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질문] 박근혜를 뒤에서 조종하는 집단은 누구?

지난 주말 잠시 이야기가 나왔던 주제인데...


저는 몇몇 분들의 의견에 동감하며... 이제부터라도 근혜공주를 샅샅히 분석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박정희의 후광빨 + 육영수 여사 코스프레만으로는 이렇게 긴시간 잘 나갈수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근혜공주가 정치권에 첫 등장한게 IMF 직후로 기억하는데..

십년만에 가카와 맞서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치뤘고, 가카가 대통령이 된 후 냉대를 받은 '친박계'의 수장이 되었지요.

친박이 그런 냉대를 받았음에도 친박을 이탈해서 친이로 넘어간 사람이 그닥 많지 않았어요.

다들 잘난걸로는 한가닥씩 하고 깔때기 대기로는 봉도사 저리가라하는 수십명의 국회의원이 수장으로 모시는걸 보면 뭔가 있나보다 싶은데..

그 '뭔가'가 뭔지는 모릅니다. 그러니 허깨비다 실체가 없다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것이겠지요.


근혜공주가 실체가 없는 단순한 아이콘이고 허깨비라면, 과연 그 아이콘을 내세워서 뒤에서 조종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이정희 뒤에 경기동부인지가 있는 것 처럼.. 박근혜 뒤에도 '누구누구로 대표되는 극우파, 친일잔재..등등으로 묘사되는 인물이 있을것 같은데..

그 사람들은 누구누구로 봐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최소한 '영포라인' 같은 사조직이라도 있을것 같은데 말이지요.


    • 사람보다는 물려받은 정치자금쪽이 말이 되지 않을까요? 전두환의 인덕(?)도 곳간이 되니 나오는거죠
    • 엄밀히 말하면 가카가 한나라당 대선급 인물이 된게 박근혜보다 나중이에요

      그전에는 보수층이 이회창을 중심으로 뭉쳤고

      이회창의 연속된 대선패배로 이회창이 몰락하자

      오래된 보수층이 박근혜에게 몰렸죠

      그런데 이명박이 더 떠오르는 인물로 주목받자 한나라당에 이명박지지자가 더 많아졌구요

      하지만 친박연대를 보면 알수있듯 박근혜쪽이 더 보수정통파(?)고

      이명박이 한나라당 신흥세력입니다

      이명박이 자기에게 충성하는 사람을 고집하는 것도 이러한 당내의 뿌리가 깊지않은 이유도 있죠
    • camper / 전가카는 그래도 쿠데타를 저질러서 성공할 정도의 능력(?)과 카리스마(?)는 있었죠. 돈질로 그걸 유지하는건 두번째고...

      필런 / 그럼 보수층의 고만고만한 능력자(?)들이 본인들이 지지해줄 특성(인지도와 이미지)을 가진 인물이 나타나면 자연스레 뭉치고 갈라지고 한다는 것인가요? 조직이 형성 되는건 그 뒤의 일?
    • 조직에 자꾸 집착하시는거 같은데 세상 어딜가든 자기랑 뜻 맞으면 조직이 형성되는건 다 똑같은거고요

      중요한 점은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박근혜가 실체지 뒤에서 조종받는 사람이 아니라는 거에요

      박근혜를 지지하는 정치인들은 오래된 지역기반 정치인들이에요

      그런데 이명박 대선 당선 이전에 한국정치의 큰 관심사가 경제였죠

      그래서 경제를 내세운 이명박이 더 주목받았고

      오래된 보수층이 공천을 못받아서 탈당해 친박연대를 만들었는데

      정작 그 중심인 박근혜는 안나갔어요

      박근혜가 그렇게 남에게 조종받고 그런 사람아닙니다

      아는게 없어서 그렇지 정치력은 ㅎㄷㄷ해요

      촛불시위때도 "시위대에는 야권에서 뿌린 세력도 있지만 일반시민들도 있다"라고 했고 대중심리 읽는 능력은 정말 탁월한 사람입니다
    • 박근혜 뒤에 누군가 있기나 하겠습니까? 이건 너무 많이 나간 거라 보고요.
      그냥 아버지 후광입니다. 박근혜의 권력을 이렇게까지 불린 세력은, 이미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어요. 다름 아닌, 박근혜를 모시는 일당들이죠.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조그만 돌덩이라 하더라도, 사람들이 그 앞에서 절을 하기 시작하면 신성해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 머루다래 / 후광빨은 정치입문 및 3선 의원까지는 설명이 되지만, 대선후보이자 계파의 수장까지는 설명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인가 있으니까 여기까지 큰거죠. 전 대통령 아들들(김현철, 김홍일, 김홍업 등..)이 정치입문도 못하거나 18대에서 쓴맛 본거 생각하면...
      근혜공주를 후광빨, 박근혜 지지자들을 '박정희에 대한 향수'로 치부하고 낮춰 보다가 계속 당하는데 언제까지 후광빨, 지지자들이 이상한것이라고 봐야 하나요.

      박근혜가 허상이라고 하니, 그럼 그 허상을 이렇게 키운 사람들은 누구인가 궁금한겁니다. 차라리 박근혜가 능력이 있어서 컸다는 설명이 더 타당하지 않은가요? 박근혜는 허상이고, 뒤에 사람도 조직도 없으면 새누리당과 보수층은 대체 뭘 보고 박근혜를 지지하는거죠? 야권은 그런 박근혜에게 왜 당하는걸까요?
    • 근데 제가 무식한거 먼저 인정하겠구요
      수첩공주는 그동안 한 일이 도대체 뭐가 있어요? 몰라서 여쭙니다
    • 사람 / 안철수 원장에게 청콘이 있고, 문재인 당선자가 '전 비서실장'이라는 타이틀이 있다면 박근혜에게는 '퍼스트 레이디 대리'와 '3선 의원'이라는 타이틀이 있지요. 박근혜 개인이 '무엇'을 했는지 따져본다면 정치인 개개인이 정치권에서 무엇을 했는지 따져봐야 하는데.. 다들 별거(?) 없지요. 18대 입법활동 1위가 민주당 홍재형 의원이라는데 평소에 이 기사 말고 홍의원 이름 들어보신분 있나요?
    • 가라// 후광이 곧 능력입니다. 이건 결코 낮춰보는 게 아닙니다.
      거기에다가 박근혜는 자신의 후광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습니다. 그걸로 충분히 모든 게 다 설명되지 않나요?
      아버지의 후광 덕에 자신에게 충성하는 세력을 초반에 결집할 수 있었고, 어느 정도 운도 따랐으며,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을 어떻게 포장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는 거죠.
      전 그리고 허상이라고 한 적 없습니다. 정치는 어느 정도(혹은 100%?) 이미지 싸움입니다. 그 이미지를 허상이라고 한다면, 허상은 박근혜 뿐만이 아니죠. 그렇게 따지면 안철수도 허상이고 나꼼수도 허상입니다.
    • 조종하는 집단이 아니라 추종하는 집단이 있겠죠.
      이쯤 되면 후광 + 카리스마 + 장악력은 충분히 검증되었죠.
      국정을 운영해본 적이 없다는 것 빼고는...

      라이온킹/선덕여왕/리니지(?!)의 원초적 모티브를 잘 구현하고 있어요.
    • 박근혜는 한거 없어요 항상 얘기하는것도 두루뭉실하죠

      그런데 조직결집력이 극도록 강한 층을 밑바탕에 깔고 있어서 쎈거죠



      조직장악력은 컸던 정동영이 대선출마했던것만봐도 다른 외부조건 없으면 조직력쎈게 갑이에요
    • 박근혜 의원의 정치력은 선거의 여왕 모습이 아니라 당대표 시절을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당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세력들의 입장을 충분히 대변하면서도 놀랍게도(-_-) 민주당과 원내에서 한 약속들은 모두 지켰습니다.
      수첩공주니 정치적 입장 표명이 적다 등등의 비판을 받지만 적어도 자신이 약속한 것들은 지켜왔고(적어도 그렇게 보이도록 행동했습니다) 이것들이 의외로 정치적 자산이고 무기입니다.
      가장 큰 예가 세종시에 관한 것이죠.
      이번 총선 정국에서 야권에 대해 한미 FTA나 해군기지에 대해 왜 말바꾸기를 하느냐는 공격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자신은 정치적으로 말을 바꾼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버지 문제에 대해 막혀 있어서 그렇지 은근 합리적인 부분이 있는 양반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추종하는 세력이나 정치인들을 신뢰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한명이나 특정인에게 힘을 몰아줘 힘의 균형이 쏠리는 것을 상당히 경계하는 편입니다.
      한때 친박 좌장 소리를 듣던 김무성 의원이 좋은 예죠.
      물려받은 자산이 많은 정치인이긴 하지만 본인이 가진 정치력이 상당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세력들 늘 경쟁시키고 누구 하나가 그 안에서 호가호위하지 않도록 하는 것. 그리고 이탈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 생각보다 엄청난 정치력입니다.
      무식(-_-)만 좀 커버되면 정말 엄청난 정치인입니다. -_-;;;;
    • 무식이 커버되면 정말 무서운 정치인이 되겠네요.
      무식한게 그나마 경쟁당에겐 다행???-_-;;;;;
    • 박근혜의 실체가 뭔지 정말 궁금합니다. 대선판에서 그거나 확 드러났으면 속이 후련할 듯...... 지금까지 관찰한 바로는 뚜렷한 정치적인 원칙이나 사상 따윈 없는 듯 합니다. 하지만 정치력은 사실 대단한 듯 해요. 우선 꼴통 수구 지지층의 군사독재시절에 대한 향수를 계속 자극해서 좀처럼 부서지지 않는 단단한 팬덤을 형성해 놓았죠. 다른 한편으론 박통의 암살 이후의 한국 사회와 정치 상황에 대한 변화도 무시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합리적 보수의 코스프레를 하는 듯 해요.
    • 박근혜에게는 분명히 매우 뛰어난 브레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조직이라던가 배후라던가, 그런 것이 있을 수 있겠지만, 조직의 이해를 대변하고 있다기에는 너무나 행보가 가볍고 합리적이거든요. 큰 그림을 그리고 박근혜를 움직이는 책사 역할을 하는 것은 유승민 의원 같습니다. 지난해 6월 당권에 도전하면서 유승민 의원이 인터뷰한 것들을 가만히 읽어보면 결국 그 내용들이 비대위를 통해 이루어진 부분이 많았거든요. 예전 이명박에게 정두언이 있었다면, 박근혜에게는 유승민 아닐까요?
    • 피노님 / 저도 유승민 의원이 박근혜 의원의 책사라고 생각해요. 순전히 개인적 추측이지만 김종인씨와 이상돈 교수를 비대위원으로 영입한 것도 유승민 의원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상당히 합리적인 보수주의자고 무지하게 똘똘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양반이 무서운 건 적어도 현재까지는 자신이 책사라는 위치를 넘어서는 과한 언행을 절대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 drlinus / 맞아요. 이준석 비대위원도 유승민 지인의 아들이지요.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에 유승민 의원이 숨죽이고 있다가 지난 당권 경쟁에서 치고 나오는 모습을 보고 진짜 책사같은 면모를 봤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좌클릭 복지 정책들도 여의도연구소장 출신 유승민 의원의 그림이었던 것 같구요. 정말 합리적인 보수의 모습으로 새누리당이 나온다면, 민주당은 자신의 포지션을 잡기 정말 힘들어질 거에요. 이준구 교수님도 지적했지만, 이 상황에서 민주당이 통진당과 연대하는 것은 그런 의미에서 여러모로 전략적 부담이 될 겁니다.
    • 박근혜 브레인들이 무서운 점은 정책담론도 선점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미 복지담론은 정책과 인물을 박근혜가 다 가져갔습니다. 정책 대결에서 야권이 박근혜를 누르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 복지와 명박정권심판은 원래 야권쪽에서 먼저 주장한 정책들이었는데,
      첨엔 복지표퓰리즘이라며 악을 쓰더니 나중엔 박근혜측이 중간에서 은근슬쩍 승차한거죠.
      덕분에 야당은 새누리당과 차별화를 하기가 더 힘들어졌어요.
    • 박근혜(와 그 브레인들을 포함하는)의 힘을 중장년 층의 박정희에 대한 향수 정도로 폄하하는 것은 일종의 wishful thinking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마음은 편하지만 이기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지요. 탄핵정국 이후로 박근혜의 행보와 성취, 친박연대라는 기상천외한 방법까지 동원해서 지켜냈던 포지션, 그리고 불리한 상황을 딛고 과반석을 얻어낸 이번 선거. 우연이 반복되면 그 안에 뭔가 다른 것으로 인한 필연적인 결과는 아니었을까 생각해보는 편이 좋겠지요. 이번이 그런 기회인 것 같습니다. 대선에서는 이겨야지요.

      야권이 정말 복지 정책을 선점했는지는 생각해봐야할 문제같습니다. 반MB를 넘어서는 뭔가를 보여줬던가요? 무상복지로 대표되는 "무상"이라는 캐치프레이즈가 부동층의 유권자들에게 줬던 이미지가 긍정적인 것이었을까요? (옳고 그름의 문제를 잠시 떠나서) FTA와 강정은 복지 아젠다를 분산시키고 안보에 대한 불안/경제에 대한 불안을 자극하는 아젠다는 아니었을까요? 한번 같이 생각해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 위의 피노님 글을 읽다보니 제가 가진 강정마을 음모론이 떠오릅니다. -_-;;
      개인적 음모론이니 진실 여부는 전혀 알 수 없는 얘기지만(-_-) 저는 강정마을 공사 재개가 일종의 덫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줄곧 합니다.
      지난해 국회 예산 심의에서 강정의 해군기지 건설 예산은 거의 삭감되고 딸랑 49억만 남았었죠. 물론 이월액이 천억 정도 되기는 하지만요.
      그리고 총리실 산하 검증위에선 놀랍게도! 설계상 오류가 있었다는 발표를 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당연 반대하는 쪽에서 탄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야권에서도 이쪽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 와중에 해적 발언까지 나오고..
      예산 삭감이나 설계 오류 발표 등을 생각하면 이 사업은 최소한 총선 이후로 미뤄지는 것이 합리적인 정치적 결정인데 이상할 정도로 걍 공사를 강행하더라구요.
      그리고 이것이 야권에게 놓은 덫이라고 혼자만의 음모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 ")
    • drlinus / 저도 사실 그런 종류의 음모론, 음모론까지는 아니더라도 민주통합당이 전술적으로 거리를 뒀어야 했던 이슈 중에 하나가 강정 마을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보통합당의 강경한 입장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것이었죠. 그런데 한명숙 대표까지 내려갈 필요가 있었나 모르겠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범 진보진영의 안보에 대한 의식은 조금 불안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저보다 보수적인 유권자들에게 전달되었을 메시지는 너무나 뻔하죠. 정치는 장기적인 관점으로 하되, 선거는 단기적인 이슈들을 얼마나 순발력 있게 다루느냐의 문제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언론은 상대쪽의 편이었어요. 이쪽에서 원하는 메시지들이 나가지 않을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필연적으로 휘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니까요.

      다른건 몰라도 선거는 확실히 새누리당이 잘 치릅니다. 그동안 집권당이 되었던 이유가 있어요.
    • 그냥 자기가 유능한거 같습니다... 말이 어눌하고 독선적이라고 해서,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능력까지 없다고 볼 이유는 없죠.
    • 노무현 얘기만 나오면 핏대를 세우며 쌍소리 해대는 사람이 박근혜 얘기만 나오면 급 숭배 모드로 돌변하는걸 여러번 본적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그 사람이 진보신당 지지자였어요;;

      이 양반의 얘기를 들어보면 박근혜는 '귀족'의 품위가 있답니다. 틀린 얘긴 아닌것 같습니다. 옛날 진보신당 지지자들 까지도 끌어들일 수 있을 정도로 '귀족'의 품격이란게 무시할 수 없는 것인가봅니다. (도대체 이렇게까지 권위주의를 숭배하는 사람이 왜 진보신당에 있었는지도 의아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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