 있어서.. 저도 몇년전에 비슷한 상황에서, 약 3~4달 정도 그렇게 지냈었어요..
      그 사람을 이해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지금 마음껏 원망하세요. 차라리 그게 나을 것 같아요.

      원래 그런 타입의 사람이었다면서요. 그런데 나와 있으면 달라질 거라고 기대했었던거죠. ..사람은 그렇게 쉽게 달라지지 않더라구요. 그냥 미워하고, 원망하세요. 그걸 이해하려고 하지 마세요.. 상대를 이해하려고 너무 애를 쓰면, 내 마음이 부서지더라구요. 당신은 잘못한 게 없어요. 그 사람이 잘못한거에요. 그 사람이 잘못한 원인에 당신은 존재하지 않아요.

      당신이 무언가를 못해주어서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한 게 아닙니다. 그 사람은 함께하는 관계에서 당신보다 자신의 욕구가 더 중요해진 그런 것 뿐입니다...
    • 님 글 읽고 일부러 로그인했어요. 아직 님이 그 여자분을 마음에서 못 놓았는데 이런 말씀 드리기 죄송하지만,
      그 계집애 제가 찾아가서 패 주고 싶네요.(호칭 죄송합니다)
      님이 누군지도 모르는데 글 읽고 있으니 생판 모르는 저도 분노가 치솟아요.
      아무리 인간이란 믿을만한 존재가 아니라고 해도, 제가 너무 이입을 해서 님의 글을 읽은 걸까요. 저건 좀 아닌 것 같아요.
      정말 나쁜 사람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 님 객관적으로 너무 힘든 상황이신 것 같아요.
      괜찮으시다면, 일시적으로라도 상담/약물치료를 받으시며 이 시기를 견뎌보시는 건 어떨지요.
      상처받으신 것들이 한두 가지 상처의 형태가 아닌 여러 가지 형태로 님을 압박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글 아랫부분에 쓰신 님 상태가 너무...읽는데 가슴이 아프고 위태로워 보여요.
      저 모든 걸 아시기 전까지 님의 앞날을 어렵지만 보람차게 엉구고 계셨잖아요.
      그걸 저 한 사람 때문에 망친다는 건, 제가 너무 과도하게 이입되어 말씀드리는지 모르지만, 너무너무 억울하고 제 3자인 저도 분하네요.
      있는 수를 다 써서라도, 어떤 힘을 빌려서라도 님이 이 시기를 타개해 나가고 님이 원했던 목표부터 가까스로라도 이루어 놓으셨으면 좋겠어요.
      님이 누군지도 모르는 제가 다 너무 분하네요.
    • 읽는데 너무 슬프네요.
      연애는 어떻게든 끝이 나는데 그 끝이 참 당황스러울 만큼 어이없는 일들이 되는 경우가 있어요.
      당연히 헤어지시는 거고, 그 분을 잊기 위해 욕이라도 하시고, 어디 털어놓고 이야기 하시고 그래야 합니다.
      심리상담도 도움이 될 거구요, 듀게에 글 쓰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글만 봐도 님이 참 좋은 분이고, 두 분이 많이 사랑하셨구나 하고 느껴져서 마음이 짠해져요.
      헤어지는데 좋은 헤어짐이란 없는 거죠.
      의사가 되고 싶다고 하셨죠. 이런 경험이 나중에 또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제가 보증할게요.

      사람은 대개는...자기 자신을 제일 사랑합니다. 남에게 상처받는 자신을 납득못해서 자학하게 되지요.
      나중에 꼭 힘내세요.
    • 온전히 내 맘 같은 남 없습니다 사람을 사랑하는건 위험한 거죠 어쩌겠어요 이미 벌어진 것을, 맛 없어도 밥 잘 먹고 꾸역구역 버티다보면 숨통 트이는 순간이 와요 다만 밥도 못 먹겠고 참지도 못하겠음 도움을 받으세요

      그리고 사람은 연애하면서 숨겨져 있던 의외의 면이 나올 순 있어도 변하진 않습니다 오히려 연애가 끝나고 뼈 아파 변할순 있어도요 그 사람 참 나쁘지만 나쁘다 밉다 해도 달라지는 거 없고 겪어야 할 고통은 같으니까 억울하죠

      그래도 그 고통에 양이 정해져 있다는 것만 믿으세요 다 소진 될때까진 아플 수 밖에요..
    • 그래도 이렇게 글로 써서라도 토해내시고 잘 견뎌내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뻔한 말이지만 다 지나갑니다.

      맘껏 미워하세요. 님은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자격이 있습니다...
    • 아... 그 아가씨 비치네요 ㅠ 죄송해요 ㅠ
    • 아이고 길게 리플 썼는데 다 날아갔네요. 어쨌든 그분에 대한 분노를 스스로에게 돌려 자신을 파괴하는 건 멈추시고 그분을 직접 만나 이야기 하세요. 네가 그랬던 거 안다, 그게 너무 화가 나고 아프다. 왜 그랬냐, 물어 보세요. 대답을 해줄지는 모르겠지만 혼자 삭히는 것보단 그게 훨씬 나아요. 격앙되서 폭력적인 행동이 나오는 것만 조심하시구요. 그래도 도저히 안되겠구나 스스로 납득이 되시면 그때부터 조금씩 추스리세요. 님은 충분히 멋지고 좋은 분이세요. 한 사람에게 부정당했다고 그게 사라지는 게 아니예요. 언젠가는 님의 진가를 알고, 또 배신하지 않을 좋은 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때까지 스스로를 사랑하고 가꾸며 기다리세요. 만나면 용기를 내 잡으시구요. 폰으로 써서 좀 횡설일지도 모르겠지만 모쪼록 기운을 찾으시길 바라며...
    • 지금은 님이 정말 상처를 많이 받아서 무언가 내면이 좀 파괴되어서 너무 힘드시겠지만... (지금 제 절친도 비슷한 상황이에요)
      세월이 지나면 내가 왜 그딴 애 때문에 그렇게 힘들어 했나.. 그냥 내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했던 과정이었나보다. 이렇게 생각하실 거에요.
      세상에 이상한 사람 많다고요 무서운 경험하셨네요 ㅠㅠ
      좋은 친구와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누고 (솔직히 막말해주는 친구들도 도움이 됩니다. 좀 막말 나오는 상황인듯;;;)
      좋은 영화 보고 바쁘게 지내세요. 운동도 많이 하고 산책도 가고.. 춤 추는 거 좋아하시면 전 춤추는 게 힘든 거 날려버리는 데는 최고더라구요..
      애완동물이 있으시면 그것도 도움이 될 거고.. 아이돌에 빠지던지.. 오덕질 같은 것도 도움 돼요 ;;
      여튼 세월이 약입니다.
      극단적인 생각 하지 마시고 마음 속의 고통과 아픔도 다 과장된 것이지 세월이 지나 객관적으로 생각하면 우습다 생각하시면서 잘 버티세요
      다음엔 정말 좋은 분 만나길 바랍니다. 좋은 분 만날 거에요. ^^
      끝으로.. 그럴 가치도 없는 나쁜 뇬이네요 진짜 -_-;; 근데 어차피 그 사람도 그리 행복하게 살진 못할 듯. (막말 작렬 죄송요. )
      그리고 제 생각엔 찾아가서 얘기해봤자 말이 통할 것 같지 않네요. 어차피 전혀 다른 길을 걸어온 듯 한데요. 분노가 더 커져서 돌아올 수도 있어요. 말을 해보려 가는 게 아니라 욕을 퍼부으러 가는 거라면 찬성입니다만 니가 이러이러해서 내가 아프다 그거 자존심만 더 무너지고 아무 소득 없을 수도..ㅠㅠ 걍 얼른 잊는 게 최선입니다. 아직 청춘이신데 힘내세요!
    • 도니다코/ 전 욕을 하지 말시라는 말은 안 했습니다 ㅎㅎ; 붙잡아도 보고 욕도 해보고 한탄도 해보고 그렇게 살풀이를 그래도 어느 정도 해봐야 나은 경우도 있으니까요. 글쓴 님은 화도 제대로 못내보고 속만 썩히시는 것 같아서...
    • 이런 말 그렇지만..전형적인 여왕벌 타입이네요.시작부터가 자기가 도움받는 거였죠,학생인 남자친구에게 당연히 뮤지컬 예매하라고 시키는데다 당연히 해주시는 걸 보니 그런 거에도 익숙하죠,문어다리죠.정신이 조금이라도 제대로 박힌 애라면 그 정도로 안 해요.죄송하지만 잘 헤어지신 거예요.그 버릇 쉽게 고쳐지지 않거든요.님 탓 아니니 자학하지 마시고 이제 정말 좋은 사람 만나시길 바랄게요.
    •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말...거짓이 아니에요. 지금은 죽을 것 같지만 시간이 흐르면, 내가 왜 그따위 사람때문에 그렇게 힘들어했나, 정말 중요한 시기를 왜그렇게 허비했나. 싶은 순간이 올꺼에요. 제가 그랬거든요. 그러니 힘내세요!
    • 고마운분들 // 수 없이 새로고침 하며, 또 올라오는 댓글들을 글자 하나하나 곱씹으며 읽으며, 세상에 이런 따끈함이 아직 있구나.. 생각해요. 정말 고맙습니다.

      제게는 무슨 일이 생기든 가장 큰 조력자, 상담자는 엄마, 아빠였는데요. 엄마아빠는 제가 군대있을적 헤어졌던 전 여자친구 때문에 굉장히 아파하는걸 보고는 가슴에 큰 응어리를 안고 살아가시는 분들이세요. 죄송스럽죠.
      그 분들께는 "내가 내 인생에 중요한 시기이고, 그 아이 때문에 집중도 안되는것 같고 인연이라면 지금이 아니어도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아 헤어지려 한다. 섣불리 경솔하게 '결혼'이라는 단어를 이야기했던것 죄송하고, 그 아이를 너무 미워하지 않으셨으면. 또 저를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한다." 라고 밖에 말씀드릴 수 없었어요.
      지금 그 상황도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무엇이든 이야기했던 어리광 피우던 엄마아빠인데, 이제는 그분들의 걱정으로 내 가슴의 무너짐을 나 혼자서만 붙잡고 있어야 한다는 점.

      또 하나 생각나는건, 헤어져도 제가 헤어지자고 했어야 했던것 같은데 그러질 못했다는 점. 그게 화나네요. 하지만 이제는 그럴 기회도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 연락을 받지도 만나주지도 않을지도 모른다는것. 내게는 화낼 기회도 욕할 기회도 없어진다는것. 그게 너무 싫네요. 이렇게 아무리 글을 쓰고 친구와 이야기를 해도, 결국은 그 사람에게 쏟아내지 않으면 안될것만 같은데 말이에요.

      마지막으로 드는 생각은, 저도 미쳤는지 아직도 그 사람이 보고싶다는 거에요. 어쩌면 저는 애착관계가 형성된 모든 것들에 대한 상실이 두려운 사람일지도 모르겠네요. 차라리 바쁘게 뛰어다니는 일이라도 하고 있었으면 어땠을까요. 하루에도 십몇시간씩 앉아서 책을 들여다보고 있어야 하는 일이 아닌 발로 뛰고 몸이 힘들고 바쁘고 지치는 일을 하고 있었으면 차라리 일상이 이렇게 무너지지는 않았을텐데.. 하고 생각해봐요. 공부가 너무 하고 싶어요. 제 인생 망가지는거 원치 않고 지금 무엇보다도 공부가 중요하고 필요한 시기니까요.


      본문을 지우기전까지는 어떤 댓글이든 정말 감사히 읽겠습니다.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토요일 점심 조금이라도 이상한 감정이 휩싸이셨을 많은 분들께 또 사과드립니다.
    • 메일의 내용은 충격적이네요. 정말 되먹지 못한 사람이니 그냥 잊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다시 만나도 잘될 수가 없는 그런 사람이네요.
    • 뭐라고 써야할지 몇번이나 쓰다 지웠다 반복하네요.

      두분 남녀 사이에 있었던 일을 제가 누가 잘했다 못했다 하는 건 아닌 거 같지만...

      익명님이 내 잘못이라고 자학하실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자세한 사정 다 무시하고 다 떠나서 전적으로 어느 한쪽의 잘못이란 게 있기 힘들죠.

      그냥 두분이 인연이 아니었나보다고 생각하시는 게 나중에는 좋을거고

      지금 당장은 화나면 신나게 욕하셔도 괜찮아요!

      화내고 욕하고 원망하고 그러면서 차츰 풀릴거예요.

      흔한 말같지만 죽을거 같아도어찌어지 꾸역꾸역 살아져요.

      그러다 시간 많이 지나면 아 내가 그랬었지 아 그때 그애는 그랬었지 하고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보게 되기도해요.

      그건 누가 잘못해서가 아닌 그냥 두분이 안맞았던거 뿐일 수도 있구요.

      그리고 어떤 식으로라도 도움이 필요하다고 인정하고 이렇게 게시판에 들을 쓰는 것부터도 조금씩 나아가는 과정인거 같아요.

      미친거 아니예요. 다 그렇습니다.

      힘내시고 날씨 좋아요. 맑은 하늘보면서 까잇거 세상은 넓고 난 아직 젊은데 뭐가 문제야 음화화 해보세요.

      뭔가 도움이 되고싶은데 도음이 안되는 거 같아 안타깝네요.

      그래도 힘을 내시기 바래요.
    • 어떻게든 그 사람을 다시 만나서 관계를 유지해달라며 애걸하는 일을 제외하면 뭐든 하셔도 됩니다. 굳이 슬픈 노래를 들으며 자학하고 그사람과의 추억을 곱씹을 필요 없어요. 전 오래 만나던 첫사랑이랑 끝났을 때 서랍에 권총이라도 있음 당장 꺼내서 머리에 쏘고 저세상 가고 싶고 주위에서 아무리 위로해줘도 집에 들어와서 벽 보고 있으면 당장 뛰어내리고 싶고 그러던데 시간이 지나면 키가 크듯이 아주아주 조금씩 나아져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인 줄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몇 달 후엔 나아질거예요. 난 심지어 저번 주에 길에서 마주쳤는데도 그냥 지나갔다니까요!!! 놀랍죠!



      아, 그리고 혹여 그 여자분께 어떤 식이든 연락이 오더라도 절대 받거나 응하지 마세요. 절대, 절대요!
    • 납득이처럼 그여자 욕하고 안아드리고 싶네요.
    • 저는 이별 후에 장르 불문하고 영화와 드라마를 봤어요.
      펑펑 울고 실컷 웃다 보니 조금씩 회복이 되더라고요.
      정처 없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걸었던 기억도 나요.
      끼니 거르지 마시고 뭐라도 좀 드세요.
      익명님의 건강만 상해요.

      보고 싶다고 해서 불쑥 찾아가지 마세요.
      늦은 시각에 뜬금없이 전화도 하지 마시고요.
      기운 내세요.
    • "그 여자분에게는 불행한 일이고,..
      그 여자분이 변하지 않는 삶을 산다면 익명님에게는 다행인 일이에요..."
      이렇게 이야기 해도 위로는 안되겠죠?
    • 맘이 아프네요. 저도 제가 매달리는 연애를 몇 번 해본터라, 그렇게 밥도 못넘겨서 살이 쑥쑥 빠질 정도의 심정을 겪어봤거든요. 제가 건내는 말이 오히려 익명님께 상처가 되지는 않을까 조심스럽습니다. 때때로 다른 사람의 조언이나 위로가 그렇잖아요.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끝낼 수 없을 것 같던 사람과 미련없이 끝냈어요. 그렇게 깨끗이 끝내는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그 계기는 그 사람이 저에게 참 독하고 모진 말을 퍼부어대고 제가 큰 상처를 받고 나서, 그 인간이 좋은 인간이 아니라는 걸 받아들이게 된 게 계기였어요. 좋은 사람도 아니고 나를 사랑하지도 존중하지도 않는다는 걸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받아들일 수가 없었거든요. 제 경우엔 그걸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게... 나쁘거나 사랑받을 가치가 없는 인간은 없다는(있어서는 안된다는) 신념이 있었어요. 그렇다면 저 역시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그게 두려웠던 거 같아요. 그런 생각이 바뀌었고 바꿨어요. 그래, 나도 잘난 거 없지만 너도 잘난 거 없어...이런 식이죠. 그저 노력하면서 살 뿐이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그리고 사랑은 구걸하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상대방이 반성하고 잘못을 시인하게 하기 위해서 대화를 시도하면 오히려 익명님이 상처받으실 거예요. 상대방은 그런 생각도 없고 그럴 이유도 없어요. 아쉬울 게 없는 거죠. 그럴 만한 인성도 없어보여요. 그리고 덧붙이자면 저는 인과응보 같은 건 동화 속 얘기라고 생각해요. 저런 사람 결국 어떻게 살 거야 이런 거 없더라구요. 그러니까 익명님은 뚜벅뚜벅 익명님의 인생을 걸어가세요. 이렇게 마음이 휘청거릴 땐 일상의 소소한 일을 빳빳하게 다듬는 게 좋아요. 잘 씻고 외모도 꾸미고 청소도 잘 하고 이런 것들이요. 공부 집중하기 힘드시면 슬픈 사랑 영화를 며칠 동안 실컷 보세요. 음악을 들어도 좋구요. 이런 고통스러운 경험이 자신을 성장시키는지 그런 건 모르겠는데... 뭔가를 이해할 수 있는 폭은 넓어지는 것 같아요. 힘내세요..
    • 느끼고 계신 상실감이 그대로 전해져 오네요.
      먼저 헤어지자고 하지 못한 게 화가 난다고 하셨는데, 지나고 나면 아시겠지만 사실 그건 중요하지 않아요.
      제 경험으로는 (정말 상대방과 헤어지고 싶어 견디지 못하거나 이건 정말 100% 아니라고 확신해서 말하지 않는 한) 오히려 헤어지자고 먼저 말을 꺼낸 사람이 대부분 나중에 후회를 하거나 미련이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말을 들은 사람은 자신의 선택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처음에 상처를 크게 받을 수도 있지만 오히려 그런 만큼 더 빨리 회복할 수도 있고 더 빨리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도 있답니다.
      화낼 기회, 욕할 기회가 없다는 게 정말정말 답답할 거라는 거 저도 알아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아무것도 생각하기 싫다는 것도.
      근데 오히려 그런 게 - 더 이상 부딪힐 일이 없다는 게 - 자신에게 잘 된 일이었구나 생각하게 될 때가 올 거예요.
      그런 사람과는 더 이상 안 부딪히는 게 좋아요. 부딪혀봤자 더 좋아질 일이 없습니다.
      그런 사람의 패턴으로 봤을 때 오히려 시간이 좀 지나서 뜬금 없이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는데 그 때 흔들리지 마시고요.
      극복하실 거예요.
      저도 지금 이별을 극복하려고 발버둥치고 있는데요 - 갑자기 북받쳐서 눈물이 핑 돌고 그래요 - 아직 많이 남았지만 해보려고요.
      힘내세요.
    • 힘내세요. 자신을 회복하지 못하면.. 시간이 아주 오래 지난 뒤에도 힘들 수 있어요. 솔직하게 사연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먼저 한번쯤은 전부 풀어 놓아 보시는게 어떨까요? 그리고.. 이런 일들이 다음 연애에 까지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을 것 같은데..연애와 사랑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마세요. 글에서 보이는 님의 마음이 아까워요. 우선은 중요한 시기에 하시는 일에 부터 집중하셔야 하고요. 다시한번.. 기운 내세요.
    • 바닥까지 갔다가 올라오세요.
      욕하고 미워하세요.
      잘 먹고 잘 주무세요. (음식의 칼로리, 수면시간과 하루 일과의 효율성 같은 건 계산하지 마세요)
      많이 걸으세요. 특히 낮에. 밤에는 깨어 있지 마세요.
      착한 사람 되려고 하지 마세요.
    • 실연당한 여자가 공원에서 울고 있었다. 한 철학자가 이유를 알고 위로하는 대신 웃으며 말했다.
      "너는 너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잃은 것뿐이다. 하지만 그는 그를 사랑해주는 사람을 잃은 것이다.
      너는 왜 괴로워하는 것인가? 정말로 괴로운 것은 그의 쪽이다."

      심성이 고우신 분이 너무 아파하시는 게 안타깝고 슬퍼서 로그인했습니다...
      지금은 너무 괴로우시겠지만 일단 자책마시고(여자분이 정리해둔 불만사항 같은 것은 님의 부족함이 아니라 여자분의 욕망뿐이니 상기하지 마세요),
      스스로를 많이 다독여주세요. 주어진 상황을 서로 모른 것도 아니었고 인연이 다한 것 같습니다.
      되돌리려고 무리하지 마세요. 여자분에 대한 집착과 맘 속의 여러 복잡하고 끈끈한 감정들 모두 놓아주세요. 흘러가게 내버려두세요.
      인연은 우연히 다가오고 이유없이 사그러집니다. 거기까지였나 봅니다. 그런 사람과의 인연은.
      일단 몸부터 돌보시고 기분전환되는 몇가지 일을 자신에게 해주고 맛난것 좀 일부러라도 찾아드시고
      자신에게 지금 해줘야하는 가장 중요한 일...에 다가가보세요.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후회나 아쉬움은 그쪽일겁니다. 이건 믿으셔도 돼요.
      지금의 아픈 마음을 다독이신 다음 빨리 흘려버려야 다른 좋은 일이, 더 좋은 사람이 다가올 자리가 생깁니다.
      그 사람과 관계된 일만 빼놓고 무어라도 즐겁게 하시기를 바랍니다. 가만히 앉아 울면서 생각만 하는 건 지옥행이에요.
      그 사람이 준 상처에 내가 또 상처내지 말고 서글픈 미련 따윈 틈도 주지 말고 '아닌 건 아니야' 하고 내뱉고 가차없이 일어나세요.
      나 아픈데 방관하고 있을 때가 아니예요. 힘되는 친구 만나 얘기도 해보시고 시원한 공기 맡으며 한강변도 걸어보시고
      평소 갖고 싶던거 하나 질러보시기도 하고 정 힘들면 약물도움도 받으셔도 돼요. 적극적으로 자신을 구제해주세요.

      힘든 줄은 알지만 그래서 꼭 부탁드려요.
      그리고...지금은 이런 말이 귀에 안 들어오시겠지만, 그런 감정 느낄 수 있는 그 시절이 그리워질 때가 옵니다. 멀지 않아요.
      다 지나가니까... 좋게 지나가도록 해주세요.
    • 정말 힘드시겠지만 분명히 지나갈때가 옵니다 힘내세요 멘붕하시지 마시구요 언젠간 지금의 상실감이사라질거에요!
    • 사람과의 사귐에 있어 상대와 자신의 마음을 우선시 하는 사람도 있고, 상대와 자신의 물리적인 측면이나 헤게모니 장악을 우선시 하는 사람도 있죠. 안타깝게도 님은 전자였고 상대방은 후자였던 것 같네요. 이런 사람은 불리하면 피했다가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파악되면 접근해 온답니다.

      정말 꼭 한 번 어떻게해서라도 상대에게 님 이야기를 하시고 싶다면, -이런 조언 너무나도 속물적으로 들리겠지만- 지금부터 독하게 공부하세요. 상대방이 아니라 님 자신을 위해서라도요. 나중에 '아, 그 때 너무 마음이 괴로워서 시간 낭비 참 많이 했지. 그래선 안되는거였는데..'라는 후회가 들지 않도록요. 집에서 지원도 받으신다면서요. 공부하면서 집의 지원받기가 편한 마음 아닌 것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아직 님을 지원해주실 수 있는 상황에 있는 것은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방황도 해보고, 마음이 풀릴 때까지 원없이 한풀이 해보라, 라는 조언도 많지만, 저는 그 말도 일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님께 지금 필요한 건 이왕 내가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보인다는 마음 가짐이랄까, 나도 성깔있는 인간이다라는 걸 증명해보여서 자존감을 되찾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여겨집니다. 한풀이는 시험 뒤에 하셔도 됩니다. 인생에 공부할 수 있는 시기는 그리 길게 오는게 아니고, 모든 것은 적기라는게 있습니다.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하셨는데, 베풀어주시는 한정적인 자원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라도 공부에 매진하는게 어떨까요. 어려운 이야기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만, 님의 마음을 모두 추스릴 때까지는 꽤 긴 시간과 경험이 필요할지도 모르는 일이고, 시험은 그때까지 님을 기다려주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오히려 이렇게 마음이 멘붕일 때, 명확한 당면목표에만 집중하면 놀라운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상대방의 팔뚝남이야말로 님이 지금 여기에서 주저앉지 말라고 정신차리도록 조상님이 보내주신 가피일지도 모릅니다. 정말로요.

      3년 전 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답글 길게 달았습니다. 실은 지금 공부하다가 들어와서 뻘소리 하나 보탰는데....저도 좀 더 바짝 공부하지 못한 걸 후회하고 있고요. 인생의 구덩이에 한번 빠졌다가 나왔는데 돌아보니 더 빨리 빠져나오지 못한게 후회될 뿐. 지나놓고보면 님도 웃으시게 될 겁니다. 그런 기억을 만들려면 지금 님을 추스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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