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을까요?

별 거 아닌 것 같긴 하지만, 워낙 세상이 흉흉해서 이대로 넘어가도 되나 생각이 들어서요.

 

회사 근무시간이 10-19이라 퇴근 후 뭔가를 하면 상당히 집에 늦게 들어가게 됩니다.

요즘 헬스를 하고 있는데, PT 하는 날은 마을버스에서 내리면 12시 정도 돼요.

그냥 근무 끝나고 밥먹고 센터 가서 유산소 하고 PT 하고 또 유산소로 마무리하고 샤워하고 나오고 하면 그렇게 됩니다.

 

오늘도 12시 조금 안 된 시각에 버스에서 내려서 아파트로 향하고 있는데,

사실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집까지 거리는 얼마 되지 않지만 아파트 주위에 사람이 없는 편이고 좀 으슥해요.

언덕(?) 같은 게 있어서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데 누가 뒤에서 '저기요' 하고 부르는 것 같았습니다.

돌아보니 웬 남자가 있어요.

들어보나마나한 대사를 읊어대더군요.

시간, 연락처 뭐 그런 것들이요.

없어요, 싫어요 단답형으로 대답하면서 빠르게 내려갔어요.

근데 계속 쫓아오는 거예요.

내려가면 바로 나오는 아파트가 저희 집이라 일단 현관 앞에서 멈췄습니다.

따라들어오면 더 무서울 것 같아서요.

 

제가 멈춰서니까 그 사람이 '저 기억 안 나세요?' 이러는 거예요.

사실 '저기요' 들을 때부터 어딘가 낯이 익다 했습니다.

이어서 하는 말이 '저번에도 이 근처에서 얘기했었잖아요. 다음엔 전화번호 준다고...'

아,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근데 언제였는지도 모르겠어요. 한 3년 됐으려나. 최소 2년은 된 것 같아요.

그 때도 말을 툭 걸더니 제가 싫다고 하니까 '예'하고 그냥 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제가 언제 그랬어요?' 그랬더니 '싫으세요?'라고 다시 되묻더라고요.

 '네'라고 했더니 또 '예'하고 돌아서더군요;;;;;;

가는 걸 보고 카드를 찍고 현관문을 열고 아파트로 들어갔습니다.

 

대체 뭐 하는 사람일까요. 아파트 주민일까요?

20대 중후반으로 보이고 정신이 이상한 사람..같진 않았는데, 그거야 모르는 일이고.

저를 기억한다는 것 자체가 찝찝합니다.

적어도 몇 동인지도 알테고요.

퇴근이 늦는 경우도 많고 운동하면 대개 이 시각인데, 엄마한테 나오시라고 할 수도 없고 참.

 

일단은 다음부터 마을버스에서 내리면 도착했다고 엄마한테 전화를 드릴 생각이에요.

아, 신경 쓰이네요.

가끔 이상한 사람 출몰한다고 엘리베이터에 공문이 나붙기도 하고

(가장 경악할 만한 사건은 어떤 남자가 하의를 모두 벗으시고 돌아다니니 조심하라는 공문과 함께 모자이크 처리된 CCTV의 그 분 모습)

요즘 너무 사건사고들이 많잖아요.

적어도 다른 동으로 갈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걸어가도 사람이 없어서 더 무서워요. ㅠ_ㅠ

이런 경우 순발력 없는 저는 어떻게 해야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ㅠ_ㅠ

    • 조금 돌아가시더라도 덜 으슥하고 밝은 길은 없을까요? 어머니나 다른 가족이 기꺼이 마중나와주면 좋긴 하겠지만 부담이 너무 클 것 같고요.

      클랜씨/ 어제 퇴근하는데 어떤 남자분이 "너 예쁜데 어디가니?" 하고 말 붙이더라고요. 그래서 웃으면서 "미안 나 바쁜데" 그랬더니 "바쁘니? 그럼 잘가렴" 하더라고요. 깔끔하기도 하고 저는 "훗 나도 아직..."하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길에서 헌팅하는 사람들은 그냥 막 던져보시겠지만 -.-). 깔끔한 헌팅 문화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생각해요.
    • 헌팅은 밝은 시간에 합시당 ㅋ;세상도 흉흉한데 자정에 헌팅이라뇨..그리고 전에도 그랬다고 어필하다뇨 지켜보고 있다 같아서 더 무섭잖아요ㅠ
    • 어우 너무 무서운데요.. 세상이 흉흉해서 그렇겠지만 전 뭔가 안 좋은 생각만 들어요. 정말 조심하세요. ㅠㅠ 혹시 모르니 누가 데려다줄 사람 있으시면 좋겠네요;;
    • 생활패턴을 조금 바꾸심이. 늦게 다니는 요일을 변경한다던가. 그도 여의치 않으면 뾰족하고 기다란 박쥐우산이라도 들고 다니세요. 뭔가 든든해져요.
    • 호신용 무기가 필요합니다...전기충격기 같은거...
      근데 그사람....짝사랑에 빠진 듯 도 하고....
    • 어우 자정에 하는게 무슨 헌팅이에요. '치안'자가 들어가는 무슨 다른 걸로 불러야지.
    • 저도 요즘 차를 사서 몰고 다녀야 하나...하고 있어요. 겁없는 성격인데 11시에 슈퍼 가는 것도 무섭다능. 호신무기 하나 사시고요 으슥한 길에서는 큰 소리로 전화라도 하면서 다니시는 건 어떨지요 (쓰면서도 벌써 귀찮네요 ㅠㅠ)
    • 미친놈이네요. 그 시간에 무슨...
    • /clancy
      받아들이는 사람의 기분이 판단기준이 돼야죠.
    • 아뇨. 괜찮지 않아 보입니다... 뭔가 대비를 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귀가 루트라던가, 인기척 확보라던가 등등으로요.

      clancy/ ...저런 데에 상상력을 발휘하시면 안됩니다. 혹시 그게 사실이라 할지라도 절대 옳지 못한 접근법입니다.
    • 헬마스터 / 그러니까 저 상황에 받아들이는 사람 기분까지 생각하게 될까 싶은 거죠. 제가 가정한 상황이라면 멍청한 행동이긴 한데 미친놈,치한 소리 들을 행동은 아닌 거 같아서요.
      주위에 평소부터 알고 지내던 사람과, 또는 소개받은 사람과 사귀지 않을 거라면 TPO 맞춰서 규정된 시간에 규정된 방식으로 아주 미미한 확률에 목을 걸고 도전해야 하는 게 남녀관계인가 싶기도 하고...
      뭐.. 이러니 없는 거겠죠. ASKY
      • 생각을 하셔야 됩니다. 그보다 이 글은 쓰신 분이 처한 위협에 대한 얘기지 헌팅이니 남녀관계 같은 낭만적인 주제가 아니잖습니까. 이같은 말씀을 계속 하시는 것도 예의가 아니죠..
    • 말하는작은개 / 치인트 오영곤이 뭔가요? 궁금...
      그리고 본문 쓰신 분은 만약의 상황에 대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 사람에 대한 대비라기 보다는 그 시간에 그런 으슥한 곳을 정기적으로 오간다는 점 때문에요. 저 사람이 진짜 이상한 사람일 수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더라도 별에 별 인간들이 다 있으니까.
    • 사유, 사욕으로 정당화하면 모든 범죄가 자유에 응당하죠.
      정말 그러한 순수한 동기(?)였다고 해도 눈치가 너무 없는 거죠.
      어스름한 자정에 갑자기 튀어나와서 연락처 좀이 말이 됩니까.
    • 클랜시님 간절하시다고 그렇게 모든 방향을 좋게 해석하실 필요는 없잖아요. 가능성 적을 뿐더러 왜곡되어 있어요!
      • 그 주제로 따로 글을 올리시든가요. 글쓴분은 심각하실텐데 계속 연애얘기라니요.. 스토킹 신고해도 젊은 것들 사랑놀음 취급하며 가벼이 여기는 경찰아저씨에게 분통터지는 기분 아시잖슴
    • 제 동생이 그런 일 당했다면, 당장 경찰서에 신고하고 이사 크리탑니다.
    • 모르는 사람이 저에게 "(내가) 싫으세요?" 라고 물으면
      너무 무서움....
    • 그리고 글쓰신 분께 조언 드리자면 일단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놓으시고요. 당분간 귀가시간을 앞당기시거나 하시고 정말 조심하세요.
      2-3년전의 그 짓거리를 지금 와서도 한다면 재차 반복할 가능성이 높죠. 틈 생기면 또 생각나서 그럴 수 있어요.
    • 다 그렇다 쳐도 시간이 문제에요. 자정 가까운 시각에 여자 혼자 집까지 가는데 따라와서 나타나다니 ㅠㅠ 그것도 계속 쫓아와... 웬만큼 간이 큰 분이라도 걱정될 상황 같아요
    • 이런 글에서도 또다른 문제를 안고 계시는 clancy님은 지금 당장 짝을 찾는 것보다 본인 스스로에게 여유를 찾으셨으면 좋겠어요.
    • 클랜시//아 근데 너무 징그럽잖아요. 클랜시님 뜻이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요, 그런 식으로 야밤에 마주친 남자가
      가진 의도가 여자 대상에게 좋은 방향으로 작용할 리는 만에 하나 아니 천만분의 하나도 없는 거 아닌가요.

      제 생각에 클랜시님이 하신 가정은 남자가 이천만이 있다고 치고 이천만분의 일의 확률인 것 같아요.
      나머지 천만 구백구십구만 구천구백구십구는 다 '치안'자가 들어가는 무슨 다른 거 같음. 사실 그런데
      그 이천만분의 일의 가능성을 가진 케이스의 속뜻이 어쨌든 간에 나머지 19999999개의 케이스와 다를 게 하나도 없네요.
      아니, 오히려 집요해서 더 싫어....
    • 어째 갑자기 제가 나쁜놈 변태가 되는 거 같아 글은 다 지웠습니다. (어쩌면 그게 진실인 지도 모르죠)
      봉산 / 궁금한 게 '치안'이 들어가는 다른 건 대체 뭔지요? 혹시 '치한' 얘기신가 싶어서...
      jan. / 여유는 충분해요. 아니 차고 넘치죠. 짝 찾는거 포기한 상태거든요.
    • 저 사람 정신상태를 저희가 어찌 알겠습니까. 본인도 모르고 글쓴 분도 모르고 글을 읽은 우리도 확실히 모르겠죠. 물론 저 사람은 미친 분이 아니라 그냥 아무 눈치없는 외로운 남자일수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냥 남자친구 있다고 하면 실망하고 얌전하게 물러날 조금 괴상한 사람일 수도 있어요. 그런데 지나치게 개념없는 행동을 하는 모르는 사람의 접근을 조심해야 하는 일 역시 흉흉한 세상에서 여자가 생각하는 상식이기도 하죠.
    • PoemII님 글에 공감해요.
      대책도 많은 분이 말씀해주신거 같구요.
      당분간 귀가시간 및 루트 조정. 호루라기나 후추스프레이같은 호신무기 구입. 출발전 가족에게 미리 전화해놓기 다 좋을 거 같아요.
      큰소리로 통화하며 걸어가기는 가끔 더 무방비해보일 수도 있지않나요.
      오히려 유사시 전화 빨리걸수 있게 핸드폰 손에 쥐고 주변을 잘 살피며 걸으시는게 나을 수도 있을거 같아요.
    • '특별히 아는 사람도 아닌데 2~3년 전 일을 기억하고 찾아오는 것도 이상하고 그것도 밤에 그러면 더 무섭다. 내가 예뻐서 그러는 건 이해하지만 다시 이러면 신고하겠다.'고 말합니다.
    • 저도 저와 별 관계 없는 사람을 오랫동안 좋아해본 적 있어서 저러는 심정을 조금 알 것 같긴 합니다. 근데 난 백주대낮에 처음부터 내 신분을 밝히고 말했었는데 저 놈은 뭐지.. 아무튼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세상이 험하다보니 진짜 일몰 이후에는 헌팅 금지령이라도 내려야 겠네요. 많이 놀라셨겠어요..
    • 아니 이 분들이 보다 보니까 집요해서 더 싫다느니 섬뜩하다느니 하시는데 뭐가 섬뜩합니까? 누가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 섬뜩합니까? 그냥 지켜보는 것밖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심정을 알기나 합니까? 여러분은 어떤 사람을 좋아하게 되면 바로 좋다고 고백하고 거절당하면 바로 또 새로운 사람을 찾아나설 수 있을만큼 정신 상태가 쏘쿨하신지 모르지만 모든 인간의 마음이 그렇게 되는 건 아닙니다. 보통 좋아하는 마음이 크면 클수록 거절당할 것이 두려워서 고백을 주저하게 되는데 그게 정도가 심한 사람은 2~3년은 기본으로 끕니다. 본문에서 이야기하시는 저 괴한도 그런 경우인지는 물론 알 수 없지만 그렇다고해서 단순히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자연스럽고 건전한 감정 자체를 굳이 그렇게 어떤 섬뜩하고 소름끼치는 것으로 취급할 필요가 있습니까? 제가 좋아하던 애도 저를 그렇게 봤다고 생각하니까 또 울컥하네요.
    • 렌즈맨님 진정하세요.

      하지만 렌즈맨님, 본인의 호오에는 관계 없이, 사람에게 모든 익숙치 않은 것은 섬뜩할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섬뜩하다는 것은 호오나 선악의 기준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익숙하냐 익숙하지 않냐는 데서 갈리는 겁니다.
      그리고 지나친 감정은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입니다. 렌즈맨님의 기준에서 2,3년쯤 숨어서 감정을 키우는 건 도에 지나친 게 아닐 수 있겠죠.
      하지만 다른 사람의 기준에서는 충분히 지나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냥 이런 사람이 있고, 많을 수 있다는 것도 인정해 주세요.

      간단하게, 양서류나 파충류나(일부 사람들에게)점박이 무늬가 나빠서 사람들이 섬뜩함을 느끼는 게 아닙니다. 단지 그것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샤이닝 보셨으면 ALL WORK AND NO PLAY MAKE JACK A DULL BOY 부분에서 섬찟하지 않으셨습니까? 집요한 것, 집착적인 것은 섬뜩한 겁니다.
      여기서 몇년 동안 좋아하면 집착인 거고 몇개월 이하는 아니고 하면서 편을 가르겠다는 말이 아니라, 내 의도가 얼마나 순전한지에 전혀 상관 없이,
      그게 평가자의 라인을 넘어가는 순간 충분히 내가 의도하지 않았던 방향대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겁니다.
    • 참 정말 어이가 없고 짜증이 나서…

      웬 남자가 자정에 혼자 걸어가는 여자 따라오면서 연락처 물어보는 게 뭐가 로맨틱이고 뭐가 연애 감정이에요? 아니 그보다 상대방이 무섭다잖아요? 상대방이 공포를 느끼는데 그게 무슨 연애의 전초가 되냐고요… 그럼 제수씨 성추행범은 정력왕의 가족사랑인가요?

      클랜시님 렌즈맨님 두 분 상상의 나래는 혼자 일기장에 펴시던지 블로그에 끄적이시던지 하세요. 무섭다는 분한테 뭐가 무섭냐는 식으로만 접근하시면 님들도 "저 치한 직전의 남자" 랑 별로 다르지 않아요. 참 이런 남자분들은 편리하시겠어요 남의 감정은 무시하고 내키시는 대로 상상하실 수 있어서.



      가급적이면 당분간이라도 귀가 시간을 바꾸시던지 동행을 만드시던지 하셔야겠어요. 아니면 콜택시라도 불러서 타시던지요. 에휴…
    • 진짜 보다보니 어이없어서. 저도 덩치큰 남자가 자꾸 이상한 쪽지 보내고 추근거려서 짜증나고 무서운데 당신들은 그저 자기 기분에 취해있거나 아는 사람 생각나서 기분나쁜 걸로 끝날지 몰라도 누구에게는 목숨과 인생이 달린 일이거든요?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치한변태강간살인마인지 어떻게 아나요? 안전하다는 보장 있어요?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책임지실겁니까? 상대가 어떻게 느끼던 본인 기분만 중요하단 건가요?
    • 저런 상황에 감정이입하는 두 분 참 딱하네요.
    • 참고로 저 상황이 무섭다고 하는 걸 뭐라고 한 게 아닙니다. 저도 저 사람 무서운데요. 제가 말한 건 악의가 있는 경우보다도 2~3년동안 지켜보면서 좋아해왔다는 게 오히려 더 섬뜩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었습니다. 봉산님이 올리신 첫 댓글 외에 분명 한 분이 더 계셨는데 이후에 지워지거나 수정된 듯합니다. 그래서 봉산님 말대로라면 누가 자신을 몇 년동안 좋아하는 것보다 차라리 위해를 가하려고 벼르고 있는 것이 익숙하고 좋다는 겁니까. 정말로 그런 의도로 말씀하신 건 아니길 바랍니다만...
      • 그러셨군요. 저도 요즘 좀 무서운 사람이 있어서ㅠㅠ 몇년동안 좋아했다 이런 문제가 아니라 방식의 문제인 것 같아요. 섬뜩하게 느껴지는 사람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죠. 나쁜 사람이라고 다 티가 나는 건 아니지만요.
    • 그런데 저 상황은 좋아했다는 것도 무섭지 않은가요? 직장이나 회사에서 말이라도 한마디 해보고 짝사랑하는 거랑, 길에서 걸어가는 모습만 얼핏 보고 좋아하는 거랑 다르죠. 전 후자가 섬뜩한데요;
    • 수 년이나 혹은 평생에 걸친 짝사랑의 개념이 우리에게 별로 낯선 것은 아닙니다. 사실 소설, 영화, 전래동화 등등의 여러 매체에서 주인공이 누군가를 한 번 좋아하게 되면 죽을 때까지 그 사람만 좋아하면서 매달리는 것이 기본이고, 그런 작품들에서 대개 사람들은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하여 안타까워하다가 결국 마지막에 가서 잘 이뤄지면 감동도 받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래도 그런 일이 막상 자신에게 일어난다면 섬뜩할 수도 있는 거겠지요. 마치 일본 만화에 나오는 모에 캐릭터가 화면으로 볼 땐 귀엽지만 실제로 현실에 나타난다면 기형 괴생물체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해하면 될 것 같군요. 본의 아니게 흥분한 것으로 보였다면 죄송합니다.
    • 렌즈맨님,클랜시님/ 로그인을 부르는 댓글을 쓰셔서..(뭐임마?!)
      .. 두 분의 마음은 이해가 갑니다. 머리로는요. 두 분은 '내가 누군가와 굳이 오랜 시간을
      보내거나 그 사람을 지켜봐오진 않았지만 좋아하는 마음이 싹틀수 있고 그 마음을 고백하자니
      용기가 나지 않아 오랜시간을 끙끙 앓아오다가 어느 순간 용기 내어 고백한 것을 타인들은
      '섬뜩하고 무섭다' 라고 느낄 수 있다, 라고 폄하하니 그 마음까지 그런 취급 받는 것 같아서
      화가 나실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요.

      (저는 그런 헌팅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_- 이런 말 할 자격은 없습니다만)
      나와 어떻게든 속한 무리,가 아닌 타인, 게다가 말 한번 섞어보지 못한 오가다 만난 사람 중에
      하나 일 수 있는 사람이 - 몇 년 전에 내가 연락처 물어보지 않았냐, 라고 하면서 쫒아온다면
      진심으로 '무서운' 정도가 아니라 '어머! 저 사람 사이코! 스토커다!' 라고 생각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어째서 내 얼굴과 신상이 다른 곳에 퍼지는 것을 싫어한다고 생각하세요?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나에 대한 정보를 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1차 적인 것 아닐까요?
      그런데 심지어 나는 얼굴도 모르고 아무런 정보도 없는 남자가 불쑥 나타나 '오랫동안 지켜봤다' 라고 고백한다면....... 훈남이고 아니고의 여부를 떠나서 무서운게 당연한 겁니다.
      게다가 .. 밤 12시 아닙니까(으아아앙 .. 귀신나오는 시간! >ㅁ< )

      이 글은, 렌즈맨님과 클랜시님을 집어 지칭하는 글이 결코 아니므로(두 분은 밤 12시에 짝사랑하
      는 상대에게(그 상대가 당신을 모르는 상태에서) 불쑥 나타나 집 앞까지 쫒아가면서
      난 널 좋아하고 있어, 를 외칠 분들이 아니라고 믿슙니다) .. 흥분하지 마셔요.

      글쓴이님/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당분간 데리러 나와주십사 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운동시간을
      바꿔보시던지요. 별일 아니라고 간과하기에는..정말 좀 무섭네요.
    • 본의는 그 청년만 알테고 받아들이는 쪽은 전혀 로맨스가 아니고 공포심만 느낀다는데..그 청년의 마음속까지 들여다 보고 이해해야 하나요. 짝사랑이 나쁜게 아니라 방법이 틀려서 나쁜겁니다. 최소한 상대가 나를 인지하고 있지도 않다는데;;짝사랑 중이라면 더 무섭다는건 그게 바로 스토킹이라 그렇습니다 그런 일이 계속 될 수 있으니까요.
    • 오랫동안 짝사랑한 결과 보다는, 그 청년이 상습적인 야간헌팅남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자주 하다보면 같은 사람이 또 걸리기도 하겠죠.
      크게 위험하지는 않을것 같은데, 역시 조심하는게 좋을듯해요.
    • 몇년전 한마디 나눈 얼굴도 기억안나는 사람이 자정 근처 으슥한 곳에서 아는 사람인양 헌팅 걸어 오는데 안무서울 여자가 어디있어요.
    • 어휴 렌즈맨님,렌즈맨님의 마음이 얼마나 고답하든 그 순정이 얼마나 알뜰하든 그런 건 조금도 고려 대상이 안 된다니까요.
      흥분하신 건 알겠지만 본인 마음이 안 이루어져서 짜증난다고 저를 해꼬치 못 당해서 환장한 년으로 만드시면 안 되죠.

      저도 저 남자가 대학가 앞에 많이 있는 야간헌팅남이라는 데 걸고 싶지만, 야간헌팅남이 아니라도 3년 동안 지나가는 여자 한번 보고
      그 기억을 계속 하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그리고 그 사람이 3년동안 내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라면 길거리 야간헌팅남(치한)보다 더 소름끼치네요!
      야간헌팅남은 나 아니라도 야밤에 다니는 많은 여자들 꼬시러 떠나겠지만 3년동안 달린 스토커는 콕 찝어서 날 해꼬지할 가능성이 많겠죠.

      사람들이 여자들한테 밤길 조심해라 처신 조심해라 남자들을 다 경계하라고 가르치면서, 상식적인 선에서 하는 경계를 모욕으로 생각하는 꼴이 웃겨요.
    • 글쓴이입니다. 회사가 바빠 지금 퇴근하면서 지하철에서 댓글 읽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조언하신대로 호신용 도구라도 사서 들고 다니려고 합니다. 걱정과 조언 감사드려요. 본의 아니게 약간의 논란이 있었던 것 같은데 다른 분이 별도로 글까지 올려 정리해 주셨으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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