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사IN 별로 맘에 안 드네요...

 

 

오늘 신간호가 나와서 읽는데.. 봉투를 뜯으면서 약간 걱정(?)했습니다. 너무 비관적이면 이민가고 싶어질까봐... 

그런데 생각보다 분위기가 담담합니다. 기자들도 당연히  선거 후 하루이틀은 멘붕이었겠지만;;

그래도 기사는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리네요. 당일이랑 그 다음날 이어진 제 멘붕이 쑥쓰러울 지경.

 

그런데 잡지 전반에 깔린 그 담담한 분위기가 어쩐지 그닥 설득력이 없습니다. 뭐랄까 애써 담담한 척 하는 느낌..

무슨 그럴듯한 전망을 내놓은 건가 하면 별로 그렇지도 않습니다.

수도권을 잡는 자가 대통령이 된다! 라면서 이번에 수도권 잡은 건 야당이니깐 희망을 놓지 말자. 또 20대 30대가 투표 많이 하면 된다..

.....그런 말은 나도 쓰겠.. 차라리 01410님을 비롯한 듀게님들이 올려준 전망만 조합해 올려놓는 게 훨씬 전투력 돋겠어요.

 

총선직후라서 기대 많이 했는데,  내용도 부실하고 심지어 재미도 없습니다.

문재인이 졌다고? 모르시는 말씀이라는 기사를 읽는데 말미에는 집어 던져버렸;; 자다가 봉창 두드리나요 갑자기 왠 김두관.

솔직히 그 기사는 정신승리의 끝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보면서 뭐가 이리 태평해;; 라는 기분만.

안철수 얘기도 한 세네줄 나왔나요. 통합진보당 얘기도 달랑 두 쪽. 그것도 사진이 절반 이상. 진보신당이나 녹색당 얘기는 아예 없네요.

 

그래도 시사IN하면 나름 중도보수-중도진보 사이에서 가장 많이 읽히고 있는 진보 언론 잡지 아닌가요?

특히 요 몇달간은 이벤트 이것저것 하면서 구독수가 늘면 늘었지 줄진 않는걸로 알고 있는데..

그런 언론에서 이번 총선을 이렇게 나이브하고 추상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니 아쉽기도 하고 심지어 화도 납니다.

이번 총선 결과가 그까잇거~ 별거 아닌걸로 스물스물 덮히는 느낌이에요.

전 엄청 신랄하게 패인 분석에 들어갈 줄 알았는데 -_-;; 한다는 말이 고작 민통당쪽에서 "뚜렷한 어젠다가 없었네요" 끗. 그건 나도 쓰겠다!!!!!!!!!!!!!!!!!!!!!!!!!!

굳이 그 없는 내용이나마 요약을 해보자면 이번 총선의 패배가 오로지 온리 민통당 그것도 구민주계열들만의 삽질로 이뤄진거라는건데....;; 솔직히 그건 아니죠 진짜 양심을 걸고.

 

;;; 그리고 역시나 김용민의 삽질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네요.  물론 이번 총선패배의 화살을 모조리 김용민에게 돌리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지난 주에도 굉장히 조용했는데.... 머리로 이해는 하는데 계속 뭔가 찜찜하네요. 아무리 나꼼수 덕으로 구독률 올라갔대도 이건 좀 아니죠. 

모든 사람들이 쌍방향적으로 소통하면서 정보를 얻을 정도로 시간이 넘치고 돈이 넘치는 게 아니잖아요. 불리한 건 이렇게 쏙 빼버리고 참...

 

남친은 직업상 인터넷을 거의 안 보고 시사IN을 95% 신뢰하는데 나꼼수 이후로 뭔가 애매해진 기사 방향 땜에 남친이랑 정치 얘기하면 자꾸 서로 날이 선단 말입니다 ㅠㅠ

심지어 그때 남친 왈, 시사인에서 보도하지 않을 정도면 김용민 욕한 게 그렇게 심각한 것도 아닌가보네라는데 멘붕이 뙇! ;;;;;그때 알았죠. 아 아무리 내편(?)이라도 이건 아냐........;;;

 

물론 시사IN이 시의성 좋은 기사 읽기에 적당한 잡지라는 걸 알고 구독하긴 했지만 뭔가 갈 수록 별로입니다.

심지어 요즘에 시사IN 특유의 그 가벼운 문장과 단어마저 짜증이 납니다. 지금 이렇게 널널한 마인드로 기사 쓰실 때인가 앙?

작년 시사IN에서 느꼈던 투지라든가 패기 같은 게 별로 보이지 않네요. 기사도 무척 쉽게 가볍게 쓰는 느낌이고요.

옛날이라면 굽시니스트를 보면서 마음을 달래봤겠죠. 하지만 굽시니스트도 언젠가부터 별로 신랄하지 않아요. 하긴 계속되는 삽질에 지쳤는지도요.

 

사실 이 뭔가 꼬링꼬링한 기분은, 꽤 오래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부터 시사IN이 너무 야권편향적, 그것도 친노(한명숙-문재인)적인 기사를 많이 쓰는데, 보면서 진짜 여간 짜증나는 게 아닙니다.

이번 총선 지휘자가 한명숙이 아니라 민주당계열 인물이었다면 몰라도 두 페이지 이상은 공을 들여 깠을 것 같은데.

이번 호에는 한명숙호에 대한 말이 거의 뭐 없다시피; 하네요. 시사인 95%믿는 내 남친 이번 호 보고 역시 한명숙 잘못 없다고 큰소리 뻥뻥칠 생각하니 벌써부터 멘붕이....

 

시사IN을 안 본다면 역시 한겨레21이겠죠;

답답하네요 쩝...

 

 

 

    • 시사인을 얼마동안 봐오셨는지 모르겠는데.....

      진보신당;녹색당;;ㅋ언급 없는 건 원래 그랬구요..

      김두관은 4위로 계속 거론되는 사람이라 생뚱맞다는 건 좀...
    • 한겨레 21도 진신당 녹색당 청년당 이야기 없었던 건 비슷하고, 심지어 야권연대 실드질 치는 것도 비슷비슷합니다. ㅠ.ㅠ
    • hottie/ 가판대에서 사서 보거 학교에서 본 건 오래됐고... 구독한 건 2년가까이 되어 가고 있네요. ^^; 그래도 지지난호에는 녹색당 잠깐 나왔었거든요. 한페이지 정도? 이번엔 총선직후니깐 득표율 낮아도 각 당의 당내 분위기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정도는간략히 소개해줄 줄 알았는데 암시랑토 없어서 좀 당황했네요. 김종철씨의 야담으로 대체한건지 ^^;; 그래도 녹색당은 김종철씨 야담에서나 등장하지만 진보신당은 그마저도 또르르... 진보신당은 역시 듀게만의 1당인가요-_ㅠ 김두관씨는 4위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언감생심..어디 댈 게 아닌 지지율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총선을 이겼으면 모르되.. 심지어 부산은 발린 거나 마찬가지 아닌가요;; 더욱이 제가 황당한 건 경남도지사 재선도 비관하는 사람을 두고 무슨 대선 운운을 하는건지 싶은거에요;; 시사인 표현이 그렇더군요. 김두관씨는 경남도지사 재선을 못할 것이기에 대선을 노리고 있다고요. 이 무슨?! ^^;;; 암튼 대선 8개월 남은 차에 너무 여기저기 가능성을 열어두는 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문재인 필두로 헤쳐모여! 해도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반응 싸할 것 같은데요..

      욜라세다/ ㅠ.ㅠ 그럼 그냥 듀게질이나 해야겠네요 껄껄.
    • 80페이지라는 얇은 볼륨에 모든 걸 다 쓸 수는 없겠죠. 그래도 요즘 시사인이 별로긴 해요. 섹시한 기획은 찾아볼 수 없고 정치기사는 밍숭맹숭해요. 특히 뒷부분에 자리한 휴먼 섹션은 없는 게 나아요. 읽을 만한 게 전혀 없습니다. 탁현민 칼럼 같은 경우는 이건 뭐 그냥 지면낭비죠. 문화기사도 한겨레21에 비하면 너무 보잘 것 없어요. 문화섹션 팀장이 고재열이라 그런건지 모르지만. 그리고 궁금한 건 주진우는 요즘 기사도 거의 안 쓰고 그나마 쓰는 것도 공동취재가 대부분인데 이건 나꼼수로 인한 판매 상승으로 퉁치는 건가요? 왠지 월급도둑 느낌;; 그래도 요즘 시사인이 확실히 많이 팔리긴 하나봐요. 제가 가는 서점은 예전에 비해 두 배 정도 더 입고하더군요. 도와달라는 애절한 판촉전화에 정기구독을 하긴 하는데 요즘은 좀 별로에요.
    • 저도 시사in 정기구독 2년째, 가판구독은 오래된 독자인데요, '친노'와 'SNS'에 편향이 심해요.
      소셜 네트워크 분석 전문기업 트리움(TREUM)연관 기사는 이제 바로 스킵해요.

      굽시니스트는 그럼에도 여전히 훌륭하죠. 황교익 칼럼도 괜찮고.
      지금은 사라진 민노당 호남지역 시의원(?)이었나 하던 분의 지차제 관련 내용도 좋았죠.
    • 잊지마세요. 위클리경향도 있습니다! ㅋㅋ
      그런데 주요일간지에서 진보신당 팽하는 건 너무 익숙하지 않나요 ㅋㅋ 한겨레는 늘 대놓고 통진당과 민통당을 빨아주고, 일부러 악의적으로 진보신당에 관해 잘못된 기사 내뿜고, 외려 이번 선거 때 김순자씨도 취재하고 갑자기 한겨레가 왜 이러지! 싶었는데 ㅋㅋ 1% 지지율만큼의 관심만 언론에서는 보내주는 거겠죠 ㅎㅎ 그래서 이젠 기대도 없어요 ㅎㅎ
      그래도 시사인보다 한겨레21이 편집이 훨 좋다고 생각하고 질도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ㅎㅎ
      부족하지만, 위클리 경향도 있어요...
    • 범벅/ 넴 저도 페이지 수 생각하면 마음이 다시 수그러들긴 하는데(?) 과연 총선 특집 낼 여력도 없었을까 싶은 거 있죠. 사실 제가 빡친(!) 건 표지였어요. 표지 카피랑 이어지는 주요 섹션 괴리가 너무 커요. 박근혜 사진 띄워놓고 8개월 뒤에는...까지는 좋아요. 근데 왜 석가 탄생지도; 스위스 올레?! 랍니까. 읭? 했네요. 휴먼 섹션은 ^^;;봐도봐도 그 아이템의 뭘 소개하고 싶은건지 모르겠어요. 레이아웃이라도 좀 가독성 높게 만들 수 없는 건가요. 하긴 뒤쪽 섹션에 대해서는 저도 할 말이 없는게, 요즘 뒤쪽은 장정일의 독서일기랑 시사에세이 읽고 덮네요 ㅠㅠ
    • 지금 한겨레21 넘겨 읽는 중인데,
      통합진보당이나 진보신당은 그래도 한 꼭지 씩이나마 관련 기사가 있고
      나머지는 편집장의 말에서 한 줄로 퉁쳐버리네요 ㅎ

      --------------
      신형철 선생님 언능 돌아오세요!
    • 헬마스터/ !! 저도 SNS랑 트리움 기사 스킵해요!!!! 특히 트리움 기사는 한 1-2주나마 이해 안되더라도 열심히 읽은 시간이 정말 미치도록 아까울 지경입니다;; (이번호 SNS는 표제만 봤는데 공중부양이라고 써 있네요~) 아 저도 김석 의원님 글은 좋아합니다 훗훗. 순천시 시의원이셨죠 아마.

      난데없이낙타를/ 위클리 경향은 좀 낫나요? 도서관에서 보긴 했는데 어쩌다보니 본 적은 없네요. 생각난 김에 보러 가야겠어요 잉잉 ㅠㅠ 아니 뭐 여기저기 까이는 거야 하루이틀은 아니지만.. 그래도 총선직!!!후!! 잖아요! 진보신당은 1%를 얻었다, 이런 한줄이라도 적어주지 젠장 ㅋㅋㅋ ㅠㅠ
    • 닥터슬럼프/ 오오 진보신당 기사도 있다니 한겨레 머시써요.... 이번 시사인 편집장의 편지는^^;;; '자연인' 문재인 돋네요^^;;; 워매 자연인..
    • 한겨레21은 절충적이고 형식적인 공정성이 있어 그래도 신뢰할 만 합니다만, 시사인은 너무 한쪽으로 편향되는 면이 강합니다.
      시사인의 국내정치면만 심각한 게 아니라, 국제정치, 특히 남북정세와 한반도 관련 기사를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 요즘 시사인 기사수준은 구독을 중단해버릴까 생각이 들 정도예요.
      예전에 남문희 편집장까지가 그나마 괜찮았던 것 같구요. 그 전 편집장이 기억이 안나는데 그분 때가 더 좋긴 했구요.
      문화섹션은 대부분 에러이고, 황교익 컬럼, 굽시니스트 만화, 김영미 편집위원, 권웅 편집위원, 문정우 대기자 글만 좀 읽을만 하죠.
      얼마전에 고재열 기자가 나꼼수랑 기타등등 때문에 모든 기자들이 거의 투잡 쓰리잡하고 있다고 자랑삼아 얘기하던데
      전철에서 보다가 "웃기고 있네. 그러니까 기사 질이 이모양이지. 기사나 잘 쓰라고 이것들아!"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튀어나왔어요.
      게다가 저번주에 주진우 기자는 김용민 두둔하고 나서는 걸 보니 정기구독도 딱 끊어버리고 싶어요.
    • 시사인 안본지 꽤 됐어요. 요샌 프레시안을 즐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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