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이 있을 때면 늘 딴짓 하는 버릇

오늘 하루 종일, 아니 이번 주 내내 그랬어요. 


듀게를 비롯 인터넷만 들락날락. 해야할 것은 아직도 1페이지에서 커서 깜박대고 있는데


썼다가 지웠다가.


논문 쓸 때도 이렇게 못하다가 몰아치다가 펑펑 울다가 했는데 어째 나아지질 않네요. 


미루는 사람들의 습관이라는 글도 컴터 앞에 써놓고 그랬는데. 


돈 받고 하는 일은 기한을 칼같이 지키면서 내 일(이를테면 학회에 내는 거라던가)할 땐


이렇게 더 못 하고 흐지부지 딴 짓을 하고 마음에 안 드는 것을 내고 말아요. 


사실 거기까지가, 그만큼 한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 같기도 하고. 더 할 수 있는데 안한 것 같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하네요. 


스스로 답답해요. 


도망가는 걸까요? 아니면 과도한 책임감? 완벽주의? 


저 자신에게 속상해요. 왜 이러니. 


    • 헉 님은 저입니까...저도 팀플이나 돈받고 하는 일은 남에게 폐가 될 거 같아서 칼같이 하는데 막상 저한테 중요한 일은 미루고 미루고 미루게 되네요...
      그게 과도한 완벽주의 때문에 그런 거 같아요. 완벽하게 하려면 해야 될 게 너무 많으니까 엄두를 못내는 거죠.
      남의 일이나 팀플 같은 건 해야 되니까 오히려 해야만 하는 양을 적당히 파악해서 합리적인 수준으로 일처리를 하면 되는데 무슨 이데아 같은 기준을 갖고 생각을 하니까 망하는듯...
      내가 해야 할 일을 대략적으로 틀을 잡는 것부터 시작하면 좀 더 나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것도 미루죠...하아...
    • 아... 이건 마치 내가 방금 쓰고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 지워버린 글을 다시 마주한 것같아요.

      남들한테 티는 안나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서, 하고 싶어서 세운 목표였는데, 그걸 왜 이렇게 버겁게 미루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번주가 얼른 지나가버렸으면 좋겠어요. 진척되지 않고 일을 벌려만 두는 것에 지겹고 또 이렇게 흐지부지 아무것도 안하고 나중에 후회하겠구나, 나는 왜 이러나 하며 자존감 깍는 것도 짜증나고요. 집중해서 맘먹고 오랜시간 잡고 하면 끝낼 수 있을 것같은데, 그렇게 큰 덩어리시간이 남아있지도 않거니와 필요하다고 예상되는 집중력과 노력이 모일 때를 게으르게 기다리고 있는듯해요. 듀게창만 꺼도 오늘 밤샐 일은 없을 것같은데.
    • 저 저도 조금 비슷해요...;; 늘 할 맘이 생길 때까지(라고 하면서 미룰 만큼 미루고) 나중에 부랴부랴 해서 결국 마음에 차지 않는 걸 내는 일이 너무 많네요.
    • 님 저입니까 2
      돈 받고 하는 일은 진짜 잘해요. 근데 저한테 정말 중요한 일은 미루고 미루고 미루고 하다가
      하다못해 오늘은 새벽 두시에 다림질을 하였답니다..

      왜 이러나요 저 어쨌든 밤은 샙니다... 어휴
    • @truffle 마음으로는 내가 나한테 너무 높은 기준을 요구하는구나 싶은데. 그러면서도 안 바뀌는 게 정말 깝깝해요. 어떻게 하면 틀부터 잡아 나갈 수 있을까요? 실질적인 1~10번이 있으면 좋겠어요. 따라해보게..ㅠ.ㅠ
      @28번 맞아요. 집중력과 노력이 모일 때를 기다리면 그냥 지금 시간을 날려버리고 있어요. '지금' 그러면 되는데 모든 게 갖춰질 '다음'을 기다리고 있는 그런 거요. 으으..저와 비슷한 맘 가진 분이 계시다니..어떻게 해야할까요 우리는?
    • @에아렌딜 그 맘 생기는 게 정말 힘들어요. 아니, 그 맘이 생기는 때가 오기보단 결국 마감에 닥쳐서 허덕허덕하는 거죠.
      @블랙북스 아..저도 오늘 방 치웠어요. 책도 샀어요. 오늘 필요하지 않은, 2주 후에나 읽을 책들요.
    • 이거 제가 그래요. 여럿에게 책임이 가는 일은 어떻게든 칼같이 하는데 나 홀로 오롯이 책임지는 일은 완벽하게 하고픈 맘에 미루고 또 미루다가 망쳐요. 죽겠네요. 지금도 밤 새야 하는데 해야 할 일은 시작도 하기 싫어요. 이거 자존감과도 연결되는 문제인 거 같기도 해요.
    • @페니 맞아요. 저도 지금 밤샐까 말까 하다가 단호하게 컴터 끄고 자려고요. 내일 새벽에 일어나서 해야겠어요. 이러다 새벽 4시까지 그냥 듀게 죽순이 할 거 같아요. 저는 상담 받을 때 내가 생각하는 나와 실제 나 사이의 간극을 스스로 좁히지 못해서 많은 문제를 만든다는 얘길 들었어요. 그걸 인정하면 정말로 알기 때문에 노력하게 될 거라고요. 2년의 시간이 흘렀는데 정말 나아가는 건 더디 가네요.
    • 그렇게 우리는 가가채팅을 합니다 (....)
    • 이런 제 이야기를 문대썽~ 인생이 망가지는 뻔히 알면서도 안고쳐지고 좋아하는 일도 미루게 되고...결과도 당연히 안좋고 그게 자학으로 이어지는 패턴의 반복
    • 저도요...오늘도 11시에 자려고 다짐했었는데
    • 저도 지금 딴짓하는 중... :-(
    • ................ㅠㅠ...............................천 마디의 말을 쓰고 싶지만, 그냥 저도 그렇습니다. 라고밖엔 나오지 않네요...
    • 헉 저도... 님 저입니까 333 저도 컴 앞에 미루는 사람들의 습성과 고치는 방법까지 타이핑해서 붙였지만 습관은 습관... 작심삼일을 연달아 계속 다잡는 것밖엔 방법이 없는듯해요 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ㅜㅜ
    • 미루는 사람들의 습성과 고치는 방법 좀 공유해봐요 ㅠ.ㅠ
      저는 아직 안 읽어봤는데 혹시 저에겐 들을 지도 모른다는 부질없는 희망이..?

      따끔한 글 제발 공유 부탁드려요
    • 그래도 결국 마감시한이 닥치면 하게 되더라구요.
      급하게 하다보니 품질은 다소 문제가 있었습니다.
    • 와 이거 완전 또다른 나에요. 고칠수가 없고 계속 심해져요.
      진짜 저 자신을 정말 두드려패고 싶다니까요. 아오 답답해라.....ㅠㅠ
    • 원래 다 그런거 아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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