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진보의 이명박입니다.

이 글은 안철수의 품성과 인격을 이명박의 그것과 비교하고자 하는 글이 아닙니다.


ㄱ. 안철수에게 대중이 투영하는 바람과 기대치의 허황됨은 사람들이 이명박에게 표를 던졌을때의 기대감과 동일합니다. 현 정권동안, 이명박이 내세웠던 그리고 유권자들이 바랬던 이명박의 장점들은 터무니없이 형편없었으며 그에 반해 감내하며 넘어가야했던 이명박의 단점들은 생각이상으로 고약하였고, 질이 나빴으며, 드라마틱하게 국민들을 실망시켜왔습니다. 안철수가 가지고 있는 이데올로기와 비전이 실제 정치의 역학구도와 행정전반에 삼투되어 실현될 가능성은 희미하다고 봅니다. 그에 반하여 안철수가 가지는 정치적인 단점과 그에게 품는 우려감은 대선 레이스 시작부터 당선 후까지 계속해서 왜곡되며 확대될 것이며, 그에게 크나큰 부채로 다가올겁니다. 


ㄴ. 안철수가 대중에게 와닿는 이유는 부산출신이고,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인텔리이자, 성공한 벤처 사업가이기도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그의 도덕성과 인성에 있습니다. 힐링캠프에 출연한 김정운 박사가 김제동과 이경규를 예를 들며 말합니다. 이경규가 음주운전을 하면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지만 김제동이 같은 일을 저지른다면 크나큰 타격이 갈것이라며, (실제 진위여부를 떠나) 올바른 이미지는 상당히 큰 리스크라고 이야기합니다. 개인적으로 정치에서 도덕성은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해害가 되는 요소라 봅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고결한 도덕적 이미지는 박근혜의 주요한 공격지점이 될것입니다. 더군다나 총선의 결과는 게임에서 이기기 위해선 현 정권에 대한 심판과 도덕적 우월성만으론 가망이 없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ㄷ. 하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이라고 봅니다. 대선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싸움이며, 표를 결집시키며 리더쉽과 좋은 전략을 발휘하기 위해선 민주당이 후보를 배출하는게 유리합니다. 손학규와 김두관 (넓게보면) 문재인입니다. 문재인의 도덕성과 인품이 안철수에 비하여 부족하지 않을 뿐더러, 현 정권하에서 벌어진 노무현에 대한 포화속에서도 흠집이 가지 않는 것으로 정치적인 내구력은 검증되었습니다. 김어준이 말했듯이 문재인은 권력에의 의지를 보여줘야 합니다. 의무감과 순교자적 사고로 대선에 뛰어든다면 박근혜를 이길 수 없습니다. 심중깊은 곳에서 부터 나오는 권력에 대한 욕망과 비전(그것이 사기던 아니던간에)을 사람들은 원하며, 캐치해낼 겁니다. 대선까지 반년남은 시점에서 그가 이런것을 보여주길 전 너무나 원합니다. 전희는 이제 충분합니다. 



손학규 - 손학규는 소거법이 만든 인물입니다. 전 그가 박근혜를 이길수 있는 가장 유력한 대항마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한나라당 탈당 이후 손학규에겐 많은 위기와 기회가 주어졌지만, 손학규는 그 기회를 잘 활용하지 못하고 위기를 다스리지 못했습니다. '그나마' 손학규에서, '손학규만이' 로 진화하지 못한 결과 그가 대선에서 가질 영향력은 몇년전과 비교하여 매우 미미할 겁니다.


제 예측이 엇나가길 바랍니다.


    • 저도 안철수 원장이 머뭇거리는게 신랄한 검증이 상처만 남지 않을까 고민하는것 같아 보일때가 있어요. 가장 가능성이 높은 조합은 역시 안철수의 민주당 지지선언 및 민주당을 중심으로 야권통합후보가 나오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 안철수고 문재인이고 진보랑은 아무 상관 없는 사람들인데 어쩌다 진보의 대표처럼 되었을라나요.
    • 민통에서는 문재인 밖에 없는 것 같은데 문재인도 마음에는 안 들어요. 노무현을 지우고 나면 이 사람에게 뭐가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거든요. 아 검찰개혁이 있네요.

      안철수랑 문재인 둘 다 이미지 정치 하고 있는 건 똑같고 buendia님 말씀처럼 이제 비전을 보여 줄 때인데 이렇게 밍그적 거리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그리고 안철수는 '진보의' 이명박이 아니라 그냥 '중도보수'의 '착한' 이명박이죠.
    • '중도보수'의 '착한' 이명박...

      이 표현 마음에 드네요.
    • 유권자들이 MB에게 표를 던질때엔 그에게 공화국의 부흥을 이끌어준 보수적 가치를 사서 투표하였지만, 실제로 그는 그저 돈에 미친이였습니다. 비슷한 이치로 안철수 본인이 가지는 정치적 스탠스를 떠나, 그는 필연적으로 (한국의 기준으로) 진보적 가치가 좋던 싫던간에 투영될 것입니다.
    • 맞아요 안철수나 문재인이나 진보하곤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죠.
    • 뭐랄까.. 진보가 아닌게 당연하지 않나요? 어차피 지금 우리나라 실정에는 단번에 진보적인 대통령을 맞이할 수가 없어요. 조금씩 옮겨가야죠.
    • 나나당당//노무현, 안철수, 문재인 모두 합리적인 보수주의자들입니다. 그들도 자신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고 저를 포함한 많은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민주당도 보수정당입니다. 그들을 진보로 몰아넣은 건 그렇게 옳아매고 싶은 정치집단과 그렇게 착각하고 싶은 정파들 뿐이죠
    • 가카로 인해 박정희식 개발에 대한 환상이 깨진채로 노무현도 썩 마음에 들지 않은 상태에서 그 대안으로 나온게 안철수라고 봐요 성공한 기업인이긴 하지만 땅파기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있는..
    • 저도 안철수는 그냥 '착한 '이명박이라고 봅니다. 어짜피 이명박도 중도 보수에 가까웠거든요. 사실 친이계가 대부분 몰락했지만 수도권에 많았던 이유가 대부분 중도 우파의 노선을 걸었기 때문이라고 봐요. 친박계열보단 상대적으로 '좌'에 가까웠죠. 그런면에서 이명박과 안철수의 차이를 사실 모르겠어요. -_-;; 그리고 전 문재인 같은 경우엔 그 자서전을 읽어보고 살짝 갸우뚱했어요. 민주주의나 검찰 개혁같은 측면에선 어느정도 비젼이나 자신의 의견이 보이는데 경제나 복지, 노동, FTA같은 사안에 대해선 언급이 부족하거나 미흡하더라구요. 그런면에서 사실 문재인도 마음에 들진 않아요. 나일론 좌파면서 진보신당을 지지했던 사람의 입장에서 대선에서 할수없이 민통당을 지지해야 한다는게 비극이거니와 그 후보가 문재인,안철수라니... 정말 슬퍼요. 그리고 손학규는 당파성을 떠나서 정치력만 보면 셋중에 가장 괜찮은데 진보주의자가 손학규를 지지하는건 어려운일이 아닐까 싶어요. 개인적으론 사실 찍고 싶은 사람이 없지만 그나마 눈물을 머금고 찍어준다면 문재인>손학규>안철수 순으로 찍어주고 싶어요.
    • 몸이 극도로 안 좋아서 약사러 가서 약사랑 대화하는데, 한 노인네가 껴서,, 대한민국은 어떤 정권이 만들어온 나라냐 하더군요,,
      자칭 보수라는 인물들이겠죠,, 그랫더니,, 말 잘했다고,,우리는 전쟁을 겪은 세대다, 그 보수때문에,, 우리가 이만큼 밥먹고 사는거다,,
      열받아서 따발총 쏠려다가 참았는데,, 그 이유는 너무 무식하고, 어버이연합소속 같은데,, 말해봐야 소귀에 경읽기라, 그분 폼새가 딱 어버이연합이더군요,
      그렇죠 맞는 말이죠, 보수덕분에 식사도 제공 받고 보수도 받고 언론에도 사진 나오고,,
      그런 노인네가 대한민국에 깔렸어요,, 진보란 단어만 들어도 빨갱이라 경끼 일으키는 노인네들 말이죠,,
      단번에 그런 세상이 오진 않는다고 봐요,,
    •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려 한다. 는 글이 생각나는 군요.
    • 착한 이명박이란 표현 동감합니다. 엠비는 언론과 정보를 통제하여 권력을 장악했지만 착한 이명박에게 무슨 방법이 있을까요. 정치적 기반 없이 뛰어드는거 반대예요. 노통마저 집권 내내 흔들렸는데요.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 딱 맞는 보좌관만 옆에 있다면 안철수같은 통치자도 괜찮을텐데....
    • 특정 분야에만 전문가인 사람들을 기관장으로 두면 안된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차라리 문재인? 음허..

      보좌관 ㅋㅋ 키드님은 진지하게 하신 말씀일텐데 전 왜 이렇게 웃긴 걸까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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