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 고독3부작 다음책은 SF로
>> 버지니아 울프의 단편으로 갈아타기전 잠시 SF로
카프카 고독3부작을 오늘오전에 끝내고 저녁부터 뭘 읽을까 하다가 SF로 갈아타기로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올해 SF를 한권도 읽지 않았더라구요. 작년 11,12월에 걸출한 솔라리스, 타우제로 읽고 난뒤 의식흐름소설에 헤매고 있는 바람에 잊고 있었습니다.
올해도 그렇지만 균형잡힌 독서, 편식않는 독서를 위해 SF도 넣었습니다만 문학소설에 풀리지 않는 잇슈때문에 종종 까먹고 그러는가 봅니다. 읽어야지요.
사실은 디시에서 추천받은 2001 야화 만화책을 거금 3만원주고 질렀는데 아직 미도착하는 바람에 스필버그가 영화로 만든다는 로보포칼립스 선택했습니다.
이번달은 이책으로 SF 정량은 채워야 할것 같습니다.
카프카의 고독3부작은 솔직히 힘들었습니다. 4월첫날 선택한게 카프카였습니다.
말로만 듣고 학창시절 전혀 읽어보지도 않은책. 흔하디 흔한 변신마저 읽어보지 않았습니다.(이번 기회에 변신을 두권이나 질렀네요)
맨땅에 헤딩하듯 카프카를 준비없이 영접해보자는 심산으로 무모(?) 하게 시도했습니다.
리얼리즘문학에 길들어져 있던 나에게 모더니즘이라 불리우는 카프카의 소설은 한마디로 충격이었습니다.
안개낀몽롱함이랄까요? 읽는 내내 한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나의 문제의식들 도대체 왜? 주인공이 그러지? 그 소송은 어떤 사건이지? 왜 우울한 사건만 터지지.....
그래 끝까지 읽기까지 적응해보자, 카프카와의 지루한 정신적 힘겨루기는 보름간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13:00 카프카가 생전에 출간하지 않은 유일한 장편고독3부작의 쫑을 봤습니다.
전혀 카프카에 대해서 몰랐던 사람이 변신등 중단편으로 유명한, 유일한 장편3편을 읽고 난뒤의 반응은 어땠을것 같습니까? 흥미롭지 않습니까?
한마디로 멘붕 초기증세도 없진 않았습니다. 왜냐면 우울함을 유발했고 카프카의 서술방식이 생경스럽게 이해하는데 쉽지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지루한 카프카 스타일의 세밀한 묘사에서 졸린다든지, 셋길로 빠지지 않기 위해 큰소리로 읽기도 했습니다. 450여페이지가 넘는 편마다 넘어야 할 산이 많았기에 그렇습니다.
뚜렷한 목적없이 유발되는 소설의 모티브들 단지 그렇게 아무 설명없이 시작되는것이 모더니즘이라고 합니다.
다시말해 카프카 소설은 생각하는 즉시 지는 거라고 합니다. 나름 성(城)에서는 리얼리즘 소설을 조금 나타내주는 스타일을 보여주지만 모두 읽고 난뒤 머리통이 터질것 같은 혼란스러운 맛을 봤습니다.
그런데 재밋다는겁니다. 흥미롭다는겁니다. 왤까?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 이유는 신선하다는거죠. 기승전결에 매달리는 서술법에 길들어져있지만 잠시 내려놓고 카프카가 끌고 가는곳으로 의지없지 끌려 가보라는겁니다.
카프카의 세계는 절대 깜짝쇼를 보여주는곳이 아닌 그만의 아우라를 탄탄하게 보여준다는거지요.
얕은 문학적소양에 그 많고 보이지 않은 진국들을 보여주지만 단숨에 이해할수없는 저자신만 탓할뿐입니다.
오죽했으면 성을 별을 4개나 줬을까요? 이해는 못하는데 매력적이다. 그런걸 점수로 어떻게 표현합니까? 문학적 짝사랑은 알수없는 문학성의 징후로 느낄뿐입니다.
우울하고, 답답하고 카프카의 얼굴을 몇번을 봤는지도 모릅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소설을 쓸수 있을까? 감탄과 함께 짜증이 몰려오는 묘하고 묘한 그런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카프카적이다. 그런 단어가 있는게 아닐까요?.jpg)
※ 추천 : 김영하의 책읽는 시간 팟캐스트 중에 프란츠 카프카의 "소송" 1,2 가 있습니다.
오늘 차안에서 들었더니 좋더군요. 물론 책을 읽고 읽으면 효과 백배입니다.
김영하씨는 카프카의 작품을 희극적으로 보더군요. 흥미로웠습니다. 설명듣다보니 정말 그렇다는 느낌도 들고
쉽게 말해 등장인물들이 자가당착적인 얽힌 인물들이 많다는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